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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595755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11
    조회수 : 868
    IP : 14.36.***.37
    댓글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27 22:05:59
    원글작성시간 : 2012/12/26 23:59:33
    http://todayhumor.com/?humorbest_595755 모바일
    펌]장편] 도심속 정글 [12화]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려오니 이에 항우는 “어째서 초나라 사람이 이토록 많은가" 하고 슬퍼하고 스스로 자결을 하였다.



    초한지中- 


















    도심속 정글 12번째 이야기------------------------------------------











    극도의 공포 상태가 엄습해 왔다.







    나의 두눈은 카페로 고정되 있었다.






    카페안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계속해서 감염자들이 카페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

    다. 나는 절망감을 느꼈다. 안전했던 공간이 무너졌다.



    그러면서 나의 시선을 내부로 향했다.



    어렴풋이 2층계단에서 장태석이 의자를 들고 감염자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계단에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계단 아래에 있는 감염자하나와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그뒤로 계속해서 감염자들이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더이상 카페는 희망이 없어 보였다.. 


    1층은 누군가 이미 감염자에게 물려버렸는지 핏자국이 낭자했다. 어젯밤 당한 커플남자의 핏자국은 아니었

    다. 그러기엔 핏자국이 선명하게 붉은색을 띄고 있었다. 

    색으로 봐서는 방금전의 습격으로 누군가 동맥을 물리거나 크게 다친것이 분명했다. 





    밖에서 얼핏 보아도 시뻘개 보이는 핏자국들은 감염자들의 움직으로 발자국이 난상태로 사방으로 번져 있었

    으며 그 핏자국 들은 2층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이어져 있었다.





    장태석이 계단에서 막고 서있는걸로 보아선 모두 2층으로 올라간듯 싶었다.

    아마 2층으로 올라가 화장실 문을 닫고 숨었을 가능성이 가장 컸다.. 그래도 안전을 보장받기는 어려울 거

    란 생각이 들었다.





    상태를 보아선 장태석도 얼마 버틸수 없어 보였다. 계속해서 카페 출입구를통해 감염자들이 들어섰고, 그

    도 계단을 통해 한 마리씩 밀쳐내고 있었지만 힘에 겨워 보였다. 






    그는 다른사람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시간을 끄는듯한 모습이었다.





    그의 모습을 보니 괴로움이 밀려왔다.






    '장태석이 희생하는것일까?.'

    그렇다면 2층으로 이어진 핏자국들은....? 







    만약 위로 올라간 사람들중 한명이 물렸다면 그중에서도 감염자가 생길것이다. 






    누구일까....?








    정석이....?







    희라씨....??







    아니면 허순용....?







    전지혜????








    나의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섰다. 





    절망감이 밀려왔다. 



    단 하루만 같이 지냈던 사이지만 그들이 당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참을수가 없었고 두려움이 밀려왔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의 얼굴이 내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시원시원한 성격의 해병대 장태석.......




    서글서글한 얼굴에 웃음을 잃지않는 허순용......




    조용하면서도 침착한 성정의 지현주씨.....





    아름다운 외모와 천사같은 마음씨의 희라씨....





    그리고 몇마늬 나눠보진 못했지만 같은공간에서 함께 있었던 그 모든 사람들.....







    그들이 생명이 말라가는걸 직접 눈으로 보고있다.....







    아무것도....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카페 안쪽에서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눈에 눈물이 흐르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머리가 하얗다......기력이 떨어져 가는게 느껴졌다.




    나는 나를 살펴보았다.


    허허 벌판위에 혼자 살아있는 듯한 기분...


    좌절...절망....공포....슬픔....분노......


    차라리 이대로 끝나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만 존재하는 이세상은 무의미하다....




    어딜가든 공포속에서 살아가겠지.....





    처음부터 자동차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애초에 이곳 카페에 갇히지 않았다면......







    아니 처음부터 항생제연구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그렇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아마도 연말을 친구들과 보내면서 그럴싸한 술집에서 시시껄렁한 잡담을 즐기고 있겠지/







    그리고 술집이 끝나면 생각이 통한 녀석들끼리 2차로 클럽이나 나이트? 아니면 또 술집을 가겠지...







    평소의 아무렇지도 않았던 일상이 소소한 행복으로 다가온다.....









    이 모든게 누군가의 몰래 카메라였다면...









    '그래 나는 티비방송에 출연하고 있는걸지도 모르지?........'










    '이제 PD가 나와서 얄미운 웃음으로 우리를 놀래킬 일만 남았어....'

    .
    .
    .
    .



    [수고하셨습니다!!!!!!!!한준우씨!!!!!!!!!!!!!!!!!]





    PD의 목소리... 


    사방에서 나오는 카메라들






    [짝짝짝짝짝!!!]

    사방에서 박수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면서 얼굴에 피칠을 한 감염자가 얼굴에 마스크를 벗고는 나에게 악수를 청하러 온다..





    [이런...킥킥......내가 이럴줄 알았어.......이사람..표정좀 보라고..완전 놀랐자나......]
    .
    .
    .
    .
    '좋다....모든게 몰래 카메라였어....'




    [소감 한번 말씀해 주시죠!]




    온몸이 찝찝하다. 집에가서 얼른 따듯한 물로 샤워를 하고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
    .
    .
    .
    .
    .
    .
    .






    그순간이었다.







    '카아아악!!!!!!!!!!!!!!!!!!!!!!!!!!!!!!!!!!!!!!!!!!!!!!!!!!!1!!!!!!!!!!!!!'








    깨질듯한 비명으로 몽롱했던 정신이 순간적으로 돌아왔다.




    내앞에 있던 카메라들과 PD, 감염자 분장을한 사람의 모습이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고 없다.




    그 순간 카페앞 공원에서 비명을 지르며 달려오는 감염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현실이다...











    내가 처한 상황은 현실이다















    꿈이나 몰래카메라가 아니다.











    속이 메쓱거리고 머리가 띵하다..... 








    정신을 차려도 공포는 사그러들지 않는다. 








    사방에서 죽음의 사도들이 나를 향해 미칠듯하게 뛰어오고 있지만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다리는 후들거리고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무엇부터 해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그 순간 이었다..






    죽어도 도망치다가 죽어야 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들었다.









    이렇게 죽기에는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살고싶단느 마음만 간절해 졌을뿐 공포는 그대로 아니 더욱더 커져가고 있었다.





    그순간 군인을 업고 있는 허리에 통증이 느껴졌다








    순간 이대로 그를 버리고 골목으로 재빨리 뛰어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도 살아야 한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 




    그가 나를 원망해도 소용없다. 어차피 우리가 없었다면 그는 죽을 운명이었다. 





    나는 지금 자기합리화를 하는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 군인보다는 내가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한건 부인할수 없다..











    '크아아아아아아아옥!!!!!!!!!!!!!!!!!!!!!!!!!!!!!!!!!!!!!!!!!!!!'






    이순간에도 앞뒤로 감염자들이 나를 향해 괴성을 지르며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시간이 없다.






    나는 엎혀있던 군인을 재빨리 땅에 내려놓았다. 





    '탁!!' 

    군인이 땅에 엎어지면서 방탄헬멧이 바닥에 부딪혀 턱큰이 풀러져 그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갓 20대초반의 얼굴을 한 젊은청년이었다. 나의 동생뻘쯤 되는 얼굴로 아직 앳된티가 얼굴에 가시지 않은 

    모습 






    순간적으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나는 살아야한다....










    그 순간 녀석의 눈과 마주쳤다..




    슬퍼보이는눈.....분명 초점이 있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기절한것이 아니었어....






    이마에 피를 흘리며 숨을 헐떡 거리는 그는 자신도 버림 받는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벌개진 

    눈을 반쯤 치켜뜬 채 나를 슬프게 쳐다보고 있었다.











    '씨발 그렇게 쳐다보지 마 제발...........................'






    이렇게 버리고 가도 되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공포스러운 상황속에서도 최

    소한의 양심은 느껴지나 보다


    ‘내가 간다면 이녀석은 살아있는채로 녀석들에게 뜯기는 고통을 당하며 죽어가겠지...’




    둘다 죽을수도 있고 무모한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은 계속해서 도망치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차마 갈수가 없었다. 



    몸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 녀석이 만약 정석이나 희라씨였다면..... 











    만약 어머니였다면....?











    나는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녀석을 다시 업었다.





    녀석의 몸을 그대로 세워서 내 등을 대고 손으로 허벅지를 잡아 힘껏 잡아댕겼다.






    한번 등에 업힌 상태에서 나는 다시 한번 몸에 힘을주어 녀석을 튕겨 올려 편한자세를 만들

    었다.




    단독군장을 하고 있던 녀석이기에 상당히 무거웠고 게다가 허리쪽에 메고 있는 탄입대가 나

    의 등을 계속해서 짓누르고 있었다. 그런녀석을 업었기에 체감적으로 느끼는 무게는 상당했다.








    나는 재빨리 주변을 살펴보았다. 

    카페로부터 이곳 차량이 부딪힌곳과의 거리는 대략 50m

    카페옆은 음식점이 들어선 상가 건물.......

    상가 건물은 내 앞에 있었다. 이곳 건물도 이미 감염자들이 왔다 갔는지 유리문을 꺠져있었

    다. 섣불리 건물안으로 들어갔다가 내부에서 남아 있는 감염자를 만단다면 그대로 끝이었

    다. 






    나는 재빨리 시선을 그옆으로 돌려보았다.

    상가건물 오른쪽 옆으로는 Fiesta 라고 적힌 이름 모를 간판과 민속주점이 들어선 또다른 

    상가건물이 보였다. 

    그 순간 두 건물사이에 틈이 보이고 다른 곳으로 통하는 통로가 보였다.









    '이곳이다!!'





    나는 재빨리 그쪽방향으로 뛰어 달려갔다. 




    물론 그방향에서 뛰어오는 감염자들도 있엇지만 뒤쪽 공원과 카페앞에서 달려오는 감염자들보다는 훨씬 멀

    리 있었다.







    나는 그곳을 향해 뛰어가면서 마지막으로 카페를 쳐다보았다.... 




    1층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계단에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감염자들이 2층으로 뛰어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장태석이 당한건가...’

    그리고 더 이상 2층은 시야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짐작할 없었다.

    지금 이순간 나는 카페내 사람들에 대한 걱정보다 지금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크게 밀

    려왔다.







    나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최대한의 속도로 골목을 향해 뛰어 들어갔다. 

    눈길인데다가 사람하나 까지 업고 있는 상태에서 빠른 속도가 나오지 않았다...







    ‘크으아아아아아아아아가!!!!!!!!!!!!!!!!!!!!!!!!!!!!!!!!!!!!!!!!’





    바로 뒤까지 감염자들의 괴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탁탁탁탁’






    드디어 좁은 건물들 사잇 골목으로 다다른 나는 망설임 그 안으로 들어갔다. 




    햇빛이 가려져 건물과 건물사이는 초저녁 처럼 어둠이 내려 앉아 있었다.



    좁은 통로는 길게 앞으로 뻗어 있었고 위로는 건물들의 환기구와 낡은 창문들이 음산하게 열려 있어 공포

    감 한층 더 유발하고 있었다.




    상당히 좁은 골목

    뛰어온탓에 녀석의 몸이 허리에서 많이 흘러내린게 느껴지고 자세가 불편해 졌다.

    나는 허리에 힘을 주어서 한번더 몸을 튕기고 자세를 바로 잡았다.

    그리고는 골목끝을 향해 뛰어달려갔다. 


    아마도 다른쪽 거리로 나가게 되있을 것이다.




    '탁탁탁탁탁'



    숨이차고 몸이 뜨거워졌다. 마치 군대에서 산악행군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 이순간에

    도 등에 업힌 이녀석을 버리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아까 보았던 녀석의 눈이 계속 마음에 걸

    렸다.






    ‘병신! 너까지 뒤질지도 모르는데....’




    속으로 나는 내욕을 했다.







    그러면서 나는 계속해서 뛰어 들어갔다




    그순간이었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따라오던 감염자들의 괴성이 뒤쪽에서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아마 소리가 이쪽까지 정확하게 울려퍼지는 것

    으로 보아 골목안으로 진입한것 같았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젠 직선과 직선상의 길밖에 없다.





    나는 뒤돌아 보지 않고 계속 뛰었다. 





    '헉 헉'







    입에서 신물이 나오고 숨이 차는게 느껴졌다.






    계속 해서 달려가던 나는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벽........?








    벽이 보였다. 높은 벽은 아니지만 지금 상태로 상당한 장애물이 될 벽이었다.





    ‘크아아아아아악!!!!!!’





    이곳에서 시간을 지체하면 모두가 죽는다 뒤로는 계속해서 감염자의 발자국가 비명이 가까워진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저 골목끝에서 감염자하나가 엄청난 속도로 이곳으로 달려오는게 보였다. 



    시간이 없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했다간 살아남을수 없다...

    나는 뒤에 업혀 있는 군인을 내려 놓았다. 





    그리고는 나를 향하여 바라보게 한후 녀석의 겨드랑이에 양손을 넣고 녀석을 들어올렸다.

    "끄응차"

    상당히 무거웠다. 나는 팔에 온힘을 집중시켜 녀석을 벽에대고 들어올렸다.




    상체가 거의 반대편으로 넘어가자 나는 녀석의 엉덩이와 허리에 손을 대고 녀석을 아예 반대편으로 밀어 버

    렸다.





    "쿵!!"




    녀석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탁!!!!!!!!!!!!!!!!!탁!!!!!!!!!!탁!!!!!!!!!탁!! 탁 !! 탁 !! 탁 ! 탁!탁'









    뒤에서 발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고 이내 바로 뒤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카아아아앙악!!!!!!!!!!!!!!!!!!!!'





    나는 마음이 급해지면서 담 끝에 두손을 올리고 도움 닫기를 위해 몸에 반동을 주어서 힘껏 뛰어올랐다.




    '탁'




    땅을 차는 소리와 함께 상체가 담위로 올라왔다.




    나는 담 끝에 허리를 대고 두팔로 담을 짓고 담위로 올라섰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반대편이 시야에 들어왔다. 


    다행히 반대편은 감염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순간 팔에 상당한 무리가 가면서 한쪽 팔이 삐긋하는게 느껴졌다.. 

    몸이 흔들리는게 느껴졌다!!!!



    "윽!!!"



    하지만 나는 바로 균형을 잡고 오른 다리를 담넘어로 넘기기 위해 다리를 들어올렸다 


    빨리,,,






    '탁 탁 탁 탁'





    빨리,....






    '탁 탁 탁 탁'


    그순간이었다.







    아직 넘어오지 않은 왼쪽 다리에 무엇인가 채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밑을 내려다 보았다.









    '카악!!!!!!!!!!!!!!!!!!!!!!!!!!!!!!!!!!!!!!!!!!!!!!!!!!!!!!!!!!!!!!!!!!!!!!!!!!!!!!!!!!!!!!!' 



    내 발목에 잡힌건 감염자의 피로 물든 손이었다.









    “으악!!!!!!!!!!!!!!!!!!!!!!!!!!!!!!!!!”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감염자하나가 내 다리 를 잡아서 낚아 채 버렸고 바지 발목을 움켜 쥔채 나를 물기위해 점프하는 모습이 눈

    에 보였다.




    나는 계속해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




    '카악!!!!!!!!!!!!!!!!!!!!!!!!!!!!!!!!!!!!!!!!!!!!!!!!!!!!'

    녀석은 계속해서 나를 물어뜯기 위해 한쪽팔에 힘을 주어 나를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녀석은 한쪽팔은 잘려져 나간 상태였고 입에는 어떤것을 먹다왔는지 피가 잔뜩 묻어 있었다.

    도저히 생전에 사람이라고 생각할수 없는 모습.....확대된 동공의 눈동자와 비례 하여 힌자가 차지하는 부분이 많아 보였다.




    얼마나 힘이 쏀지 이미 넘어와 있는 한쪽다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공포로 인해서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

    았고, 그로인해 몸을 지탱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었다.


    '으윽!!!!!'

    허벅지에 힘을주지만 제대로 버티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녀석이 계속 점프를 해대면서 점프와 동시에 조금씩 몸이 쏠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골목을 통해서 더많은 감염자들이 이쪽으로 들어오는게 보였다. 녀석뒤에도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다른녀석이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저 녀석까지 합세한다면 나는 이곳으로 떨어지게 될것이다.

    몸이 점점 기울어간다.






    '크가가가각!!!!!!!!!!!! 크아아아아가가가각!!!!!!!!!!!!'


    이대로라면 떨어져간다.


    나는 살아야한다....



    그 순간 나는 나는 이미 넘어가 있는 다리를 감염자가 있는쪽으로 돌렸다.






    그리고는 녀석이 나를 물기위해 점프를 하는 순간 몸의 무게를 실어서 있는 힘껏 녀석의 얼굴을 내려찍었다.







    '퍽!!!!!!!!!!!!!!!!!!!!!!!!!!!!!!!!!!!!!!!!!!!!!!!!!!!!!!'





    둔탁한 충격과 함께 다리에 반동으로 충격이 왔다.



    "카아아!!!!!!!!!!!!!!!!!!!!!!!!악!!!!!!!!!!!!!!!!"



    '쿵!!'




    녀석은 비명과 함꼐 그대로 고꾸라져 뒤로 자빠졌다.

    그와 동시에 나는 있는 힘껏 몸을 반대편으로 던져 버렸다.


    '쿵!!!!!!!!!!!!!!!!!!!!!!!!!!!!!!!!!!!!!!!'



    나의 몸이 바닥으로 떨어짐과 동시에 무릎이 땅에 찍혀버렸다.


    머리가 아니라 무릎이 찍힌것이 다행이었고 군인녀석의 위로 떨어지지 않은것이 다행이었다.

    만약 녀석의 몸위로 떨어졌다면 교통사고로 충격을 받은 몸인데다가 나의 충격까지 고스란히 받아냈다면 녀

    석은 신경손상은 물론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할지도 몰르는 일이었다..


    부딪힌 다리쪽에서 무릎에 베이지색 바지가 반쯤 찢겨져 나갔고 밝은색의 파지가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게다가 녀석에게 잡혔던 발목이 살짝 욱씬 거리는게 느껴졌다.


    하지만 상당히 흥분하고 극도로 공포를 느끼는 상황이라서 그런지 다친 다리와 발목에는 큰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카아아아악!!!!!!!!!!!!!!!!!!!!!!!!!!!!!!!!!!!!!]





    뒤쪽 담넘어로 녀석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잠깐만 늦었어도 뒤에 달려오던 감염자의 합세로 나는 지

    금 온몸의 살점이 찢어져 나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카아아아아아아악!!!!!!!!!!!!!!!!!!!!!!!!!!!!!!!!!!!!!!!!!!!!!!!!!!!’

    담 넘어로 녀석들은 올라오지 못하는지 계속해서 비명만 질러대고 있었다.


    이로써 녀석들에게 지능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나의 다리를 잡았던 녀석은 한쪽팔이 없어 담을 넘지 못한다 치더라고, 뒤에서 달려오던 녀

    석은 피가 많이 묻어있긴 했지만 사지가 멀쩡했다,

    그럼에도 이곳을 넘어오지 못하는것을 보면 지능이 없다는것을 알수가 있었다.



    사실 뒤에 보이는 담은 점프력과 허리의 적절한 반동을 이용하면 비교적 쉽게 넘어올수 있었다.


    녀석들의 비명을 계속해서 듣고 있으니 상당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이곳을 넘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비명소리를 듣고 이쪽 도로에 있는 감염자들이 여기로 몰려올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목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거리로 나간다면 얼마나 감염자가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고 골목에만 있다면 뒤에서 녀석들이 언제 담을 타고 넘어 올지도 모른다.

    결국 나는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내가 나온 새로운 거리엔 녀석들이 멀리 떨어져 있기를 바라면서....

    멀리있다면 그만큼 안전한 장소를 찾을 확률이 높아진다. 







    나는 벌떡 일어나서 다시 녀석을 업고 앞쪽의 거리를 향해 천천히 뛰어갔다.

    뒤에서는 계속해서 녀석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있다...


    골목 밖 거리를 향해 갈수록 발에 밟히는 눈의 양이 늘어갔다.


    ‘탁 탁탁’

    숨이차고 극도의 긴장상태로 인해 온몸에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까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어느곳도 지금은 안전하지 못하다......





    ‘드륵....드르르르르륵 탁 탁 탁탁!!’




    녀석이 등에 메고 있는 K-2 소총의 개머리판과 총구가 벽에 부딪히면서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계속해서 내고 있었다.



    총이 벽에 긁힐때마다 기분나쁜 마찰진동이 녀석의 몸을 통해 나의 몸까지 전달되어 왔다.


    그러고 보니 등을 짓누르고 있던 탄입대로 인해 등에 통증이 오는걸로 보아 녀석의 탄입대

    는 탄창이 차들어 있는듯 싶었다.




    ‘총을 쓸수 있는것인가...?’

    나는 계속해서 앞을 향해 뛰어갔다....

    제발 우리가 숨을 곳이 있기를 기도했다.





    ‘터벅터벅’

    입구쪽에 다다른 나는 천천히 속도를 줄이고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살짝 내밀어 거리를 보았다. 내가 있던 거리와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다른점이라고 하

    면 이곳은 사방이 건물로 거리를 이룬것에 비해 카페베네가 있던 거리는 앞이 탁트인 공원이라는 점이었다.

    그것을 빼면 이곳은 복잡한 신촌거리의 내부로 더 들어온 것이나 다름 없었다.

    나는 슬며시 좌우를 둘러보았다.



    좌측은 또다른 거리로 통하는 사거리가 보였고 우측으로는 멀리 통로같은것이 보였다.

    나는 우측을 다시한번 주의깊게 보았다.


    불행히도 우측에 몇몇 감염자들이 멀리서 어슬렁 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 이곳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아직 우리또한 발견하지 못한듯 싶다.....









    나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주변을 살펴보며 왼쪽으로 몸을 돌렸다. 제발 녀석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어서 빨리 아무도 없는 공간이나 안전한 곳을 찾아야 한다.

    발을 천천히 앞으로 내딛는 그때였다.


    순간 발밑이 미끄러운 감각이 들었다.


    ‘빙판?’



    그순간 한쪽 다리가 앞으로 쭉 밀려나더니 나는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미끄러 지고 말았다.



    그와함께 녀석의 탄띠와 탄입대 그리고 총기가 바닥에 충돌하면서 큰소리를 내고 말았다.






    ‘철컥!!!!!!!!!!!!!!!!텅!!!!!!!!!!!!!!!!!!!!!!!!!!!!!’






    그 순간 오른쪽에 멀리 통로에 잇는 감염자들이 일제히 고개를 이쪽으로 돌린다.







    ‘크아아아아!!!!!!!!!!!!!!!!!!!!!!!!!!!!!!!!!!!!!!!!!!!!!!!!!!!!!!!!!!!!!!!!!!!악’









    한녀석의비명을 시작으로 녀석들이 이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한다....



    ‘탁탁탁탁탁’


    ‘카아아아아아아악!!!!!!!!!!!!!!!!!!!!!!!!!!!!‘ 


    위험을 벗어자나 마자 또다시 위험한 순간이 들이닥친다......


    너무 지친다...




    온몸에 힘이 빠진다.


    또다시 공포가 엄습해온다....




    절망.....













    그순간이었다.















    ‘위잉~~~~~~~~~~~~~~~~~~처컥 처컥 처컥’






    왼쪽 사거리에서 멀지 않은곳에 1층에 있는 주차장문이 기계소리와 함꼐 문이 열리는게 눈

    에 들어왔다.













    ‘저곳은............?’











    심장이 뛴다.....






    ‘저곳에 가야해!!!!!!!!!!!!’





























    출처



    웃대  -  베를린장벽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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