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br></p><p>제대로 말하자면 우리가게 매니저님 경험담입니다;</p><p><br></p><p>그러나 이 이야기로 전직원이 멘붕.</p><p><br></p><p>다시 회상하자니 멘탈이 없어지므로 음슴체 갈게요~</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매니저님이 젊었을적에 병원 원무과에서 근무하셨음.</p><p><br></p><p>사고나면 다친 사람들을 그 병원으로 싣고 오는데,</p><p><br></p><p>매니저님이 살면서 정말 여러사람 봤지만, 그때만큼 평생 기억에 남는 개X이 없다고 하심.</p><p><br></p><p><br></p><p><br></p><p>때가 한겨울이었음.</p><p><br></p><p>여자 한명 남자 한명 실려왔는데,</p><p><br></p><p>남자가 여자친구 바래다 준다고 차타고 가다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져서 사고가 났다고 함.</p><p><br></p><p>실려온 여자는 얼굴에 열상(유리에 베임)을 약간 입었을뿐 생명에 지장이 없었는데,</p><p><br></p><p>남자는 아~~~무데도 상처가 없음. 오줌만 쌈.</p><p><br></p><p>근데 무서운건 이거임. 병원에서 하는 말이, 사고당한 사람이 피를 흘리면 차라리 죽을 확률이 적다고 함.</p><p><br></p><p>다친데 아무데도 없이 똥오줌만 지리면 그게 진짜... 위험하다고.</p><p><br></p><p><br></p><p><br></p><p>남자는 병원 실려와서 30분만에 사망. (병원와서 사망하는게 다섯글자 전문용어가 있던데 영어라 기억이 안남...)</p><p><br></p><p>원무과 일하는게 엿같았다던 매니저님. </p><p><br></p><p>누구 집에선 멀쩡하게 밖에 나갔다 돌아오리라 생각할 아들, 죽었다고 전화걸어드려야함.</p><p><br></p><p>"ㅇㅇㅇ씨 댁이시죠... 여기 아드님이 사고가 났습니다, 와주셔야겠습니다."</p><p><br></p><p>이러면...... 백빵 어머니들 물어보시는게 그거임.</p><p><br></p><p>"많이 다쳤어요? 얼마나 다쳤어요. 우리 ㅇㅇ이 괜찮죠? 많이 다쳤어요?"</p><p><br></p><p>여기다 무슨 말을 더 하겠음... 할 수가 없음. 진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소리만 계속 하심.</p><p><br></p><p>죄송합니다 계속 하면 살아는 있어요? 하는데 거기도 죄송합니다... 하면...</p><p><br></p><p>그렇게 죽은 남자분 부모님 병원 오심.</p><p><br></p><p>처음에는 안믿으시고 계속 아들 손 붙잡고 일어나라고 그러심.</p><p><br></p><p>그러다 의사한테 화도 내보고, 그러다 바닥에 주저앉아 우시고, 그러다 넋이 나가심.</p><p><br></p><p><br></p><p><br></p><p>원무과 일하기 정말 뭐했다던게, </p><p><br></p><p>이런 상황에서도 아들잃은 어머니한테 심폐소생술한 비용이랑 기타 병원비를 청구 해야함.</p><p><br></p><p>여기에 관한건 매니저님도 이야기를 길게 하지 않으심. 그냥 씁쓸하게, 다 돈으로 돌아가는건 아는데... 하심.</p><p><br></p><p><br></p><p><br></p><p>근데 기가 차는건 이 다음부터임.</p><p><br></p><p><br></p><p><br></p><p>남자 어머니 병원 복도에 주저앉아서 넋놓고 계시는데, 아까 얼굴에 열상입은 여자 아버지도 오심.</p><p><br></p><p>남자분 시신은 대학병원으로 옮겨드려야 했고,</p><p><br></p><p>여자는 얼굴 상처라 대학병원 성형외과로 가야 했고 매니저님은 그쪽으로 퇴근해야 해서</p><p><br></p><p>남자분 시신이랑, 여자 아버지랑 여자랑 매니저님 다같이 구급차 탐.</p><p><br></p><p>(이부분은 셋다 대학병원쪽으로 가야한다는데까지만 들어서, 시신도 같은 차였는지 확실치 않음)</p><p><br></p><p>매니저님은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미칠거같은 기분에 가만 앉아서 침묵만 지키셨음.</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근데 좀 지나니까 사고났던 여자가 아버지랑 떠들기 시작함.</p><p><br></p><p>처음에 이런저런 얘기 하더니, 나중에는 웃기 시작함.</p><p><br></p><p><b>" 나 사고났는데 이것밖에 안다쳤다? 진짜 운좋다ㅋㅋㅋㅋㅋ"</b></p><p><br></p><p><b>" 이왕 성형하는데 코도 손 댈까? "</b></p><p><br></p><p>이러면서 깔깔거리며 막 웃음.</p><p><br></p><p>같이 병원 들어와서 죽은 남자가 자기 남자친구라는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꺼냄.</p><p><br></p><p>그남자가 자기 집에 바래다주려고 대구 사는 사람이 경산 끝자락까지 차태워주다가 사고났다는 이야기도 한마디 안꺼냄.</p><p><br></p><p>그냥 혼자 사고가 났고 나는 멀쩡하니까 이제 신나게 코수술좀 하겠다 이거임.</p><p><br></p><p><br></p><p><br></p><p>차안이 싸함.</p><p><br></p><p>자기 아버지랑 좋다고 떠들고 있는데, 운전하는 분이랑 매니저님은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옴.</p><p><br></p><p>매니저님이 한마디 던짐.</p><p><br></p><p>"세상에 진~짜 개X 같은 X들 많아요..."</p><p><br></p><p>운전하시던분도 거듬.</p><p><br></p><p>"ㅁ쌤 하는말씀 잘~ 알것같습니다... 진짜 세상에 인간 아닌것들 많이 돌아다녀요."</p><p><br></p><p><br></p><p><br></p><p><br></p><p><br></p><p>여자 아버지는 아마 아무것도 몰랐겠지.</p><p><br></p><p>그여자 찔리긴 했을까? 모르겠음.</p><p><br></p><p>만약 진짜 돌아가신 남자분이랑 같은 구급차로 이동한거고, 앞에 돌아가신분 놔두고 그런 말 한거면</p><p><br></p><p>... 상상하자니 인간이 너무 혐오스러워질것같음.</p><p><br></p><p><br></p><p><br></p><p>벌써 몇년은 됐을 이야기임.</p><p><br></p><p>솔직히 나로썬 이해가 너무 안됨.</p><p><br></p><p>밥 한끼 같이 먹은 사이도 그런일 일어나면 웃음이 나올수가 없을텐데.</p><p><br></p><p><br></p><p><br></p><p>그여자 잘 살까?</p><p><br></p><p>코수술 해서 얼마나 잘 먹고 잘 살고 있는지 진짜 궁금함.</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