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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562121
    작성자 : 브로컬리
    추천 : 44
    조회수 : 7535
    IP : 122.40.***.223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11 08:54:40
    원글작성시간 : 2012/11/11 01:07:29
    http://todayhumor.com/?humorbest_562121 모바일
    나도나도 병사가 장교된 썰
    음슴체를 써보고싶은데<div>음슴체를 써본 경험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씀</div><div><p><br></p><p>때는 TMO에서 열심히 구르던 때였슴</p><p>TMO는 육해공군이 모두 함께 근무하는 환경임. </p><p>육해공군이 하이브리드로 섞여있지만 모두 선후임관계임. </p><p>물론 복무기간이 모두 다르기에 선임이 후임 전역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는 재미있는곳이었슴</p><p>(공군병장이 피눈물을 흘리며 육군후임을 보내주는 광경을 잊을수가 없슴)</p><p><br></p><p>본인은 육군에 입대하여 TMO를 갔지만, 군생활은 해병대와 했슴</p><p>당연히 <span style="color: rgb(0, 0, 0); ">본적은 육군이지만 해병대에 점점 물들어가고 있었슴.</span></p><p>해병대 말투와(~까, 로 문장이 끝나면 안된다고 했슴. ~인지 알고싶습니다라고 한다고) 하여튼 해병대 머리스타일을 하고 새빨간 해병대 체육복을 입고 살고있었슴.</p><p>TMO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티엠오가 겁나 바쁜때가 있는데 그게 명절임. 설날하고 추석</p><p>민족의 최대명절은 개뿔 민족 최대 이동기간이므로 간부들도 겁나 이동하는 기간임.</p><p>따라서 그때는 휴가고 뭐고 음ㅋ슴ㅋ</p><p>또 바쁜때가 언제냐면 각 부대별로 겁나 큰 훈련을 하는데, 인원이랑 장비를 겁나 이동시킴. </p><p>군 장비가 연비가 개쉣이므로 기차에 태워보냄</p></div><p>심할때는 하루 60량(열차 세는 단위임)씩 보내는데, 원칙상 전 과정을 감독해야 하기때문에 심할때는 기차역에 14시간씩 서있고 그랬슴.</p><p>하여간, 그렇게 10일 정도를 하루에 평균 10시간 넘게 뻘건 해병대들 사이에서 육군병사찌랭이가 서있으면</p><p>하여튼 그 해병 특유의 자부심 쩌는 눈빛과 거침없는 간부들의 부름 사이에서 뺑뻉이 하게됨.</p><p>물론 TMO장도 예외는 아니라 작업 늦어질때마다 역하고 해병간부들 사이에 끼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욕먹고 그랬슴. 불쌍한 TMO장 횽...</p><p><br></p><p><br></p><p>하여튼 잡설이 길었는데,</p><p>그러다보니 TMO랑 역 사이 왔다갔다 하는것도 힘들고, 밤 늦게 들어가서 아침 일찍 나오니까</p><p>나도 죽어나고, TMO장도 겁나 힘들어함.(자기 차로 태우러 와서 태워가야 되니까...)</p><p>그래서 하루는 TMO장이 BOQ에서 재워준다는 이야기를 했슴</p><p>물논 해병대 간부들과 해군 간부들만 사는 BOQ였고, 난 간부가 되어야 했슴</p><p>해병 체육복을 챙기고, 가방을 싸서 차에 앉았슴.</p><p>군복이 없었으므로 TMO장(이하 횽)이 자기 군복을 줌. 대충 걸쳤슴. 중위 팔각모도 손에 들었슴.</p><p>BOQ로 들어가는데, 와, 두근두근 </p><p>헌병이 경례하는데, 침착하게 받아주라고 해서 건방지게 고갯짓으로 경례를 받아줬슴</p><p>횽은 헐 이새퀴 장난 아닌데 감탄함.</p><p>그리고 BOQ를 들어가는데, 무슨 해병 소위가 양손에 짐을 가득히 들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1층을 헤메는거임.</p><p>젠장, 경례할뻔했슴. 다행히 정신줄을 붙잡고 억누름. 그 순간 그 소위가 날 바라봄.</p><p>2초쯤 지났는데 필!승! 하길래</p><p>어 그래 . 수고많아. 몇기야?(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했는지 기억이 안남. 본건 많았었슴)</p><p>라고 물어보고 대답을 들은체 만체 횽 방으로 들어감.</p><p>그리고 그 방에서 해병대 체육복 반바지랑(돌격바지라고 하던가) 깔깔이를 입고 활보함. </p><p>누가 기수를 물어보면 횽이 알려준대로 대답하라고 알려준것도 있었슴. 근데 소위들이 넘쳐나는 BOQ여서 계속 경례받고 다녔슴.</p><p>처음엔 화장실 가는것도 누구랑 마주칠까봐 무서웠는데 몇번 경례받으니까 일부러 천천히 걸어다니고 사람들 째려보고 다니고 그랬슴.</p><p>하여튼 수많은 소위들과 해병 헌병대원들에게 경례받으면서 BOQ를 활보해본 신비한 경험이었슴. 그때 소위였던 사람들한테 좀 미안하고 그렇네..뭐 그외에 특별한 일은 없었슴.</p><p><br></p><p>어떻게 끝내지.</p><p>망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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