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비오는 일요일밤 잡동사니 틈에서 울고 있는 호날두 아캥이녀석을 와이프가 구출하고 겨우 5일째, 속수무책으로 녀석을 잃었습니다. </P> <P>360g의 작은 몸으로 수액링거를 맞으며 버텨오다가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넜네요.</P> <P>어린시절 동물과의 몇번 슬픈 이별로 줄곧 닫아왔던 마음을 활짝 열고, 그토록 염원했던 반려동물 호날두에게 사랑을 주려고 했던 </P> <P>와이프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거의 탈진해서 쓰러져 있습니다. </P> <P> </P> <P>처음 데리고 오던 날 빗속에 울고 있던 작고 꼬질꼬질한 우리 날두를 뭔가 씌인듯 데려와서는 이게 바로 '묘연'이구나 하며 </P> <P>활짝 웃던 와이프 생각이 나는군요. 우주에서 제일 사랑받는 냥이로 길러야지 다짐 또 다짐했었습니다.</P> <P> </P> <P>집에 온지 이틀만에 부비부비도 하고 그릉그릉되며 우리들옆에서 잠든 모습에 힘든 회사생활도 치유되는 듯했었습니다. </P> <P>첫날부터 있었던 설사는 환경이 바뀌어서 라고 생각했고, 먹이도 잘 먹고 해서 의사선생님도 괜찮은거 같다고 </P> <P>1주일후에 병원에 오라고 하셔서 마냥 안심하고 있었나봅니다. </P> <P> </P> <P>넷째날부터 사료도 안먹고 구토를 해서 새벽에 부랴부랴 병원을 찾았더니, 범백이라는 치명적인 전염병에 감염되었던 것입니다.</P> <P>너무 어린 아깽이고 체력도 없어 버틸수 있을지 모르겟다고 하시는 의사선생님께 그래도 끝까지 치료를 부탁드린다고 입원을 시켰습니다.</P> <P> </P> <P>이틀을 더 버티다 어제 무지개다리를 건넜네요. </P> <P>장인어른 수술이 있어 오늘 부산에 가야하는 와이프가 어제 갑자기 날두 보고 가야겠다고 가자고 해서 </P> <P>병원을 갔더니 선생님께서 안그래도 전화드릴려고 했다며 상태가 매우안좋다고 하시더니</P> <P>갑자기 다급히 부르시더니, 방금 숨이 머졌다고 하시네요...</P> <P>조금만 더 일찍 발견했다면, 살릴수 있었을까 우리집에 있는 동안 우리가 못해준게 너무 많아 </P> <P>너무 가슴이 아프더군요. 그 작은 몸에 큰 병을 가지고 있었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파요</P> <P> </P> <P>어제는 거의 쓰러져가는 와이프 잡고 있느라 울음도 참았는데</P> <P>오늘 출근하고 와이프가 카스에 올린 글을 읽고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지못해, 겨우 겨우 진정을 했습니다</P> <P>글이라도 주저리 주저리 남겨야 진정이 될거 같아 글을 남깁니다. </P> <P> </P> <P>우리 호날두...좋은곳 가게 모두 빌어주세요.</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