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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43181
    작성자 : 왕그리핀
    추천 : 103
    조회수 : 17645
    IP : 211.222.***.177
    댓글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10 22:48:28
    원글작성시간 : 2012/10/10 21:41:08
    http://todayhumor.com/?humorbest_543181 모바일
    19금] 일어나 보니 어제의 일이 생각나지 않는다..;;

    잠깐 생각해 보자..

    어제 퇴근을 했고..

    친구들하고 술을 먹었고.. 음.. 술을 먹었고..

    곱창이었던것 같은데 그래 곱창이었어

    곱창에 소주를 .. 먹다가...

    "일어 났어요?"

    헉 여기 어디지

    "저기요?"

    "네네네네 ..누..누구..."

    "뭐에요~ 라면먹을래요?"

    뭐지 뭐지 뭐지 뭐냐이거

    여긴 어디고

    저 여잔 뭐고

    난 왜 나체고

    아... 어제 도대체..

    침실에서 나와 거실로 가니 라면을 끓여 상차림이 되어 있다.

    "어제 기억 안나나 봐요?"

    "아 아니 기억이 왜.. 안날까요"

    "흐하하하 뭐야 아저씨 재밌네요"

    "저기 어제.."

    "라면 먹어요 불어요"

    "네.."

    식은땀이 난다. 라면만 먹고 있는데 앞에 앉은 여자의 시선이 신경쓰인다.

    어제 이 여자와 무얼 한걸까?

    말 없이 후루룩 라면을 먹고나니 싱크대로 그릇을 옮긴다.

    "어제 저 돈주고 산다고 하셨잖아요"

    "네?? 제가요? 제가요? 네?"

    "네 얼마냐고 묻다가 지갑체 주셨는데"

    "죄..죄송합니다. 술먹고 시..시..실수를"

    "괜찮아요~ 지갑은 다시 옷에 넣어 놨어요. 전 이제 일하러 나가봐야 하니까 알아서 하세요"

    "지금 토요일인데요?"

    "IT회사 다녀요"

    "아아..."

    말이 끝나고 이것저것 챙기더니 진짜 출근하려고 나갔다.

    상의는 어딨는지도 모르겠고..

    팬티도 없이 바지만 입었는데 지금 이 꼴이 뭔지 알수도 없고

    설령 지갑체 주며 여자를 사려 했어도

    이런 쿨한여자는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알수가 없었다.

    일단 팬티가... 아 저깄네

    침대 밑의 공간에 반 걸쳐 들어가 있는 팬티를 꺼내어 입고

    바지를 다시 입었다. 차례차례 옷들이 널부러져있음을 확인을 해 입기 시작하다 외투 주머니를 만져보니 지갑이 있다.

    돈이.. 있네

    여자말이 사실인가..

    "뚜루루루"

    "철컥"

    "동수야 이기 뭔일이냐 나 무슨 뭐냐 여자랑 있냐"

    "미친새끼.. 앞으로 연락하지 마라"

    "동수야 와 기래.. 나 기억이 안나 동수야"

    "끊어"

    "뚝"

    ... 아 미치겠네..

    "뚜루루루"

    "철컥"

    "희칠아 나 어제 뭐했냐 야 미안하다 뭘 했는지 암튼 미안하고 뭘 했는지좀 얘기해 도"

    "너 어제 뭐 했어?"

    "뭐이? 너 같이 술 안먹었나?"

    "나 중간에 갔잖아 동수가 너 챙긴다고 그랬는데.. 동수 여자친구는 기억나?"

    "여친? 아아.. 그래 그건 기억이 나지.. "

    "왜 뭔일 있는것 같다 꼭"

    "있다. 나 지금 여자 집이다. 모르는 여자 집이다. 빨개벗고 여자집이다."

    "풉!! 뭐? 너 뭐야 임마!!"

    "몰른다. 나도.. 아침에 일나니까네 라면끼리주고 쳐 무라 하드라."

    "아 동수 한테 전화해봤어?"

    "했다.. 끊으라 하던데"

    "이런 내가 전화해볼게"

    ..

    아...

    난 무얼 한걸까..

    진짜 처음 보는 여잔데..

    "뚜루루루"

    "어어 희칠아"

    "야 너 이 너 미친 동수 여자친구한테 들이댔냐?"

    "뭐이? 슬마 절대 그럴일 없다!"

    "근데 뭐 여자친구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흥분해서 제대로는 못 알아 들었어.
    네가 지갑 던지면서 떡한번 치자고 고래고래 소래질렀다는데.
    미친새끼 너 진짜 돌았구나 앞으로 술 끊어라"

    ".. 진짜가
    아..아니다!
    라면 끼리준 여자는 동수 그애가 아닌데"

    "그래? 그럼 그여잔 누구야"

    "지갑 던졌다고는 하는기.. 뭔가 그 상황에 있던 여자 같다"

    "흠.. 일단 잘 좀 생각해 보고..
    나 지금 바빠서 좀 뒤에 동수한테 전화 다시 해볼게. 너는 하지 마라"

    "아..알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천상 여자집이 맞다.

    이 침대에서 내가 뒹굴렀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갈까?

    아니지.. 일단 뭘 알아야 나가던지

    누군지도 모르는 이 집에서 어떤 상황인지는 알아야지..

    일단 희철이 전화를 기다려야 겠다.

    "뚜루루루"

    "너 어제 소개팅 했더라"

    "뭔소리고 또 소개팅은 알아듣게 좀 설명을 해봐라"

    "동수 여자친구가 너 소개시켜준다고 친구를 데려왔대요~ 근데 네가 슬슬 야한 얘기 꺼내더니 무슨방처럼 키.스를 하자더니 싫다니까 지갑 던지면서 이 미친새끼야!"

    "으악!!!!!!! 진짜가!!!!!!!!!!!"

    "한번도 못해봤다고 눈물 질질 짰다는데 푸하하하하하"

    "뭐...뭐이.."

    "동수가 너 말리는데 그 친구가 괜찮다고 달래준다고 보내서 지 여자친구하고 그냥 가게 나왔댄다"

    "그럼 여자가 그 여자가?"

    "그렇겠지.. 그래도 참 희한한 여자네..
    아이고~ 첫 떡인데 기억도 못하고 불쌍한 중생아~"

    "하아.. 근데 이상하다.
    내보고는 돈주고 산다고 했다는데"

    "몰라 미친놈아. 암튼 축하하고 떡 잘쳤음 됐지. 뇌가 기억하는게 중요하냐. 사실상 친거지 뭐. 바빠 나 지금"

    "아 그런가?"

    "어디냐?"

    "아직 그 집이다"

    "왜 안나오고 있어"

    "아 내가 뭔 일이라도 했나 싶어서 수습하고 갈라고 했지.
    근데 네 말들으니까 못가겠다. 여자 오면 왜 그랬는지 물어 봐야겠다."

    "그래라 나 진짜 바빠서 끊는다."

    "그..그래~ "

    정리를 해보면..

    어제 동수하고 희철이하고 술을 먹다가

    동수 여자친구가 오자 희철이는 갔고

    셋이서 먹다가 여자친구가 지 친구를 나한테 소개시켜줬고

    나는 키스하자고 덤비다가 지갑 던지고

    그 여자는 괜찮다고 먼저 가라고 해서

    나를 끌고 자기 집에 와서 나를 먹었다.... 이건가?

    거참.. 당돌하고 좋은 년일세..

    언제 오려나~ TV나 볼까~

    시간이 지나고 6시 30분

    "어? 아직 안갔어요?"

    "예.. 저좀 뭐 물어보십시다"

    "잠깐만요 저녁좀 차리구요. 같이 먹어요"

    "예? 아니 ..아..아니.. 예..."

    이상하게 여자 페이스에 말리는 것 같다..

    "왜 아직 안가셨어요?"

    "뭐좀 물어볼라꼬요"

    "물어 보세요"

    "와 저를 이집에 데려왔어요?"

    "저랑 하고싶다면서요"

    "네. 아 아니요 그건 술김에 한 소리고. 그거 몰릅니까"

    "알아요. 술김에 저랑 하고 싶다면서요"

    "하... 그해서 술김에 저를 어떻게.. 뭐.. 그.. 했습니까?"

    "아뇨 안했어요"

    "아이고.. 흐메... 다행인거.. 아 그럼 왜 그렇게 얘기합니까
    사람 정신 혼란시럽게맹키로"

    "글쎄요.. 저도 제가 이상한것 같긴 한데..
    아저씨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한번도 안했다면서요?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구요."

    "그.. 그래서요"

    "아저씨 저랑 살래요?"

    "그... 그라도 됩니까...."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여자를 보며 나는 이 믿기지 않은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저녁을 먹고 좁은 거실 바닥에 앉아 TV를 보고 있으니 옆에 붙어 앉아 기대고 있는데 좋은 향기에 어쩔줄 모르고 심장만 두근두근 뛰었다.

    "지는 여기서 잘께예"

    "여기 침대서 같이 자요"

    "아니에요. 지는 여기서 잘께예. 그래도 손님이 이라믄 안되는 기라.. 거이에요"

    "크크 괜찮아요 이리와요"

    "지 그라몬 진짜로 갑니다."

    반의 반보로 다리를 겨울바람에 사시나무 떨듯이 흔들리며 겨우겨우 걸어갔다.

    다리에 근력이 없는것인지.. 나이가 먹어 그런 것 인지.. 너무 힘이 들었다.

     

    나이가 들 수록 하체의 근력은 약해지게 되어 있다.

     

    자전거는 자연과 더 불어 호흡하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데다 하체 근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오히려 다리의 곡선이 선명해지고 각선미도 살아나 건강 미인으로 거듭날 수 있으니 걱정 뚝!

     

    가을의 운동 자전거는 남녀노소 추천하는 가장 좋은 운동이 될 것이다.
    ---

    일하다가 심심해서 그냥 되는대로 적어봤습니다.


    왕그리핀의 꼬릿말입니다
    Ass Class-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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