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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42144
    작성자 : 입사
    추천 : 51
    조회수 : 4438
    IP : 119.214.***.151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09 09:16:29
    원글작성시간 : 2012/10/07 12:49:29
    http://todayhumor.com/?humorbest_542144 모바일
    입사 3주년 된게 자랑

     

     

    먼저 본인은 23살 여자사람임

    애인이 음슴으로 음슴체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업...은 아니고 1년 놀다가 취업 해서

    2009년 10월 7일에 입사함

    오늘로 딱 3년째

     

    처음 수습 3개월간 진짜 미치는줄 알았음

    사수년이 나쁜년이여서

    툭하면 나한테 시비였고

    다른 동기들 보면 다들 사수랑 친해서 달라붙고 그러던데

    내 사수는 그런거 없음

    잘 가르쳐주지도 않으면서 막 질문해서 대답 못하면 종이로 가슴 찔렀음

    그래서 하도 빡쳐서 공부 작살나게 해서 질문에 대답 다했더니

    이번엔 걸어다니는걸로 트집잡음 ㅋㅋㅋㅋㅋㅋ

    너 내가 안볼땐 걸어다니더라??

    아오 트집 잡을만한걸로 잡아라

     

    그래서 울기도 많이 울었고 지금 생각하면 못된짓이지만

    엄마한테 술먹고 전화도 많이했음

    난생처음 집에서 혼자 떨어져 나와 생활하는데 일까지 힘드니 죽을 맛이였음

    마지막으로 사수한테 멱살까지 잡히고 일 다닐 맛 안나서 결국은 퇴사를 결심했음

     

    그래서 퇴사 용지 딱 손에 받아든 그 순간

    처음 부서 배치받고 지도해주신 과장님이 계셨는데

    그 과장님이 자기랑 잠시 얘기를 좀 하자고 하셨음

    그러면서 다른쪽 부서 과장님이 너 탐내는데 어찌 전배 가볼생각 없냐고 물으셨음

    근데 난 그때 어렸던게

    어딜가나 다 똑같을 거란 생각밖에 안들어서 바로 단칼에 거절을 했음

    그러나 과장님이 나를 한 2시간 가까이 설득을 하셔서 결국 전배를 가기로 했음

     

    그리고 지금 있는 부서로 오게 되었는데

    처음 왔을때 난 이곳이 천국인줄 알았음

    예전에 있던곳은 막 조금만 실수해도 넌 돌대가리냐면서 일 그따구로밖에 못하냐면서 인격모독은 다 했는데

    여기 오니까 조금만 잘해도 어이구 잘한다 어유 넌 내가 가르친 애들중에 정말 최곤거 같아 같은 칭찬이 쏟아졌음

    뭔가 으쓱해졌음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괜히 몰라도 되는것들은 일부러 윗사람들 쫓아다니면서 배우기 시작했음

     

     

    그리고 3년이 흐른 지금

    난 윗선에서도 알아주는 베테랑이 되었음

    오죽하면 공정 쪽에서 신입 들어오면 나한테 잘보이고, 나한테서 많이 뜯어가라고 과장님들이 그러실 정도임

     

    하루는 진짜 피곤해서 (요즘 야간대를 다니느라 많이 피곤함) 늦잠을 잤음

    헐레벌떡 회사로 가서 굽신굽신 하고 일하고 있는데

    다른쪽 언니들이

    너 오늘 지각했다면서? 야 니네쪽 사람들 완전 장난아니였어~ 중추신경이 늦잠자면 되겠냐 ㅋㅋㅋㅋㅋㅋ

    라면서 놀리고 지나갔음

     

    처음엔 중추신경?? 그게 멍미 하고 그냥 무시했는데 한두번도 아니고 자꾸 그러니 신경이 쓰여서

    언니 중추신경이 뭐에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니가 니네 부서 중추신경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은 이런 대접 받으면서 일하고 있음 ㅋㅋ

    솔직히 일이 힘들기는 한데 처음 3개월을 생각하면 이건 괜찮은거 같음

    많이 행복함

     

     

    그리고 하나 더

    아직 23살밖에 안된 녀자지만

    열심히 번 돈 아끼고 모아서 벌써 5천만원 모음

    앞으로 3년만 더 하면 1억 모으겠지?!?!?!!

    음하하하하하하하핫

     

    열심히 모아서 결혼하고 싶은데

    결혼할 남자가 없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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