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그동안 수없이 바람피우고.. 폭행하고.. 술먹고...</P> <P> </P> <P>개차반 같은 아버지였지만 그래도 참고사는 어머니때문에 살았습니다.</P> <P> </P> <P>이제는 나이가 드셔서 서로 간섭안하고 사십니다.</P> <P> </P> <P>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새벽에나 들어와 잠만 주무시고 나가시고..</P> <P> </P> <P>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일하면서 저녁에 술취해 들어와 쳐잡니다.</P> <P> </P> <P> </P> <P>참고 살았습니다.</P> <P> </P> <P>저도 참았습니다.</P> <P> </P> <P>술에 취해 들어와 코딱지만한 월급받으며 일하는 아들얼굴보며</P> <P> </P> <P>" 니가 성공을 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지 지금 이게 뭐하는 거냐고 한심한 새끼야. "</P> <P> </P> <P>라고 욕설을 퍼부어도 참았습니다.</P> <P> </P> <P>많이 대들어도 보았지만 돌아오는건 뺨따귀와 욕설뿐이었습니다.</P> <P> </P> <P> </P> <P> </P> <P>어머니에게 이혼하라 수없이 부탁했습니다.</P> <P> </P> <P>하지만.. 아버지 명의로 남아있는 적지않은 돈의 유산때문에.. </P> <P> </P> <P>어머니는 저 인간 죽으면 둘이 먹고살아야 한다며 참잡니다..</P> <P> </P> <P> </P> <P> </P> <P>결국 20대가 훌쩍넘어서 독립을 해서 어머니를 놔두고 저 인간의 자식이길 포기하느냐...</P> <P> </P> <P>훗날의 돈 몇푼을 위해 참고 참느냐...</P> <P> </P> <P> </P> <P>어김없이 술을 먹고 들어왔고..</P> <P> </P> <P>다짜고짜 밥을 달라며 차려준 밥이 맛이없다며 밥상을 밀어버립니다.</P> <P> </P> <P>이젠 그만 좀 하라고 입버릇처럼 된 말을 던집니다.</P> <P> </P> <P> </P> <P>싸가지가 없다며 머리통을 때립니다.</P> <P> </P> <P>날라오는 손을 붙잡았습니다.</P> <P> </P> <P>그리고 처음으로 아버지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습니다.</P> <P> </P> <P> </P> <P>바닥에 나자빠져 늙어버린 몸으로 아이고를 외치는 아버지를 뒤로하고 무작정 눈에 보이는 </P> <P> </P> <P>지갑만 집어들고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P> <P> </P> <P>내 인생이 어디부터 꼬인걸까요.</P> <P> </P> <P>한시간을 인적없는 공원을 방황하다 날씨가 쌀쌀해 피시방에 들어왔습니다.</P> <P> </P> <P> </P> <P>인터넷으로 잔액조회를 해봅니다.</P> <P> </P> <P>80만원..</P> <P> </P> <P>이 돈으로 새롭게 그냥 시작할까...</P> <P> </P> <P>일터를 안나가게 되면.. 난 어떻게 처리되는걸까...</P> <P> </P> <P>머리가 혼란스럽습니다.</P> <P> </P> <P>아무리 힘들어도 자살은 바보짓이라고 생각했는데..</P> <P> </P> <P>오늘만큼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P> <P> </P> <P>하지만 하지않을겁니다. </P> <P> </P> <P> </P> <P>한심하게도 글을 쓰면서도 바닥에 나자빠졌던 아버지 걱정이 됩니다.</P> <P> </P> <P>핸드폰이라도 들고 나올걸... 하며 아무곳에도 의지할 곳 없는 정적 속의 피시방에 앉아 오유에 의지해봅니다...</P> <P> </P> <P>인생은 누군가에겐 정말 엿같은 것입니다.</P> <P> </P> <P>왜냐면 나는 아버지가 잠이들었다고 생각이들면 조용히 내방으로..</P> <P> </P> <P>똥통같은 집구석 그곳으로 기어들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