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버섯볶음을 얼려놓은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리조또를 한번 만들어 봣어요.
개인적으론 불고기가 남았을때
도전해봐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구요.ㅎㅎ
오늘은 개그는 없습니다.




처음 요리게시판에 들어왔을때가 생각나네요.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이냥저냥
여러 게시판을 돌아다니던 완전 라이트 유저(?)였지요.

한창 요리게시판이 흥하는 당시, 저는 게시판의 즐거움에 도취하다가
저도 우연찮게 글을 올렷고, 생각보다 따스한 반응에 점차적으로
요리게시판에 맛을 들렸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런저런 떡볶이를 연구하기도하고
난생처음으로 뚝배기불고기로 베오베도 가보고... 너무나 기뻤지요.

요리를 통해서 축 쳐졌던 가족들과의 대화를통해 분위기도 살아났구요.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은인과도 같은,
그리고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던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떠나려고 합니다.
오유의 급격한 변화에 비해서 저는 아직도 과거를 향취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었나 봅니다.
그렇다고 오유를 탓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그저... 제가 너무 지쳐가네요.

저는 오유에 들어오면서 보이는
아이디 하나하나가 정말로 친근하고 좋았었는데
그런사람만 있는것은 아니었나봅니다.

약해빠진 제가 즐기기에는 다소 거칠어진 바람을 느끼며 떠나갑니다.

그동안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과거의 글과 댓글은 시간을 두고 찬찬히 지워나갈 생각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여러분 모두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