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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10627
    작성자 : 하아..참
    추천 : 147
    조회수 : 22338
    IP : 58.141.***.157
    댓글 : 1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1/26 04:40:06
    원글작성시간 : 2011/11/26 01:53:20
    http://todayhumor.com/?humorbest_410627 모바일
    겨울에 점퍼 하나 없이 버틴것도 몇년째
    추운겨울이 되면 남들 다입는 점퍼,파카? 없이 6년된 가을옷으로 버팀

    집안이 어려워서 등록금 낼 형편이 안되어 대학도 중간에 하차하고

    28년간 따스히 보낸적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

    오히려 군대때가 더 따숩게 보낸듯 (강원도 철원에서 근무)

    지나가다가 노스페이스인지 뭔지 사달라고 조르는 고딩들을 보거나

    점퍼가 오래되었다고 투정부리는 대학생들 보면서

    괜히 가슴이 먹먹해짐

    친구들 만날때마다 옷을 왜이리 춥게 입냐 너 멋부리다가 얼어죽는다  " 란 소리 들을때마다

    겉으로는 나 추위안타서 그래" 라고 말은 하지만

    실은 점퍼살돈이 없어서 6년전에 산 가을옷 겹쳐 입는다 라고 속으로 대답하고

    몸에 땀이 많아서인지 추위는 남들보다 10배이상은 더 타는데 쩝

    큰맘먹고 하나 살까해서 방금 인터넷뒤졌는데

    최소 5만원이상..

    남들은 쿨하게 지르는걸

    3시간째 고민고민하다가 올해도 그냥 내복 2개껴입자..로 생각을 돌리는 현실이 참...

    술자리에서 친구가 "파카 없어?" 라는말에 한번도 입어본적이 없다 했더니

    29년이란 나이를 똥꾸멍으로 쳐먹었는지

    바로 지 여친한테 낄낄거리며 쟤 파카 한번도 안입어봤대  이지랄

    초딩인가

    그때마다 정말 속으로 " 니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부모품에 비비며 니자신의 인생을 위해 살아왔겠지만

    난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살아왔다 " 라고 말하고싶지만 

    전에 이런얘기를 알바했을때 과장님께 했더니 과장님왈  

    " 그런데 어쩌라고?? 내탓이야? 니인생이지 " 라는 말을 들은후론

    반론도 못한채 무거워지는 고개


    참 세상 재밌네요 

    세상을 살면서 수천 수만가지 고민을 하고 상처를 받지만

    이나이에 겨울옷이 없어서 상처받는 현실이 재밌고

    자기명의 집도 있고 좋은 직장도 있는친구가

    자신은 빚은없지만 돈이 없고 가난해서 결혼을 할수있을까라고 하소연 하는 친구를

    내가 위로해야하는 현실도 재밌고

    으리으리한 집에 살면서

    같이 여행가자는 친구에게

    돈이 없어서 못간다고 하니

    왜돈이 없냐 50만원도 없는게 말이 되냐며 

    부모님한테 달라고하라는 친구와

    언쟁하는것도 재밌고

    살아가는게 참 재밌기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친구들,지인들 사이에서는 참으로 유쾌하고 재밌고 쿨한 이미지로 평가되지만

    속은 곯다 못해 썩어가고 있다는걸 아는건지


    올해 겨울은 제발 제발 제발 따뜻하길...


                             군대에서 보급해준 속옷,내복,티,양말,난닝구 등을 지금까지 입고 있는 한 젊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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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26 01:57:55  211.233.***.130  나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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