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을 조금은 좋아해서 기회가 된다면 종종 보고 있는데

어제 티비를 켜보니 마침 다큐 프로그램에서 용인시청 핸드볼팀에 대해 나오더군요.

용인시청 재정난으로 팀 해체가 결정되고 7월이 되면 이제 무적자가 됩니다. 

갑작스런 팀 해체로 인해 다른 길을 찾아 팀을 떠난 선수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내야 기업 또는 시청 등의 공공기관에서 오퍼가 온다는 감독의 요청에 의해 떠났다가 다

시 돌아온 선수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다른 팀보다는 적은 수로 뛸수밖에 없죠. 그렇기 때문에 수시로 

교체가 이루어지는 핸드볼 경기이지만 부상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풀타임을 뛰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부상을 당해도 어디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다른 선수들도 부상을 안고 뛰는것을 알기에 아프다는 내색 못하

고 열심히 뜁니다.

팀 해체로 인해 오늘 경기가 열렸던 용인 체육관은 홈이되 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곳에서 우리나라 여자 실업팀중 최강이라는 인천체육회를 상대로 맞아 초반부터 분전하더군요. 계속해서 1,2점차이. 한골 넣으면 다시 따라오고, 역전당하면 다시 역전시키고. 경기만 보자면 꽤 재밋던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선수들과 감독을 보면 눈물 나더군요. 다른 팀은 선수와 부딪혀 부상으로 쓰러지면 잠시 교체후 다시 들어오고 할테지... 부상으로 잠시 쓰러지면 파스 뿌리고 다시 일어나서 또 뛰고.... 

그 최강이라는 인천체육회를 이겼다면 기뻐서 환호해야하지만 경기 끝난후 선수들과 감독 모두 울더군요. 그리 열심히 뛰어도 미래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아... 뭐라 더 써야 될지 모르겠지만.. 오늘 경기 어쨌든 슬픈 드라마 같은 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