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글을 올렸고 오늘도 글을 올린다. 너무늦게 나갔다. 광화문에 도착하니 9시 40분. 많이 늦어서 집회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화이트데이라서 집사람과 집회에 같이 참여하고 데이트도 겸사겸사할 생각이었는데 아쉽기만했다. 수업을 끝내고 지하철을 타고 역에서 내려서 크게 포장된 화이트데이 사탕묶음을 뒤로 하고 집회를 위해 오늘도 광화문으로 나선다. 총선때까지 주말마다(나는 형편이 저녁시간이 없는 직업이라서 주말밖에 안된다) 반드시 광화문으로 나올 생각이다. 오늘처럼 늦어서 10분있다 가더라도.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는 것을 우리 아들 
진우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서라도. 오늘도 많은 분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것을 보았다. 
그래 이게 교육이다.

 교육학 시간에 배웠다. "교육은 인간행동의 바람직한 변화"라고.

 사교육에 종사하는 학원강사다만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새삼 생각해 보게된다.
우리사회는 바람직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 우리가 검찰이 제 역할을 하는 것을 본적이 있었는가. 언제부터 우리가 대통령을 감히 공개적인 장소에서 욕하면서 눈치를 보지 않았던가. 욕하면서도 주위를 한번쯤 훑어보았던 기억이 있다.

 내 아이를  데리고 집회에 나와야겠다.  그리고 진우에게 민주주의의 촛불을 보여줄 생각이다. 다음주에는 꼭 아이손을 잡고 지하철을 타고 집사람과 무관심했던 자신을 반성하며 
이 나라가 아직 싱싱하게 살아있다는 증명을 해 보일테다. 

 일주일이 지나면 우리가 안모일것같은가. 국회의원 나으리들.
 민주주의는 일주일이 아니라 대대손손 수천년동안 가르쳐질 것이고 내가 없으면 내 아들이 내 아들이 없으면 그 손자가 지켜나갈 것을 믿는다. 

 우리는 거룩한 민주주의의 제사장들이기 때문이고 억울하게 분단된 한맺힌 민족이기 때문이며 대한민국의 국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