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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64433
    작성자 : 땡보
    추천 : 110
    조회수 : 39296
    IP : 121.152.***.45
    댓글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3/02 18:18:28
    원글작성시간 : 2010/03/02 12:52:22
    http://todayhumor.com/?humorbest_264433 모바일
    난 군생활 정말 편했다 !!!
    저보다 힘들게 군생활 하신분들은 추천좀해주세요 ㅎㅎ


    그냥 친구들끼리 얘기할때 항상 저의 군생활은 상위5프로 안에 들정도로

    편하다고 웃으며 얘기해 오곤 했는대요 생각보다 편한 보직이 많은것 같기도

    하여서 저처럼 편한곳에 계신분이 더 있으신지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전 아무 주특기 없이 보병으로 지역 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를 하였습니다

    짧은 훈련병 생활을 보내고 자대가 발표되던날 듣얼보지도 못한 부대의 이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조교들에게 물어봐도 아무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머야 이거 라는 생각과 함께 기차를 타고 가는대 도착역이 서빙고 역입니다 지방살아서 그런지

    (서빙고도 그때 처음 들었습니다) 도착하고 나서야 서울인지 서울 근처인지 라는걸 깨닫고 당혹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저는 서빙고역에서 자대에서 절 데리러 나온 상사와 함께 부대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희부대 도착해서 신병대기 타고 있는대 다들 그러더군요 넌 정말 편한부대 온거다 친척중에 군인있냐등

    도착할 당시에는 몰랐지만 생활하면서 알게된 저희 부대는 정말 부대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편한곳

    이였습니다 보통 보병은 필요로 하지 않지만 서울 한복판에 있는 부대라고 해도 부대인대 위병소는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 그래서 보병들을 뽑아서 거의 경계근무만 하는 그런 일꾼으로 사용하곤 합니다

    여기서 간단히 얼마나 편한지 설명하자면 1년에 훈련이 2개정도 있고 사격 두번있습니다

    훈련 2개가 유격과 혹한기 인대 혹한기 훈련이라 하면은 아침에 버스타고 가서 행군 20킬로 정도하고

    버스타고 부대로 복귀합니다 제대하고 친구들이 혹한기 훈련하다 발을 잘라버리고 싶었다는 말을 들으면

    전혀 공감할수 없더군요 유격도 거의 2박3일 정도로 남의부대 4박5일 유격훈련할때 버스타고 유격장가서

    3일 같이 훈련하다 중간에 버스타고 돌아옵니다 이런 행운의 부대에 보병으로와서 경비소대가서 줄창

    경계근무 서다가 제대했어도 감사했을 것인대 저의 군생활의 행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편한 부대라도 경계근무를 주특기로 하자면 힘든건 마찬가지 입니다 전방에 계신분들은 비웃으시겠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근무를 서도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웠거든요 또 경비소대 자체가 하루 4~5타임 근무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에 각종 부대작업에 투입되기에 편한 저희부대 안에서는 힘든곳으로 분류되는 곳입

    니다 보병으로 오면은 거의 경비소대인대 저는 군대가기 전에는 생각도 할수 없었던 새로운 보직을 받게

    됩니다 이발소,목욕탕관리병 으로 보직을 받은것이죠 저희 부대에는 간부들 이발해주는 이발소가 존재했습니

    다 군무원 한분이 이발사로 계시는대 그 이발소에 잡일을 하는 병사가 한명있는대 마침 제가 부대에 왔을대

    선임병사가 이제 제대할때가 다가온 것입니다 그래서 그 후임으로 이발소에 가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는일은 간단하더군요 이발사가 머리를 자르면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치우고 간단한 이발소 청소와

    나오는 수건 세탁기 돌리기 머 그런간단한 일이였습니다 부가적으로는 수요일 전투체육이였나? 수요일에

    운동후에 부대내에 목욕탕을 여는대 수요일마다 가서 탕청소좀 작업병들 뽑아서 하고 물받아놓고 하는일이죠

    이발소로 아침에 가면 이발사외에 병사는 저혼자 이기에 선임들 눈치도 안보이고 갈굼이란건 모르고 편하게

    지냈던거 같네요 이렇게 군생활이 편하게 지내는 구나 싶었는대 저에게 다시한번 운명의 사건이 펼쳐집니다

    같은 내무실에 피엑스 병사들이 있었는대 그중 선임이 제대할때가 다가왔습니다 저희부대 피엑스는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였습니다 서울 한복판이지만 문명과 단절된 생활에 혼자있으니 지루한 이발소 이등병때는 좋았지

    만 병장이 되서도 계속해야 한다는 점때문에 피엑스병으로 옴기고 싶더군요 머 다핑계고 인터넷이 된다는게

    가장크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하지만 군대에서 보직을 옴긴다는건 자기가 원한다고 되는것도 아니니 그냥

    아 내가 갔으면 좋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대 또한번의 군생활의 기적이 일어나게 되더군요 당시 피엑스병

    선후임이 5개월차이가 났습니다 남은 한명도 이제곧 병장이 되는대 새로온 보병 신병을 피엑스로 보내버리면

    그 새로운 신병은 피엑스 최고참이 되었을때 계급이 너무 낮기에 위에 고참들께 휘둘리게 될것이나 그러니

    기존에 일병급으로 피엑스병 후임을 보내자 라고 중대장이 결정을 해버린 것이죠 피엑스 이발소 이런곳은

    전부 보병으로 소속은 경비소대로 되어있지만 거기서 일을하게 되는곳이죠 그래서 경비소대 일병들을 상대로

    피엑스병을 하지 않겠냐라고 물어보지만 전부 싫다고 해버려서 저에게까지 기회가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 인사관리자가 일을잘 못한건지 경비소대는 윗고참과 일병들 사이에 차이가 많이나서 그 일병들은

    이등병때 고생이란 고생다하고 조금만 참으면 자신들이 최고참이 되는대 굳이 피엑스로 옴기기 싫어해서

    제가 또한번의 운으로 피엑스로 옴기게 되었습니다 몸은 비록 이발소보단 힘들었지만 5개월만 참으면

    후임새로 받을테니 몸도 편해질것이고 무엇보다 인터넷이 된다는게 아주 무슨일을 해도 힘든지 모르겠더

    군요 그렇게 인터넷과 함께한지 한 일주일 되었을가요 저에게 또한번의 행운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어느 부대에선가 피엑스병 한명이 하는일은 많은대 모든 사람들이 땡보 취급이나 한다고 일의 힘든점을

    유서로 써놓고 자살을 하는일이 발생했다면서 참모총장 이름으로 피엑스병들 휴가를 주라고 공문이 내려

    오게 되었습니다 그 공문으로 인해 저희부대에 피엑스병 3개월에 한번씩 4박5일 휴가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전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10개주던 외박이라고 했던가 그건 다 쓰지도 않은채 전역을 하였습니다

    술자리에서 친구들이 군대얘기하면 먼소린지 못알아 들어서 좀 난감하긴 하지만 정말 편하게 군생활 했던

    것 같네요 우연히 오유에서 군대글 보다가 이런 군생활도 있었다 라는걸 말하고 싶어서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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