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오유 독자님들^^</p> <p>저는 축구만 보면 우리 편이 진다는 징크스가 있어서</p> <p>가급적 우리나라 축구를 안보고 있었는데요. 이번주 토요일에 축구를 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p> <p> </p> <p>이겼으면 좋겠는데...하이라이트만 보기엔 성이 안차고...</p> <p>고민이군요...ㅎㅎ 그래도 마음고생 하던 선수들이 이번에 좋은 성적을 보여주다니</p> <p>일단은 안도감이 듭니다. 저 같이 인터넷에 익명으로 글을 쓰는 사람도 독자님들의 반응에</p> <p>신경이 쓰이고 하는데, 얼굴과 이름 다 공개하고 뛰는 축구선수들은 오죽할까요. ㅎㅎ</p> <p> </p> <p>이번에는 누구 하나 욕먹는 사람없이 멋진 경기를 보여줬으면 하고 기원합니다.</p> <p>상처받는 사람없이요^^</p> <p> </p> <p>---------------------------------------------------------------------</p> <p>ADN의 AI 적용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엄청난 고객사 & 협력사 미팅을 해야했음.</p> <p>그래도 D사가 잘하는건, 자기들이 원하는 바를 확실하게 말해주었고 PPT로 그림까지 그려 UI 의 대략적인</p> <p>형태까지 보여주었으니.. 개발자들에겐 그저 감사한 고객이었음.</p> <p> <br></p> <p>다른 대기업들은 무슨 대학시절 철 없는 커플 같음.</p> <p> <br></p> <p>남: 뭐 먹을래?</p> <p> <br></p> <p>여: 아무거나. 오빠 먹고 싶은거.</p> <p> <br></p> <p>남: 해물 뼈찜 먹을래?</p> <p> <br></p> <p>여: 도리도리</p> <p> <br></p> <p>남: 그럼 파스타?</p> <p> <br></p> <p>여: 도리도리</p> <p> <br></p> <p>남: 돈까스 먹을래?</p> <p> <br></p> <p>여: 도리도리</p> <p> <br></p> <p>남: 나 먹고 싶은거 먹으래매??</p> <p> <br></p> <p>여: 그럼 오빠 먹고싶은거 먹어..</p> <p> <br></p> <p>그렇게 해물뼈찜 집.</p> <p> <br></p> <p>여: 사실...나는...파스타가 먹고싶었어..</p> <p> <br></p> <p>남: ..............;;;;;; </p> <p> <br></p> <p>D사는 다른 여느 고객사들과는 달랐음. 개발하면서 머리 아픈게 UI임.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p> <p>방식으로 컨트롤을 배치하고 예쁘게 표현 가능할까..? 그러나 D사는 기능 요청때 이미 자신들의 UX를 만들어서 옴. ㅋㅋㅋㅋ</p> <p> <br></p> <p>UI가 단순히 사용자에게 보여지는 인터페이스라고 한다면, UX란 사용자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경험','느낌' 같은 주관적인 </p> <p>내용까지 포괄된 개념이라 들은바 있음. </p> <p>D사는 자신들의 주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토대로 자기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인터페이스를 결정하여</p> <p>업무를 요구하기에 UX를 만들어 온다고 표현했음.</p> <p> <br></p> <p>중요한건 일정인데...넉넉잡아서 시원하게 4달 5달 주면 좋으련만..!! </p> <p>항상 개발을 고민하는 아날로그의 상황을 정량화된 디지털화 수치로 표현을 해야하니..</p> <p> <br></p> <p>호카게 팀장은 자신만의 일정 짜는 원칙이 있었음. 자신이 생각하는 일정에 항상 곱하기 1.2나 1.4정도를 하라고.</p> <p>생각해보면 얼추 개발하고 테스트하고 조금 쉬는 정도의 시간이 나오긴 했음.</p> <p> <br></p> <p>호카게는 항상 말해왔음. 개발 일정을 정확하게 산출 가능할때 진정한 '시니어'라고..</p> <p> <br></p> <p>일단 나온 아이디어는 고객사의 AI DLL과 연결된 판정 프로그램을 간단히 새로 만들고, 거기에 통신을 하나 파서</p> <p>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의 데이터를 전달, 리턴하는 방식으로. 물론 검사 프로그램에 직접 DLL을 연결 했어도 되는것이지만</p> <p>설비 특성상, 작은 문제로 인해 검사 프로그램 자체가 죽어버리면 안되기에 분리하기로 얘기가 되었음.</p> <p> <br></p> <p>그리고 하나의 광학군에는 5가지의 AI 불량 유형타입이 있었고, AI 유형에 따라 마킹하는 패턴도 따로 등록을 할 수 있도록</p> <p>시스템을 만들어 줘야 했음. 불량의 맵핑 기호 역시 AI 타입별로 따로 나오도록 해야했으며</p> <p>모든 기능이 키고 끌수 있도록 해야했음. </p> <p> <br></p> <p>특히나 마킹쪽이 손댈곳이 많아 머리가 아팠는데, 대략적으로 생각해봐도 120일 정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다 판단 되었음.</p> <p>이 일정 때문에 고객사와 엄청나게 밀고 당기기를 했는데..;;</p> <p> <br></p> <p>나: 아니..; 시스템 첫 도입인데 너무 일정이 팍팍한거 아닙니까;;</p> <p> <br></p> <p>고객사: 그래도 대리님 정도시라면 그다지 어려울게 없을 텐데요.</p> <p> <br></p> <p>나: 단순 기능구현만 보지 마시고, 구조도 보셔야해요;; 일정 쫓기면서 막 짜다가는 코드만 박살난다구요. 저도 좀 구조 설계 같은거도</p> <p>하면서 안정적으로 만들고 싶단 말입니다.</p> <p> <br></p> <p>고객사: 하아..저희도 위에서 지시받는 입장이라 어떻게 안되요..120일은 너무 길어요;;</p> <p> <br></p> <p>나: 요청하신 기능 중에는 지금 ADN코드로는 도저히 무리한 내용들도 있어요. 애초에 기존 구조를 바꿔야 하는 케이스도 있어요;;</p> <p> <br></p> <p>예를들어 '공통결점'이라는 기능이 있었음.</p> <p>카메라는 3개의 검사 군으로 나뉘어 있다고 했었음. 이게 순차적으로 설치가 되어있음. 제품은 흐르면서 첫번째로 1번째 군을 지나며</p> <p>검사를 하고, 뒤로 진행하다가 2번째 군을 통해 또 한번 검사, 다시 진행하여 3번째 군을 최종으로 검사를 마침.</p> <p> <br></p> <p>예를들어 1번째 군은 제품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검사. 2번째 군은 밑에서 위로(밑면) 검사.</p> <p>3번째 군은 또 다른 위치에서 검사. 이렇게. 어디서 어떤 각도로, 혹은 조명을 어떤걸 쓰느냐에 따라 필름에 보이는 불량이 </p> <p>나오는 것도 있고, 안나오는 것도 있음.</p> <p> <br></p> <p>공통 결점이란, 2개 군 이상에서 동일한 위치에 불량이 발생했을 때를 말함.</p> <p>불량이면 불량이지 굳이 이걸 구분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음. 어쨌든 고객사는 이런 불량의 유형별로 세심하게 제품을 관리했다는거 밖엔..</p> <p> <br></p> <p>최소 2개 군에서 잡혔다는건 단순히 겉에 난 불량이 아닌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성질'이라는 것과 이는 어떤 양산 환경을</p> <p>파악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가 된다고 혼자 뇌피셜을 써봄.</p> <p> <br></p> <p>그렇다면 기존의 방식은? 이것도 처음 봤을땐 참 기상천외하다 싶었는데 ㅋㅋ</p> <p>각 검사군 마다 카메라의 위치가 Y방향으로 다 다르지 않겠음? 그럼 이걸 세팅할때 비전팀에서는 테스트 시료에 XXXXXX를 함.</p> <p>그리고 테스트 시료를 흘리면, 1번째 군에서 찍히고, 2번째 3번째 군에도 나오게 됨.</p> <p> <br></p> <p>그게 나왔을때, 카메라 군 마다의 프레임 넘버 XXXX를 비교함.</p> <p>1번째 군에서는 XX프레임에 나왔던게, 2번째 군에서는 XX프레임에 나왔고, 3번째 군에서는 XX프레임에 나오는거임.</p> <p> <br></p> <p>롤에는 엔코더가 달려있어, 롤러가 돌아갈때 마다 진행 거리가 계산이 되는데, 우리는 4K 라인스캔 카메라를 쓰고 있고</p> <p>화면 크기는 4096 * 4096 픽셀 사이즈 임. 이 카메라의 레졸루션이 40um인데 1 픽셀에 0.04mm라는거임.</p> <p>그럼 Y방향으로 4096픽셀이면 163.84mm가 나옴. 즉 1개 프레임을 촬영할때 163.84mm를 이동한다는 말임.</p> <p> <br></p> <p>라인스캔 카메라 특성상 엔코더의 펄스에 따라 촬영을 실시 함으로 장비를 요시~~~땅! 하면 Y의 위치와는 상관없이 </p> <p>32개 카메라는 동시에 1, 2, 3, 4, 5 프레임이 증가함. 즉 모두 같은 프레임으로 동시에 출발하는 것.</p> <p> <br></p> <p>이걸 통해, 기준 검사 군에서 프레임  XXXX를 이용하여 XXXXX XXXXXX를 함. (뭐래;;)</p> <p> <br></p> <p>그럼 기준 검사군 외의 검사 프로그램들은 자신이 검사한 전체 이미지들을 기억함.</p> <p> <br></p> <p>그리고 기준 검사군이 검사를 진행 할 때, 자신이 검사를 한 불량 위치 이미지를 타 광학군이 기억하고 있던 이미지에서</p> <p>찢어와서 다시한번 검사를 하는거임.</p> <p> <br></p> <p>쓰다보니 너무 자세히 써버려서 급 당황하고 글을 지워서 다시 수정했음. 괜히 기술적인 얘기를 미주알고주알 떠들어대면</p> <p>재미도 없고, 향후 문제가 될 수도 있기에..</p> <p> <br></p> <p>문제는 각 군마다 검사 알고리즘이 다르기 때문에, 기준 검사군의 검사 프로그램은 </p> <p>기준 외의 검사군 프로그램의 검사 알고리즘까지 모두 구현이 되어있음. </p> <p>알고리즘 덩치가 타 프로그램보다 3배 커진다는 말임.</p> <p> <br></p> <p>그리고 이걸 AI가 향후 적용 된다면...기준 광학군 프로그램이 나머지 검사까지 해야하는 상황에서 </p> <p>AI처리 시간까지 더해지게 된다면 반드시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p> <p> </p> <p>또한 각 알고리즘마다 적절한 검사 파라미터가 들어가야 하는데, 기준 광학군 프로그램 내부적으로</p> <p>돌아가는 타 광학군 알고리즘에 대해 사용자부터, 비전팀 사람들까지 누구도 이걸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거였음.</p> <p> <br></p> <p>실제 기준 외 검사군의 검사 파라메터와 기준 광학군 프로그램 내부적으로 돌아가는 기준외 광학군의 검사 파라메터가 다르다는 말임.</p> <p>오랫동안 ADN장비를 관리하며 점점 소홀해져 간거임. 그렇다고 이 파라메터들을 연동하는 시스템이 짜여 있는것도 아니었음.</p> <p>비전팀이 손수 맞춰줘야하는 '관리'의 문제가 되버린것.</p> <p> <br></p> <p>제일 곤란했던게 이게 실제로 동작하는지에 대해 체크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음. 이미지를 가지고 온다고 하지만 그게</p> <p>화면에 가시적으로 나타나는것이 아니었고, 순수 데이터 상태라..그럼에도 이게 동작을하고 있고 실제 생각한 대로 검사가 되고 있다니..</p> <p> <br></p> <p>이 코드 역시 호카게님의 '작품' 이었음. 확실히 대단하긴 했음. </p> <p>당시 이 기능은 연구소장님 부터 다들 안될거라고 했던 기능이고. 이걸 호카게가 고생고생 하면서 결국은 완성시킨</p> <p>호카게를 회사에 '증명'시킨 기능이기도 했음.</p> <p> <br></p> <p>아마 이렇게 생각하고 구현해내는 사람은 우리 회사에서 호카게밖에 없었을듯..</p> <p>대부분의 프로그래머가 안된다고 할만한 일도, 호카게는 반드시 시도를 했고. 최선이 안된다면 차선이라도</p> <p>하려는 사람이었음. 그 차선의 결과가 지금의 공통 결점. 당시만 해도 사람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들었음.</p> <p> <br></p> <p>본인은 고객사의 AI 적용 컨셉을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던게 현재의 공통결점 시스템. 이대로는 무리다..!</p> <p>그러나 고객사는 당췌 본인의 주장을 알아먹질 못했음. 알아듣진 못하지만 본인이 안된다고 주장 하기에 밀어 붙이지도 못하는 상황.</p> <p>이 부분은 도무지 타협이 안되어 일단은 '공통결점'에 대한 AI 판단은 보류 상태로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음.</p> <p> <br></p> <p>1차적으로 1개 군에 테스트를 해보고, 점진적인 전개에 들어가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음.</p> <p>최종적으로 고객사와 개발 일정을 결정하기 위해 미팅 준비를 하는데 호카게가 다가왔음.</p> <p> <br></p> <p>호카게: OO씨. 개발 일정 생각해 봤어요?</p> <p> <br></p> <p>나: 네. 아무리 생각해도 110~120일 정도는 받아야 될거 같아요. 기존의 공통결점 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어요.</p> <p> <br></p> <p>호카게: ..!! 그걸 왜 바꿔요?</p> <p> <br></p> <p>나: 향후 컨셉이랑 안맞으니까 바꾸죠.</p> <p> <br></p> <p>호카게: 아니..; 지금 문제 없이 잘 돌아가고..결과도 좋은데 왜 굳이 거길 바꾸려고;;</p> <p> <br></p> <p>아...이 기능은 호카게가 고생고생하며 만들었다는 애정 어린 작품이었지...;;</p> <p> <br></p> <p>나: 팀장님. 타 후공정 장비에 공통결점 이라는 기능이 있나요?</p> <p> <br></p> <p>호카게: 없죠..</p> <p> <br></p> <p>나: 그래요. 이런 복잡하고 덩치큰 기능이 하필 ADN에만 있어요. 솔직히 제대로 쓰는지도 모르겠고 지금까지 ADN은 사용 하지도 않고</p> <p>폐기 시켜놨던 장비인데. 그러는 와중에서 D사 후공정은 잘 돌아 갔잖아요!? 이게 의미가 있는 기능입니까?</p> <p> <br></p> <p>호카게: 그렇기에 지금 D사가 ADN에 주목하고 있는거에요. 타 장비들에는 없는 특별한 기능 이니까. 철중 과장님도 공통 결점 덕분에 </p> <p>실제 다른 광학군에서 놓친 데이터가 공통 결점으로 잡혀 나오는 부분에 대단히 의의를 두고 계시구요.</p> <p> <br></p> <p>나: 그건 기준 광학군 프로그램에서 파라메터 관리를 잘못해서 발생하는 우연이죠;; </p> <p>이것만 봐도! 현재 공통결점 기능이 업무에 혼선을 주는겁니다.</p> <p>이건 일정을 늘려서 바꿔야 되는 거에요.</p> <p> </p> <p>호카게: .........</p> <p> <br></p> <p>호카게가 이런점을 모르지 않을텐데, 고객이 오해를 하도록 놔 둠으로 하여 자신이 만든 '공통결점'이라는 기능에</p> <p>과대 포장을 하고있는 기분이 들었음. </p> <p> <br></p> <p>호카게는 분명 괜찮은 사람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알면서 모른척 넘어가며 남들이 상황을 '오해' 하도록</p> <p>내버려두는 일이 본인에게 자주 목격되었음. </p> <p> <br></p> <p>기술자가 '기술'에 정직해야 하는데, 그는 기술에 약간의 '스토리텔링'을 가미하는 느낌.</p> <p> <br></p> <p>그리고 이런 부분을 깊이 파고 들수록 양파 껍질 마냥 문제점이 새롭게 나왔음. 이때도 뭔가 본인은 느낌이 왔던것 같음. </p> <p>철중이형도 호카게의 이런점을 은연중 느끼기 때문에 호카게를 별로 신뢰하지 않았음.</p> <p> <br></p> <p>호카게: 그럼 나랑 같이 미팅을 갑시다.</p> <p> <br></p> <p>나: 뭐하시려구요. 제 일정은 제가 말하고 받아올겁니다.</p> <p> <br></p> <p>호카게: 내가 도와주면 좀 더 일이 쉽지 않겠어요? 나도 마침 목사님이랑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관련으로 미팅할게 있어요.</p> <p>이참에 다같이 하면 될거 같은데.</p> <p> <br></p> <p>나: 음.....뭐 그러시다면야 같이 가시죠.</p> <p> <br></p> <p>그렇게 호카게님과 운전하며 D사로 가는길.</p> <p> <br></p> <p>나: 팀장님. 이번에 프로젝트 하면서 ADN 장비를 좀 더 컨트롤하기 좋게 이것저것 바꿀게 많습니다. 좀 도와주세요.</p> <p>호카게님의 타임리프 스킬 덕 좀 봐주세요 ㅎㅎ</p> <p> <br></p> <p>호카게: 걱정마요^^ 나랑 입만 잘 맞추면 되~</p> <p> <br></p> <p>그렇게 든든한 호카게님과 함께 D사 사무실을 지나 회의실로 갔음.</p> <p>그곳에는 목사님과 철중이형. 그리고 후공정 담당자들이 있었음. </p> <p> <br></p> <p>목사님: 크흠..! 안녕하십니까.</p> <p> <br></p> <p>본인과 마주치자 심기가 불편한 목사님..ㅋㅋ</p> <p>전공정에서는 기싸움 해 가면서도 10시 11시 출근하더니 후공정 가서는 9시에 딱딱 출근하는</p> <p>본인의 태도에 불만이 있었을 거임. 그러게...니네들도 나한테 '자율' 을 줬어야지.</p> <p> <br></p> <p>철중이형은 본인과 같은 무신'과'라 [믿음], [자율] 이 본인을 옥죄는 '사슬'이라는걸 잘 알고있었음. </p> <p> <br></p> <p>호카게: 안녕하세요~!</p> <p> <br></p> <p>나: 안녕하세요~!!</p> <p> <br></p> <p>철중이형: 오. 대리님 오셨습니까! 요즘 마킹 문제가 없으니 후공정도 이제 조용~하네요~ 다 덕분입니다.</p> <p> <br></p> <p>호카게: .....;;</p> <p> <br></p> <p>나: 아..네 ㅋㅋㅋ 그런 의미로 이번 AI 적용 건 일정이라도 좀 넉넉히 주시면 어떨까요 ㅋㅋ</p> <p> <br></p> <p>철중이형: 뭐. 얘기해보고 적절하게 조율 해보면 맞춰지지 않겠습니까!</p> <p> <br></p> <p>.....................</p> <p>.................</p> <p> <br></p> <p>나: 그렇기 때문에, 공통결점 기능은 향후에 리스크가 너무 커요. 따라서 제가 생각해둔 방식으로 구조를 좀 바꾸어볼까 합니다.</p> <p> <br></p> <p>철중이형: 그래요? 음..서버에서 공통 결점을 판단 하시겠다라..! 그런데 결과적으로 무언가 개선 되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같은 결과라면야</p> <p>굳이 일정을 추가해 가며 바꿔야 할 의미가 있을까요?</p> <p> <br></p> <p>나: 표면적으로는 같은 결과겠죠. 대신..코드가 좋아집니다. 일단 ADN 장비는 기준 광학군 검사프로그램이 비대칭 적으로 덩치가 커요.</p> <p>왜냐면 기존의 방식 때문에 타 광학군 알고리즘까지 포함해서 돌아야 하는 것이죠.</p> <p> <br></p> <p>철중이형: ........</p> <p> <br></p> <p>호카게: .......</p> <p> <br></p> <p>나: 그러다보니 타 광학군에서 관리하는 검사 파라메터들도 기준 광학군에서 개별로 다시 관리해 줘야 합니다. </p> <p>그런데 제가 현장에 가보니 그게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더군요. </p> <p>그러다보니 실제 타 광학군에서 검사되지 않았던게 기준 광학군에서는 검출이 되서 공통결점 처리가 나오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구요.</p> <p>어떤 분들은 공통결점 덕분에 타 광학군에서 놓친 불량을 찾아냈다고 오해 하시는 분들도 계셨구요.</p> <p> <br></p> <p>철중이형: 그건..!! </p> <p> <br></p> <p>나: 네. 철중 과장님이 그러셨죠? ㅋㅋㅋㅋ</p> <p> <br></p> <p>철중이형: 아...그게 그래서 그랬던 거구나..저는 그렇게 생각 하다보니 반드시 공통결점 이라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p> <p> <br></p> <p>나: 단점은 그 뿐만이 아닙니다. 개별 광학군 마다 프레임 XXXXXXXX 맞춰 줘야 하는건데, 아시다 시피 장비라는건 사람 손으로 하는거죠.</p> <p>저 지박령 과장이나 묵은지 대리가 세팅의 '장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 입니다. 장비 마다 값이 달라질 거란 말이죠.</p> <p>프로그래머가 조금만 실력이 딸리거나, 비전팀 세팅 실력이 조금만 부족해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p> <p>이런건 장비가 아니에요. '예술'이죠.ㅋㅋ</p> <p> <br></p> <p>호카게: ...........</p> <p> <br></p> <p>철중이형: 으음......</p> <p> <br></p> <p>나: 아니면 D사에서 이 공통결점 기능 구현을 위해 우리 회사 도움 받지 않고 단독으로 세팅 가능한 엔지니어가 있나요?</p> <p> <br></p> <p>로보트: 없죠...불가능이죠.</p> <p> <br></p> <p>나: 네. 장비란건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막말로 우리 회사가 망해 없어져도, D사의 장비는 누구나 컨트롤 할 수 있고 </p> <p>돌아가 져야 한다는 거죠. 그러기 위한 작업이란 말입니다.</p> <p> <br></p> <p>호카게: 으흠! 그래도 기존에 있는 기능을 억지로 바꾸기보단 일단 진행을 해보는게 어떨지요..</p> <p> <br></p> <p>나: !?!?</p> <p> <br></p> <p>호카게: OO씨. 팀장으로써 OO씨 수준은 대강 압니다. 120일 정도 원하는거 같은데 저 공통 결점만 보류하면 일단 한달은 벌어지는거죠?</p> <p>그럼 90일 정도 되는데. OO씨 실력이라면 70일에도 가능하지 않겠어요? ㅎㅎ</p> <p> <br></p> <p>나: ....아니;; 팀장님..(뭐야? 왜 갑자기 배신이야???)</p> <p> <br></p> <p>목사님: ㅋㅋㅋㅋ 말 되네. OO대리님 실력이면 일정 더 당기는것도 가능하지 않아요?</p> <p> <br></p> <p>나: 하하. 높이 평가해 주시는건 좋은데. 제가 그런다고 월급이 오르는건 아니거든요? ㅋㅋ 개발자도 생활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p> <p> <br></p> <p>목사님: (뺀질뺀질~~) 월급이야 OO회사에서 올려 주는거지 저희가 올려드리는건 아니죠. ㅎㅎ</p> <p> <br></p> <p>나: ㅎㅎ 그럼 팀장님. 연봉 올려주세요 ㅋㅋㅋㅋㅋ 저보고 밤낮 없이 일하라고 하시는거 같은데 저는 그러고 싶진 않거든요 ㅎㅎ</p> <p> <br></p> <p>호카게: OO씨..지금 고객사 앞에서 농담할 자리는 아닌거 같은데..</p> <p> <br></p> <p>[뭐야ㅡㅡ] </p> <p> <br></p> <p>갑자기 호카게가 본인을 찍어 누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음. 입다물고 닥O라는 기분이 들었음.</p> <p> <br></p> <p>나: 농담 아닌데요? 저는 합당한 이유로 필요한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걸로 팀장님께도 말씀 드렸고, 지금 고객사에도 말씀드렸어요.</p> <p>근데 팀장님은 저한테 상의도 없이 팀장님 입맛대로 일정을 잡습니까!? 팀장님이 개발 하실래요??</p> <p> <br></p> <p>호카게: 아니;; </p> <p> <br></p> <p>호카게님. 내가 고객사 앞이니, 사장님 앞이니 말을 아끼는 사람이 아닌걸 알 텐데 왜그러셨어?</p> <p>왜 치고 들어와!?</p> <p> <br></p> <p>[난 맞으면 돌려준다!!]</p> <p> <br></p> <p>나: 툭 까놓고! 미팅 나혼자 하겠다니까 일정 얻는거 도와주겠다고 따라 오셔놓고 지금 통수를 이렇게 쳐요!? </p> <p>개발이 장난입니까? 그러시면 직접 개발 하시든가.</p> <p> <br></p> <p>호카게: 하아.......</p> <p> <br></p> <p>철중이형: 그만. 대리님 저는 아직 결정한게 없어요. 굳이 언성 높일 필요는 없습니다.</p> <p> <br></p> <p>나 & 호카게: ...........</p> <p> <br></p> <p>철중이형: 일단..120일은 좀 기네요. 공통결점 기능 부분은 일단 뒤로 미루고, 90일 정도로 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p> <p> <br></p> <p>나: 저는 반드시 필요 하다면 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럼 이렇게 하시죠. 제가 최대한 빨리 개발해 보겠습니다. 마음가짐은 70일을 목표로..!!</p> <p>그리고 기존의 공통결점 부분은 일단 남겨 두겠습니다, 제가 새로 제안드리는 방식은 제가 남는 시간에 어떻게든 구현을 해볼겁니다. </p> <p>결과가 나오면....그때는 아마 다른 분들도 납득을 하시게 될 겁니다..!</p> <p> <br></p> <p>철중이형: 호오..역시..! 전 그런 부분이 참 시원하고 마음에 듭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는 마세요. </p> <p>원래 장비라는게 이런 저런 이유로 지연이 될 수 도 있고. 뭐 수삼일 늦어진다고 큰일 나는것도 아니니까요. </p> <p>차근차근 개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국 일정을 다투는건 비용의 문제이지 시간의 문제는 아니니까요.</p> <p> <br></p> <p>나: 네.. 감사합니다..(하아...망할 호카게....)</p> <p> <br></p> <p>목사님: .......크흠..그럼 다음 미팅 내용으로 넘어가 볼까요?</p> <p> <br></p> <p>호카게: 네. </p> <p> <br></p> <p>목사님: 팀장님. 일전에 통풍대리 통해서 제공해 주셨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말이죠.</p> <p> <br></p> <p>호카게: 네.</p> <p> <br></p> <p>목사님: 일단 원하는 결과는 나왔지만, 막상 써보니 저희 체제랑 좀 안맞는게 있더라구요~ 원래 PID의 데이터가 결점 데이터랑 연동이 되서</p> <p>상호 조회가 되야하는건데, 그 부분이 구현이 안되있더라구요.</p> <p> <br></p> <p>오...통풍이...시뮬레이션...생각해보니 저거 만들때 본인도 옆에서 구경하던 기억이 새록새록..</p> <p> <br></p> <p>호카게: 아 그러시군요. 문제 없습니다. 다만 데이터 변환이 복잡한 관계로 2달 정도 일정을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p> <p> <br></p> <p>목사님: 오~ 네 그럼 문제 없겠.....</p> <p> <br></p> <p>나: 잠시만요.</p> <p> <br></p> <p>호카게: !?</p> <p> <br></p> <p>목사님: 왜요?</p> <p> <br></p> <p>나: 말씀하신 PID요. 그게 혹시 OOOO형식으로 표현 되나요? 그러다보니 결점 데이터랑 카테고리가 달라서 상호 조회가 안되는거고?</p> <p> <br></p> <p>목사님: ....네..일단 그런데요?</p> <p> <br></p> <p>호카게가 나를 쳤으니 나도 돌려준다. 건곤대나이-----!!!!</p> <p> <br></p> <p>나: 3일!!!!!! </p> <p> <br></p> <p>(하루 20시간 일한다는 가정하에 ㅋㅋㅋ)</p> <p> <br></p> <p>사람들: !?!?!?</p> <p> <br></p> <p>나: 고작 그정도 수정이 2달이요? ㅋㅋㅋㅋㅋ 저라면 3일이면 끝낼 수 있습니다!!!!!!</p> <p> <br></p> <p>치킨 게임을 시작하지...!! 시비는 니가 먼저 턴거야 호카게..</p> <p> <br></p> <p>철중이형: 오!!! 사실 나도 긴가민가 했어요. 그게 그렇게나 오래 걸릴 일인가..!!</p> <p> <br></p> <p>호카게: !!!!!!!!</p> <p> <br></p> <p>나: 와아...팀장님 너무 하시네~ 어떻게 팀원은 120일 필요하다고 하니 70일이면 할 수 있을거라고 고객사 앞에서 통수 치셔놓고 ㅋㅋ</p> <p>어떻게 3일 짜리 본인 업무는 2달을 달라고 하시는지? ㅋㅋㅋ</p> <p> <br></p> <p>호카게: (급 당황) OO씨!! 정말..!! OO씨가 그 코드 봤어요?</p> <p> <br></p> <p>나: 네. 예전 통풍이가 만들때 옆에서 같이 봤어요. 다른건 몰라도 그 PID라는 건 알지요. 대략 어떤 구조로 어떻게 설계 되있는지.</p> <p> <br></p> <p>목사님: ............</p> <p> <br></p> <p>호카게: 자기가 뱉은 말에는 책임을 져야 하지요. 그게 정말 가능한 시간이면..!! OO씨가 할래요? 이 프로그램?</p> <p> <br></p> <p>나: 좋~습니다!! 그럼 철중 과장님!! 새로 제안하나 하겠습니다.</p> <p> <br></p> <p>철중이형: (초롱초롱초롱)</p> <p> <br></p> <p>나: 제가 지금 목사님이 요청한 수정건. 3일안에 끝내겠습니다. </p> <p>만약 3일 안에 끝난다면 ADN 개조건은 호카게 팀장이 맡는걸로 하시죠. 일정은 70일!!!!!!!</p> <p> <br></p> <p>철중이형: 와우!!! ㅋㅋㅋㅋㅋㅋ 이게 그 시너지 효과인가!!!! 뭔가 방향이 잘못된 듯 하지만 뭐 어때!! </p> <p>우리한테만 좋으면 그만이쥐이이이!!!!</p> <p> <br></p> <p>담당자들: 와아....(콩가루 팀이냐;;; 뭐야 이사람들;;)</p> <p> <br></p> <p>목사님: .......;;;;(뭐지!? 뭐지?? 뭐 어떻게 돌아 가는거야;;;;)</p> <p> <br></p> <p>나: 팀장님. 한번 하시죠? 제가 3일안에 이걸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안될 거라고 생각하시죠? 이번참에 제대로 보여드리죠!!!!!</p> <p> <br></p> <p>스킬발동!</p> <p> <br></p> <p>[명.불.허.전!!!]</p> <p> <br></p> <p>철중이형: 저는 대리님 말씀은 무조건 믿습니다! 가능할거 같아요!! 저어느으으은!!! 이 대결 찬..!!!!</p> <p> <br></p> <p>호카게: 그마아아안!!!!!!!!</p> <p> <br></p> <p>나: ...........</p> <p> <br></p> <p>목사님: .......;;;</p> <p> <br></p> <p>철중이형: ............</p> <p> <br></p> <p>호카게: OO씨. 이건 선을 넘었어요. 내가 OO씨 팀장인데. 그렇게 하면 안되는 거였어요.</p> <p> <br></p> <p>나: (건곤 대나이--)팀장님도 저한테 그러시면 안되는 거였죠. ㅎ 저도 팀원인데. </p> <p> <br></p> <p>담당자들: ;;;;;;;(진짜 뭐냐고 이 두사람 ㅡㅡ;)</p> <p> <br></p> <p>팀장과 팀원의 싸움이기에 보통은 이렇게 대드는 팀원을 고객사가 좋게 볼 리 없었음.</p> <p>그러나 팀장과 팀원을 떠나 우리 회사의 프로그래머 No.1 과 No.2의 싸움이었음.</p> <p>우리의 입지는 동등하기에 고객사는 그저 안절부절 할 수 밖에...</p> <p> <br></p> <p>호카게: 미팅은...오늘은 여기까지 하시죠...</p> <p> <br></p> <p>철중이형: 끝을 내더라도 일정은 명확히 하셔야죠? 2달 드립니까?? 3일만에 한다는 '팀원'도 있는데? ㅋ</p> <p> <br></p> <p>호카게: .....7일....7일로 하겠습니다.</p> <p> <br></p> <p>그말과 동시에 목사님의 얼굴이 악마 같이 구겨졌음 ㅋㅋㅋㅋㅋ</p> <p>호카게가 많이 당황하긴 했나봄. 나였으면 1.3달 정도 달라고 했을텐데...ㅋㅋ 걍 알맹이를 까버렸넹 ㅋㅋ</p> <p> <br></p> <p>목사님: !!!!!!!!!!(아니 2달에서 7일은 너무 하잖아!!!? 호카게 너 지금까지 나한테 눈탱이 쳤냐!?!?)</p> <p> <br></p> <p>나: 그럼 대략 정리 됬네요. ADN 90일 플러스 알파. 전공정 시뮬레이션 수정건 7일. 맞죠?</p> <p> <br></p> <p>철중이형: 네 맞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 이제야 내가 생각하던 상식 수준의 일정이 맞춰졌네. 사실 긴가민가 했거든!!</p> <p>역시 대리님이셔! 시원시원해!</p> <p> <br></p> <p>나: 그럼. 회의 하시느라 고생들 하셨습니다. 저희는 가보겠습니다^^</p> <p> <br></p> <p>철중이형: 네~ 고생하셨습니다! 대리님!! 마중은....</p> <p> <br></p> <p>나: 그냥 저희끼리 나가겠습니다. ㅎㅎㅎ</p> <p> <br></p> <p>철중이형: 그럼 살펴 가십시오!!!!!!!!</p> <p> <br></p> <p>.........................</p> <p>.......................</p> <p>....................</p> <p> <br></p> <p>호카게는 D사 주차장 까지 걸어나오는 동안 본인을 쳐다보지도 않았음. </p> <p>지금까지 호카게가 한번도 화난걸 본 적이 없는데. 이날이 최초로 호카게의 항마력이 부숴진 날이었음.</p> <p>숨소리가 고르지 못했으니까..ㅋㅋㅋㅋ</p> <p> <br></p> <p>젠장..하필 같은 차를 타고 와가지고 ;; 이 분위기에 어떻게 같이 운전해서 복귀를 하나. ㅡㅡ;</p> <p> <br></p> <p>호카게: OO씨. 담배 피죠? 차타고 가기전에 흡연자들은 담배한대 핀다던데.</p> <p> <br></p> <p>나: 아? 그러시면 좀 실례하겠습니다.</p> <p> <br></p> <p>그렇게 D사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는동안 호카게는 조용히 옆에 서있었음.</p> <p> <br></p> <p>호카게: OO씨. 내가 OO씨의 팀장이 맞아요?</p> <p> <br></p> <p>나: 그럼 아닌가요?</p> <p> <br></p> <p>호카게: 내가 팀장이 맞다면..어떤 일이 있더라도..나를 따라와 줘야 하는거 아니에요?</p> <p> <br></p> <p>나: (건곤 대나이--)개새O도 자기 주인이 솥에 물 받아 놓고 들어가라고 하면 안따릅니다. 하물며 저는 사람 새끼거든요. ㅎ</p> <p> <br></p> <p>호카게: 무언가를 하기전에..! 팀장이 다 생각이 있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 줄 순 없는 거에요?</p> <p> <br></p> <p>나: (건곤 대나이--)무언가를 하기 전에 팀원에게 그 생각을 공유 해 줄 순 없는 거에요? ㅎ</p> <p>저 하루 이틀 보세요? 갑자기 그렇게 찍어 누르면. 뭔 일이 있을 줄 알고 제가 눌려 드립니까? 저 몰라요?</p> <p> <br></p> <p>호카게: ...........</p> <p> <br></p> <p>나: 저는 제 생각 가감 없이 오픈해서 다 보여드렸습니다. 팀장님은 얼마나 대단 하다고 자기 생각 꽁꽁 숨기고</p> <p>하고싶은 대로 휘두른 뒤에 저한테 이해를 바라시는지 모르겠네요. 그거 대단히 자만심에 빠져 계신 겁니다?</p> <p> <br></p> <p>호카게: 자만심이요? 내가 자만하다고요? 그걸로 따지면 OO씨는 뭔데요? 도저히 '자만' 이라는 단어로는 표현이 안되는데?</p> <p> <br></p> <p>어디서 짭퉁 건콘 테나이를 써?</p> <p> <br></p> <p>나: 당연하죠. 자만이 아니니까. 이런건 '소신'이라고 하는겁니다. 그리고 '믿음'이죠. 나의 지나온 삶과 경험에 대한 '믿음'.</p> <p>팀장님께서 어떤 대단한 생각을 하셨는지는 모릅니다만, 그게 절대 저한테 '득'이 될 리 없는 생각이라는걸 아는 삶의 '내공'.</p> <p> <br></p> <p>호카게: ...........</p> <p> <br></p> <p>나: 아니라면 반박해 보시죠. 도대체 저한테 뭘 해주고 싶으셨길래 제 일정을 50일이나 태워 버리려고 하셨는지?</p> <p> <br></p> <p>호카게: 나는..OO씨를 성장 시키고 싶었던 거에요. OO씨 속도면 120일을 잡았다면 70일이면 거의 마무리하고 여유 부리면서 </p> <p>허송 세월 낭비했겠죠. 나는 OO씨를 계속 달리게..</p> <p> <br></p> <p>뭔 되도 않은 가스라이팅이여 ㅡㅡ; </p> <p>혹시 내가 당신의 '예술'작품을 폄하하고 '코드 구조'를 바꾸는 판단에 반발심이 든거야?</p> <p>내 방식으로 코드를 바꾸면 '예토전생' 범위가 줄어드니까!? 당신은 기존 회사코드 구조에서만 '예토전생'이 가능하니까. </p> <p> <br></p> <p>나: 팀장님. 흔히 오늘날 그런 말씀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하죠? ㅋㅋㅋ 저를 위하는것 처럼 말씀하시는데 ㅋㅋㅋ</p> <p>그렇게 저를 위하셨으면 사전에 '제시'를 하셨어야죠? 고객사 앞에서 빼도 박도 못하게 궁지로 몰지 마시고! 상식에 맞는 말씀을 하세요.</p> <p>말씀하신 그 허송세월은 누구 기준입니까? 제가 놀아요? 공부하잖아요?</p> <p> <br></p> <p>호카게: OO씨는 회사에 속한 입장 아니에요? 회사에서 공부하고 다른거 하는게 맞는거에요? </p> <p>일부러 여유 시간까지 만들어 가면서 개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p> <p> <br></p> <p>나: 그건 나중에 '사장'되시고 나서 말씀하시죠? 팀장님도 아시다시피 저는 빠릅니다. </p> <p>팀장님이나 창희 대리가 1개 하는동안 저는 4개를 해요.</p> <p>4개 하던걸 2개로 줄이고, 나머지 2개 할 시간에 제 공부를 하겠다는건데. </p> <p>그게 왜 문제가 되죠? 게다가 팀장님은 저보다 연봉도 높지 않아요!?</p> <p> <br></p> <p>호카게: 그런...!!</p> <p> <br></p> <p>나: 회사는 공장이에요. 우리는 기계구요. 다른 기계들 하루에 1개씩 양산품 만들때, 저는 4개 만들 수 있어요. </p> <p>그럼 그 기계 터질 때까지 돌리는게 사장이에요? 정신나간 사장이죠. 머리가 있는 사장이라면 그 기계. </p> <p>하루 양산 2개로 줄이고 남은 시간에 '정비'를 해요.</p> <p>정말 '필요한' 순간에 하루 8개 뽑아 낼 수 있는 준비를 하는거죠. </p> <p>팀장님 그 생각은 절대 '관리자'의 생각이 아니라는것만 아시면 될 듯 합니다.</p> <p> <br></p> <p>호카게: ..........</p> <p> <br></p> <p>나: .............</p> <p> <br></p> <p>호카게: ......담배 다 폈으면.....가죠.. </p> <p> <br></p> <p> </p> <p>그렇게 그날은 두사람다 아무말 없이 차를 타고 본사로 복귀했음.</p> <p> <br></p> <p>이날의 고객사 미팅 사건은 호카게에게 또 한번의 크리티컬 펀치가 되었음.</p> <p>그가 자랑하던 '타임리프' 스킬이 D사에서 사라진 날이었으니까.</p> <p> <br></p> <p>'타임리프'는 고객과의 신뢰 관계 하에 비로소 힘을 발휘 할 수 있었던것.</p> <p>2달의 일정이 7일로 변경된 일은 호카게가 고객에게 '신뢰'를 잃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음.</p> <p> <br></p> <p>호카게를 항상 의심하던 철중이 형에게는 </p> <p>그의 '심증'이 '사실'이 된 강력한 근거가 되었음.</p> <p> <br></p> <p>이제 호카게에게는 '명불허전'도 '타임리프'도 사라졌음.</p> <p>유일하게 남은 스킬 '예토전생'.. 그러나 이 스킬 역시 본인으로 인해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었으니..</p> <p> <br></p> <p>그러나 이날 에피소드 역시 뒤끝 없이 넘어갔기 때문에 </p> <p>여전히...아니..아직 그는 항마력 MAX 호카게였음. </p> <p> <br></p> <p> <br></p> <p> <br></p> <p> </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