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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727681
    작성자 : 15번지
    추천 : 24
    조회수 : 1564
    IP : 220.81.***.185
    댓글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23/04/17 11:31:54
    원글작성시간 : 2023/04/17 10:38:0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727681 모바일
    주말에 유채꽃을 보고 옴이라 쓰고 결혼들 합시다 라고 읽어보아효
    <p>날이 매우 흐릴 줄 알고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았습니다.</p> <p>그런데 눈을 떠보니 햇살이 쨍하더이다. </p> <p>(전 대구 끝자락에서 서식중입니다.)</p> <p> </p> <p>그래서 다짜고짜 도시락을 준비하기 시작했죠.</p> <p> </p> <p> <br></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691063d9bdd77fe3e743d6b7d76afcf1f005bf__mn781104__w800__h374__f47055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7_090551160.jpg" style="width:800px;height:374px;" filesize="47055"></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691063e9652f69a7e3489c98fff588e4629a8e__mn781104__w800__h374__f62182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7_090551160_01.jpg" style="width:800px;height:374px;" filesize="62182"></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6910638b5f841d830f458384d3c4f6f9cba79c__mn781104__w800__h374__f71406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7_090551160_02.jpg" style="width:800px;height:374px;" filesize="71406"></p> <p> </p> <p> </p> <p>아내와 저만 먹으면 쉽게 맹글겠지만,</p> <p>아이도 함께 먹어야 하니</p> <p> </p> <p>다짐기로 다 잘게 부셔주었습니다.</p> <p> </p> <p>맛살과 계란 버섯이 2종류 들어갑니다.</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691151e346fcc3f92f4591a7ab506076436be7__mn781104__w800__h374__f73602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7_090551160_03.jpg" style="width:800px;height:374px;" filesize="73602"></p> <p> </p> <p> </p> <p>계란은 감히 청란을 씁니다.</p> <p>여기서 자랑을 좀 하자면 무려 선물 받은 닭알입니다. </p> <p>최근 도서관 문화강좌에 강연을 다녀왔는데, 청강생 중 한 명이 감사하다며 주신 겁니다.</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69129206aa29d56c7e4b1bbe24cb86453c9986__mn781104__w800__h374__f63392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7_090551160_04.jpg" style="width:800px;height:374px;" filesize="63392"></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69129227ef989b32784957b655fd18daf2fa46__mn781104__w800__h374__f93737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7_090551160_05.jpg" style="width:800px;height:374px;" filesize="93737"></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69129490c8c477add844868323b74ef38d1f7f__mn781104__w800__h374__f81321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7_090551160_06.jpg" style="width:800px;height:374px;" filesize="81321"></p> <p> </p> <p> </p> <p>참기름을 두른 팬에 밥까지 넣고 다 볶아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때 버터 쓰는 걸 강추합니다만,</p> <p>멍충한 저는 냉장고에 버터를 두고 꺼내써야지 - 해놓고는 중간중간 설거지를 하던 중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p> <p> </p> <p>어른이 잡수실 거면 굴소스도 팍팍 때려 넣겠지만</p> <p>아이가 함께 먹을 거니까 간장을 아주 초큼만 넣었습니다.</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6914472a4177174ce044eca56f6bd722dd1e21__mn781104__w800__h374__f96879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7_090551160_07.jpg" style="width:800px;height:374px;" filesize="96879"></p> <p> </p> <p> </p> <p>다 맹근 도시락을 어디 넣을까 하다가 최근에 테이크아웃 해먹은 치킨집의 봉다리를 재활용합니다.</p> <p>여러모로 유용한 봉다리입니다만</p> <p>그렇다고 치킨집 바이럴은 아닙니다. </p> <p>프리미엄이니 뭐니 하면서 과한 포장을 쓰면 그만큼 환경이 아야 하니까요.</p> <p> </p> <p>그런데 ㅡ 목적지 따위 생각을 안한 상태였습니다.</p> <p> <br></p> <p>그래도 아내에게 자신만만하게 동서남북 어디로? 라고 큰소리칩니다.</p> <p> </p> <p>남쪽이란 말에 똥칸에 가는 척하며 변기에 앉아서 폭풍 검색을 합니다.</p> <p> </p> <p>인근 창녕에 유채꽃 축제인지 뭔지를 한다고 합니다. (1시간 30분 거리)</p> <p> </p> <p>그외 별다른 정보 취합 따위 무시하고 저의 애마 모닝의 시동을 걸어버립니다.</p> <p> </p> <p>그래도 할 건 다 해야 하니 </p> <p>본격적인 출발 전에 모닝에 기름도 빵빵하게 넣어주고,</p> <p>최근 선물 받은 스타벅스 쿠폰을 사용하여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과 티라미수도 테이크아웃합니다.</p> <p> </p> <p> </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69170279640973408145de9baf54754e167616__mn781104__w800__h374__f92794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7_090551160_08.jpg" style="width:800px;height:374px;" filesize="92794"></p> <p> </p> <p> </p> <p>출발했을 때가 이미 오전 11시. </p> <p>인근에 가까워졌는데 이상하게 남은 거리 대비 예상 소요시간이 엄청납니다. </p> <p>아~ 막히나 보다~ 그려~ 축제니께~ 라는 태평한 생각으로 </p> <p> </p> <p>한적한 시골 마을 입구의 정자에 앉아 도시락을 깝니다.</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691851b71de86b2bb44bca82f9fbd401cf4c4e__mn781104__w800__h374__f74680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7_093705690.jpg" style="width:800px;height:374px;" filesize="74680"></p> <p> </p> <p> </p> <p>먹을 걸 보여주니 아이는 마냥 즐겁습니다.</p> <p> </p> <p>일가족의 푸드파이터 되기를 꿈꿨지만 좌절한 집안답게 </p> <p>아침 나절 내도록 준비한 걸 불과 몇 분만에 후다닥 해치우고ㅎ </p> <p> </p> <p>다시 모닝에 시동을 겁니다.</p> <p> </p> <p>그리고 ㅡ 이후 고난을 맞이합니다.</p> <p> </p> <p>네비가 알려준 대로 가니 혼잡을 대비한 교통 통제로 돌아서 진입하란 말을 들었고,</p> <p>그렇게 길 위에서 한 시간 가까이 허비하게 되ㅂ...</p> <p> </p> <p>가족과 함께니까 ㅡ 욕은 하지 않았습니다.</p> <p> </p> <p>다만 세상 모든 저주, 암흑의 기운을 물씬 퐁퐁퐁 했을 뿐..</p> <p>그 와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땐 실성할 뻔 했지만</p> <p>막힌 도로 위라 딱히 뭘 할 수는 없었고 </p> <p> </p> <p>때를 맞춰서 삐져나오려는 야속한 방귀를 참아내니</p> <p>비가 다시 그치더군요. 다행입니다.</p> <p> </p> <p>홧김에 지릴 뻔 했는데..</p> <p> </p> <p> </p> <p>여튼 여차저차 어기영차 해서 축제 현장에 도착합니다.</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6921909fdedaf2586d4beba24503989ed4b4f9__mn781104__w800__h374__f123343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7_090551160_09.jpg" style="width:800px;height:374px;" filesize="123343"></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6921908b5a4a3cc60d44e7b9b3e6fd0f2a2bec__mn781104__w800__h374__f94657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7_090551160_10.jpg" style="width:800px;height:374px;" filesize="94657"></p> <p> </p> <p> </p> <p>유채꽃밭을 보러왔는데,</p> <p>진입 전에 깔아둔 전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더군요.</p> <p> </p> <p>그래도 꽃밭을 보게 되니 마음이 다시 평온해집니다.</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69239200b8dd02f4e84749a20eaf4d59666f40__mn781104__w800__h374__f92751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7_090551160_112.jpg" style="width:800px;height:374px;" filesize="92751"></p> <p> </p> <p> </p> <p>아이가 비눗방울 가지고 3분도 놀지 못하고 </p> <p>저걸로 땅을 파기 시작하더니 끝내 부수고 맙니다.</p> <p> </p> <p>당연히 지가 하다가 지가 부순 것임에도 불구하고 </p> <p>꺼이꺼이 소리내어 울어줍니다.</p> <p> </p> <p>니가 내 새끼가 맞냐며 걷어차고 싶지만,</p> <p>훌륭한 아빠 코스프레를 위해 인내하며, </p> <p>전에서 팔고 있던 옥수수를 사줍니다.</p> <p> </p> <p>아내가 더 잘 먹습니다.</p> <p> </p> <p>야무지게 먹습니다.</p> <p> </p> <p>저녁은 또 뭘 차려줘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p> <p> </p> <p>다행히 돌아오는 길에</p> <p>우리 가족 스타일에 맞는 국수집이 있어서 저녁 수고는 덜었습니다. </p> <p> </p> <p> </p> <p> </p> <p>ㅡ</p> <p> </p> <p>아,</p> <p>이딴 글을 왜 싸지르냐고요?</p> <p> </p> <p>결혼들 하세요. ㅡㅡ;;</p> <p> </p> <p>전 외로움에 미칠 듯한 세월을 견디고 결혼을 했습니다.</p> <p>외로웠던 만큼 간절하게 바랐지만, 어려웠고.. </p> <p>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서 마흔이 되어서야 겨우 장가를 갔습니다. </p> <p>(심지어 여러군데 사주를 봐도 애초 결혼운이 약하고 그마저도  이제 다 나가고 없다 ㅡ 란 말도 들었던 적이 있음에도...</p> <p>물론, 마지막까지 쉽지는 않았습니다. 결혼식 마저 코로나로 직계 가족만 참석...</p> <p>덕분에 많은 분들의 위로 덕에 베오베 간 적도 있었죠.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420240">http://todayhumor.com/?bestofbest_420240</a> )</p> <p> </p> <p>나이가 마흔이나 되었으니 갖춘 거라도 많았냐?</p> <p>아닙니다.</p> <p>보시다시피 여전히 모닝 끌고 다니고, </p> <p>여전히 지방에서 전세 살면서</p> <p>아파트값 폭락했다고들 하지만 지금 20년 된 아파트 매매도 큰 각오를 해야만 하는 입장입니다.</p> <p>흙수저 중에서도 개흙수저라는 거죠.</p> <p> </p> <p>그런데 뭘 믿고 결혼을 했고, 누가 저같은 놈과 해줬냐고요?</p> <p>지금의 아내가 저와 제 됨됨이와 꿈 하나 보고 해줬습니다.</p> <p>저도 아내의 됨됨이 하나만 보고 결정했습니다.</p> <p> <br></p> <p> </p> <p>뭐, 요즘 말로 얼굴이 되어서? </p> <p>결코 아닙니다.</p> <p> </p> <p>전 165cm 숏다리에 배도 나왔고, 얼굴도 씨꺼멓고 ㅡ 그때 나이 이미 서른 아홉이었습니다.</p> <p> </p> <p> </p> <p>ㅡ</p> <p> </p> <p> </p> <p>요즘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시절을 살고 있지만, 그만큼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기에 바쁘죠.</p> <p> </p> <p>결국 물질이 있어야만 하고,</p> <p>물질이 없어도 행복하다를 정신 승리라 일축하며</p> <p>돈이 있어도 불행하다면 그보다 많은 돈이 있으면 해결된다는 말을 합니다.</p> <p> </p> <p>뭐,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p> <p>돈은 많은 걸 쉽게 만듭니다.</p> <p>불행할 만한 여러 요소를 간단하게 지워버리죠.</p> <p> </p> <p>문제는 우리의 사고도 단순하게 만들고, 우리의 의식도 단세포로 만듭니다.</p> <p> </p> <p>작금의 배금주의 풍토가 그런 겁니다.</p> <p>돈으로 만사가 치환될 수 있는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죠. </p> <p> </p> <p>정말 돈을 많이 번다고 해결되느냐? 집안이 좋아서 금수저면 그냥 해결되느냐?</p> <p>생활 유지를 쉽게는 만들어줄지 몰라도 어차피 인간의 욕망을 근본적으로 다 해결해주진 못합니다.</p> <p> </p> <p>그렇게치면 헐리우드 스타들 이혼하고 위자료 주고 하는 꼴을 보세요.</p> <p>결국 인간은 하나가 차면, 다른 하나 때문에 또 만족을 못하는 겁니다.</p> <p>이것저것 다 누리게 되더라도 권태라는 장애물도 만나게 되고요ㅎㅎ</p> <p> <br></p> <p>돈이 있는데 내가 상대의 말을 들을까?</p> <p>돈이 있어서 상대가 나를 이렇게 대하나?</p> <p>단순하게 만들어주는 덕에 전혀 다른 문제들조차 돈이라는 코드를 꼭 삽입해서 해석하려 들게 만들죠.</p> <p> </p> <p> <br></p> <p>제가 이런 말을 하면 ㅡ 많은 젊은 남성분들이 그렇게 말할 겁니다.</p> <p> </p> <p>"전 욕심이 크게 없지만, 요즘 여자들은 많은 걸 바랍니다."</p> <p> </p> <p>죄송하지만, </p> <p>저도 서른 아홉까지 흙수저 노총각이었고 지금도 흙수저입니다.</p> <p>우린 같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p> <p> </p> <p>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그렇습니다.</p> <p> </p> <p>그래서 어디까지 노력해보셨나요?</p> <p>결혼은 원래 힘든 겁니다.</p> <p>우리 부모 세대는 그렇지 않았다. 어떻게든 결혼은 하지 않았더냐 ㅡ </p> <p>그래서 그분들의 결혼 다 행복했습니까???</p> <p> </p> <p>원래 사랑과 결혼은 힘든 겁니다.</p> <p>결혼 생활은 많은 유부남 유부녀들이 말하듯이 지옥과도 같은 부분이 있을 정도입니다.</p> <p> </p> <p>그럼에도 불구하고</p> <p>외로움에 치가 떨리는 게 더 힘들다면,</p> <p>더 노오오려여어억을 해보시길 권합니다.</p> <p> </p> <p>대체 뭘 더?!! 라고 하실 수 있겠는데 ㅡ </p> <p>그냥 인식을 바꾸기만 해도 충분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p> <p> </p> <p>전 결혼정보회사에도 등록한 적이 있었는데...</p> <p> </p> <p>결국 그렇더군요.</p> <p>관점이 사람을 재단하게 됩니다.</p> <p>조건을 가지고 사람을 보게 되면, 상대도 제 조건을 봅니다.</p> <p>제가 얼굴을 따지면, 또 얼굴을 따지는 사람을 만나고요.</p> <p> </p> <p>판춘문예만 봐도 사람을 자극하는 부분은 '조건'입니다.</p> <p>그게 물질적 조건일 때도 있고, 시댁의 조건일 때도 있고, 외부 인맥의 조건일 때도 있고, 뭐 그렇죠.</p> <p>그런데 그걸 읽고 발끈하거나 감정이 이입이 된다는 건 </p> <p>본인도 그만큼이나 조건을 따진다는 겁니다. </p> <p>남의 조건, 남의 이야기에, 비슷한 조건과 처지니까, 나의 이야기인 것처럼 흔들리는 겁니다.</p> <p> <br></p> <p>아, 내가 가진 게 없으니 언감생심이야..</p> <p>아, 내가 못생겼으니 답이 없어..</p> <p> </p> <p>전 결코 그게 아니라고 봅니다.</p> <p> </p> <p>그렇게 생각하면 답이 나와있는 것 같아서 매우 편할 뿐이죠.</p> <p>이해하기가 쉽고,</p> <p>책임전가할 요소도 생기고.</p> <p>근본적인 잘못이 내가 아닌, 나의 원초적인 무엇, 혹은 외부적인 요소들로 돌려버릴 수 있으니까요.</p> <p> </p> <p>물론, 존잘들의 인생은 정말 조오오오온나아아아 개편하겠지만,</p> <p>알파 남성의 수는 극소수입니다.</p> <p>다수의 흔남과 저같은 마이너가 다수입니다. </p> <p> </p> <p>그렇다면 오히려 경쟁을 위해 존잘보다 </p> <p>기본 매너가 있거나, 대화를 잘하거나, 유머러스라도 해야 할 텐데</p> <p>웅크리고 이런저런 패배적 요소만 확인 점검하고 있는데 어찌 가능할까요?</p> <p>1등은 몬해도 2등, 3등은 해볼 요량으로 </p> <p>적어도 포기는 말아야죠ㅎ</p> <p> </p> <p>단순하게 책임전가할 대상과 요소를 만드는 것. </p> <p>그래서 현실에 혐오만 뿌리게 되는 것.</p> <p>전 그거야말로 일베 무리의 논리라 생각되며, 그들을 움직여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이들의 논리라 생각합니다.</p> <p> </p> <p>요즘 세상 사람들이 대체로 그렇게 생각들을 하고, 그게 경쟁의 지표이며, 해답이다 </p> <p>따위로 끌려다니지 말고</p> <p> </p> <p> </p> <p> </p> <p>그냥</p> <p>요즘 세상 사람들처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찾을 때까지 사람을 만나보는 겁니다.</p> <p> </p> <p> </p> <p>ㅡ</p> <p> </p> <p>전 괜찮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는 것보다 좋은 일은 없다고 확언합니다.</p> <p> </p> <p>물론, </p> <p>저 역시도 지금의 행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릅니다.</p> <p>하지만,</p> <p>오늘을 살면서 숨을 쉬고 있고, 그 숨을 함께하는 이가 있습니다.</p> <p>그러니 오늘 이 순간은 </p> <p>누구의 것이 아닌 </p> <p>저의 지구는, </p> <p>저의 지구만큼은 아름답다고 단언합니다.</p> <p> </p> <p>내일이 되어서 정말 그들의 말처럼 저의 부족한 조건들이 저와 제 가족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릅니다.</p> <p> </p> <p>그럼 그때가서 백기를 들어보여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p> <p>왜냐고요?</p> <p> </p> <p>오늘의 밝음이 어제의 길고 긴 어둠보다 몇 백배, 몇 천배, 몇 만배, 밝으니까요.</p> <p>내일 어두워지는 건 내일 함께 어두워지니는 것이니</p> <p>고민을 해도 이젠 혼자하지는 않을 거 같고요.</p> <p> </p> <p>뭐, 그렇습니다.</p> <p> <br></p> <p>인식 하나만 바꾸어도 결혼과 연애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p>
    출처 내 뇌 우동사리
    15번지의 꼬릿말입니다
    글로 밥을 빌어먹고 싶은데, 글 짓는 솜씨가 시원치 않아서 요즘 공책을 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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