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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662233
    작성자 : 베어남등짝♥
    추천 : 86
    조회수 : 6059
    IP : 106.255.***.153
    댓글 : 3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21/08/11 22:19:11
    원글작성시간 : 2021/08/10 23:15:11
    http://todayhumor.com/?humorbest_1662233 모바일
    인생이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파란만장하게 흘러가네요..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졸업하고 나면</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전공 관련해서 병원에서 쭉 평온한 삶 살줄 알았는데...</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겨우 들어간 대학병원</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지금생각해보면 아무리 봐도 그냥 또라이일 뿐이었던</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사수랑 일하다가 마음이 너무 병들어</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반년도 채 못버티고 퇴사</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그 땐 그냥 잘 못하는 제가 문제같았고</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내가 못난거라고 생각했었는데..</span></p> <p> </p> <p> </p> <p> </p> <p><br></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그렇게 6개월동안 우울증 아닌 우울증으로 </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거의 죽은듯이 살며 가족 친구 연락 거의 끊고 지내고</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오유에도 참 많은 바보같은 글들을 작성했었어요 (그 때 해주신 응원들 정말 감사합니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진짜 매일 어떻게 하면 편하게 죽을까 고민했던 나날들</span></p> <p> </p> <p> </p> <p> </p> <p> <br></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도저히 다시 사회에 나가서 일은 못하겠고</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겨우 숨통 틔우려고 (사실 가족한테 말 하기 싫은데 월세는 내야해서)</span> </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방법 알아보다가 최근 퇴사자한테 구직 활동 지원으로 한달에 50씩 주는 국가 지원 프로그램 있어서</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그거 꾸역꾸역 하며 월세내다가</span></p> <p> </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친구가 갑자기 집에 찾아오고..</span></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슬슬 정신 차려야겠다 싶었던 타이밍에 트리거도 되주었고</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주변에서 응원하는 친구들과 알아차리기 시작한 가족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끊임없이 응원해주신 오유 분들 생각하니 정말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br></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미친척하고 용기내어 안갈까 했던 면접</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거의 마지막쯤에 우연히 서류 합격하고 면접 합격해서 다니다가..</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 </span> </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그 곳에서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나</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첫 직장 사수가 그냥 또라이였다는것을</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실수 한다고 물건이 날라다니고 고함을 치는게 당연하게 아니라는걸..</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그 당연한것을 새삼스레 다시 깨닫고..</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본가에서 잠깐 지내며 생각했던것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가족과 친구들은 힘이 된다는 것도 느끼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제 경제 상황이나, 미래에 대한 관점에서 그나마 더 도움이 될 것 같은</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코로나 파견 업무가 연락이 와서... 그새 또 터를 옮겨 </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일을 다니고 있네요..</span></p> <p> </p> <p> </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지금은 또 고시원에서 살고 있는데 (파견 기간이 정확히 언제까지일지 알 수 없어서)</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월세와는 장/단점이 각각 있고 잠깐 살기엔 재밌기도 함니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그 과정에서도 한 고시원 원장님과 싸우고 다른 데로 옮기기도 하고.. ㅋㅋ</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옮긴 곳에선 친절한 이웃도 만나보고..</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일적으로는 위치 상(말단 막내)</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전직장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것도 배우고 신기합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 </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또 k-시국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구요..</span></p> <p><br></p> <p> </p> <p> </p> <p> </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졸업하고 처음 직장 구할때까지만 해도</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이런 일들이 있을꺼라곤 생각 못했는데..</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이번 파견이 끝나면 또 어찌 해야할지 조금 막막하긴 하지만</span></p> <p><strike><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돈은 많이 준다는..)</span></strike></p> <p> </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앞으로 또 얼마나 파란만장할지 기대도 되네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걱정보다 기대가 조금은 더 앞서는게 다행인 요즘입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 </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여전히 이런 일상이 언제 갑자기 깨져버릴까봐 두렵기도 하지만</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그 때 처럼 바보같은 생각도</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술도 많이 줄었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 </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소주 안마신지는 한달이 넘어가네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6개월 내내 마셨었는데...</span></p>
    베어남등짝♥의 꼬릿말입니다
    너무 뚱뚱한건 아닌가 고민하지마. 너 안 뚱뚱해, 아니 가끔은 
    뚱뚱해 보일 때도 있지만 뭐 어때? 우리가 배가 나왔다고 징징대는 것 만큼 지루하고 헛된 일두 없어.
    마음껏 먹어 정말이야. 너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잘 먹는 너를 더 사랑해 줄 거야.

    아직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도 많을거야. 물론 너의 삶은 멋질것이고 계속해서 새로운 일이 펼쳐질거야.
    지금 그렇게 아직 어리숙할 때 여러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다니 참 장해.

    하지만 네가 한 번 해결한 문제는 다시 한 번, 그리고 또 다시 해결해야만 할 거야.
    그 나이가 되어야만, 시간이 쌓여야만 알 수 있는 사실들은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야. 이렇게 알게 되는 사실은 대부분 용서와 관련이 있어.

    사람들에게 사랑해 달라고 매달리지는 마. 그럴 수 없어. 이건 절대적인 규칙이야.
    누구도 네가 원한다고 해서, 널 사랑해 주진 않을거야.
    진정한 사랑은 양쪽에서 오는거야. 그런걸로 시간 낭비 하지마.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내리는 가정은 너의 순진해 빠진 오만함에서 비롯된 거야.
    네가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실 부자가 아니야.
    또 무엇이 됐든 참 쉽게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실 열심히 일해서 그걸 손에 얻은 거야.
    무슨 일이든 미끄러지듯 수월히 잘 풀린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사실 고생을 많이 했고,
    지금도 고생하고 있어. 마치 어느부분에서의 너처럼.
    늙어서 자녀와 자동차와 집을 거느린 채 어리석게 안주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한 때는 어느 모로보나 너처럼 유행에 밝고 오만했어.

    결국 웬만한 일은 다 괜찮아 질 거야. 그렇다고 모든 일이 전부 괜찮은건 아니야.
    가끔은 제대로 잘 싸웠지만 지는 일도 있을꺼야. 
    정말 힘들게 움켜쥐고 있다가 놓아주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는걸 깨달을 때도 있을거야.
    받아들인다는 건 아주 작고 조용한 방 같은거야.

    무의미한 하루가 켜켜이 쌓여서 의미있는 무언가가 될 거야.
    고된 종업원일, 일기 쓰는 시간, 음악과 함께 정처 없이 오랫동안 헤매는 산책,
    시와 단편집과 소설과 죽은 사람들의 일기를 읽고
    사랑과 신에 대해서 고민하고, 겨드랑이 털을 밀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시간들.
    이런 것들이 모여 네 자신이 될 거야.

    넌 그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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