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달전에 큰누나가 드디어 결혼을 했어요.  <div><br></div> <div>남매사이에 직접적으로 말은 못했지만 웨딩드레스를 입은 누나는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웠어요. <div>그렇기에 그 누구보다 행복하기를 기원했구요.</div> <div><br></div> <div>한달도 안되서 기쁜소식을 들었어요. 저희 큰누나가 허니문베이비로 아기를 가졌다는 소식을요.</div> <div>작은누나에 조카 둘이나 있지만 새로운, 그리고 또 큰누나에 조카를 만날생각에 그 소식을 들은 밤은 잠이 오지 않을정도 였었어요.</div> <div><br></div> <div>그렇게 시간이 흘러 8월초에 강원도로 여자친구랑 여행을 갔어요. 새벽5시부터 운전을하고 여행을 하느라 너무나 피곤했는지</div> <div>밥을먹고 22시쯤에 정신 잃은것처럼 잠을 잤어요.</div> <div><br></div> <div>꿈을 꿨어요. 저희 큰누나가 장롱면허임에도 불구하고 운전대를 잡고 한적한 논두렁에서 운전을 하고 있더라구요.</div> <div>그러다가 이내 전방주시를 못하고 논에 고꾸라졌어요. 그래서 제가 엄청나게 뭐라했어요</div> <div><br></div> <div>아니 무슨 운전도 못하면서 이런협소한곳에서 운전을 하냐고.. 그렇게 성을 내다가 잠에 깼어요.</div> <div>뭔가 사고가 나긴났는데.. 장롱면허인 누나가 운전했을리는 없다고 생각해서 연락을 하려다 말았어요.</div> <div><br></div> <div>그렇게 여행을 다녀와 집에 도착해 짐을 풀고 있을때 엄마가 그러더라고요. 누나 유산했다고.</div> <div>제가 왜? 이랬더니..</div> <div><br></div> <div>제가 여행갔던날에 산부인과로 정기검사 갔는데.. 태아가 심장이 안뛴다고.. 그래서 수술준비해야 한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div> <div>그날 하루종일 집에서 울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다음날인 금일 낮에 수술을 하고 온상태라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누나한테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저 까지 너무 슬프더라고요.</div> <div>그렇게 큰누나한테 연락할지말지 하다가 큰누나가 아버지 보고싶다고 이천에 있는 납골당 가자고 그랬어요.</div> <div>마침 쉬는날이라 방학중인 첫째조카 데리고 같이 다녀왔어요. 아버지께 인사드리고 맛있는 밥먹고 그렇게 돌아오는길에</div> <div>첫째조카가 누나에게 물어보더라고요</div> <div><br></div> <div>"이모, 내 사촌동생은 언제 나와?"</div> <div>"할아버지가 어디에 계시지?"</div> <div>"하늘나라!"</div> <div>"응 사촌동생도 하늘나라에 갔어. 할아버지랑 같이 있을거야~"</div> <div><br></div> <div>라고 말하는데 정말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div> <div><br></div> <div>며칠전 꿈꿨던 얘기를 타인에게 말했더니,, 태어날 아이가 누나대신 희생한거같다고. 의미부여를 하면 한도끝도 없지만..</div> <div>좋게 생각하라고.. </div> <div><br></div> <div>오늘 큰누나 인스타를 봤더니 며칠전까지만 해도 있던 태아 사진이 없어져 너무나 마음이 아프네요.</div> <div><br></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