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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601788
    작성자 : 빵똥
    추천 : 74
    조회수 : 8294
    IP : 121.124.***.182
    댓글 : 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9/07/31 13:35:23
    원글작성시간 : 2019/07/31 13:25:14
    http://todayhumor.com/?humorbest_1601788 모바일
    [클량펌] 제가 받았던 최고의 손편지 하나 자랑하려고요.jpg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공감게에 손편지 받으신 글 보고 저도 자랑 한번 해보고 싶어서 글하나 적습니다.</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때는 2년전, 당시 중환자실 주치의였었는데 응급실 당직도 같이 보곤 했었습니다.</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하루는 30대 젊은 남자분이 일을하다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그 통의 뚜껑이</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환자의 머리를 가격한 뒤 머리에 큰 상처와 함께 의식저하가 있어서 오셨었습니다.</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머리 CT에서 외상성 뇌출혈이 있었고 같이 온 보호자는 회사 직원 뿐.</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회사 직원 말로는 환자는 중국분이시고 불법 체류를 하며 일을 하시는 분이더라고요.</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외국인에 불법체류자에 친 보호자는 없는 환자를 단순하게 입원시키는 것도 매우 난감한 상황인데</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응급 수술까지 진행하려니 더더욱 힘든 상황이었죠.</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여차여차 일단 목숨부터 살리고 보자 해서 응급 수술을 하고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게 되었고</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친보호자와 연락이 되어 비자 및 행정적인 부분 때문에 수술 후 2주 뒤에나 오게 되었죠.</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보호자인 부인분도 중국분이시고 매일 매일 면회를 한번도 빠지지 않고 오시면</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때로는 통역을 도와주시는 분을 통해서 환자 상태나 앞으로의 계획 같은 것들을 설명해 드렸었고</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구글 번역기 통해서라도 환자에 대해 설명을 해드리곤 했었습니다.</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부인분의 지극 정성인지 수술 후 한달째쯤에 환자 의식이 돌아왔고 기관절개술 때문에 말은 못하지만</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간단한 손짓으로 의사소통은 가능한 상태가 되었던 날에는 부인분이 하염없이 울더라고요.</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그렇게 하고도 한달을 더 중환자실에 계셨다가 다행히 상태가 더 좋아져서 일반병실으로 옮기는 날</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부인분이 제게 주셨던 손편지 입니다.</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그 전날 밤에 열심히 썼다고 하시면서 제 두손을 잡고는 또 한참 우시는데</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참.. 저도 냉혈한?ㅎㅎ 이라고 저를 평가하는데 그때만큼은 조금 눈물이 나더군요.</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이 편지를 받은 이후로는 정말 100000000의 힘든 일이 있더라도 가끔씩 편지를 보면</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그래도 내가 힘든게 남을 돕는 일이다.. 하면서 조금은 버틸만한 힘을 받는 것 같습니다.</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편지에 이름을 적어 놓으셔서 일부는 가렸고요. 문법도 틀리고 글씨도 정말 알아보기 힘들지만</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부인분의 마음만큼은 아직까지도 제게 울림이 되는 것 같습니다.</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이정도면 자랑해도 되겠지요?^^&</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br style="color:#111111;font-family:Roboto, 'Noto Sans KR', '나눔고딕', 'Nanum Gothic', 'Malgun Gothic', '맑은고딕', '굴림', '돋움', Dotum, sans-serif;font-size:14px;"></p> <p style="margin:0px 0px 5px;line-height:1.5;"></p>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907/15645471023bd90bbaf38a42ec88b9ef7be9f9dc49__mn117980__w810__h1440__f160762__Ym201907.jpg" width="800" height="1200" alt="2c14d75482030c.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60762"></div><br><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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