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안녕하세요.</div> <div>전직 맞춤법 빌런입니다.</div> <div>맞춤법을 틀리는 사람이나 틀리게 쓴 글을 보면 <br></div> <div>가슴이 답답해져 오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과거에는 거침없이 지적질을 하였으나</div> <div>지적한다고 고쳐지는 경우도 잘 없었고</div> <div>그냥 저만 재수없고 성격 나쁜 사람이 되니..</div> <div>그렇게 주변 사람들도 줄어들고</div> <div>친구도 잃고</div> <div>돈도 명예도 다.. 아 이건 상관없나</div> <div>아무튼</div> <div><br></div> <div>요즘 사람들이 가장 빈번하게 틀리는 맞춤법!</div> <div>다섯 가지만 적어보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1. 되요. 안되요. 되. 안 되. -> 돼요, 안돼요, 돼, 안 돼.<br></b></div> <div><br></div> <div>대체 왜 이런걸 틀리는 거죠!!!<br></div> <div>심지어 "~돼고" 라고 쓰는 사람들도 있어. 기가 막힙니다 아주.</div> <div><br></div> <div>기본형은 '되다' 이며,</div> <div><b>'돼요'는 '되어요'가 줄어든 것이라 기억하면 쉽습니다.</b></div> <div>예컨대, '되서 -> 돼서(되어서)' 머 이런식으로도 응용 가능합니다.</div> <div>'되어고' 라는 말은 없으니, '돼고'는 틀린 말이고요.</div> <div><br></div> <div>덤으로,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 중에 '뵈요'도 '봬요'라 써야 맞습니다.</div> <div>마찬가지로 '뵈어요'가 줄어든 말이거든요.<br></div> <div><br></div> <div><br></div> <div><b>2. ~한데요. -> ~한대요.<br></b></div> <div><b><br></b></div> <div>수 년 전에 이게 맞다고 우기는 사람 실제로 봤습니다.</div> <div>심지어 문과 계열 4년제 대학 졸업생입니다.</div> <div>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행사 포스터에 이렇게 적으려는거 말리는데</div> <div>자기 친구가 국어국문학 전공이라며 (대체 무슨 상관...?) 끝까지 우겨서</div> <div>결국 행사 제목을 저렇게 적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때의 트라우마 때문에.. 이후로는 저런 걸 봐도 그냥 모른 척 합니다.</div> <div>그러나 정말 자주 보게 되는 오류. 각종 현수막은 물론이고</div> <div>심지어 TV 예능 자막에도 저따위로 적습니다.</div> <div><br></div> <div><b>'~한대요'는 '~한다고 해요'의 줄임말이라 기억하시면 됩니다.</b></div> <div>대개 '내용을 전달할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div> <div><br></div> <div>다만 '~한데요'라고 쓰는 경우라면, 내 기분이나 경험을 말할 때..</div> <div>'엄청난데요' '무시무시한데요' '그렇던데요' 정도?<br></div> <div><br></div> <div>위에 언급했던 분은 '그런데요' 를 근거로 제시하던데...</div> <div>아... 다시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 ㅠ<br></div> <div><br></div> <div><br></div> <div><b>3. 그런대. 아닌대. 심각하내. -> 그런데. 아닌데. 심각하네.<br></b></div> <div><br></div> <div>grande 사이즈 아닙니다. 대학교 이름도 아닙니다.</div> <div>정말로 이렇게 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놀랍습니다.</div> <div>정말 심각하네요.<br></div> <div><br></div> <div><br></div> <div><b>4. ~하던지 -> ~하든지</b><br></div> <div><br></div> <div>이것도 참 많이들 틀리는 맞춤법입니다.</div> <div><br></div> <div><b>'던'은 '과거'라고 기억하면 쉽습니다.</b></div> <div><b>'든'은 '선택지?'라고 이해하면 됩니다.</b></div> <div><br></div> <div>좋았던 그 날이 얼마나 그립던지. <br></div> <div>네가 기억하든 말든.</div> <div>그 길이 더 막힌다던데.</div> <div>다른 길로 가든지.</div> <div><br></div> <div>제 고향 경상도에서는 '으' 와 '어' 발음 차이가 모호해서</div> <div>연로하신 분들 중에는 '좋았든 시절' 이런 식으로 적는 분들도 계시긴 합니다만...<br></div> <div><br></div> <div><br></div> <div><b>5. ~로서 / ~로써</b></div> <div><br></div> <div>흔히들 혼동하는 표현입니다.</div> <div><br></div> <div><b>~로서 = 자격</b></div> <div><b>~로써 = 수단</b></div> <div><br></div> <div>그는 나라의 대장군으로서,</div> <div>무력으로써 오랑캐를 평정했다.</div> <div><br></div> <div>사실 후자인 '로써'는 입말이 아닌 글말이라 실생활에 잘 쓰이지 않습니다.</div> <div>따라서 전자의 '로서'를 '로써'로 잘못 쓰는 경우가 더 흔하죠.</div> <div><br></div> <div>아, 가끔 '비로서' '비로써' (비로소) 같은 끔찍한 혼종도 나타나곤 합니다...부들..<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굳이 이런 글을 적는 이유는..</div> <div><br></div> <div>맞춤법 빌런 짓을 진작에 그만뒀지만</div> <div>보자보자 하니까 정말!!</div> <div><b>맞게 쓰는 사람보다 틀리게 쓰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잖아요!!!</b> ㅠ_ ㅠ</div> <div>특히 '되요 하던지 한데요' 이런 것들!!!<br></div> <div><br></div> <div>아마 제 생각에는</div> <div><b>틀리게 쓰는 사람들끼리 서로 서로 참고가 돼서</b></div> <div><b>아 다들 저렇게 쓰니까 저게 맞나 보다 하는 거 아닐까</b> 싶어서요.....</div> <div><br></div> <div>그래도 유머사이트니까 최대한 재미있게 써 보려고 노력했어요!!!!<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일단다섯 가지만 적어보았는데... 이 외에도 무수히 많지만 <br></div> <div>(외않됀데? 어떻해? 빨리 낳으세요! 예기해주세요! 웬지? 왠일이야?...)<br></div> <div>너무 졸린 관계로.. 내일 출근을 위해 이만 자러갑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아! 요즘은 뭐 맞춤법이 문제가 아니라</div> <div>아예 어휘능력 자체가 심각한 경우들도 많던데.</div> <div>'일해라 절해라'라든지 '마마잃은 중천공' 같은 거요 ㅋㅋㅋ</div> <div><br></div> <div>재미난 사례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 부탁드립니다 ^ㅁ^<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