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4">글이 꽤 길어 폰트 키워 읽기 편하게 해 봤습니다.</font></div> <div><font size="4">끝까지 읽으시면 자영업을 당장 안 하더라도 업종이 다르더라도</font></div> <div><font size="4">꽤 도움이 될 거 같아 퍼왔습니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드디어 처음 매장 인수할 때로부터 3년 다 채워간다. <br></font></div> <div><font size="4">아, 3년 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font></div> <div><font size="4">그래도 내 인생 중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고 <br></font></div> <div><font size="4">그만큼 결과도 따라온 재수 좋은 3년이었다고 생각한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참고로 이거 내 루리웹 본 계정 아니다. <br></font></div> <div><font size="4">본계정으로 쓰면 안될거 같아서. 양해해라. <br></font></div> <div><font size="4">매출 내역 적으면 그거 보고 달려드는 사람들 엄청 많으니까 어쩔 수 없다.</font></div> <div><font size="4">(잘 안되는 매장이면 완전히 죽이려고 근처에 새 PC방 들어오고, <br></font></div> <div><font size="4">잘 되는 매장이어도 근처에 오픈하는 PC방 생긴다. 자영업 바닥이 원래 이렇다.)</font></div><font size="4"><br><br></font> <div><font size="4">내 경험을 좀 늘어놓은거니 읽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면 된다. <br></font></div> <div><font size="4">예전에 약간 써놨던 글에다가 말미에 PC방을 창업을 꿈꾸는 <br></font></div> <div><font size="4">유게이들을 위해 5가지 주의사항 적어놨다.</font></div><font size="4"><br>혹시라도 관심있는 사람들은 끝부분 읽어봐라.<br>=====================================================================<br><br><br></font> <div><font size="4">나는 서울 모퉁이에 있는 PC방 운영 중이다. <br></font></div> <div><font size="4">PC 총 댓수는 62대고 가게 평수는 48평 정도 된다. <br></font></div> <div><font size="4">평수에 비해서 댓수가 적은데 어쩔 수 없다. 흡연실 엄청 크다.</font></div> <div><font size="4">(요즘은 흡연실 작으면 사람들이 싫어한다. 가급적 크게 지어야 <br></font></div> <div><font size="4">담배 피고 나와도 옷에 냄새 덜 배이고 매장 내부에서도 담배 냄새 <br></font></div> <div><font size="4">안난다고 좋아한다)</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일반적으로 PC방은 [평수 / 2 x 3 ] 하면 최대 PC 댓수가 나온다. <br></font></div> <div><font size="4">울 매장은 48평이니까 72대까지 넣을 수 있다.</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그런데 이건 흡연실 사이즈를 최소 크기(보통 2평)로 했을 때 이야기고, <br></font></div> <div><font size="4">울 가게는 흡연실 사이즈만 5평이다. <br></font></div> <div><font size="4">왠만한 고시원이 3평 좀 넘는 걸 생각하면 엄청 큰거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게다가 PC방 자주가는 유게이들은 알다시피 음식 종류가 많아져서 <br></font></div> <div><font size="4">여러가지 조리기구 넣어야하니 카운터도 커야된다.</font></div> <div><font size="4">커피 기계 / 냉동고 / 라면 조리기 / 사각 얼음 제빙기 / 눈꽃 얼음 제빙기 / 튀김기 / 탄산음료 디스펜서 / 밥솥 / 토스터기 / 심지어 울 가게에는 팝콘 기계도 있다.</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생각보다 팝콘 잘 팔린다. 25oz 정도 되는 사각 팝콘통에 담아서 <br></font></div> <div><font size="4">2천원에 파는데 잘 사먹더라. 기계도 저렴하고. 마진은 별로 안남지만 <br></font></div> <div><font size="4">박리다매니까. 손도 별로 안가서 좋아.</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원래 이 매장은 망하고 있었던 곳인데 내가 인수해서 운영하고 있다.</font></div><font size="4"><br>장사 격언에 이런 말이 있다. [자리가 절반이다]<br><br></font> <div><font size="4">이제껏 PC방해보니깐 맞는 말이다. 자리로 절반 먹고 들어가는거다. <br></font></div> <div><font size="4">그런데 이걸 반대로 생각해보면[나머지 절반은 업주 몫]이 된다.</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자리가 정말 초대박 자리가 아닌 한, A- 나 B+ 급 정도의 나름 좋은 자리라 하더라도 <br></font></div> <div><font size="4">업주가 제대로 못하면 망한다.</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처음에 난 PC방 할 생각이 없었다. 그냥 PC방 많이 다니긴 다녔고</font></div> <div><font size="4"> PC방 알바도 고3 수능 끝나고 처음 해보고 20대 동안 햇수로 5~6년 정도 한 게 전부다.</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한 번 배운 도둑질 다시 한다고 PC방 알바로 알바 생활 시작하니깐 <br></font></div> <div><font size="4">계속 PC방 알바만 하게 되더라. <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여러 사장님들 접해보고 좋은 부분은 많이 배웠던게 도움이 됐다.</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컴퓨터와 게임을 무척 좋아한 건 맞다. <br></font></div> <div><font size="4">많은 유게이들이 그러지 않나?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br></font></div> <div><font size="4">내 PC를 중고부품으로 조립해 본 경험은 있다.</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여튼 이 PC방은 진짜 망해가는 매장이었다. 친구 만나러 갔다가 들린 <br></font></div> <div><font size="4">PC방이었는데 손님 정말 없었다. <br></font></div> <div><font size="4">토요일 오후 7시 정도면 손님이 적어도 절반은 있어야 하는데</font></div> <div><font size="4">대충 봐도 10명? 15명도 안됐다. PC방 알바로 세월을 보내서 그런가 <br></font></div> <div><font size="4">대충 매출 상태가 짐작이 되더라.</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프리스타일2 켰는데 가맹이 안되어있었지만 대충 그냥 했다. <br></font></div> <div><font size="4">옆 건물에 PC방 하나 더 있는데 거긴 층 수가 높아서 가기 좀 귀찮았기 때문에.</font></div> <div><font size="4"> (여긴 2층)</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게임 잘 안되서 담배 한 대 피러 갔는데 카운터에 앉아있던 <br></font></div> <div><font size="4">사장님(대략 50세 후반)이 담배 피러 들어오셨다.</font></div> <div><font size="4">내가 좀 붙임성이 있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잘 대하는 편이라 <br></font></div> <div><font size="4">나도 모르게 [사장님, 손님이 많이 없네요. <br></font></div> <div><font size="4">토요일 저녁인데 오늘 축구라도 있나요?] 하고 말을 걸었다.</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지금 생각해보면 사장님 진짜 열불 나셨을거 같다ㅋ  <br></font></div> <div><font size="4">그런데 사장님도 마음이 무거웠는지 화는 내지 않으시고 <br></font></div> <div><font size="4">[그러게요. 아 요즘 정말 없네요.] 이러시더라.</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이렇게 대화를 시작해서 나도 뭐 이제까지 PC방 알바했던 이야기, <br></font></div> <div><font size="4">게임 이야기도 좀 하고 사장님도 가게 형편에 대한 이야기 조금씩 하고.</font></div> <div><font size="4">카운터에 찾아오는 사람도 없어서 둘이서 흡연실에서 담배 3대를 줄담배로 빨았다. <br></font></div> <div><font size="4">사장님이 가게 팔 수만 있으면 팔고 시골 내려가고 싶다고 하셨다.</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나중에 친구가 왔다고 해서 컴퓨터 끄고 인사하고 내려와서 보니까 <br></font></div> <div><font size="4">자리가 나쁘진 않은 곳이었다.  <br></font></div> <div><font size="4">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주변에 PC방이 2개 더 있다고 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4">옆건물 5층에 65대, 50m 떨어진 건물 지하에 70대 정도. <br></font></div> <div><font size="4">5층에 있는 건 개업한지 5년쯤 됐고 지하에 있는 건 개업한지 <br></font></div> <div><font size="4">6개월 쯤 됐다고 했다. (내가 간 곳은 2년 6개월)</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그 외의 다른 PC방은 걸어서 20분 거리에 대형 180대짜리가 하나 있는데 <br></font></div> <div><font size="4">거긴 개업 1년 약간 넘고 가격이 좀 싸다고 알려줬다. <br></font></div> <div><font size="4">(여긴 유료겜비 차감 없고 시간당 천원)</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친구랑 걸으면서 둘러보니까 아파트 단지가 바로 붙어있고 <br></font></div> <div><font size="4">주변에 고등학교 3개, 중학교 1개가 있는 곳이라 이정도 자리면 괜찮지 않나 싶었다.</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친구랑 밥 먹고 술 먹고 난 후에 근처에 있는 5층 PC방하고 지하 PC방을 가봤다. <br></font></div> <div><font size="4">5층 매장은 오래된 인테리어에 PC사양은 샌디2500 / GTX660 이었고</font></div> <div><font size="4">지하 PC방은 스카이 6400 / GTX 960 이었다. <br></font></div> <div><font size="4">멀리 있다는 대형은 친구가 알려줬는데 그래픽카드는 GTX760 이라고 했다. <br></font></div> <div><font size="4">(나중에 가서 보니까 CPU는 하스웰4670)</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지하 PC방은 새벽 1시인데도 반 넘게 차있었다. 5층은 뭐 대략 10명 정도....</font><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그리고나서 다시 먼저 갔던 2층 PC방을 갔는데 사양을 확인해보니까 <br></font></div> <div><font size="4">하스웰 i3-4150 / GTX 560Ti ... 손님 3명. 새벽 2시 약간 안됐는데...</font></div> <div><font size="4"> (프랜차이즈 로X스 였는데 지금은 프차 본사가 망한 것 같다. 홈페이지도 없네. <br></font></div> <div><font size="4">오픈을 2014년 쯤 했다니깐 GTX560Ti 넣은 것도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좀 심했더라.</font></div><font size="4">이게 말로 듣던 프차의 눈탱이인가 싶기도 하고....)<br><br></font> <div><font size="4">주말 야간하는 알바생에게 들으니 사장 안사람 분께서 몸이 갑자기 안좋아져서 <br></font></div> <div><font size="4">병원에 입원을 하셨다고 했다.</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지하 PC방이 새로 생긴 이후로 손님이 많이 빠져서 알바들 내보내고 <br></font></div> <div><font size="4">평일에 사장 부부 내외가 거의 하루종일 가게를 봤는데 <br></font></div> <div><font size="4">그 때문에 무리가 온 건지 입원하셨다고.</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다음 날 일요일 정오 쯤에 다시 갔더니 사장님이 있어서 함께 흡연실에 들어가 이야기를 했다. <br></font></div> <div><font size="4">얼마 정도에 파실꺼냐고.</font><font size="4">밤새 고민을 해봤는데 이정도 자리면 약간 손 좀 보고 <br></font></div> <div><font size="4">내가 몸으로 최대한 뛰면서 운영하면 그래도 월 200만원은 벌겠다 하고 계산이 섰었다.</font><br></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월 200만원이면 그래도 할만한거 아닌가 싶어서. <br></font></div> <div><font size="4">(그 전까지 힘든 일 여러가지 많이 해봤다. 세후 160만원 넘게 받아본 적이 없다 ㅠㅠ)</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그랬더니 사장님이 잠깐 생각하시더니 3천만원이면 팔겠다, 대신 이 가게 보증금이 <br></font></div> <div><font size="4">현재 2천만원 박혀있으니 총 5천만원은 필요할거다 - 했다.</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내가 통장에 35살까지 살면서 모아둔 돈이 2천만원 있었는데 나머지 3천만원을 <br></font></div> <div><font size="4">어찌해야 하나 그 생각이 스쳐지나가더라.</font></div> <div><font size="4">그래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인사하고 나왔다. <br></font></div> <div><font size="4">그리고 그 길로 어머니를 뵈러 갔다. 돈 빌리려고? 아니 보증인 세울려고 ㅡㅡ;</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월요일에 어머니 모시고 함께 가서 사장님을 뵀다. <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그리고 다짜고짜 <br></font></div> <div><font size="4">[사장님 제가 모아놓은 돈이 2천만원 있는데 이걸로 보증금 빼서 가져가는 걸로 하시고</font></div> <div><font size="4">나머지 3천만원은 제가 여기 인수해서 돈 벌어 갚겠습니다.] 했다. <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지금 생각하면 진짜 황당하지만 그땐 그게 나에겐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본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참고로 울 어머니께선 교사셨다. 교원증 보여드리고 근무하는 학교 어디어디라고 <br></font></div> <div><font size="4">확인시켜드리고 제가 못 갚으면 저희 어머니께서 도와주실꺼다 했다.</font></div> <div><font size="4">(사실 우리집에 빚이 좀 많았다. 아버지께서 사기를 크게 당한 적이 있어서 <br></font></div> <div><font size="4">빚만 5억 정도 있었는데 그걸 갚는 중이라 많이 힘든 상태였다ㅠㅠ)</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진실을 이야기하자면, 아마 우리 어머니께서도 3천만원 갚아주기 힘드셨을꺼다...</font></div> <div><font size="4">한마디로 사기라면 사기치려고 한거나 똑같다. <br></font></div> <div><font size="4">그래도 그땐 뭔가 될거 같은 느낌이 있어서</font><font size="4"> 이렇게 밀어붙였다.</font><br></div> <div><font size="4">사장님께선 생각보다 오래 고민도 하지 않고 <br></font></div> <div><font size="4">[그렇게 합시다. 그럼 월마다 백 만원이라도 꾸준히 보내주세요.] 말하셨다.</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아마 사모님 병원비가 급했을수도 있고, 장사도 너무 안되는데 <br></font></div> <div><font size="4">사모님 병간호도 못하고 매장 지키는데 지쳐서 그러셨을수도 있다. <br></font></div> <div><font size="4">여튼 그렇게 난 매장을 인수했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인수 당시에 난 매출 내역도 확인을 안해본 상태였다. <br></font></div> <div><font size="4">매출 내역을 확인해보면 인수하려는 마음이 싹 달아날 거 같아서. <br></font></div> <div><font size="4">사장님께서 확인해보라고 했지만 거절했다.</font></div><font size="4"><br></font> <div><font size="4">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으니까 볼 필요도 없었지만. <br></font></div> <div><font size="4">여튼 내가 인수했던 시점이 2015년 12월인데, 그 전 달인 11월의 매출 상태가 이랬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0/1540389821c63e50d3bae8460c855921d63df7bc38__w257__h409__f23413__Ym201810.png" alt="1669a41ef31481426.png" style="border:medium none;" filesize="23413" width="257" height="409"></div><br></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안좋았다. <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가동률 17.61%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11월은 PC방에서 비수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br></font></div> <div><font size="4">전국 평균 가동률을 25% 정도로 본다.<br><br>그리고 PC방 업주가 생활비라도 건지려면 <br></font></div> <div><font size="4">보통 60대 기준 총매출이 1200~1300만원 내외가 나와야 맞다. <br></font></div> <div><font size="4">즉, 이 매장은 거의 200~300만원 정도의 적자를 보고 있었던거다.<br>(위 스샷에서 순수익 합계는 볼 필요 없다. <br></font></div> <div><font size="4">저건 상품 원가까지 합쳐서 계산되는건데 상품 원가는 <br></font></div> <div><font size="4">보통 입력 안해서 저렇게 이상하게 나온다)<br><br>나는 PC중고값 + 인테리어비 정도의 금액을 주고 300만원 적자 매장을 인수한 것이다. <br></font></div> <div><font size="4">그나마 희망이라면 12월 중순 이후로는 방학 시즌이라 성수기가 온다는 것 뿐이었다.<br> <br><br>먼저 나는 알바들을 내보냈다. 내가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후 2시까지 <br></font></div> <div><font size="4">일을 한다고 계획을 짰다. 그렇게 나는 하루 16시간을 일했다. <br></font></div> <div><font size="4">당연히 주말도 없었다.<br><br>그리고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아버지께 매장을 맡겼다. <br></font></div> <div><font size="4">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6시간만 알바생을 썼다. <br></font></div> <div><font size="4">그것도 주휴수당이 부담되어 한 사람당 이틀씩만 썼다.<br>(땜빵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근무자 숫자는 많을수록 좋다. <br></font></div> <div><font size="4">16시간 일하고 2시간 자고 또 일할 순 없으니...)<br><br>총 근무자는 이틀 X 3명에 하루 일하는 알바생 한명, 이렇게 총 4명이었다.<br><br>곧 자주 오는 학생들, 손님들과 친해지게 되었고 <br></font></div> <div><font size="4">같이 게임도 가끔 하고 담배도 같이 피면서 단골을 늘려나갔다.<br></font></div> <div><font size="4"><br>손님 없는 새벽에 안되는 키보드와 클릭감 이상한 마우스를 자가 수리했다. <br></font></div> <div><font size="4">다행히 예전에 알바하면서 로지텍 마우스들은 여러번 인두질을 하며 수리를 해봐서<br>직접 수리를 할 수 있었다. <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마우스가 G100s 였는데 진짜 내구성 거지였다. <br></font></div> <div><font size="4">클릭감은 물론이고 케이블 내구성도 똥망급이어서 책받침 잘라 붙여서 클릭감 살리고<br>케이블도 많이 갈았다. <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옴론 스위치도 중국제 50개 샀는데 그 중에서 30개 넘게 썼다. <br></font></div> <div><font size="4">인두질이 생각보다 적성에 맞아서 다행이었다. <br></font></div> <div><font size="4">62대 중에서 근 40대 가까이가 클릭감이 이상한 상태였다. <br></font></div> <div><font size="4">이러니 손님들이 떠나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br></font></div> <div><br></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키보드의 경우에는 플런저 키보드를 사용했는데 <br></font></div> <div><font size="4">키캡 다 빼서 쓸고 닦아서 새 것처럼 해놨다. <br></font></div> <div><font size="4">인터넷 장터에서 같은 기종의 중고 키보드를 <br></font></div> <div><font size="4">개당 2천원씩에 사서 역시 열심히 닦아 썼다. <br></font></div> <div><font size="4">키감 이상한 키보드 중에 못살리는건 버리고 그걸로 바꿔놓고 그랬다. <br></font></div> <div><font size="4">키보드 다리 실종된 것들도 다리만 개당 500원씩에 주문해서 새로 끼웠다.<br><br><br>의자 역시 기울어진 것들이 많았는데 이건 막막했다. <br></font></div> <div><font size="4">반대로 눌러보고 어쩌고 해봤지만 안됐다. <br></font></div> <div><font size="4">그래서 마지막 방법으로 용접된 받침 부위를 대형 해머로 후드려 깨서<br>완전히 부러뜨린 다음에 공업사에서 전기 용접기를 빌려와서 다시 용접을 했다. <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기울어진 각도만큼 와셔를 여러 개 끼워서 높이를 맞춰주고 덮어서 <br></font></div> <div><font size="4">용접을 하는 방식으로 기울기를 맞췄다.이때 청바지 하나 날렸다. <br></font></div> <div><font size="4">불똥 튀어서 바짓단이 타버렸다.</font></div> <div><font size="4"> <br></font></div> <div><font size="4">이렇게 용접한 의자가 20개 약간 안된다. <br></font></div> <div><font size="4">겨울이었으니 망정이지 여름이었으면 정말 땀 뻘뻘 흘렸을꺼다. <br></font></div> <div><font size="4">(이렇게 용접한 것들은 내구성이 약해져서 8개월 정도 쓰니깐 <br></font></div> <div><font size="4">또 부러지더라. 그때마다 용접을 다시 했다. 진짜 죽을 맛....)<br></font></div> <div><br></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군대에서 하나 뿐인 동기가 작업병이어서 도와주느라 전기용접 배웠던 경험이 <br></font></div> <div><font size="4">정말 소중한 순간이었다. 동기야 고맙다. 니가 알려준 전기용접 진짜 잘 써먹었다.<br></font></div> <div><font size="4"><br>12월 중순이 넘어가니 종강한 대학생, 방학한 고등학생-중학생들이 <br></font></div> <div><font size="4">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다.<br><br>친해진 고등학생 애들이 이야기하더라. 마우스 새거로 바꾼거냐고. <br></font></div> <div><font size="4">예전에 클릭 너무 안되고 두 번씩 눌리고 해서 짜증났는데 이젠 그런거 없다고.<br><br>여전히 난 하루 주 7일, 매일 16시간을 일하면서 2016년 1월과 2월 장사를 마쳤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0/154039069078702f1fa8f44ea58f839b204af63323__w545__h471__f48495__Ym201810.png" alt="1669a4284d5481426.png" style="border:medium none;" filesize="48495" width="545" height="471"></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저 당시 우리 매장의 고정비는 이렇다.<br><br>임대료 155만원 (부가세 포함)<br><br>전기세 65만원  (등락은 약간 있으나 평균적으로)<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게임사 게임비 200만원 정도  (넥슨+NC+블리자드+기타등등. 매출에 따라 등락이 좀 있고 결제 시점에 따라 월 2번씩 될 때도 있긴 함)<br><br>전용선 비용 60만원  (트래픽 제한 200MB)<br><br>노하드 관리비 10만원<br><br>알바생 시급 총액 126만원 (7000원 x 6시간 x 30일)<br><br>알바생 식대 15만원 (5000원 x 30일)<br><br>알바생 보너스 10만원 (매월 말 인센티브 형태로 지급)<br><br>세무사 비용 11만원<br><br>화재보험료 3만원<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 총액 655만원<br><br>여기에 예상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는 잡비를 합치면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한달에 고정비가 700만원 정도 나갔다고 보면 된다.<br><br>나는 시급을 7천원씩 줬다. 2016년 최저 시급이 6030원이었던가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왜 7천원을 줬냐면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새로 사람을 뽑으면 새로 교육을 시켜야하고, 그러면 난 잠 잘 수 있는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소중한 6시간을 날리게 되기 때문이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또한 식대로 별도 5천원을 지급했다. 예전에 알바 생활하면서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정말 많은 매장에서 정말 많은 시간동안 알바를 했다) 식사를 제공해준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사장님은 딱 2명 있었는데, 일하면서 제대로 밥도 못 먹고</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 내 돈 내고 지겨운 컵라면 먹고 그러는게 싫었다.<br><br><br>그래서 [알바생들 밥은 제대로 먹이자] 하고 마음을 먹고 있었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한 푼이 아까운 시점이었지만 근처 분식집이나 중국집에서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밥 시켜먹으라고 5천원씩을 줬다.<br> <br>물론 시켜먹지 않고 그 돈 아껴서 자기 용돈 쓰는 친구들도 있긴 하지만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건 자기 선택이니까.<br><br>그 외에 알바생들에겐 일종의 인센티브 개념으로 보너스를 지급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주말 저녁 이틀을 일하는 알바생의 경우에는 소중한 주말을 버리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일하러 나와주는거고 다른 요일보다 바쁘고 힘들기 때문에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한달에 5만원씩 보너스를 줬다. 그리고 나머지 5만원을 쪼개서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나머지 친구들에게 이틀 일한 친구들은 2만원 / 하루 일한 친구들은 1만원<br>이렇게 문화 상품권을 지급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여튼 이런 보너스 때문인지 우리 가게에 있는게 좋아서였는지 모르지만,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이 친구들은 인원 변동 없이 2년간 그대로 일을 했다.<br><br>덕분에 나는 새로운 사람을 뽑아 교육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2년 넘게 지낼 수 있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게다가 다른 타임 펑크나면 서로 땜빵도 해주면서 정말 잘 해준 친구들이다)<br><br>1월에 난 600만원을 통장에 넣을 수 있었고 이 중에서 200만원을 전 사장님께 보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리고 100만원을 아버지께 드리고 내 생활비로 30만원을 썼다. 270만원을 저축했다.<br><br><br>2월에 750만원 정도의 순이익을 얻었고 300만원을 전 사장님께 보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아버지께 100만원, 내 생활비로 30만원을 썼다. 320만원을 저축했다.<br><br>두 달 만에 3천만원 중에서 500만원을 갚을 수 있었다.<br><br>하지만 3월이 되자 역시 비수기였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전통적으로 PC방은 3~4월이 가장 비수기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새로운 학년이 되면서 열공을 하기 때문에 손님이 줄어든다.<br><br>2016년 3월과 4월, 매출은 1100만원 초반대에 머물렀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이 때 나는 알러지가 생겼다. 잠을 너무 못자고 불규칙한 생활에서 오는 피로감 때문이었는지<br>가슴과 배에 두드러기가 생기고 무척 가려워 자꾸 긁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나중에 병원에 가니 알러지라고 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주사 맞고 약 먹고 스테로이드가 섞인 크림을 발라도 아직 낫지 않는다.<br><br><br>이 두드러기는 벌써 2년이 넘게 날 괴롭히고 있다. 지금은 꽤 편하게 지내는데도...<br><br><br>순이익 400 중에서 100만원씩 전 사장님께 보내고, 아버지께도 50만원씩 밖에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용돈을 못 드렸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내 목표는 월 200만원씩은 저축하자 였기 때문에ㅠㅠ<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1월부터 4월까지 내 통장에 찍힌 잔고 총액은 1천만원을 약간 넘어 있었다.<br>5월이 되고나서 나에게 첫 번째 기회가 왔다. 무슨 기회냐고? 그건 바로 오버워치다.<br><br>2016년 5월, 오버워치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참고로 나는 블리자드 광팬이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워크래프트1 시절부터 블리자드 게임을 했으니까.<br><br>PC방 문과 흡연실 등등에 오버워치 포스터를 잘 보이고 붙여놓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정말 미친 짓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픽카드와 모니터를 바꿨다.<br><br>560Ti 의 한계는 너무 명확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560Ti를 팔고 중고 GTX660을 구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참 운도 좋은게 560Ti의 경우 냉납 현상이 고질이었는데 우리 매장 것들은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한 번도 냉납에 걸린 적이 없다. 이것도 운이 따른 것이라 생각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560Ti에 1만원씩 얹어서 바꿨다.<br><br>원래 더 줘야하는 판인데 그 당시 나에겐 많은 운이 따랐던 것 같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싸게 잘 구했으니. GTX660 성능이 25~30% 정도 좋았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만원으로 많은 이득을 본 셈이다.<br><br>GTX660으로 그래픽카드를 바꾸고 나서 나는 처음으로 144hz 모니터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br><br>오버워치가 등장하고 나서 최대 이슈는 모니터 주사율이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좀 멀지만 벤큐 2411이 있다는 다른 PC방에 가서 오버워치를 해봤더니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이건 엄청난 차이였다.<br> <br>144 모니터를 너무 들여놓고 싶었는데 벤큐는 너무 비쌌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래서 국내 중소 기업 제품을 찾다가 27인치 144hz FHD 모니터를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21만원에 판매하는 제품을 발견했다.<br><br>나는 그 길로 그 모니터 판매 총판이 있는 용산에 달려갔고 총판 책임자와 면담을 할 수 있었다.<br><br>전액 현찰로 계산할테니 얼마까지 할인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책임자는 계산기를 두드리더니 대당 18만원까지 줄 수 있다고 했다.<br><br>1116만원....내 통장엔 1천만원이 있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난 은행에 가서 300만원을 찾고 계약금을 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리고 일주일 후 금요일에 매장에 배달해달라고 하고 나왔다.<br><br>모자라는 금액은 일주일 동안 번 돈으로 충당했다. 그렇게 내 통장 잔고는 다시 0원이 됐다.<br><br>GTX660으로는 오버워치 최하옵을 두고 120 fps가 사실상 한계였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게다가 CPU가 i3급이라 한타 시작되면 70프레임 후반대까지도 내려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br><br>여러가지 팁글들을 보고 따라한 결과 겨우 80프레임 후반대에서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안정화시킬 수 있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난 최대프레임 제한을 100프레임으로 잡아놓고 세팅을 했다.<br><br>동네에 있는 3군데 PC방 중에서 전좌석 144hz 모니터가 있는 곳은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내 매장 뿐이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144hz 모니터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오버워치 유저들이 차차 몰려들기 시작했다.<br><br>프레임은 80~100프레임 밖에 안나오지만 60hz 모니터에서 하다가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옮긴 친구들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질 못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게다가 다행스럽게도 다른 매장들은 144hz 모니터에 별 관심이 없었던 것인지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들여놓질 않았다. 그 후 저렴하지만 마이크 잘 되는 헤드셋을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카드 결제로 긁어서 전좌석에 배치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차차 매출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마침내 7월 방학 시즌이 도래했다.</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 난 처음으로 정말 큰 돈을 만져볼 수 있었다.</font><br></div><br></div> <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0/154039194700ce5bf310624928a6f051b93a94d4a5__w441__h409__f41284__Ym201810.png" alt="1669a432873481426.png" style="border:medium none;" filesize="41284" width="441" height="409"></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오버워치 덕분에 7월과 8월에 달마다 블리자드 타임 3000시간씩을 결제했다.<br>핵 창궐만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이때만 해도 핵은 거의 없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클린했던 오버워치 시절 ㅠㅠ<br><br>게임비가 더 나가서 200만원 결제하던 게 350만원 정도로 늘었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전기세도 75만원이 나왔었던 것 같다.<br><br>알바생들도 늘렸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총 8시간을 두 타임으로 나누어서 인력을 충원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나는 정오까지만 일하고 아버지가 2시간동안 카운터를 보셨다.<br><br>정말 살 것 같았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6개월만에 취침 시간을 더 늘릴 수 있었으니까...<br><br>인건비가 좀 늘어났다. 8시간 x 7000원 x 30일 = 168만원<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식대 5000 x 하루 2명 x 30일 = 30만원<br>보너스 20만원 + 방학기간 특별 보너스 2배 = 40만원<br>총액 = 238만원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예전엔 알바생 관련 비용이 151만원이었으니 87만원이 늘어난 셈이다)<br><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7월과 8월에 지출비용으로 월 900만원 정도를 썼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알바생들에겐 방학기간이고 장사가 정말 잘 되어서 월말에 보너스를 2배로 지급했다.<br><br>주말 이틀 일하는 친구들은 10만원 / 평일 하루 일하는 친구들은 2만원 /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이틀 일하는 친구들은 4만원을 줬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주말 친구들은 정말 힘들었을 때였다.<br><br>그렇게 손님이 많았던 적은 지난 6개월 동안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나는 7월에 순이익 950만원을 올렸고, 8월에는 1050만원을 벌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두 달만에 순이익 2천만원을 번 셈이다.<br><br>이 중에서 전 사장님께 천 만원을 보내드렸고, 나머지 천 만원에서 부모님께 400만원을 드렸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내 생활비로 100만원을 빼고 500만원을 저축했다.<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인수대금 3천만원 중에서 이제까지 1900만원을 갚았다.<br><br>난 아직도 이때 어머니의 목소리가 잊혀지지가 않는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계좌이체로 400만원을 어머니 앞으로 보냈을 때 30초도 안되어서 전화가 왔다.<br>이게 무슨 돈이냐고...어머니, 제가 번 돈이에요.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어머니는 계속 잘했다 잘했다 하시면서 우셨다.</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 <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나중에 친척들에게 들으니 어머니가 이모들하고 만나서 자랑을 엄청나게 하셨다고 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우리 아들 돈 잘 번다고. 이모들에게 이 이야기 듣고 나서 나도 울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어머니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된 거 같아서.<br>8월 말 개강하기 전에 알바하던 친구들을 데리고 연극도 보고 고기에 술도 푸짐하게 먹였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7개월 만에 걱정없이 돈을 쓸 수 있었다.<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내 생활비 두달 100만원 중에서 50만원은 그렇게 회식비로 사용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지금 생각해도 고마운 친구들이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다들 예쁘고 싹싹해서 손님들도 모두 좋아했다.<br><br><br>지금은 취업 때문에 다들 우리 매장을 떠나갔지만 어려웠던 초기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7개월동안 고생해준 4명에게는 아직도 생일마다 영화 티켓 2장과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팝콘 세트 기프티콘을 보내주고 있다.<br><br><br>명절 근처 되면 한 번씩 모여서 밥을 먹기도 하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때 그 친구들이 알아서 잘 해주지 않았다면 난 지쳐서 쓰러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br><br><br>방학이 끝나고 2016년 9월부터 11월까지 우리 매장의 매출은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1500~1600만원 선을 유지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난 주말 야간 이틀을 해줄 알바를 구했다.<br><br><br>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닷새동안 야간 12시간을 근무하고 나더라도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주말 이틀을 쉴 수 있다는게 행복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토요일과 일요일엔 아침에 8시에 야간 알바를 퇴근시키고<br>오후 2시에 올 다음 알바를 기다리며 근무를 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야간 알바에게는 시급으로 8500원을 줬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10시간짜리 근무였기 때문에 이틀을 하면 주휴수당이 나가게 되므로<br>한달에 13만 6천원을 더 지급해줘야 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래도 난 주말만이라도 쉬고 싶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다행히 구한 친구는 정말 성실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내가 해놓은 청소만큼 매장이 깨끗했다.<br><br> <br><br>이 친구는 1년 6개월 넘게 우리 매장에 있다가 취업 때문에 그만 두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만 둘 때 퇴직금 80만원에 20만원을 얹어 100만원을 채워줬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어디가도 욕 안먹을 알바생이었다.<br><br>호사다마라고 가을이 지난 후 2017년을 맞은 1월에 위기가 닥쳤다.<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12월 말에 들어서면서 나는 겨울방학 성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런데 매출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내가 봐도 손님이 너무 없었다.<br><br>난 앞타임 근무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다 내보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다시 16시간 근무를 시작한거다. 다행스러운 점은 주말만큼은 쉴 수 있었다는 것...</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0/1540392359ae09e43bd8f44781a60deff399ca66fd__w512__h430__f46251__Ym201810.png" alt="1669a44300f481426.png" style="border:medium none;" filesize="46251" width="512" height="430"></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17년 1월과 2월 매출은 박살이 나버렸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나중에 알고보니 옆건물 5층 PC방이 업그레이드와 부분 리모델링을 했었던 거다.<br><br>그래픽카드를 1060 3gb 모델로 교체하고 인테리어를 바꾸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다양한 음료와 먹을거리도 팔고. 그나마 다행히 모니터는 그대로 60hz 였다.<br><br>겨울 방학이 끝나고 비수기인 3~4월이 도래하자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3월과 4월의 월 매출이 1000만원도 못 찍은 것이다.<br><br><br>3월 매출은 930만원, 4월 매출은 967만원이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내가 인수하던 시점과 비슷하게 되어버렸다. 정말 암담했던 때였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알러지도 더 심해졌고...<br>이때 나는 전 사장님께 갚을 금액이 200만원 밖에 안남은 상태였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통장에는 1200만원 정도가 있었다.<br> <br><br>그리고 마침내 2017년 5월, 다시 돌파구를 발견하게 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2016년에도 5월에 오버워치라는 돌파구가 생겼었는데 2017년에도 그랬다.<br><br>난 게임 커뮤니티를 많이 돌아다니는데, 크게 난 것도 아니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작게 올라온 기사 하나를 보게 되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아마 예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br>[BATTLE GROUND, 한국 게임 최초 스팀 판매고 10만장 달성] 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br><br><br>스팀 게임을 가끔 하긴 했지만 스팀이라는 플랫폼은 한국에서 그다지 유용하거나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유명한 플랫폼은 분명 아니었다.</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 지금이야 게이머 중에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br>이때만 해도 난 순수한 호기심 때문에 배틀그라운드를 샀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무슨 게임이길래 한국 게임이 스팀에서 10만장이나? 라는 생각으로 구매를 한 것이다.<br><br><br>그리고 나서 하스웰 i3, GTX660, 램 8gb 짜리 PC로 주말 이틀 동안 미친듯이 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최적화 개판이라 프레임 40도 안나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했다.<br><br>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을 새고 나서 일요일 오전에 딱 마음을 먹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바로 이 게임이 내 PC방을 살릴거야. 게이머라면 이 게임을 안할 수 없을거야.] 라고.<br><br><br>난 통장을 다 털어서 전좌석 그래픽카드를 1060 3gb로 바꿨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6gb 사고 싶었지만 비싸서 3gb를 선택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다행히 그 때만 해도 코인열풍이 불기 이전이라 그래픽카드가 싼 편이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1060 3gb 그래픽카드를 개당 21만원 현찰박치기로 구입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GTX660은 개당 5만원씩에 중고업자에게 팔았다. 992만원이 들었다.<br><br>지금 생각하면 이때도 운이 참 많이 따랐던 것 같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내가 배그를 몰라서 나중에 그래픽카드를 구하려고 했으면 개당 45만원씩은 줬어야 했다.<br><br>코인열풍이 불어닥치기 1달 전에 구입을 했으니 하늘이 날 도왔던 게 아닐까?<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8gb 램으로 배그를 하면서 근 1시간마다 튕겼기 때문에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나는 체감상으로 무조건 16gb 램을 갖춰야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br>그래서 8gb 램을 추가로 샀다. 이때 역시 동남아 램 생산업체가 도산하기 직전이어서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삼성이 램 가격 덤핑 공세를 하던 시점이라 램값조차 쌌다.<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난 8gb 중고 삼성램을 개당 4만원에 구매했고 본체마다 장착해 전 좌석을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16gb로 만들었다. 램값으로 248만원을 지출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이 후 한달 사이에 이 중고 램 값은 8만원을 돌파하게 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이렇게 1240만원을 지출하고 내 통장 잔고는 다시 10만원 미만으로 내려갔다.<br><br>CPU도 바꿔야했는데 돈이 없어서 결국 카드 할부로 구입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기존에 있던 하스웰 i3를 넘겨주고 i5-4690을 개당 17만원씩 얹어주고 구입했다.<br><br>이것도 근 천 만원 넘는 금액이었는데 (1054만원) 6개월 할부로 긁었다.</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 한달에 거의 180만원 넘게 갚아야하는 금액ㅠㅠ<br><br>그래도 i3로는 배틀그라운드 돌리기 너무 힘들기 때문에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필수적인 부분이라 부담이 되더라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빚이 천만원가량 더 생긴 셈이다.<br>(원래는 제온 모델을 구하고 싶었으나 신품이 아예 없었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중고로 낱개 구입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제온이었으면 더 좋았을지도.)<br><br><br>난 밤새도록 본체를 열어 CPU를 꽂고 서멀을 바르고 쿨러를 장착하면서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렇게 2017년 5월을 마무리했다.<br><br>그 후 온갖 팁글을 분석해서 최적화 스팀 명령어를 짜고 그래픽 설정 옵션 등을 손 본 후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전 좌석에 스팀 접속이 가능하게 만들어 배틀그라운드를 설치해뒀다.<br><br>그리고 매장에 오는 단골 손님 중 FPS 게임 (서든어택, 오버워치, 아바 등등)을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자주하는 손님들에게 배틀그라운드를 알려주고 내 스팀 아이디로 잠깐씩 할 수 있게</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시켜주기도 했다. 신기하게도 성인 손님들은 사흘 안에 본인 스팀 계정을 만들어서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배틀그라운드를 구입했다. 10명에게 권하면 8명은 샀다. 그만큼 재미있는 게임이니까.<br><br><br>매장 바깥에 [전좌석 배틀그라운드 설치. 램 16gb + 1060 업그레이드. 144hz 모니터 완비.] 라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써붙이자 이상하게 처음 보는 손님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br><br>아마 다른 매장을 이용하던 손님들이었을텐데 딴 곳에서 스팀 접속이 안되거나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배그가 설치가 안되어있거나, 플레이 중 자꾸 튕기니까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소문을 듣고 찾아온 것 아니었을까 싶다.<br><br>실제로 배그 손님들이 많이 늘어났고 그렇게 2017년 6월이 지났다.<br><br>그리고 마침내 7~8월 방학 시즌을 맞이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이 여름방학동안 나는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일을 겪게 되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0/1540392652ba6f188b52e242ada31e4ea040fa1143__w700__h404__f62134__Ym201810.png" alt="1669a44c3d9481426.png" style="border:medium none;" filesize="62134" width="700" height="404"></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배틀그라운드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배그 손님이 유입된 2017년 6월,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나는 순이익으로 1200만원 정도를 벌었다.<br><br>그리고 7월과 8월, 스팀 배그를 즐기는 신규 성인 손님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나는 처음으로 2천만원대 매출을 찍었다.<br><br>62대, 그리고 음식이라고는 컵라면과 햄버거만 파는, 음료는 캔음료 밖에 없는 매장에서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2700만원이라는 매출을 올린 것이다.<br><br>7월과 8월에 나는 각각 1900만원이라는 순이익을 가져갈 수 있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7월부터는 내보냈던 알바들을 복귀시켰다.<br>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동안 나는 4800만원 정도의 순이익을 올렸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 중에서 1100만원 가량은 CPU 때문에 긁은 카드 값을 미리 결제 인출 해달라고 해서<br>바로 정리를 했다. (이자 아끼려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스팀 배그라서 유료 게임비도 안빠지니 순이익을 더 올릴 수 있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정말 나에겐 행운같은 게임이었다.<br><br>카드값을 정리하고 남은 3700만원 중에서 전 사장님께 마지막 100만원을 송금해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인수대금을 모두 갚았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이 매장을 인수하고나서 1년 7개월만에 끝낸 것이다.<br><br>그리고 전좌석의 의자를 새거로 교체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동안 용접하느라 너무 스트레스 받았기 때문에 얼른 바꾸고 싶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의자 교체에 1000만원 정도가 들었다.<br><br>2700만원이 남았고 이 중에서 1천만원을 부모님께 드렸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이번엔 울지 않으시더라ㅋ 그래도 무척 기뻐하셨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br><br>아르바이트 숫자도 좀 더 늘릴 수 있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밤에도 손님이 많아서 내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월요일 밤과 수요일 밤을 해 줄 알바생을 한 명 더 구했다.<br><br>이 친구도 주말 야간 알바생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그래도 잘 해주고 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1년 지난 지금도 일하고 있다)<br><br>그리고 알바생들에게 보너스를 줬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총 300만원을 쪼개서 방학 기간동안 너무 바쁘게 뛰어준 알바생들을 위해 챙겨줬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알바생 숫자가 총 10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평균적으로는 30만원씩 나눠준 셈이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물론 주말에 하는 친구들과 야간하는 친구들에게 좀 더 줬다)<br><br><br>마지막으로 내 통장에 내 생활비를 제외하고 1200만원이 입금 됐다.</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돈을 벌어 본 때가 이때였다.<br><br><br>나중에 배그 손님들께 들은 바로는, 우리 매장과 인근의 5층과 지하PC방,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리고 멀리 있는 대형 PC방 중에서 배틀그라운드가 깔려있는 매장은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우리 매장 밖에 없다고 했다.<br><br>거기에 램 16gb 장착에 최적화 명령어까지 바탕화면에 공지해놓은 곳 역시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우리 매장 밖에 없다고 했다.다른 곳에서 하다가 계속 튕겨서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우리 매장으로 왔다는 손님들이 엄청 많았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 매장 사장님들하고 교류가 없어서 속사정은 잘 알 수 없지만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 분들은 스팀이라는 플랫폼도 잘 모르셨던 것 같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나에겐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br><br>그 후 우리 매장은 PC 1대당 매출액으로 여전히 전국 상위권을 유지하는 중이다.</fon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0/154039281393f95f0d9fe8406d9f8f4eb253f58e04__w884__h727__f151313__Ym201810.png" alt="1669a456914481426.pn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 filesize="151313" width="800" height="658"></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런데 확실히 2018년도 절반 정도가 지나면서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배틀 그라운드 인기가 식는다는 게 느껴진다. 전국 점유율, 동접자도 상당히 줄었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우리 매장 내에서 플레이 타임 점유율도 꽤 떨어지긴 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래서 스팀 게임 중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건 거의 다 설치해놓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손님들과 함께 즐기는 중이다. <br><br>특히 지속적으로 인기 있는 건 역시 카스 글옵, 데바데, GTA5, 몬스터헌터...</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특히 몬스터헌터 플레이를 위해 플스 디자인과 똑같이 생긴 듀얼쇼크 PC용 조이패드도 들여놨다.<br><br><br>요즘은 갑자기 데스티니2 손님들이 왕창 늘어서 깜짝 놀랐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생각보다 많이, 그리고 오래들 하더라.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내가 느끼기엔 그 정도 게임은 아닌 거 같은데 이런 걸 보면 배틀그라운드가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대흥행할꺼라고 예상했던 내 선견지명(이라 생각했던)도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냥 운빨에 불과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br><br><br>참고로 가장 최근에 나온 콜옵듀티 블랙옵스는 솔직히 망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콜옵에 블랙옵스 묻었더라 퉤퉤.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그냥 WWII 하는 게 진리다...<br><br>배틀필드5는 아예 설치도 안했다. PC 묻은 게임은 취급 안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참고로 울 매장은 클O저스랑 파이O 판타O14 온라인도 삭제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소울워커는 깔려있다^^<br>(소울워커는 고정 손님 3명 유치 중이다. 소울워커 떡상 사태 때부터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지금까지 꾸준하게 플레이 하는 중이고 다른 게임은 손도...</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안대는 건 아니고 히오스는 하더라)<br><br>배그는 하락세지만 울 매장은 그래도 선방 중이라고 생각한다.</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0/1540392937dad2c02387a54c07856487d29800c98f__w825__h357__f78198__Ym201810.png" alt="1669a5239b3481426.pn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 filesize="78198" width="800" height="346"></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2018년도 6월달은 장사를 쉬었다. 좀 쉬고 싶기도 했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노후화된 화장실 전체 뜯어 고치고 벽면도 새단장 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화장실 벽면이 그냥 시멘트로 발라져 있었기 때문에 영 보기가 그랬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지금은 깨끗하게 타일 싹 바르고 화장실 소변기랑 대변기도 새거로 교체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전등도 환하게 달고. <br><br>생각보다 돈은 깨졌지만 손님들이 (특히 여성분들) 좋아해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br><br><br>대충 계산해보니 장사가 안정권으로 들어선 다음에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2017년 7월 ~ 2018년 7월까지 1년 동안 순이익은 약 9천만원 정도 된다.<br>아직 내 나이가 마흔이 안됐으니 이정도면 지난 3년 간 더 지독하게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고생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br><br> <br><br>========================================================================<br><br><br>혹시라도 PC방 창업을 꿈꾸는 유게이들이 있다면 다음 5가지를 기억했으면 좋겠다.<br> <br><br>1. PC방도 자리가 반이다. 상권조사는 자기가 하는 것이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절대 다른 사람이 [이 자리 장사하기 좋다] 하는 말 믿지 마라.<br><br>유동인구 많아도 PC방을 이용하는 인구는 적을 수 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근처에 PC방이 있다면 거기서 일주일은 상주하면서 인근 고정 손님이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얼마나 있나 반드시 확인해야 된다.<br>가장 중요하게 체크할 시간대는 오후 4시 ~ 밤 10시,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리고 밤 10시 ~ 새벽 6시. 이렇게 두 타임이다.<br><br>오후 4시부터는 중고등학생들 하교하고 PC방 들어올 타임이다. (대학가 제외)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이때 전체 좌석의 90% 이상 채워지지 않으면 그 주변 PC방은 운영이 어렵다.<br>왜냐면 손님 나눠먹기를 해야하는데 인근 PC방 좌석이 많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나눠먹을 손님도 없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br><br>밤 10시 ~ 새벽 2시는 성인들만 이용하는 타임인데 이때 적어도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좌석의 30~40% 정도가 꾸준히 채워져야만 야간 알바에게 페이를 줄 수 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렇지 않으면 낮에 벌어둔 거 밤에 다 까먹는 꼴이 된다. <br> <br><br>2. PC방 인수하려고 할 때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사장이 보여주는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근래 매출 내역을 믿으면 안된다는 거다.<br><br>매출 내역 뻥튀기 하는 거 쉽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특히 인수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3~6개월 매출이 급격히 팍 올라왔다면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건 거진 90% 조작한거다.<br><br>반드시 1년 전, 2년 전 매출을 확인해야 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반 년 정도는 조작할 수 있어도 1년~2년 전 매출은 조작하기 힘들다.<br><br>딱 12개월 전, 그리고 24개월 전 매출을 확인해봐라.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할 수 있다면 36개월 전 매출도 확인해라. 손님 숫자에 비해 지나치게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근 3개월 정도 매출이 높게 나오는 매장이라면 반드시 이렇게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1년 2년 3년 전 매출을 체크해야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리고 사장에게 꼭 지난 석 달동안의 [식음료 매입전표를 전부] 보여달라고 해야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2018년 10월이라고 한다면 2018년 7월 ~9월의 식음료 매입전표를<br>다 받아서 거기에 나와있는 한달치 총금액이 얼마인지 합산하면 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매출에 비해서 식음료 매입 비용이 지나치게 적다면 그건 100% 뻥튀기로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전산 조작한 거라 보면 된다.<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일반적으로 전체 매출의 15~20% 정도가 식음료 대금이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100대 이상의 대형 매장들은 25%까지 차지할 수 있지만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80대까지는 거진 저정도 비율이다.<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월 매출이 3천만원이면 식음료 대금이 적어도 350만원 정도 나와야 한다.</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런데 식음료 대금 한달 합계가 200만원 정도라면? 매출 조작한 거다.<br>이건 조작할래야 조작할수가 없다. 장사가 안되서 매출 조작해 매장 팔려고 하는데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식음료 대금 엄청나게 줘가면서 몇 달간 더 사들일 여력이 없을테니까.<br><br>3. 절대로 프랜차이즈 창업하지 말아라.<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경험 없는 사람들은 프차에 상당히 기댄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런데 이건 요식업이나 그런거고 PC방은 큰 의미가 없다.<br>어차피 뭐 고장나면 프차에서 고쳐주러 오는 거 아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사장이 다 고쳐야 된다. 프차는 다달이 간판값 받아가고 또 알게 모르게 뒤통수 많이 친다.<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예를 들자면, PC방을 개업하려면 인터넷 전용선을 개통해야 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당연히 개인용 아니고 회사나 상업용 회선이다.<br>이 회선은 보통 3년 약정을 하는데, 3년 약정을 하면 감사하다는 표시로 지원금을 준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금액이 최소 600만원 ~ 최대 800만원씩 되는 거금이다.<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런데 프차로 오픈하면?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통신사에서 이런 지원금을 준다는 이야기조차 안하고 자기들이 꿀꺽하는 곳이 태반이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진짜 가뭄에 콩나듯 양심적으로 업주에게 건네주는 프랜차이즈도 가끔 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여러분이 이런 프차를 만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또 램 8기가, 혹은 16기가로 PC사양 맞춰달라고 요구하면,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4gb + 4gb 혹은 8gb+8gb 식으로 듀얼채널 구성하는 게 아니라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단일 한 장으로 꽂아버린다.<br><br>컴퓨터에 관심 많은 유게이들은 알겠지만 같은 램 용량이라도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싱글 채널로 구성된 거하고 듀얼 채널로 구성된 거하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프레임 유지력 차이가 어마어마하다.<br><br>그런데 프차는 싱글로 꽂아버린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왜? 그게 가격이 대당 몇 천원 싸니까.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견적은 컴퓨터 한 대당 가격으로 내기 때문에 몇 천원 뺀 것도 자기들 몫이라서 그렇다.<br><br>차라리 PC방 창업 대행 업체를 몇 군데 찾아서 견적 받고 진행하는 게 낫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이런 업체는 인테리어, 라우터 및 허브 설치, 전용선 설치, 책상 설치, 컴퓨터 설치,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간판 달아주고 더 이상 요구하는 것 없이 딱 빠진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간판도 사장이 원하는 대로 이름 정해서 달 수 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대신 계약서 꼼꼼히 확인하고 공사 완료 후 보름(혹은 한달) 이내에 요구하는 <br>추가 보수 작업 완료 안해주면 잔금 지불하지 않는다는 특약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래야 나중에 골치 썩는 일이 줄어든다.<br> <br><br>덧붙이자면, 컴퓨터 부품 반드시 다 확인해라. 잘못하면 뻥파워 들어가는 경우가 생긴다.<br> <br><br>3. 풀알바 돌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한달 내내 알바생들로만 매장 돌리면 인건비만 900~950만원 정도 나온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장사 잘되는 전국 상위 10% 이내 매장 사장이라고 해도 가져가는 금액이 한달 200만원</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될까 말까 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최소한 손님이 별로 없는 시간대 (보통 아침 9시 ~ 오후 3시)는 자신이 매장 보는 게 좋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래야 매장에 안되는 기기들이 있는지, 어떤 비품이 다 써서 없는지 알 수 있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손님들의 표정도 지켜볼 수 있다. 이런 밀착형 관리는 상당히 중요하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게임하고 싶다면 알바생 온 후에 하면 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어차피 사장이 게임하는데 누가 뭐라할 사람도 없으니까.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다만 인근 중고등학교 시험 스케쥴이나 소풍 및 기타 행사 스케쥴은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미리미리 월초에 인터넷으로 체크해놔야 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시험 기간 동안에는 오전 11시만 되도 애들이 밀어닥치기 때문에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몸이 힘들다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추가 근무를 미리 부탁해놓는 것이 센스다.<br><br>4. 알바생들에게 페이는 넉넉히 주자.<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이렇게 생각할수도 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장사 안되는데 어떻게 페이를 넉넉하게 줘?]<br><br>이건 잘못 생각하는거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장사 안되면 알바생들 근무 시간을 줄이던지 근무 요일을 줄이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자신이 몸으로 떼워야 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리고 남은 알바생들에게는 나름 넉넉하게 페이를 주는 게 옳은 방향이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래야 갑작스럽게 근무 펑크가 발생해도 부탁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만두는 알바생도 적어져서 새로 사람 뽑고 교육시키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가 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내가 매장 인수 후 극 초반 때 많이 느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페이 넉넉하게 주니까 그만두는 친구 없어서 그만큼 내가 편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장사 안된다고 페이를 줄이면 안된다.<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너무 많이 주는 것도 의미 없지만 최저임금 맞춰주다가는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자기 몸 축난다는 걸 기억해둬야 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PC방은 24시간 업종이라는 특성이 있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24시간 내가 365일 볼 수는 없으니 최대한 펑크가 안나도록,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근무 펑크가 생기더라도 대타 부탁을 부담 없이 할 수 있을 정도로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급여를 유지해야 한다.안 그러면 본인이 힘들 수 밖에 없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최저임금 + 1000원 정도로 시급을 유지해도 근무 펑크가 잘 안나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대체 근무자 구하기도 쉽다. 모집 공고를 내도 면접 보러 오겠다는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친구들 이력서 많이 받을 수 있다.<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아, 물론 주휴 수당 같은 건 반드시 좀 챙겨주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주휴수당 챙겨주니깐 우리 매장은 대타 근무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많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주 15시간 넘기면 주휴 수당을 쥘 수 있으니까.<br><br>5. 시간당 1000원 이하 상권에는 가급적 들어가지 마라.<br><br>유료 차감 포함해서 최소 시간당 금액이 1천원은 되어야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지속적인 업글과 장사가 가능하다. 요금 저렴한 상권 들어가면 고생만 죽어라 하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손에 남는 게 없다.<br>만약 임대료가 엄청나게, 정말 주변보다 엄청나게 싸다면 800원까지는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해볼만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그 상권은 포기해라. <br>700원으로 장사하다보면 생활비야 어떻게 되겠지만 업글 시기 되면 여윳 돈이 없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럼 헐값에 매장 팔고 나오던지 폐업해야 한다.<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냥 버티면 안되냐고?  그러다가 옆 매장이 먼저 팔거나 폐업해서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 자리에 신규 PC방이 최신 사양으로 들어오면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게 된다.<br><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간단하게 계산을 해보겠다. <br><br>1천원짜리 매장하고 700원짜리 매장하고 비교했을 때,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1천원짜리 매장이 손님이 약 30% 적게 들어와도 매출이 똑같다는 거다.<br><br>몸은 30% 편한데 매출이 똑같다. 그럼 뭐가 좋을까? 그냥 1천원짜리 하는 게 낫다.<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내방각 숫자가 차이가 나니 식음료 매출은 약간 차이가 있을 것이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하지만 그 금액이 매출 30% 보다 많을 가능성은 낮다.<br>현재 대한민국 물가에 대비해 보면 (서울 기준) PC방 요금은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시간당 1200~1500원 선이 되어야 적정하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하지만 경쟁이라는 장벽이 있으니 실질적으로는 1천원이 최저 마지노선이 된다.</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유동인구 많고 손님들도 꽤 있는데 700원 상권 부딪쳐볼까]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차라리 손님이 약간 적더라도 1천원 상권을 찾는 게 장기적으로 몸에도 마음에도 좋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700원 이하 상권의 PC방들이 3년이면 2~3개씩 바뀌는 데는</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라 생각하면 될 듯하다.<br><br>=======================================================================<br><br>  나는 운이 참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까짓거 부딪쳐보자! 하는 심정이었는데 돈도 벌게 되고 게임도 할 수 있고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다만 여자친구는 없다..유게이들아...).<br><br>세상 살면서 3번은 기회가 온다고 하더니 친구 만나러 갔다가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엉뚱한 곳에서 그 기회 중 한 번을 잡은 것 같다.<br>가정사 힘든 유게이들도 많이 있을텐데 힘냈으면 좋겠다.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가끔은 부딪쳐보는 용기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br><br><br>P.S : 아, 참고로 현재는 본체 전부 교체 업그레이드 했다. 그런데 이 시기나 업글 사양을 적어놓으면 매장 위치가 너무 좁혀질 거 같아서 누락했다. 미안.</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빠른판단과 정보력, 성실성, 인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그리고 약간의 운빨.</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이 분은 대성하겠네요 <br></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4">이런 능력이 있는것도 부럽습니다.</font></div><font size="4"> </font>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div></div></div></div> <div style="border:;margin:auto;font-size:13px;font-family:'X-LocaleSpecific', sans-serif, Tahoma, Helvetica;line-height:13px;vertical-align:top;" class="s3gt_translate_tooltip_mini_box"> <div class="s3gt_translate_tooltip_mini" title="Translate selected text"></div> <div class="s3gt_translate_tooltip_mini" title="Play"></div> <div class="s3gt_translate_tooltip_mini" title="Copy text to Clipboard"></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