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작년에 츤데레 아내란 글을 써서 베오베에도 갔었습니다.</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372979&s_no=372979&kind=member&page=1&member_kind=bestofbest&mn=92792"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372979&s_no=372979&kind=member&page=1&member_kind=bestofbest&mn=92792</a></div> <div> </div> <div>오늘은 그 다음 얘기를 써볼까 합니다.</div> <div> </div> <div>지난 글에도 썼지만 저는 주식과 도박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50줄이 다되서 하루 14시간을 일하고 있는 트럭 운전사입니다.</div> <div> </div> <div>그런 아저씨가 당치도 않게 드라마 작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div> <div> </div> <div>처음엔 뜨악하게 생각하고 말도 못 붙이게 하던 아내가 이젠 조금씩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div> <div> </div> <div>얼마전 밥을 먹으며 소재가 떠오르지 않아 머리를 쥐 뜯고 있으니 아내가 한 마디 합니다.</div> <div> </div> <div>"생활에서 찾아, 생활에서"</div> <div> </div> <div>나도 그러고 싶지. 몰라서 못 찾나..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div> <div> </div> <div>그런데 아내가 자기 회사 얘기를 합니다. </div> <div> </div> <div>아내는 반도체 회사 용역업체에서 24시간 3교대로 일하고 있습니다. (다 제가 재산을 날려먹고 빚을 안겨준 결과지요..)</div> <div> </div> <div>원래 회사 얘기를 극도로 싫어해서 물어봐도 "알면 왜? 그만두게 해줄거야? "하던 아내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그 아내가 회사 얘기를 합니다. </div> <div> </div> <div>"우리 회사에 40대 중반 아줌마가.. 방탄을 그렇게나 좋아하네..."</div> <div> </div> <div>그게 뭐? 하며 쳐다보는데....</div> <div> </div> <div>"생각해봐. 애들도 아니고 40대 중반인데.. 아이돌 좋아하는 아미야.. 게다가 생산직 비정규직 아줌마가 말이야.."</div> <div> </div> <div>방탄이 그렇게 인기가 있나.. 싶었습니다. 그럴 정도였나??</div> <div> </div> <div>그런데.. 아내가 이런 얘기를 합니다.</div> <div> </div> <div>"그 아줌마가 방탄을 만나고 인생이 바뀌었대.... 그런 얘기를 써보라고..."</div> <div> </div> <div>그래서.. 아내의 회사 동료를 소재로.. 드라마 대본을 하나 썼습니다. </div> <div> </div> <div>그리고.. 우연히 팟캐스트를 하던 분을 만나.. 주저리 주저리 얘기하다가.. 이 얘기를 했더니.. 자기 팟캐스트에서 한번</div> <div> </div> <div>다뤄보겠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아내가 결혼했다' 연출한 정윤수 감독님이 지문을 읽고 , KBS 성우 분들이 대사를 읽어주는 팟캐스트라고 합니다. </div> <div> </div> <div>기쁜 마음에 대본을 드렸더니.. 녹음을 마치고 오늘 새벽에 팟캐스트가 올라왔네요..</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podbbang.com/ch/15723?e=22721758" target="_blank">http://www.podbbang.com/ch/15723?e=22721758</a> (한번씩 들어주시면.. 진짜 고맙겠습니다.")</div> <div> </div> <div> 제가 자랑삼아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이렇게 얘기합니다.</div> <div> </div> <div>"돈도 안되는 걸 갖고.. 무슨...." , "그래도 뭐.. 썩 나쁘진 않네.."</div> <div> </div> <div>진짜 츤데레 아내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