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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518174
    작성자 : 카이사르88
    추천 : 64
    조회수 : 10522
    IP : 211.36.***.233
    댓글 : 4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1/08 10:59:23
    원글작성시간 : 2017/11/08 06:31:53
    http://todayhumor.com/?humorbest_1518174 모바일
    7년 동거... 이제 끝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0살 남자이고 
    현재 35살 여자친구와 7년째 동거중입니다.

    여자친구가 작년부터 채팅어플을 통해 낯선 남자들과 채팅하면서 실제로 만날려고 하였습니다. 여러번 걸려서 크게 싸우기도 하고 헤어질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함께했던 시간동안 수많은 희노애락을 생각하자니 쉽게 헤어질수 없어 미련하고 바보 같지만 용서해주었습니다.

    저를 우습게 아는건지 올해초에 한번, 9월에 한번  같은 일로 또 걸렸습니다. 자꾸 채팅어플로 통해 카톡 및 자기 번호를 알려주고 낯선 남자들과 몰래 연락을 해왔습니다.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는가 싶어 헤어지고 집에서 나가라고 했습니다. 근데 제 모습을 보니 말과 행동은 나가라고 하는데 
    마음은 나가지말라고 또 미련하게 붙잡는 뉘앙스였습니다.

    네 .. 맞습니다 또 용서해줬어요... 
    자존심 상하지만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우연하게 여자친구의 업무용 노트북에서 
    카톡 대화창을 보다가 손발이 떨리더군요

    낯선 남자들과 나눈 대화들이 3-4명이였습니다
    이번주에 장거리 출장 가는데  거기 사는 남자 두명을 각각 볼 예정이더구요

    뭐 이젠 답이 없다 생각합니다. 
    헤어지는것도 힘든데

    금전적인 문제까지
    엮여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신용불량자입니다 (현재는 풀림)

     같이 살면서 제 명의로 대출을 받고 카드를 사용해서 생긴 
    채무가 무려 4천만원인데 이 돈의 대부분을 여자친구가 사용했습니다. 

    월 상환금액이 너무커서 개인회생 신청하여 힘들게 승인받아
    현재 2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매월 변제금 70만원을 관할 법원에 입금중입이다
    여기에 최근에 제 명의로 또 대출 받아서 500만원이있구요

    다행히도 매월 저에게 변제금을 주고 있지만 
    헤어지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네요

    헤어지면 공증  사무소가서 공증 받으러 가자고는 했는데
    약속 지킬지도 의문입니다

    긴 시간 동거를 끝내는것도 정신적으로 힘든데
    돈까지 복잡하게 엮여 있어서 앞으로 3년간은 여자친구가 저에게 돈을 매월 입금해야하는 입장입니다 

    여자친구 이번주에 출장가면 먼저 집 나와서 이사가려고합니다
    얼굴도 계속 보기도 싫고 지금 사는집도 제 명의라서 여자친구 출장 돌아오면 담주 안에는 퇴거 시킬 예정입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날려고 하는건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제가 경증 장애인입니다. 장애부위는 얼굴쪽
    겉으로는 거의 티가 안나구요 말해야 알 수있습니다
    작년에 장애부위가 너무 아파서 병원갓더니 적출하고 대체물질을 넣어야하고 수술 3번에 1년 회복기간이 걸리다고 하더라구요
    수술비가 잇다해도 일을 안하고 1년을 버틸수가 없고
    그렇다해도 버티고 있으면 제가 할 수 있는일이 한정되고 점점 할 수 없게 되더라구요 

    여기다가 작년에 공황장애와 공황발작까지 와서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 아버지가 고독사로 고향에서 돌아가는 일까지 겪다보니
    그동안 제정신이 아니였습니다

    이 기간동안 여자친구는 다른남자와 만날 궁리만 하거죠
    자기는 친구들도 없고 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동거하면서 이성과 거의 연락 한적도 없고 
    오더라도 피합니다 오죽하면 10년동안 알던 아는 누나 마저도 연락 안할려고 합니다 
    여자친구에게 오해 살까봐요...

    암튼 나름 노력하면서 함께 살려고 하고 결혼하고 싶었는데
    혼자만의 착각이였나봅니다

    오늘은 같이 밖에서 밥을 먹는데 얼마나 소름 끼치는지요
    애교부리고 스킨십하고 하면서 뒤로는 다른 남자와 곧  만날려고 하니깐요

    표정관리를 하려해도 잘 안되네요
    출장 가기전에 내일 마지막으로 좋게 대화하고 이별하고자합니다

    사실
    한바탕 싸울것 같습니다

    이미 전 마음을 굳게 먹고 새로 이사갈 집 계약준비중입니다 
    20대를 거의 함께했는데 우울하고 슬퍼요.. 
    잠이 안와서 이 시간까지 이러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 돈 " 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7년을 살았는데 이쯤이면 이정도 돈은 있어야지 하는 
    여자친구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고 계속 아프고 벌이는 점점 나빠지는 제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하고 미래가 없다 생각하여

    환승 하려는 모습의 여자친구가 너무 미워요
    그리고 제가 너무 비참합니다 ...

    주절주절 너무 길었네요..
    다 읽어주신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따끔한 충고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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