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숱한 한국드라마를 봐온 관록이 말해주길,</div> <div>이런 류의 드라마가 중반이후로 지나가면</div> <div>그래도  드라마계의 금과옥조 즉 구관명관 </div> <div>미운정 고운정 들었던 본래 배우자가 나은겨..하는 </div> <div>뻔한 결론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맥락에 들어섭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슬슬 접을려고 했는데,</div> <div>마지막으로 우리 선배얼굴이나 한번 더 볼까하는 마음으로 </div> <div>고백부부 7회를 봤네요.</div> <div> </div> <div>멋진 건 역시 선배</div> <div>그 와중에 1학년이고, 자기와 상대도 안되는 외모고, </div> <div>그래도, 열혈남아라고 마진주와 함께 비좁은 화장실에 있는 것보고</div> <div>길길이 뛰는 최반도를 대하는 위엄와</div> <div>조건이야 어떻하였든 메말랐던 자신이 </div> <div>허당임을 찌르고 들어오는 </div> <div>마진주의 상징인듯한 고양이를 멕이는 자세</div> <div>둘다 훈훈합니다.</div> <div> </div> <div>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div> <div>그것도 주렁주렁 잔뜩 달려서.. </div> <div>나를 땅속으로 끌고갈 그런 걱정들 없었던 청춘으로다 주어진다면,</div> <div>나는 어떠한 선택을 하였을까..가 </div> <div>사랑스러운 장나라와 손호준을 아재로 만들어버리는 장기용의 빛나는 미소에 </div> <div>홀리던 나를 깨웁니다.</div> <div> </div> <div>아니, 그 모든 것보다</div> <div>사랑했으나 익숙해서..</div> <div>너무나 씩씩한 대한민국아줌마인 엄마라서</div> <div>천년만년 그렇게 힘쎄게 오래오래 잔소리쟁이로 살 것 같은</div> <div>이제는 돌아가버린..그리고, 그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엄마를 만나고</div> <div>그 엄마를 바라보는 장나라의 시선 하나로</div> <div>이 드라마는 타임슬립 드라마계의 한 획을 이미 그었다고 봅니다.</div> <div>그러므로, 나머지는 덤</div> <div> </div> <div>길쭉하니 훈훈한 놈이건</div> <div>니가 훨씬 작아..거울도 안보니..할만한 짤막한 놈이건</div> <div>살아 보면, 인생의 무게를 피할 수 없으니,</div> <div>세월에 닳고, 생활에 부스러지는 것은 마찬가지지만..</div> <div> </div> <div>그래도, 새롭게 살.. 정말 특별하게 주어진 기회앞에 </div> <div>번번이 뻔한 선택을 하는 한국드라마는</div> <div>세놰인가? 노예근성인가? 아님, 심하게 말해서 적폐인가? 하다가..</div> <div>요번 7회의 앞부분에 나온..</div> <div>예림이의 에피소드를 보고 닥치기로 했습니다.</div> <div> </div> <div>바람피는 박원장과 간호사의 현장을 덮치고자 닥쳤으나</div> <div>남편의 임기응변에..</div> <div>그 입에 바른 차르르한 말에..</div> <div>맥없이 뒤돌아 나와서</div> <div>돌아 가는 차안에서 불륜사진들을 보며 오열하던</div> <div>그 예림이 말입니다.</div> <div> </div> <div>"누군가를  속이려 들때</div> <div>거기에 누군가가 완벽히 속였다고 확신이 든다면</div> <div>어쩌면, 그 상대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div> <div>그는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지 못해서가 아니라, </div> <div>당신을 사랑하기에...</div> <div>가려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div> <div> </div> <div>요번회는 예림이로 상징되는 우리들의 테마였네요.</div> <div>나이가 더 어리고,</div> <div>그래서 타임슬립이 필요조차 없었던 시절에는</div> <div>예림이를 보면 답답해서 펄펄 뛰었다지요.</div> <div> </div> <div>그런데, </div> <div>이젠 속이려고 드는 사랑하는 남편한테</div> <div>익숙하게 속아 넘어가 주고, 이용당해 주면서,</div> <div>속 문드러지는 습관적인 선택을 하는 예림이가 </div> <div>안쓰럽고, 속상하고, 그러나,  이해 되는 걸 보니</div> <div>진정 타임슬립이 필요한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