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겟타.

겟타로보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전모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시리즈를 다 보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판단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건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는 거의 소개되지 않은 시리즈 '겟타로보 고' 의 존재 때문입니다. 
겟타로보란 만화는 네가지의 시리즈로 구성됩니다. 크게는 세 가지 시리즈입니다.

첫번째는 74년 15호부터 소년선데이에 연재되다가 모험왕으로 옮긴 '겟타로보'란 만화입니다. 
이 만화는 주인공 로보트가 겟타로보에서 겟타로보 G로 바뀌면서 이름도 바뀝니다만, 
전체적으로 하나의 연결되는 스토리로, 하나의 시리즈로 봐도 됩니다.

그다음 시리즈는 90년말부터 93년까지 연재됐던 '겟타로보 고(號)'시리즈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시리즈가 그동안 부정기적으로 나오는 앤솔로지 코믹 '수퍼로봇 코믹'에 연재되던 '진 겟타로보' 시리즈입니다. 
'겟타로보 고'는 '진 겟타로보'보다 먼저 연재됐지만 시간적으로는 진 겟타로보의 15년 이후로 돼 있습니다. 
결국 '고'시리즈가 실질적인 겟타 시리즈의 결말인 셈이기도 합니다.

겟타로보 코믹은 물론 연재 당시 나왔습니다만, 거의 희귀본이었고, 
90년대 들어서 나가이 고가 하는 대도사에서 출판된 '겟타로보 (G도 포함돼 있음)'와 '겟타로보 고'가 나오면서 
쉽게 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98년부터 후타바사에서 '겟타로보 사가'란 시리즈로 겟타 시리즈를 완전히 다시 찍었습니다. 
이 시리즈로는 겟타로보 3권, 겟타로보 G 2권, 겟타로보 고 5권, 진 겟타로보 2권으로 완결이 됩니다.

굳이 후타바사의 겟타로보 사가란 시리즈를 언급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이 사가를 간행하는 과정에서 원작작인 이시카와 겐이 기존의 만화를 대폭 개정했기 때문입니다. 
'고'의 경우에는 개정한 것이 없는 듯 합니다만, 
겟타로보와 겟타로보 G의 경우는 아예 처음부터 새롭게 그려넣은 에피소드가 있고, 
의외로 새로 그려놓은 에피소드들이 전체를 파악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극악한 원작자...) 
특히 원작에는 '겟타선 에너지'가 그다지 중요한 단어가 아니었습니다만, 
'고' 이후에는 실질적으로 얘기 자체가 '겟타선 에너지'에 관한 것이므로, 
새로 그린 부분에는 여기 대한 복선이 들어가 있습니다.
(결말을 먼저 내고 복선을 나중에 집어넣다니... -_-;)

특히 프롤로그로 집어넣은 겟타선의 발견과 겟타1의 제조과정 에피소드, 
그리고 끝날때까지 제대로 나온 일이 없던 백귀제국과 부라이의 과거 에피소드, 등은 대단히 중요한 에피소드 들입니다.
또 다소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던 겟타로보G의 마지막 에피소드, 
백귀제국과의 최후의 결전 부분도 몇 페이지를 추가하면서 전체적으로 발란스가 맞춰졌습니다.

또 에피소드를 집어넣었더도, 그다지 원작의 모습이 훼손은 되지 않았습니다. 
(새로 그린 부분과 이전의 부분 그림체가 너무 차이가 나서 확연히 구분이 됩니다) 
겟타로보 코믹의 경우 여러 코미컬라이즈 판이 더 있습니다만, 
몇몇 코미컬라이즈 판만, 나가이 고가 하는 대도사에서 
'겟타로보 대결전' '겟타로보G 대결전'이란 제목으로 나와있습니다.

애니메이션 판도 역시 시리즈가 넷입니다. 
다만 애니메이션판은 '고' 시리즈가 완전히 다른 시리즈와 연결이 되지 않는 붕 뜬 시리즈가 돼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또 작년에 OVA로 제작된 '진' 시리즈 역시 다른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진' 시리즈는 역시 OVA로 제작됐다는(정말 되기는 됐나?) 
(외계인과의) '월면 10년전쟁'에서의 세계관을 따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역시 이 '월면 10년전쟁' 얘기를 모르면 전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료마가 달에 가서 블랙 겟타를 가져오는 장면이라든지, 
달에 거대한 포가 있는 장면은 모두가 '월면 10년전쟁'과 관련된 에피소드입니다.

(펌: 네이버 지식인 -  겟타로봇의 애니메이션 순서는 어떻게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