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이번에도 거기 가?"

딸이 내게 물어왔다.

매년 10월  마지막이면 항상 가는 그 곳을 이번에도 가기로 했다. 딸은 들뜬 마음으로 같이 가자는 뜻으로 내게 물어왔다

"그럼, 이번에도 가야지. 왜 재숙이는 가기 싫어?"

나는 웃으면서 물었다

"아냐, 나 티라노 오빠 보고 싶어"

매년 그 장소에 가면 등장하는 티라노 인형은 이제 마스코트가 됐다. 10년 동안 티라노 인형은 매년 등장했고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엇더

바로 여의도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 기념 행사이다

2017년 10월 28일 이후 매년 행사가 됐고, 이제는 외국에서도 주목하는 축제가 됐다.

자유한국당은 2020년 총선 때 한 석도 건지지 못해서 정당 등록이 취소돼서 사라진 상태지만 지난 2016년 10월 29일 촛불집회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10월 마지막주에 행사를 치르고 있다

오유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그만떠들자'라는 당시 30대 초반의 여성이 제안한 행사가 이제 10주년이 됐다

그만떠들자 아이디 여성은 이제 40대 초반의 커리어우먼이 됐고 남편과 자녀들에게 사랑받는 엄마가 됐지만 매년 이맘 때만 되면 축제를 즐기는 여성이다

나도 딸과 함께 올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분장을 하기로 했다

올해에는 유럽의 친구들이 촛불파티를 즐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대통령을 탄핵시킨 기념을 하기 위해 축제를 여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이번에 참여해서 자신들도 즐기고 싶다고 했다

이번에도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고 한다 미국의 유명 락밴드 The Heaven이 무료로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워낙 해외에서도 유명한 축제이다보니 해외 유명 가수들도 무료로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매년 10월 마지막주 토요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매년 10월 마지막주 토요일은 그렇게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