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size="4"><font size="6">장난감 소방차</font><br><br><br>아시는 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써보겠습니다.<br><br>이것은 마이니치 신분의 기자가 실제로 듣고 게재한 이야기입니다.<br><br>어느날 비가 내리는 밤에, 퇴근하던 A씨가 논두렁길에서 뭔가를 찾고있는 사람을 발견했습니다.<br><br>「뭐하고 계신가요?」<br><br>A씨가 묻자 그 남자는 스러질것같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br><br>「아들에게 선물할 장난감 소방차를 잃어버렸습니다」<br><br>「그런가요.... 같이 찾아보죠」<br><br>그렇게 A씨도 진흙이 묻는것도 개이치않고 같이 찾기 시작했습니다.<br><br>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도저히 발견되지 않았습니다.<br><br>둘이서 진흙투성이가 되면서 빗속에서 필사적으로 찾았습니다.<br><br>「없네요....」<br><br>라고 말하며 별 생각없이 남자의 옆얼굴을 본 A씨는 묘한 감각을 느꼈습니다.<br><br>「...어라? 이 사람 왠지 낯이 익는데....」<br><br>그러나, 그 이상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br><br><br>「없네.... 곤란하네....」<br><br>그렇게 말하는 남자를 위로하려고 조금 고개를 숙인 순간,<br>남자가 사라졌습니다.<br><br>「어라?」<br><br>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남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br><br>「희안하네....」<br><br>묘하게 공포도 느껴지지 않아, 진흙투성이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br><br>그의 모습을 본 어머니가 「무슨 일 있었니?」라고 묻자 A씨는 아까 있었던 일을 말했습니다.<br><br>이야기를 다 듣자 어머니의 안색이 변합니다.<br><br>「왜 그래?」<br><br>그렇게 말하는 A씨에게 어머니는 낡은 앨범을 가져왔습니다.<br><br>「그 남자... 이 사람이니?」<br><br>A씨가 앨범을 보자, 거기에는 어린 A씨를 안고있는 아까 그 남자가 찍힌 사진이 있었습니다.<br><br>「아...」<br><br>A씨의 말문이 막혔습니다.<br><br>어머니는 A씨가 어렸을적에 타계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해줬습니다.<br><br>장난감 소방차를 사서 돌아오는 도중에 자동차 사고로 타계한 것도...<br><br>「네가 같이 찾아줘서 다행이구나」라며 어머니는 통곡했다고 합니다.<br><br>이상이 그 이야기입니다.<br><br><b>그리고 이 이야기는 전부 거짓말입니다.<br></b><br>마이니치 신문의 기자도 거짓말이라는것을 알고서 게재했다고 합니다.<br><br>그 기자는 이 문장을 덧붙였습니다.<br><br>『이 이야기는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장난감 소방차를 찾는 이 유령을 정말 좋아합니다.』<br><br>상기에 소개된 장난감 소방차를 찾는 아버지의 영혼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br>작가 와카이치 코우지(若一光司)씨의 에세이가 있으니 소개하겠습니다.<br><br>사실여부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는것이 옳은지 고민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br><br><br>(이하 요약)<br><br>와카이치 코우지는 취미 모임에서 알게된 지인 F씨에게 소방차 이야기를 듣고,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해 산케이 신문 석간에 기고했다.<br><br>그런데 후일 F씨와 별거중인 아내에게서 와카이치씨에게 전화가 오고, F씨의 이야기는 거짓말이며 F씨의 아버지가 죽은 것도 그렇게까지 옛날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br><br>와카이치씨는 속았다는 생각에 F씨에게 따지고, 어색한 관계가 된다.<br><br>이윽고, 취미 모임에 F씨가 오지 않게 되고...<br><br>그러나, 와카이치씨는 괴담의 본질이라는 관점에서 자신의 경솔함에 생각이 미친다.<br><br>(이하, 원문 인용)<br><br><br>그리고 나는 이제와서야, 「F씨에게 그렇게까지 질책할 일이 아니었는데...」라고 후회하고 있다.<br><br>왜냐하면 그것이 F씨가 지어낸 이야기라고 해도, 나는 역시 논두렁에서 장난감 소방차를 찾고잇던 아버지 유령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다.<br><br>그 이상으로 매력적인 유령과 아직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br><br>그것은 F씨가 실제로 그 유령을 보았냐하는 문제와는 완전히 무관계하다.<br><br>만약 유령이 실재한다해도, 그것이 출현하는 최대의 「사회적 의의」는, 그야말로 「이야기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br><br>그리고, 이야기가 되기 위해 나타나는 것이 유령이라면, 지어낸 이야기에서 나타나는 유령 또한 실재하는 유령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br><br>질책받을 사람은 F씨가 아니었다.<br><br>「지어낸 이야기」야말로 가장 풍요로우며 정통적인 「유령생성의 장」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던<br><br>나였다.<br><br></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