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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483735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40
    조회수 : 11188
    IP : 211.202.***.232
    댓글 : 2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8/20 10:53:54
    원글작성시간 : 2017/08/20 08:44:0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83735 모바일
    [2CH 레전드] 간간다라 (사진주의)
    <p>초등학교 시절은, 촌놈인데다 아는것 없이, 그냥 친했던 <b>A</b>와 <b>B</b>, 셋이서 매일 정신 없이 뛰어 놀았다. </p> <p> </p> <p>나와 A는 부모님이 바빠서이 거의 신경을 써주지 않았지만, 그나마 <b>B</b>는 <b>어머니</b>가 항상 신경을 써 주었다.</p> <p>B의 어머니는 약간 엄한편이기는 했으나, 항상 B를 위해주는 그런 어머니였다. </p> <p> </p> <p>우리가 <b>중학교 3학년</b>이 되었을 때,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런 B와 B의 어머니가 크게 싸웠던 적이 있었다. </p> <p>그때는 그냥 <b>이유도 없이 배은망덕해지는 나이가 아닌가.</b></p> <p> </p> <p>한창 반항기에 있었던 B가 어머니에게 반항하여 심한말을 내 뱉었고, 그러다 보니 아들로써 가장 해서는 안될 <b><span style="color:#ff0000;">손찌검</span></b>까지 </p> <p>해 버렸다고 했다.</p> <p>엄하기는 했지만 항상 B를 생각했던 B의 어머니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p> <p> </p> <p>B의 아버지가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보니 <b>찢긴옷</b>에 <b>헝클어진 머리</b>와 <b>멍든 얼굴</b>로 거실에서 앓아 누워있는 </p> <p>어머니의 모습이 있었다.</p> <p> </p> <p>B의 아버지는 그것을 보고 B에게 말했다.</p> <p> </p> <p><b>"지 어미한테 이렇게 까지 하는걸 보니, 네놈은 짐승새끼냐!! </b></p> <p><b>너는 네 엄마가 널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는 알기나 하고 이러는것이냐!!!"</b></p> <p><b><br></b></p> <p><b>"몰라!! 계속잔소리 해 댈거면 아버지도 저모양으로 만들어줄테니까 닥쳐!!"</b></p> <p> </p> <p>B는 맹목적으로 반항했다.</p> <p>그러자 B의 아버지는 변해버린 아들의 모습에 당황했는지 잠깐 멍한 표정을 짓고는 </p> <p>화난 표정을 싹 거두더니,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p> <p> </p> <p><b>"오냐, 너는 지금 무서운게 아무것도 없나보구나."</b></p> <p><b><br></b></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b>"응, 없어. 있으면 보여줘봐."</b></span></p> <p><b><br></b></p> <p><b>"너는 내 아들이고, 네 엄마가 니놈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지만, </b></p> <p><b>지금 니가 니 어미한테 한 짓을 보면, 이제 나에게도 따로 생각이 있다."</b></p> <p> </p> <p>B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p> <p> </p> <p><b>"이것은 애비로서가 아니라, 한명의 인간, <span style="color:#ff0000;">타인</span>으로서 말하는 것이니까 잘 들어라."</b></p> <p><b><br></b></p> <p><b>"아, 참고로 내가 이렇게까지 말하는 건 <span style="color:#ff0000;">네가 죽어도 상관없다는 뜻이다</span>."</b></p> <p> </p> <p>이때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던 B는 아버지의 이 한마디에 눌려서 말문이 막혔다.</p> <p>엄했던 어머니와 달리, 무심한듯 해도 자상했던 아버지였다.</p> <p> </p> <p><b>"마을 뒷산에 보면 아무도 못 들어가게 되어있는 숲이 있는것은 너도 잘 알것이다. </b></p> <p><b>거기에 들어가서 안쪽으로 들어가 봐라. 가보면 알게다. </b></p> <p><b>거기서도 지금처럼 망나니짓을 해 봐라. 할 수 있으면 말이다."</b></p> <p> </p> <p>B의 아버지가 말한 숲은 마을 뒷산의 산기슭에 있는 곳인데, 산도 그냥 들어갈 수 있고, 그 숲 자체도 그냥 보통 숲이다. </p> <p>하지만, 짐승도 별로 없고, 나무가 마음데로 자라있어서 길이 거의 없다. </p> <p>그 길 하나 제대로 없는 숲의 안쪽으로 가면 도중에 <b><span style="color:#ff0000;">출입금지</span></b> 구역이 있다.</p> <p>이유는 모르지만 그곳에 들어가면 안된다는 곳이 있었고, 마을사람 아무도 그곳에는 들어가지 않았다.</p> <p> </p> <p>실제로 가보면 위에 <b>철조망을 조잡하게 얽어놓은 2미터정도 되는 녹슨 철책</b>이 가로막고 있고, </p> <p>그 얽혀있는 철조망에는 *<b>시데紙垂 </b>를 끊임없이 붙여 놓았고, 그 시데 옆에 크고작은 <b>방울</b>들이 매달려 있어, </p> <p>아무튼 <span style="color:#ff0000;"><b>기분나쁜 분위기</b></span>를 풍기는 곳이라고 한다.</p> <p>  </p> <p style="text-align:left;"> </p> <table width="100%"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tbody><tr><td align="center"></td></tr></tbody></table><p><span style="line-height:1.8;font-family:Dotum, '돋움';font-size:10pt;"><b>*시데 : 주술적 의미를 지닌 종이</b></span></p> <p> </p> <p>가끔 무당이 몇몇 사람과 함께 그곳에 간다는 말은 있었으나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다.</p> <p>그곳에관한 소문은 많았지만, 어떤 <b>사이비 종교의 세뇌 수용소</b>가 있다는 소문이 가장 많았다. </p> <p>하지만, 제대로 된 길도 없는 숲속인데다 거리도 꽤 멀어서 그곳까지 가는것이 쉽지 않았기때문에 </p> <p>호기심 많은 남자 아이들 마저도 거의 가지 않는곳이었다.</p> <p>그래서인지 <b>그곳에 들어가 보았다는 소문은 거의 들어본적이 없다.</b></p> <p><b><br></b></p> <p>그래서 우리는 그곳에 가면 사이비 종교에 세뇌당한다는 소문으로 대충 납득해 버리는 정도의, 별로 관심도 없는 그런 곳이었다.</p> <p> </p> <p>B의 아버지는 그곳에 가보라는 말만 남기고, B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은채, 어머니를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가 버렸다.</p> <p>B는 그길로 집을 나와, 나와 A를 불러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p> <p> </p> <p><b>"야, 거기 무슨 사이비 종교 세뇌 하는곳이라든데... 갈꺼냐?" </b></p> <p> </p> <p>이야기를 다 듣고 내가 B에게 물었다.</p> <p> </p> <p><b>"당연히 가야지. 안가면 아버지한테 지는것 같잖냐. 난 갈꺼다. 그리고 아버지도 화나서 그냥 겁준것일 뿐이야."</b></p> <p> </p> <p>실실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B때문에 나와 A도 별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때마침 심심했던 차에 B와 함께 가기로 했다.</p> <p> </p> <p>우리는 손전등을 하나씩 들고 숲의 입구까지 걸었다. 뒷산으로 가는길은 어릴적때부터 뛰어 놀았던 곳이라서 눈을 감고도 갈 수 있었고, </p> <p>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친한 친구끼리 하는 모험이 즐겁다고 까지 느껴졌다. </p> <p>시덥잖은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한참을 걸었고, 이윽고 숲의 입구에 도착했다.</p> <p> </p> <p><b>여기서부터가 <span style="color:#ff0000;">문제</span>였다. </b></p> <p><b><br></b></p> <p>짐승길조차 없는 숲이라서 직접 풀과 나무를 헤치고 가야 했다. </p> <p>심지어 칠흑같은 어둠을 손전등 빛 하나에만 의지해야 했다.</p> <p>이런 조건이라면 어른들이라도 그 문제의 장소까지 가는데에 얼마나 걸릴지 가늠할 수가 없을것이다.</p> <p>하지만, B의 말대로 무서울게 없는 나이였던 우리는 달리 못할것도 없겠다는 기분에 숲에 발을 들였다.</p> <p> </p> <p>하지만, 우리가 숲에 들어간지 <b>5분도 되지 않아서 <span style="color:#ff0000;">이상한 일이 일어났다.</span></b></p> <p> </p> <p>우리가 숲에 들어갔을 때 쯤 부터인가? </p> <p>멀리서 부터 어떤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p> <p>평소라면 들리지도 않았을 정도의 작은 소리였지만, 밤의 정적에 익숙해진 우리의 귀에는 여과없이 들려왔고, </p> <p>그것을 가장먼저 눈치 챈 것은 B 였다.</p> <p> </p> <p><b>"야, 무슨 소리 안들려?"</b></p> <p> </p> <p>B의 말에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자 <span style="color:#ff0000;"><b>낙옆위로 무언가가 끌리는 소리</b></span>와 함께 <span style="color:#ff0000;"><b>마른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b></span>가 </p> <p>멀리서부터 들려왔다.</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멀리서부터 들려온 소리라서 그랬는지, 우리는 대충 산짐승이려니 하고 무섭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고, </span></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우리는 가던길을 계속 나아갔다.</span></p> <p>나는 소리는 더이상 신경쓰이지 않았지만, 20분정도 지나고 나서 B가 다시한번 발을 멈추고는 A에게 말했다.</p> <p> </p> <p><b>"야, 너 혼자만 한번 걸어봐." </b></p> <p><b><br></b></p> <p><b>"응? 왜?"</b></p> <p><b><br></b></p> <p><b>"얼른!!"</b></p> <p> </p> <p>단호한 B의 태도에 A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도 앞으로 걸었다가 다시 우리쪽으로 돌아왔다.</p> <p>그것을 보고 B는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p> <p>나와 A는 빨리 설명을 하라고 B를 다그쳤고, B는 우리에게 잘 들어보라고 말하고는 <b>혼자서 앞으로 몇발짝 걸어갔다가 </b></p> <p><b>다시 우리쪽으로 돌아왔다. </b></p> <p>나와 A는 B가 무엇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B가 그것을 두어번 반복하자 결국 우리도 깨달았다.</p> <p> </p> <p><b>아까 그 소리는 우리의 움직임에 맞춰서 들려왔다.</b></p> <p><b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우리가 걷기 시작하면, 낙엽위에 질질 끌리는 소리와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b></p> <p><b>우리가 멈추면 몇초 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b></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b><span style="color:#ff0000;">마치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것 처럼.</span></b></span></p> <p> </p> <p>뒷통수가 싸늘해 지는것을 느꼈다.</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주위에 우리의 손전등 불빛 말고 빛은 보이지 않았다.</span></p> <p>달이 떠 있긴 하지만, 마음대로 자란 나무에 가려 숲속은 암흑 그 자체였다.</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우리 손전등 불빛이 보여서 우리 위치를 아는것은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손전등을 비추고 걷고있는 우리도 집중해서 걷지 않으면 </span></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한치앞도 안보이는 어둠이었다.</span></p> <p> </p> <p><b>저것은 빛도 없이 이 어둠속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것일까.</b></p> <p><b>왜 우리를 따라오는 것일까.</b></p> <p> </p> <p><b>"뭐야!! 누가 우릴 쫒아오고 있는거야??"</b></p> <p> </p> <p>B가 말했다.</p> <p> </p> <p><b>"근데 아까랑 비교해서 소리가 가까워진 것 같지는 않은데.. 아까도 이만큼 멀리서 들렸잖아."</b></p> <p> </p> <p>A가 대답했다. </p> <p> </p> <p>A의 말대로 숲에 들어온지 20분정도가 흘렀지만, 처음에 들린 소리와 비교해 보면, 그때와 지금의 거리가 조금이라도 </p> <p>가까워 진 것 같지는 않았다.</p> <p> </p> <p><b>"가까이 오는게 아니라면... 뭐지? 감시하는건가?"</b></p> <p> </p> <p>내가 말하자 A도 곧 맞장구를 쳤다.</p> <p> </p> <p><b>"큰일났다 사이비 종교 사람들이 우릴 감시하나보다..."</b></p> <p> </p> <p>하지만 우리를 따라오는 소리는, 여러명이 내는 소리가 아니었다. </p> <p><b><span style="font-size:12pt;">한 명</span></b>이 계속 우리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쫒아오고 있는 것 뿐.</p> <p>우리는 어설프게 그것의 정체를 파헤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계속 일정한 거리를 두고 오는거라면 </p> <p>그냥 내버려 두기로 하고, 다시 철책을 향해 걸었다.</p> <p>멀리서 들려오는 소리라 그런지, 별로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p> <p> </p> <p>그 후로도 계속 그 기분나쁜 소리와 함께 걸었지만, 소문에 듣던 철책이 점점 보이기 시작하고 부터는 </p> <p>그런 소리따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p> <p>우리는 셋 다 철책을 보는것은 처음이었고, 철책은 <b>우리가 상상했던것을 훨씬 뛰어 넘었다.</b></p> <p>동시에 그때까지는 없었던 어떤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잡기 시작했다.</p> <p> </p> <p>귀신같은 것은 애초에 믿지도 않았던 우리였지만, <b>눈앞에 서있는 자신의 키의 두배만한 <span style="color:#ff0000;">녹슨 철책</span>과 <span style="color:#ff0000;">철조망</span>, </b></p> <p><b>거기에 매여있는<span style="color:#ff0000;"> 변색된 시데</span>, 시데옆에 매달린 철조망만큼 <span style="color:#ff0000;">녹슨 방울</span>이 바람에 흔들리며 내는 기분나쁜 소리</b>까지 더해지자, </p> <p>우리의 머리속에서 '<b>현실감</b>'을 모조리 앗아갔다.</p> <p> </p> <p>이 안에 들어있는 것이 사이비종교의 건물 따위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p> <p><b>그보다 훨씬 더 위험한것이 있다는 것</b>을 <b>본능</b>이 말해주고 있었다.</p> <p> </p> <p>우리는 숲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있어서는 안될 곳에 와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p> <p> </p> <p><b>"야... 정말 이 안으로 들어간다고...??"</b></p> <p> </p> <p>겁에질린 A가 B에게 물었다.</p> <p> </p> <p><b>"시끄러.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꺼냐!? 여기까지 와서 그럴거면 애초에 왜 왔냐!?"</b></p> <p> </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철책을 보고 겁을먹은 나와 A에게 B는 화를 내면서 가져온 도구를 가지고 철책을 끊어내기 시작했다.</span></p> <p>우리도 머뭇거리기는 했지만 곧 B를 도왔다.</p> <p> </p> <p>우리가 철책에 손을 대자, 철책이 흔들리면서 밤의 정적을 산산히 부숴버리는 방울소리가 우리의 귀를 후벼팠다.</p> <p> </p> <p>우리는 막상 철책을 끊을 생각은 그다지 심각하게 하질 못해서, 준비해 온 도구가 너무 형편없었다.</p> <p>라기보다는<b> 철책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단단했다.</b></p> <p>녹슨 철사가 이렇게 단단할리가 없었다.</p> <p>한참을 끙끙대다가, A가 우연히 철책 위의 철조망이 끊겨있는곳을 발견했고, 우리는 철책을 끊기보다는 기어 올라서 넘어가기로 했다.</p> <p>왜 이생각을 더 먼저 못했을까 라고 투덜거리면서 쉽사리 기어올라서 반대쪽으로 뛰어 넘었다.</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 </span></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하지만 철책을 넘자마자 <b>나는 격한</b><span style="color:#ff0000;"> </span><b><span style="color:#ff0000;">위화감</span>에 휩싸였다.</b></span></p> <p> </p> <p>갇힌 듯한 기분과, 매우 좁고 폐쇄된 공간에 들어온 듯이<b> 숨이 턱턱 막히면서 등줄기가 싸 해졌다.</b></p> <p>옆을 보니 A와 B의 창백한 얼굴이 앞을 바라보고 있었고, 저런 기분이 든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p> <p>하지만 이미 철책을 넘어버린 <b>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었다.</b></p> <p> </p> <p>걷기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서 우리는 깨달았다.</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b>우리를 따라오던 소리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b></span></p> <p> </p> <p><b>"혹시... 처음부터 이 안에 있었던거 아닐까? 우리 뒤를 따른다고 생각했던 소리가... </b></p> <p><b>실은 앞에서 들렸던거 아니야? 이 안에 갇혀 있어서 우리쪽으로 더 가까이 못 와서 거리가 똑같았던거고..."</b></p> <p> </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A의 한마디에 우리 사이에는 더욱더 기분나쁜 공기가 흘렀다.</span></p> <p> </p> <p><b>"말도안되는 소리 하지마라. 여기서 숲 입구가 보이냐? 그것도 이밤에!? </b></p> <p><b>소리는 우리가 숲에 들어오자마자부터 났잖아 임마!!"</b></p> <p> </p> <p>B가 대답했고, 나는 B가 타당하다고 생각했다. 숲 입구와 여기는 꽤 떨어져 있었고 우리도 꽤 오래 걸은데다, </p> <p>여기선 어떤 술수를 부려도 수풀에 가려서 숲 입구는 볼 방법이 없으니 그 말이 맞았다.</p> <p> </p> <p>하지만, 철책의 모습을 처음 보았을때부터 생긴 위화감은 나에게서 '현실성' 이라는 것을 완전히 빼앗아 가 버렸고 </p> <p>두려움만 마음속에서 스멀스멀 커지고 있었다.</p> <p>A도 나와 비슷한 표정으로 있었는데, B만 유독 세게 나왔다.</p> <p> </p> <p><b>"귀신이든 뭐든 모르겠는데, 니들 말대로 하면 그놈은 이 안에서 나가지도 못하는 놈이잖아? </b></p> <p><b>그 정도 귀신이면 별것도 아닐거다!!"</b></p> <p> </p> <p>라고 하고는 휘적휘적 안으로 걸어가 버렸다.</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B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한지 2~30분정도 지났을까, 멀리에 반대쪽 철책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을때 </span></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우리는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span></p> <p>여섯그루의 나무가 둥글게 서 있었고, 나무끼리 <b>시메나와</b><b style="color:#1c1717;line-height:19px;font-family:'돋움', Dotum, AppleGothic, sans-serif;background-color:#fbf431;">注連縄</b><span style="color:#1c1717;line-height:19px;font-family:'돋움', Dotum, AppleGothic, sans-serif;">(</span>(사진참조)로 둘러 매여 있었다.</p> <p> </p> <p style="text-align:left;"><img width="480" height="321" style="max-width:870px;" alt="" src="http://down.humoruniv.org//hwiparambbs/data/editor/fear/e_1428814503_e7f1b49ae45d0997ca68db0cd63ba0157689d8c1.jpg" filesize="60706"></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b><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시메나와 : 주술적의미를 지닌 밧줄로 주로 시데를 매달아 함께 사용</span></b></span></p> <p> </p> <p>그 밧줄에는 철책에 붙어있던 시데보다 더 크고 깨끗해 보이는 <b>시데가 셀수없이 매여 있었고, </b></p> <p>그 여섯그루의 나무 한가운데에 <b><span style="color:#ff0000;">나무상자 </span></b>하나가 놓여있었다.</p> <p> </p> <p>그 상자를 본 순간<b> 나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b></p> <p> </p> <p>철없는 우리도 시메나와가 언제 어떤곳에 쓰이는지는 알고 있었다.</p> <p>이곳이 <b>출입금지</b>가 된것도, <b>높고 단단한 철책이 세워진것도</b>, <b>철조망이 둘려있는것</b>도, 틀림없이 우리 눈앞에 있는 </p> <p>이 시메나와로 묶여있는 상자 때문이라는것을 부들부들 떨리는 몸이 가르쳐 주고 있었다.</p> <p> </p> <p><b>"니 아버지가 말한거... 이거 같은데?"</b></p> <p> </p> <p>내가 B에게 말했다.</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 </span></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b>"너, 니네 아버지가 말한 '망나니짓' 절대 하지마라... 이건 잘못 건드리면 큰일날거 같다..."</b></span></p> <p> </p> <p>하지만 B는 끝까지 반항적인 태도를 풀지 않았다.</p> <p> </p> <p><b>"꼭 나쁜게 아닐수도 있잖아. 일단 상자 열어보자. 보물이라도 들었을줄 누가 아냐?"</b></p> <p> </p> <p>B는 허리를 굽혀 밧줄밑을 지나서 상자에 다가갔다.</p> <p>나와 A는 B가 무슨짓을 할지 매우 불안했지만, 일단 B의 뒤를 따랐다.</p> <p> </p> <p>상자는 곰팡이 투성이였다. </p> <p>산속에서 보낸 오랜 세월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p> <p> </p> <p>상자는 윗부분이 뚜껑이고, 그 뚜껑의 가운데가 뚫려있어서 안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p> <p>하지만 그 뚜껑 바로 밑에 다른 판자가 깔려있어서 실제로 안을 볼 수는 없었다.</p> <p> </p> <p>그것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상자의 전후좌우 세로 4면에 흰색으로 이상한 모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p> <p>옛날 <b>가문家紋</b>과 같은 것 같았다.</p> <p> </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문양은 네가지 모두 다른 종류로, </span><b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었다.</b><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 </span></p> <p>나와 A는 될수있으면 상자를 만지지 않으려 애쓰면서, 아무렇게나 만지고 있는 B에게 망가트리거나 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면서 </p> <p>상자를 둘러 보았다.</p> <p>우리의 충고를 무시하고 B가 상자를 툭툭 건드렸다.</p> <p>하지만 B가 난폭하게 만져대는데도 꿈쩍도 안하는게<b> 바닥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 것 같았다.</b></p> <p>안에 있는것을 어떻게 볼까... 하면서 구석구석 살펴보니, 상자의 뒷면이 떼어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것을 발견했다.</p> <p><b><br></b></p> <p><b>"어!! 여긴 떨어지네!!"</b></p> <p> </p> <p>B가 그쪽을 떼어냈고, 우리는 상자 뒤로 가서 쭈그리고 앉아 안쪽을 들여다 보았다.</p> <p> </p> <p><b>상자의 네 구석에는 페트병같이 생긴 <span style="color:#ff0000;">도자기 병 네개</span>가 놓여 있었고, 그 안에는 무슨 <span style="color:#ff0000;">액체</span>가 들어 있었다.</b></p> <p><b>상자의 중앙에<span style="color:#ff0000;"> 끝을 빨갛게 칠한</span>, 5센티 정도의 <span style="color:#ff0000;">이쑤시개 같은 것</span>이 이상한 형태로 놓여 있었다.</b></p> <p> </p> <p><b> /\/\<span style="font-size:12pt;">></span></b></p> <p><b><span style="font-size:12pt;"><br></span></b></p> <p>이런식으로 놓여 있는데, 이쑤시개 끼리 맞물리는 부분이 빨갛게 칠해져 있었다.</p> <p><b><br></b></p> <p><b>"이게 뭐냐? 이쑤시개??"</b></p> <p> </p> <p>내가 어이없다는듯이 물었다.</p> <p> </p> <p><b>"야, 페트병같은거 안에 뭐 들어있어. 더러워..."</b></p> <p> </p> <p>도자기 병의 안을 보고 A도 말했다.</p> <p> </p> <p><b>"여기까지 와서 페트병에 이쑤시개.. 말했잖아. 아버지가 겁준거 뿐이라고."</b></p> <p> </p> <p>B도 맥빠진듯이 말했다.</p> <p>나와 A는 그것들을 만질 엄두도 나지 않았지만, B가 도자기 병을 들더니 냄새를 맡아 보았다.</p> <p>별 냄새는 나지 않았는지, 다시 돌려놓고는, 이쑤시개에 손을 뻗으려 했다.</p> <p> </p> <p>그때 쭈그리고 앉아있었던 B가 약간 중심을 잃고 앞으로 쓰러지려 하다가 손이 미끌어 졌고, </p> <p>그 손에 이쑤시개 같은것들에 닿아서 모양이 흐트러져 버렸다. </p> <p> </p> <p><b>그순간.</b></p> <p> </p> <p><b><span style="color:#ff0000;font-family:Dotum, '돋움';font-size:14pt;">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span></b></p> <p><b><span style="color:#ff0000;font-family:Dotum, '돋움';font-size:14pt;">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span></b></p> <p><b><span style="color:#ff0000;font-family:Dotum, '돋움';font-size:14pt;">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span></b></p> <p> </p> <p>우리가 온 방향과 반대쪽에 있는, 희미하게 보이던 철책 쪽에서 <b>방울소리</b>가 미친듯이 울려댔다.</p> <p>정적에 익숙해져 있던 청각을 찢는듯이 후벼파는 소리에,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고함을 치며 놀랐다.</p> <p> </p> <p><b>"누구야!!!!" </b></p> <p> </p> <p>잔뜩 흥분한 B는 소리가 나는쪽으로 달렸다.</p> <p> </p> <p><b>"가지마!!!!"</b></p> <p><b>"야, 안돼!!!!"</b></p> <p> </p> <p>나와 A는 당황해서 B를 쫒으려 일어났는데, 기세좋게 달려가던 B가 우뚝 멈춰섰다.</p> <p>그리고 앞쪽에 손전등을 비춘채로 그대로 굳었다.</p> <p> </p> <p>'멈출거면 왜 뛴거야..' 라고 생각하고 A와 함께 B에게 다가가 보았더니, B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p> <p> </p> <p>나는 B의 손전등이 비추고 있는곳으로 시선을 돌렸고, 앞에 서 있는 나무 밑둥에서 그것을 보았다.</p> <p> </p> <p> </p> <p><b><span style="color:#ff0000;font-family:Dotum, '돋움';font-size:12pt;background-color:#000000;">입을 양쪽으로 쭉 벌려서 더러운 이빨을 내보이며</span></b></p> <p><b><span style="color:#ff0000;font-family:Dotum, '돋움';font-size:12pt;background-color:#000000;">우리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푸르스름한 여자얼굴</span></b></p> <p> </p> <p><b><span style="color:#ff0000;">"우와아아아아아아아!!!!!!!"</span></b></p> <p> </p> <p> </p> <p>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b>일제히 달리기 시작했다.</b></p> <p>공포심이 몸을 지배해서 주위를 둘러볼 새도 없이 몸이 시키는대로 달렸다.</p> <p> </p> <p>우리가 넘어왔던 철책을 부여잡고 B와 나는 정신없이 기어올라서 바깥으로 뛰어 내렸다.</p> <p>하지만 A가 긴장 때문인지 혼란해서인지 철책을 붙잡기만하고 기어오르지를 못하고 있었다.</p> <p> </p> <p><b>"뭐해!!! 빨리 넘어와!!!!!"</b></p> <p> </p> <p>철책 너머에서 A를 보며 우리는 미친듯이 외쳤다.</p> <p> </p> <p><b>"저게 뭐야!!!!!! 너도 봤지!!!!!!!"</b></p> <p><b><br></b></p> <p><b>"망할, 내가 어떻게 알아!!!! A뭐해!!! 빨리 넘어오란 말이야!!!!!!"</b></p> <p> </p> <p>그때.. </p> <p> </p> <p><b><span style="color:#ff0000;font-family:Dotum, '돋움';background-color:#000000;">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span></b></p> <p><b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span style="color:#ff0000;font-family:Dotum, '돋움';font-size:12pt;background-color:#000000;">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span></b></p> <p><b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span style="color:#ff0000;font-family:Dotum, '돋움';font-size:18pt;background-color:#000000;">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span></b></p> <p><b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span style="color:#ff0000;font-family:Dotum, '돋움';font-size:24pt;background-color:#000000;">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span></b></p> <p> </p> <p>먼곳에서 시작된 방울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b>철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b>.</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우리가 있는곳까지 전해지는 흔들림이 점점 커지면서 우리가 있는쪽의 철책에 달린 방울도 울리기 시작해, </span></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b><span style="color:#ff0000;">사방에서 울려대는 방울소리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span></b></span></p> <p> </p> <p><b>"뭔가 온다!!!!"</b></p> <p> </p> <p>내가 외치자 B도 A를 향해 외쳤다.</p> <p> </p> <p><b>"빨리!!!!!!!!"</b></p> <p> </p> <p>패닉상태에 빠졌던 A도 살아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무아무중이 되어 철책을 기어올랐다.<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 </span></p> <p> </p> <p>A가 철책 꼭대기까지 다 기어 올랐고, 남은건 뛰어내리기만 하면 됐지만</p> <p><b>우리의 시선은 더이상 A에게 있지 않았다.</b></p> <p> </p> <p><b>몸이 벌벌 떨리면서 온몸에서 <span style="color:#ff0000;">차가운 땀이 줄줄 흘렀고</span>, 목 안에 주먹이라도 들어간것처럼<span style="color:#ff0000;"> 숨이 턱턱 막혔다</span>.</b></p> <p> </p> <p>그런 우리의 모습을 본 A는 철책 위에서 우리의 시선을 쫒았다.</p> <p>어둠속까지 쭉 이어져 있는 철책... </p> <p> </p> <p>그것도 <b>우리가 있는 쪽에 <span style="color:#ff0000;">그것이 붙어 있었다.</span></b></p> <p> </p> <p> </p> <p><b><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font-size:12pt;">얼굴밖에 없는줄 알았던 그것에는<span style="color:#ff0000;"> </span><span style="color:#ff0000;background-color:#000000;">나체의 상반신</span>이 붙어 있었다.</span></b></p> <p><b><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font-size:12pt;">그 상반신에 <span style="color:#ff0000;background-color:#000000;">오른팔과 왼팔이 세개씩</span> 나 있었다.</span></b></p> <p><b><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font-size:12pt;">여섯개의 팔로 철책을 휘어잡고 <span style="color:#ff0000;background-color:#000000;">아까와 똑같은 얼굴</span>로 하면서 </span></b></p> <p><b><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font-size:12pt;">그물을  왕래하는 거미처럼 <span style="color:#ff0000;background-color:#000000;">우리에게 기어오고 있었다</span>.</span></b></p> <p> </p> <p style="text-align:left;"><img width="620" height="465" style="max-width:870px;" alt="" src="http://down.humoruniv.org//hwiparambbs/data/editor/fear/e_6243502496_a4c0424db8e106739bc6a2318ee00d8c4d21568e.jpg" filesize="52415"></p> <p> </p> <p><b><span style="color:#000000;font-family:Dotum, '돋움';">(해당사진은 웹에서 팬아트로 퍼왔습니다)</span></b></p> <p><b><span style="color:#ff0000;"><br></span></b></p> <p><b><span style="color:#ff0000;">공포.</span></b></p> <p> </p> <p><b><span style="color:#ff0000;">"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span></b></p> <p> </p> <p>A가 우리 위로 뛰어 내렸고, 우리 셋은 땅바닥에 쓰러졌다.</p> <p>그러나, 무서운 속도로 A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숲의 입구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p> <p> </p> <p>뒤는 돌아볼 수 없었다.</p> <p>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고 또 달렸지만, 신들렸는지, 길도 없는 산속을 어둠속에 달려도 누구하나 넘어지지 않았다.</p> <p>실제로는 십분 남짓밖에 뛰지 않았겠지만, 몇시간을 달린 기분이었다.</p> <p> </p> <p>이윽고 숲의 입구가 보이기 시작했고, 나무와 수풀 사이로<span style="color:#ff0000;"><b> 불빛</b></span>이 보였다.</p> <p> </p> <p>불빛의 정체는 마을 사람들이었다.</p> <p> </p> <p><b>"나왔다!!" "이놈들, 정말로 저 안에 갔다온거냐!!" </b>등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 목소리들은 다른 차원에 빠져버린것만 같았던 우리를 </p> <p>현실로 다시 끄집어 내어 주었다.</p> <p> </p> <p>우리는 숨이 턱까지 차 있었고, 마을사람들 품에 쓰러지듯 달려 들어가 그대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아 버렸다.</p> <p>마을 아저씨들이 이것저것 물어본 것 같은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p> <p> </p> <p>어른들이 들쳐 업고 그대로 차에 실어서 우리를 명절때나 쓰이는 마을 회관으로 데려 갔다.</p> <p>안에 들어가자, 몇몇 마을 아줌마들과 우리 어머니, 누나, A의 아버지, B의 어머니가 와 있었다.</p> <p>B의 어머니와 우리 어머니는 퉁퉁 부은 눈으로 우리를 맞았고, 그 눈가에는 또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p> <p> </p> <p><b>"다들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b></p> <p> </p> <p>B의 어머니가 말했다.</p> <p> </p> <p>B의 어머니와는 달리 나와 A는 각자의 어머니 아버지께 맞았지만, 미워서 때리는게 아닌, 잃어버린 아들이 돌아온 안도감에 </p> <p>흥분해서 때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p> <p>어머니의 눈가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p> <p>그러던 도중 B의 어머니가 일어나서 A와 나의 부모님께 다가와서 몇번이고 고개숙이며 말했다.</p> <p><b><br></b></p> <p><b>"정말 죄송합니다. 이번일은 저희 남편과 제 불찰로 일어난 일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b></p> <p> </p> <p>애들도 무사하니 괜찮다며 서로 위로하는 부모님들끼리의 짧은 이야기가 끝나고, 마을사람 모두가 해산했다.</p> <p> </p> <p>나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지듯이 잠들고 다음날 오후쯤에 누나가 깨울때까지 한번도 깨지 않고 잠을 잤다.</p> <p>다급한 목소리로 깨우는 누나에게 약간 짜증이 났다.</p> <p> </p> <p><b>"아, 왜 깨우는데.."</b></p> <p><b><br></b></p> <p><b>"B네 어머니한테 전화왔어. 큰일났대."</b></p> <p> </p> <p>나는 영문도 모른채로 수화기를 잡고 전화를 받았다. </p> <p> </p> <p><b>"B가 이상한데 무슨일인지 모르겠구나!! 어제 거기서 무슨짓을 한거니!! 철책만 넘어갔다 온게 아니었어!?"</b></p> <p> </p> <p>그런 B의 어머니의 말을 들으며 몇마디 하려 했으나, 도저히 흥분한 B의 어머니를 상대로 전화로는 대화가 안될 것 같아서 </p> <p>B의 집으로 향했다.</p> <p>B의 집에는 같은 전화를 받았는지, 거의 동시에 A도 찾아왔고, 우리는 둘이서 B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었다.</p> <p> </p> <p>B는 어제 집에 돌아와서는 갑자기 양팔과 다리가 아프다며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일까, </p> <p>양팔 양다리를 곧게 뻗은 상태로 쓰러져서 그 상태로 계속 아프다고만 했다고 한다.</p> <p>어머니가 어떻게든 해보려 해도, 아프다고만 하고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어떻게든 방까지는 옮겼지만, 어제부터 나아지질 않아서, </p> <p>우리는 어떤지 보려고 우리에게도 전화를 했다고 한다.</p> <p> </p> <p>이야기를 듣고 바로 B의 방에 가 보았더니, 문 너머에서 B의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p> <p>방에 들어가자, B는 <b>팔다리를 곧게 뻗은채로</b> 경련하고 있었다.</p> <p> </p> <p><b>"어제부터 저렇단다.."</b></p> <p> </p> <p>B의 어머니는 눈물을 훔치면서 우리에게 말했다.</p> <p> </p> <p>그런 B를 두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왔다.</p> <p>B 어머니는 아까의 흥분과는 비교될 정도로 침착한 말투로 말했다.</p> <p> </p> <p><b>"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하나씩 말 해 주겠니? 그것만 알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구나.."</b></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 </span></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B의 어머니가 도대체 무엇이 알고싶은지 잘 몰랐지만, 그 이야기를 하기위해 또 그것을 떠올려야 하는것이 너무 고통스러웠고, </span></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span></p> <p>라기보다는, '그것'을 본 것이 내 정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나머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p> <p> </p> <p>하나하나 기억해 내기 시작하면서 의문점이 생겼다.</p> <p>B와 우리는 똑같은 것을 보았고, 똑같은 행동을 했다.</p> <p>도대체 왜 우리는 괜찮고 B만 저렇게 되어 있는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p> <p>우리 셋다 '그것'을 보았고, 상자 또한 B만 만진것이 아니었다. </p> <p>상자안의 페트병같은 도자기 병도........ 이쑤시개같은것........................</p> <p> </p> <p>A와 나는 깨달았다.</p> <p>이쑤시개는 <b><span style="color:#ff0000;">B밖에 만지지 않았다.</span></b></p> <p>형태도 바꿔 버렸다.</p> <p>게다가 다시 돌려놓지도 않았다.</p> <p> </p> <p>저것을 B 어머니에게 말씀드리자, 갈수록 어머니의 표정이 안좋아졌고,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p> <p>그리고는 서랍에서 종이 한장을 꺼내더니 그것을 보고 어딘가로 전화를 하기 시작했고, 나와 A는 그것을 볼 수밖에 없었다.</p> <p> </p> <p><b>"저쪽까지 갈 수만 있으면 바로 만나주신다니까 지금 얼른 집에가서 준비를 하고 오렴. </b></p> <p><b>너희 집에는 내가 전화를 해 둘 테니까 부모님들도 알고 계실 것이다. 내일 모레 다시 우리집으로 와."</b></p> <p> </p> <p>무슨말인지 모르겠었다.</p> <p>그길로 집에 가 보니 어머니가 짐을 싸고 있었다.</p> <p>무슨일이냐고, 어딜 가는거냐고 물어도 <b>"꼭 잘 다녀와라."</b> 라는 말밖에 하지 않았다.</p> <p> </p> <p>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까맣게 모르는 채로 A와 나는 B 어머니와 함께 그 '<b>어딘가</b>'를 향해 출발했다.</p> <p>B는 전날 이미 데려갔다고 했다.</p> <p> </p> <p>기껏해야 차로 몇시간 달린 곳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지만, 차로는 역까지만 타고 가고는 우리는 신칸센을 탔다.</p> <p>신칸센을 몇시간이나 타고, 도착한 역에서 또 차로 몇시간이나 달리고 나니, 말그대로 깊은 산속의 마을이라고 할 수도 없게생긴 </p> <p>조그만 <b>부락</b> 같은곳에 도착했다.</p> <p>우리는 그 마을에서도 또 산속으로 떨어져 있는 한 집앞으로 안내를 받았다.</p> <p>낡았지만, 크고 별가와 창고도 갖춘, 멋지다고도 할 수 있는 집이었다. B 어머니가 초인종을 누르자, </p> <p>아저씨와 여자애 하나가 문을 열고 맞아 주었다.</p> <p> </p> <p>아저씨는 덩치가 크고 험상궂게 생긴데다 양복을 입고 있어서인지 질이 안좋은 사람으로 보였다.</p> <p>여자애는 우리보다는 두세살 쯤 나이가 많아 보였다.</p> <p>아직 앳된 얼굴이었지만, 붉은색 긴 치마에 흰 저고리를 걸친<b> 무당의 옷차림</b>을 하고 있었다.</p> <p> </p> <p>B의 어머니와 나누는 대화로 봐서는 이 아저씨가 여자애의 큰아버지인것 같았는데, 아저씨의 이름은 흔한 이름이었지만 </p> <p>여자애의 이름은 아오이칸죠(라고 들렸다)라는 듣도보도못한 이상한 이름이었다.</p> <p>이름을 가르쳐 주는것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맥락이 다른 것 같았고, 잘은 모르겠지만, </p> <p>절대 아무에게도 알려져서는 안된다는 그녀의 가문의 성향과 관계가 있다는 것 같았다.</p> <p> </p> <p>일단 독자들이 알기 쉽게 <b>아오이</b>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로 하겠다.</p> <p> </p> <p>넓은 방으로 안내받은 우리는, 아무 설명도 듣지 못한채 그냥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했다.</p> <p> </p> <p><b>"아드님은 지금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아드님과 함께 간 아이들입니까?"</b></p> <p> </p> <p>아저씨가 B 어머니에게 물었다.</p> <p> </p> <p><b>"네, 셋이서 그곳에 갔다고 들었습니다."</b></p> <p><b><br></b></p> <p><b>"그렇군, 자, 그럼 너희들이 아저씨에게 설명해 보렴.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봤는지. 최대한 자세히 말해보거라."</b></p> <p> </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갑자기 우리에게 질문해 와서 조금 놀랐지만, 나와 A는 최대한 정리를 해서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했다.</span></p> <p>그러다 이쑤시개 이야기까지 넘어가자</p> <p> </p> <p><b>"뭐야!!! 지금 뭐라했나!!!!!!" </b></p> <p> </p> <p>아저씨가 갑자기 큰 소리로 되물었고, 그 기세에 눌려 우리는 더욱더 이 상황이 뭔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p> <p><b><br></b></p> <p><b>"...네?"</b></p> <p> </p> <p><b>"이놈들!! 설마 그것에 손을 댄게냐!!??"</b></p> <p> </p> <p>아저씨는 우리를 잡아먹을듯한 기세로 소리쳤다.</p> <p>옆에서 보던 아오이가 그것을 제지 하였고, 가늘디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p> <p> </p> <p><b>"상자 가운데에.. 작은 나뭇조각처럼 생긴것이 정해진 형태를 갖추게 되어 있었습니다.</b></p> <p><b>그것에 손을 댔습니까? 손이 닿은 것 때문에 조금이라도 형태가 흐트러졌습니까?" </b></p> <p> </p> <p><b>"예.  그... 만졌습니다... 형태도 흐트러져 버렸다고 생각합니다..."</b></p> <p> </p> <p>내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p> <p> </p> <p><b>"흐트러뜨린게 누구인지 기억이 나십니까? 만지고 안만지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형태를 바꾼게 중요합니다."</b></p> <p> </p> <p>아무런 감정이 실리지 않은듯한 목소리로 아오이가 질문을 계속했다.</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나와 A는 서로의 얼굴을 한번 마주보고는 B라고 말했다.</span></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그러자 아저씨는 긴 한숨을 뱉더니 B의 어머니에게 말했다.</span></p> <p> </p> <p><b>"어머님, 죄송합니다... 유감이지만 B군은 어떻게도 안될 것 같습니다... </b></p> <p><b>설마 그것을 움직였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b></p> <p> </p> <p>B의 어머니는 말이 나오지 않는듯이 입을 벌린채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다.</p> <p>우리도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p> <p>B가 어떻게도 안되다니 무슨말일까.</p> <p>묻고싶은것이 한두개가 아니었지만 말이 나오질 않았다.</p> <p> </p> <p>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고 아저씨는 한숨 섞어 말을 이었고, 우리는 우리가 본 '그것'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p> <p> </p> <p>명칭은 <b><span style="color:#ff0000;font-family:Gungsuh, '궁서';font-size:11pt;">[生離蛇螺]/[生離唾螺]</span></b></p> <p>옛날엔 <b><span style="color:#ff0000;font-family:Gungsuh, '궁서';font-size:11pt;">[姦姦蛇螺]/[姦姦唾螺]</span></b></p> <p><b>나리자라, 나리다라, 간간자라, 간간다라</b> 등 사람과 가문에 따라 부르는 방법이 달랐다고 한다.</p> <p>현재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그냥 '다라'라고 불리우는 것이지만, 이 아저씨처럼 특수한 가문에서는 </p> <p>아직 간간다라라고 부른다고 한다.</p> <p>신화나 전설에 가까운 이야기였다.</p> <p> </p> <p><span style="color:#003399;">사람을 먹는 큰 뱀때문에 골머리를 앓고있던 어떤 마을의 사람들이, 특수한 힘을 대대로 물려받은 </span></p> <p><span style="color:#003399;">한 무당의 가문에 퇴치를 부탁했다.</span></p> <p><span style="color:#003399;">의뢰를 받은 그 가문은 문하에 있는 무당 중 가장 힘이 센 무당을 보내기로 했다.</span></p> <p> </p> <p><span style="color:#003399;">마을사람들이 뱀과 싸우는 무당을 숨어서 지켜보는 중에, 무당은 집채만한 뱀에게도 겁먹지 않고 용감히 싸웠다.</span></p> <p><span style="color:#003399;">하지만 허를 찔린 무당은 뱀에게 하반신을 먹혀 버리고 만다.</span></p> <p><span style="color:#003399;">그와중에도 마을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무당은 여러가지 요술을 부리며 죽을힘을 다해 뱀에게 맞섰다.</span></p> <p> </p> <p><span style="color:#003399;">하지만 하반신을 잃은 무당이 뱀에게 이길 수는 없다고 판단했는지, <b>마을사람들은 저 무당을 산 제물로 바칠테니 </b></span></p> <p><span style="color:#003399;"><b>대신에 더이상 마을사람을 잡아먹지 말라고 뱀에게 부탁했다.</b></span></p> <p><span style="color:#003399;line-height:1.8;font-size:10pt;"> </span></p> <p><span style="color:#003399;line-height:1.8;font-size:10pt;">강한 힘을 가진 무당을 먹고 그 힘을 흡수 할 생각에 뱀은 그자리에서 승낙했다.</span></p> <p><span style="color:#003399;">먹기 쉽도록 마을사람들에게 <b><span style="color:#ff0000;">무당의 팔다리를 잘라 내라</span></b>고 말했고, 마을사람들은 상반신만 남은 무당의 몸을 붙잡고 </span></p> <p><span style="color:#003399;">팔다리를 잘라 내어 뱀에게 바쳤다.</span></p> <p><span style="color:#003399;">가엾게 죽은 어린 무당 덕분에 마을에 평화가 찾아왔다.</span></p> <p><span style="color:#003399;">하지만 머지않아 어린 무당을 제물로 바친것이, 그 무당의 가문과 마을사람들이 짰던 계획이라는게 드러났고, </span></p> <p><span style="color:#003399;">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span></p> <p> </p> <p><span style="color:#003399;">뱀이 사라지고 평화를 되찾은 마을에, 사람들이 죽어가기 시작했다.</span></p> <p><span style="color:#003399;">숲속에서, 산속에서, 집안에서까지. </span></p> <p><span style="color:#003399;">죽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오른팔이나 왼팔이 잘려나가 있었다.</span></p> <p><span style="color:#003399;">무당 가문 전원을 포함한 마을사람 18명이 죽었고 살아남은 것은 4명밖에 되지 않았다.</span></p> <p> </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확실한건 하나도 없지만, 어린 무당이 간간다라가 된것이라는 전설이라고 했다.</span></p> <p>아저씨가 아오이와 교대로 서로 내용을 보충하며 설명을 했다.</p> <p> </p> <p><b>"이것이 언제부터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는 정확히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지만, 너희들이 만진 그 상자는 </b></p> <p><b>일정한 기간씩 자리를 옮기면서 공양을 하는 상자이다. 그때마다 관리하는 가문이 달라지는 것이야. </b></p> <p><b>상자에 가문 문양이 있었지? 관리하는 가문이 문양을 하나씩 새기는 것이다. </b></p> <p><b>간간다라에 관해서는 관리자 빼고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주변에 사는 주민들에게도 위험하니 </b></p> <p><b>가까이 가지 말라고만 하고 정작 중요한건 가르쳐주지 않지. </b></p> <p><b>우리 가문은 지금 관리자는 아니지만 급하다고 해서 특별히 이야기 해 주는 것이다."</b></p> <p> </p> <p>아저씨의 말이 끝나자 아오이가 말을 이었다.</p> <p> </p> <p><b>"그 상자는 산속이나 숲속 등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보신대로 6그루의 나무와, 여섯개의 밧줄은 마을사람들을, </b></p> <p><b>여섯개의 나무조각은 무당가문의 사람들을 나타내고, 네개의 도자기병은 살아남은 4명을 뜻합니다. </b></p> <p><b>그리고 여섯개의 나무조각이 놓인 그 형태가 바로 억울하게 죽은 무당을 뜻합니다.</b></p> <p><b>왜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는 저희 집안을 비롯하여 아무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b></p> <p> </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이 이야기를 몇번을 듣는다 해도 나를 비롯한 A, B의 어머니도 이해를 하지 못할것이다.</span></p> <p>기승전결도 없는 말도안되는 동화를 들은것만 같은 기분이었다.</p> <p>질문을 할래야 이해한게 하나도없으니 할 질문도 없는 상황이라서 그냥 가만히 있을수밖에 없었다.</p> <p> </p> <p>그런 우리의 모습을 본 아저씨가 말을 꺼냈다.</p> <p> </p> <p><b>"여튼, 아주머니, 관리자라고 해도 이건 어쩔 수 없는겁니다. 그 나무조각만 흐트리지 않았어도 어떻게든 되었겠습니다. </b></p> <p><b>죄송합니다만 아드님은 포기하셔야 할것 같습니다."</b></p> <p> </p> <p>동공이 풀린채로 이야기를 듣고있던 B의 어머니가 그 말을 듣자, 부정하는듯이 아저씨의 바짓춤을 붙잡고 울며 사정했다. </p> <p> </p> <p><b>"제발 어떻게좀 해 주십시오... 다 제 책임입니다... 제발좀 부탁드립니다..."</b></p> <p><b><br></b></p> <p><b>"어떻게든 해 드리고는 싶지만... 니들도 봤지않느냐... 그게 바로 뱀에게 먹힌 무당이다.</b></p> <p><b> 너희가 본 그 하반신과 그 나무조각의 뜻이 이해가 되질 않느냐?"</b></p> <p><b><br></b></p> <p><b>'...응?'</b></p> <p> </p> <p>나와 A는 동시에 얼굴을 마주쳤다.</p> <p>우리가 본 것은 상반신 뿐이었다. 벌레같은 상반신.</p> <p> </p> <p><b>"저... 저희가 본건 상반신 뿐입니다...?"</b></p> <p> </p> <p>우리의 말에 아저씨와 아오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랐다.</p> <p> </p> <p><b>"뭐라는거냐!! 너희가 나무조각을 움직였지 않느냐!! 그랬다면 하반신도 보았을게 분명한데..."</b></p> <p> </p> <p><b>"'그것'에 정말 하반신이 없었습니까? 그럼 팔은 몇개가 달려있었습니까?"</b></p> <p> </p> <p>우리는 아오이의 질문에 생각할 필요도 없이 답했다.</p> <p> </p> <p><b>"여섯개였습니다. 왼쪽 오른쪽 세개씩 여섯개가 달려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반신은 정말 없었습니다."</b></p> <p> </p> <p>나와 A는 서로 확인하면서 대답했고 아저씨가 우리쪽으로 다가왔다.</p> <p>몇번이고 나와 A에게 그것을 잘못본건 아닌지 어떻게 생겼는지 상세하게 설명하라며 이것저것 묻더니 B의 어머니를 돌아보고 </p> <p>미소 지으며 말했다.</p> <p> </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b>"아주머니, 어떻게든 될지도 모르겠습니다."</b></span></p> <p> </p> <p>영문도 모른채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있던 우리에게 아오이가 대답해 주었다.</p> <p> </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b>"무당의 저주를 받는것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해서는 안될 것은 무당의 형태(나무조각)를 바꾸는 것. </b></span></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b>보면 안되는 것은 그 무당의 모습(간간다라의 모습)입니다."</b></span></p> <p> </p> <p>아오이는 생각을 정리하는듯 잠깐 멈추었다가 설명을 계속했다.</p> <p><b><br></b></p> <p><b>"무당 본인을 본것에 변함은 없지만, 간간다라를 본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그날 밤은 무당에게 있어 그냥 장난에 </b></p> <p><b>지나치지 않았고, 목숨을 빼앗을 생각이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날은 간간다라의 모습이 아닌 </b></p> <p><b>무당의 모습으로 나온 것 이라고 생각됩니다."</b></p> <p> </p> <p>아오이의 말에 따르면 간간다라와 무당은 같은 존재이지만 동시에 다른 존재이기도 하다는 말이었다.</p> <p>아까의 험상궂은 얼굴을 찾아볼 수 없게 부드러워진 표정으로 아저씨가 아오이의 말을 이었다.</p> <p> </p> <p><b>"간간다라가 나오지 않은것이면 아오이가 말한대로 조금 놀래켜줄 모양이었나봅니다. </b></p> <p><b>아주머니, 우리에게 맡겨주면 B군은 시간은 걸리겠지만 살려낼 수 있습니다!"</b></p> <p> </p> <p>아저씨의 한마디에 우리는 깊이 안도했고, B의 어머니는 거의 쓰러지다시피 우리를 부둥켜 안고 울었다.</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나는 그 후에 머지않아 도시로 전학을 왔고 A와도 B와도 연락을 하지 않게 되었지만, 부모님께 전해들은 바로는 얼마 후 </span></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B가 마을에 돌아왔고 B의 어머니와 A도 곧 평소대로 돌아와서 정상적으로 잘 살고 있다고 했다.</span></p> <p> </p> <p> </p> <p> </p> <p><b><span style="color:#ff0000;font-size:14pt;background-color:#000000;">B의 아버지가 실종된 것 빼곤</span></b></p> <p> </p> <p><span style="line-height:1.8;font-size:10pt;">B에게 그곳에 가라고 시켰던 그 아버지.</span></p>
    출처 1차 출처 : 네이트판 로즈말이 님
    2차 출처 :웃긴대학 공포게시판
    알먹고싶다 님
    Dementist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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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cfile240.uf.daum.net/image/201404444E00BA19131655" alt="201404444E00BA19131655"><br><div style="text-align:center;"><strong><font color="#e31600">★일베스샷 및 일베언급게시물 올리지말기★</font></strong><br><div style="text-align:center;"><strong><font color="#e31600">★게시판에 어울리지않는 글이나 사진 올리지말기★<br>ex:~~가 공포,이런사람이 공포 등등</font></strong><br><div style="text-align:center;"><strong><font color="#e31600">★이유없는 분란조성용 어그로글은 상대할 가치없이 신고하기 ★</font></strong><br><div style="text-align:center;"><strong><font color="#e31600">★고어사진,극혐오자료 올리지말기★</font></strong><br><div style="text-align:center;"><strong><font color="#e31600">★제노포비즘 적인 게시물 지양하기★</font></strong><br><div style="text-align:center;"><strong><font color="#e31600">★논쟁이 벌어지더라도 함부로 인신공격하지 않기★</font></strong><br><div style="text-align:center;"><img_ src="http://cfile221.uf.daum.net/image/130553364E0358C62440E7" style="border:none;" alt="130553364E0358C62440E7"></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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