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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482732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23
    조회수 : 2403
    IP : 118.223.***.58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8/17 20:59:49
    원글작성시간 : 2017/08/17 10:39:28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82732 모바일
    머리를 내미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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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일전 올린 편의점귀신이야기에서 이야기 했듯이, 우리 동네는 낙후 되었던 만큼 
    (지금은 그래도 재개발이나 여러 유입인원으로 꽤 살기 좋은 동네가 되었다.)

    여러 동네괴담이 있는데, 그 중 ‘머리를 내미는 여자’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동네에는 언덕에 자리 잡은 고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이 고등학교는 후문과 정문, 그리고 쪽문으로 총 세 문이 존재한다. 
    쪽문의 경우, 등교 시간에는 폐쇄하나 하교시간에는 열어놓는다.

    쪽문으로의 길은 현재 깔끔한 포장길과 새로운 주택이 들어와 분위기가 밝고 위험해 보이지 않는 곳이나, 과거 재개발이 시작되기 
    전 쪽문은 비어있는 집과, 길이라고는 할 수 없는 비포장 길, 심지어 낡은 폐가까지 있는 곳으로 낮에 가도 정말 무섭고 음침한 곳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하교 시간 쪽문의 길은 방황하는 아이들의 흡연 장소이자 탈선 구역 이였다.

    하지만 그러한 학생들도 유일하게 피하려는 길이 있었는데, 그 곳은 4층짜리 빌라와 연립주택이 붙은 작은 골목길이다. 

    이 골목길은 바깥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학생들이 자주 애용하는 흡연 장소였지만 점점 이상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바로 이 골목길에서 빌라 3층 작은 창문을 통해 ‘어떤 여자’가 자꾸 골목길에 있는 학생들을 쳐다본다는 소문이었다.

    그 창문은 흔히들 화장실 창문이라고 이야기하는 자그만한 창문으로, 사람얼굴만 간신히 내밀 수 있는 창문인데, 
    어느 날부터 한 여자가 그 창문을 통해 골목길의 학생들을 계속 쳐다봤다는 것 이다.

    그 여자는 머리는 단발에 떡이 져서 윤기가 나고, 나이는 앳되 보이는 여자로 뭔가 모르게 서글픈 눈빛을 하고 있었다 한다.

    처음 그녀를 발견했을 때, 학생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으나, 
    자꾸 계속해서 쳐다보니까 뭔가 짜증났는지 욕을 하거나 꺼지라는 등 날카롭게 말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미동도 하지 않았고 계속 고개를 내밀어 그들을 쳐다보았고, 그 들이 일을 마치고 사라지면 다시 창문을 닫고 사라졌다.

    그녀가 자꾸 쳐다보니, 학생들도 어느 순간부터 오기가 생겼는지 한번은 단체로 와서 그녀가 고개를 내밀기만을 기다렸다가 얼굴을 내밀 때 
    학생들은 한바가지 욕설을 퍼부었고 돌을 던지기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움직이지 않고 쳐다보기만 할 뿐 이였다. 

    그 모습을 본 학생들은 너무 당황했고 한편으로는 무서워서 그 골목을 떠났고 한동안 찾지 않았다.

    그러다 이 학생들은 무언가 알아차렸다. 그 1~4 층 빌라 사람들 중 그 누구도 욕설과 소리치고, 담배를 그렇게 펴대는 데도 그녀 말고는 아무도 반응 하지 않았던 것 이다.

    물론 담배 냄새는 바람이나 나가는 길을 통해 빠질 수 있으나, 그렇게 고래고래 욕하고 소리치는데도 골목길 창문을 통해 단 한사람, 나와 보는 사람이 없었고 쳐다보는 사람조차 없었다는 것 이다.

    그렇다고 그 빌라에 사람들이 살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빌라의 출입문 쪽으로 나가면 종종 사람들의 왕래가 있었고 정면 창가에서는 각 층마다 사람이 사는 흔적이 있었는데 작은 화분들, 혹은 빨래 감들이 그 증거였다. 즉. 분명 사람들이 사는 것은 확실하였다.

    하지만 골목길에 있는 화장실 창문들은 단 한번도 3층의 창문의 그녀를 제외하고는 열린 적이 없었고 그 창문을 통해 그 학생들을 나무라하거나 쳐다보는 사람이 없었으며, 심지어 출입문으로 나와 그 골목길로 들어오는 사람조차 없었다.

    아주 가끔, 집주인이 와서 학생들이 버리고 간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종종 치울 뿐이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그러려니 하고 생각했으나, 그 빌라에서 살고 있던 한 학생이 그 해당학교로 입학하게 되면서 이 이야기는 더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그 학생이 해당 고등학교로 입학하면서 여러 학생들은 그에게 3층 여자에 대해 물어보았다.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고 왜 그런 것 인지 말이다.

    하지만 학생의 답은 너무 믿지 못할만한 이야기였다. 자기가 바로 그 3층에 사는데, 우리 집은 엄마아빠와 남동생 뿐 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골목길을 가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으나, 최소한 여기 3년간 살면서 젊은 여자는 단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고 한다.

    더욱이 충격적인 사실은, 현재, 자기 집에서 외부로 이어진 화장실 창문이나 작은 창문은 전혀 없고, 창문은 딱 두 군데, 안방창문과 베란다 창문이 전부이며, 화장실 창문의 경우 내부와 이어져 계단 쪽에 있다는 것이다. 즉, 집안 내부로 이어진 골목길 쪽 창문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골목길 창문은 실제 존재했으나 현재는 막혀있다고 했다, 빌라의 공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그쪽이 화장실 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 화장실은 공사가 중반 쯤 되었을 때 무슨 이유에서 인지, 위치가 바뀌어 현관 옆으로 옮겨졌으며 그 골목길 창문 쪽 내부를 콘크리트로 대충 땜빵하고 막아버렸다는 것 이다. 

    그리고 그 곳은 모든 가구에서 창문이 필요 없는 쪽방이나 창고로 사용한다고 했다.

    다만 골목길 쪽의 외부에서는 부실공사 덕인지는 몰라도 과거 공사 중간에 만들어진 창문은 그대로 유지 되어 겉으로 볼 때는 정상적인 창문처럼 그대로 존재했던 것이다.

    물론 이 빌라가 지어진지는 10년이 넘은 과거이고 이사 온지는 3년밖에 되지 않아, 그 학생이 자세한 것은 알지 못했으나, 이 이야기로 확실해진 것은 절대로 내부에서 그 골목길 쪽 창문을 통해 외부를 본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고, 이 구조는 3층 뿐 만아니라 모든 층의 구조라는 것 이다.

    따라서 그들이 본 여자는, 그 창문에 달려있는 머리가 아닌 이상, 즉, 귀신이 아닌 이상은 
    불가능한 것 이다.

    그 이후 학생들은 그 골목길은 절대 가지 않았으며, 소문은 학교를 타고 돌아서 동네의 이곳저곳에 퍼졌고, 결국 그 해당 빌라 주변의 사람들과 동네 주민들의 귀에까지 들어간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은 동네주민으로부터 충격적인 과거의 사실이 밝혀졌다.

    그 빌라가 지어진지 오래 되기도 하였고, 집값이 떨어질 것을 예상한 주변 집주인들이 재빨리 잠재운 이야기가 이제 서야 밝혀진 것이다.

    그 빌라가 한창 공사 중 일 당시, 그때도 마찬가지로 이 동네는 음침하고 어두워 방황하는 아이들의 놀이터였고 공사 중 인 건물은 그들에게 탈선하기 최적의 장소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생들은 저녁이나 새벽녘에 공사 중인 건물로 들어와 술판을 벌리거나 깽판을 쳤다. 그러다 술에 취한 한 여학생이 그 3층 창문에 머리를 내밀고 놀다가 4층에서 떨어진 공사 잔해에 맞고 그 자리에서 머리만 고꾸라진 채로 즉사 하였다는 것이다.

    그때 당시, 동네 주민들은 신식빌라가 들어온다는 기대와 함께 자신들의 집값도 덩달아 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고 이 사건으로 인해 자신들의 집값이 떨어질 까봐 이 소문이 퍼지길 원하지 않았다. 또한 이 소문이 퍼지면 건물주와 건설업자들도 좋을 것이 없었기에 재빨리 배상을 하고 소문을 잠재웠고, 원흉인 그 작은 창문 쪽은 모두 막아버렸다고 한다. 

    그러나 외부 쪽 창문은 그대로 유지하였는데, 그것은 빌라 근처에 사는 무당의 제안 이였다. 만약 외부 창문까지 막아버린다면, 그 여자의 영혼은 창문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집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여기에 이사 온 자들에게는 여러 악재가 겹칠 것이라 한 것이었다.

    무당의 제안을 승낙한 건설관계자는 그 제안에 따라 공사를 완료하였고, 결국 외부 창문은 존재 하지만 실제로는 막혀있는 괴이한 모습의 빌라가 완공된 것 이였다. 물론 3층을 제외한 모든 가구도 마찬가지로 모두 막아버렸고 창문만 그대로 방치하였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 난 것인지는 몰라도, 그 여자의 영혼은 안쪽으로도, 그리고 창문 밖으로도 나가지 못한 채, 창 문틈에 갇혀 성불하지 못했고 자신이 죽기 전 나이와 비슷한 그 학생들에게 자꾸 보였던 것 이다.

    자신의 부주의가 자신의 죽음을 초래하긴 하였으나, 무엇보다, 그녀는 학창시절, 즉, 자신의 인생을 펼치기 전에 죽음을 겪었기에 살아있는 학생들을 보며, 억울함, 그리움 등 여러 복잡 미묘한 감정이 생겼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그들에게 보다 더 잘 보였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치우러온 집주인이나 동네주민들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 동네 주민들은 그녀의 성불을 위해, 추도제와 굿, 그리고 여러 공양 등을 행하였고
    실제 그들의 기도와 추도가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더 이상을 고개를 내밀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는 모두 공사하고 재개발되어 그 쪽문 길은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바뀌었으며
    해당 빌라 또한 갈아엎고, 깔끔한 원룸 건물이 되었다. 그리고 그 골목길에 대한 괴담은 더 이상 커지거나 추가되지 않았다.
    출처 웃긴대학 공포게시판
    갸륵하구나 님
    http://m.humoruniv.com/board/read.html?table=fear&st=name&sk=%B0%BC%B8%A4%C7%CF%B1%B8%B3%AA&searchday=1year&pg=0&number=75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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