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038c83ffa59430404c8dda5bc44baff919__mn575898__w752__h591__f165815__Ym201708__ANIGIF.gif" width="752" height="591" alt="1.gif" style="border:none;" filesize="165815"></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074f7ea997809548feb7cc4ffdf76f33f2__mn575898__w749__h589__f62499__Ym201708.jpg" width="749" height="589" alt="2.jpg" style="border:none;" filesize="62499"></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몽골 제국은 역사상 가장 광대한 제국으로 유명하고, 당시 문명 세계의 절반을 휩쓴 몽골군의 강력함은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 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북방의 초원에서 출몰한 공동체가 곧 북중국을 휩쓸고, 동쪽으로는 고려를 넘어 일본까지 상륙했으며, 서쪽으로는 폴란드에 이르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이 지상 최강의 전사들의 말발굽에 중국의 황제, 페르시아의 샤, 아바스의 칼리파와 유럽의 군주들까지 모조리 짓밞혔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칭기즈 칸에 의해 1206년 몽골국이 탄생한 장장 70여년이 지난 시점의 일이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70년.... 정확히 말하면 <b>1279년</b> 입니다. 맨 위의 GIF 이미지에도 나오는 부분이지만, 몽골제국의 최대 판도는 바로 1279년에 완성되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사실 정확히 말하면 쿠빌라이 즉위 이후 통합된 몽골 제국이 분열되기 시작해서 좀 애매하지만)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렇다면 세계를 정복한 몽골제국의 발자취가 마지막으로 찍힌 나라는 대체 어떤 나라였을까요?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저 머나먼 러시아의 초원? 폴란드의 기사단들? 그것도 아니라면, 저 동남아의 입구에 해당하는 대리(大理)의 왕조?</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하지만 다 아닙니다. 몽골 제국이 영토적으로 완성되는 1279년은, 다름 아닌 몽골의 송나라 정복이 완료된 시점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즉, 몽골 제국의 완성은 송나라의 멸망을 마지막으로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런데, 송나라가 마지막이라고 하면 뭔가 좀 이상한 느낌입니다. <b>아니, 송나라는 몽골의 바로 코 앞이 아닌가?</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1234년, 북중국을 지배하던 광대한 대제국 금나라는 몽골과 송나라의 연합군에게 공격을 받아 멸망당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 이후 북중국은 완전하게 몽골의 손아귀에 떨어져버리고 맙니다. 북중국을 장악한 몽골은 남쪽의 송나라와 직접적인 국경을 맞닿아있었으니,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정말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이긴 합니다. 헌데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몽골군은 저 멀리 중동이나 더 나아가 러시아, 동유럽까지 진군했는데,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코 앞의 적을 내버려두고 저 멀리를 먼저 손 본 뒤에 다시 돌아와 맨 앞의 적을 마지막으로 상대한다는건 정말로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러나 그 내막을 살펴보면, <b>몽골군은 언제나 남쪽의 송나라와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훌라구의 군대가 바그다드를 짓밞고 아랍세계가 이룩해놓은 유구한 문명을 초토화시킬때도<b>(1258년)</b>,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바투의 장자 원정군이 폴란드의 레그니차 전투에서 하인리히의 군대를 전멸시킬 때도<b>(1241년)</b>,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지금의 운남지방에서 베트남 북부에 이르는 대리국이 쿠빌라이의 손에 의해 멸망할때도<b>(1253년)</b>,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30년간 인고의 세월을 거친 끝에 고려 조정이 몽골과 마침내 강화조약을 맺었던 순간에서조차도<b>(1259년)</b>,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몽골군은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송나라와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냥 전쟁도 아니고, 그 거대한 몽골 제국을 이끄는 대칸이 직접 이끄는 군대가 선두에 섰습니다. 그러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뿐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0839933045858d4571a7c96e629c3d9338__mn575898__w534__h354__f29639__Ym201708.jpg" width="534" height="354" alt="3.jpg" style="border:none;" filesize="29639"></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전세계가 몽골 제국이 가진 거대한 힘의 일각에 무너지고 있을때,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몽골 제국의 가장 코 앞에서는 가장 거대한 싸움이 무려 수십년간 펼쳐지고 있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몽골과 남송의 전쟁은 1235년부터 1279년까지 무려 <b>44년</b>간 이어졌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소강상태도 있었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44년 동안 내내 싸움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번 전투가 벌어질때마다 엄청난 규모의 싸움들이 있었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전투가 없는 기간에도 늘 서로 전쟁에 대비하며 준비하고 있던 살얼음판 같은 시대였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이를테면 송나라의 위대한 충신으로 불리는 문천상(文天祥)이나, 결국 송나라를 멸망시키게 되는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몽골의 명장 바얀(伯顔)이 태어난 해는 <span style="font-size:9pt;">모두 1236년 입니다.</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b style="font-size:9pt;">자기들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전쟁이 펼쳐지고 있었고</b><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span style="font-size:9pt;">40살도 훌쩍 넘어 그 당시 기준이라면 슬슬 황혼기를 생각해야 할 시점에서 전쟁이 끝났습니다.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span style="font-size:9pt;">전쟁이 시작할 무렵 20살의 패기 넘치는 젊은이였던 쿠빌라이 칸은 송나라 정복이 완료된 시점에서 64살의 노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span style="font-size:9pt;">그야말로 자신들의 세대 전부를 소진했던 전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이 44년간의 전쟁이, 그냥 간헐적으로 전투가 벌어지는 식이었다면야 굳이 소개할 필요도 없었을겁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몽골은 한두번의 승리가 아닌, 처음부터 남송을 <b>'멸망' </b>시키려고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1235년의 쿠릴타이에서 몽골군은 송나라 정복을 주요 의제로 확정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참고로 이때 쿠릴타이에서 이미 전쟁이 펼쳐지고 있던 고려에 대한 정벌도 다시 한번 의제가 되었고, 그 이후 1235년부터 1239년까지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펼쳐진 몽골군의 3차 침입에서 고려는 전국토가 몽골에 유린당하는 최악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황룡사가 불타버린것도 바로 이때.)</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09fc7dd71c6d3f4db0a6813c9e2a3e9e0a__mn575898__w489__h456__f55821__Ym201708.jpg" width="489" height="456" alt="4.jpg" style="border:none;" filesize="55821"></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남송을 공격하는 몽골군은 광대한 규모로 전역을 개시했습니다. 단 1군 마저도 위협적인 최강의 몽골 군단이 3군으로 나뉘어져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서로군, 중로군, 동로군으로 진군해 왔는데, 서로군은 사천으로 중로군은 양양성으로, 동로군은 회남 지역을 공격하는 식이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송나라의 동쪽과 서쪽 중부 지역까지 수천리에 이르는 광대한 영역을 모조리 일망타진 해버리려는 작전이었던 셈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리고 처음에는 작전대로 되는듯 했는데, 1235년 10월 사천의 핵심지역인 <b>'성도'</b> 가 몽골군에게 장악 당했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1236년 3월 송나라의 핵심 방어전선인 <b>양양성</b> 마저 함락 당했습니다. 1237년에 이르자 몽골군은 동쪽으로는 황주까지 이르게 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109fb7907fc35a49238da1a82849c6de44__mn575898__w220__h280__f16316__Ym201708.jpg" width="220" height="280" alt="5.jpg" style="border:none;" filesize="16316"></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맹공(孟珙)</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런데 승승장구하는 듯 했던 몽골군은 바로 이 시점에서 <b>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유례없는 저항</b>에 직면하게 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리고 그 저항을 이끈 사람은 바로 송나라 장군 맹공이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맹공은 조상 대대로 무장을 배출한 가문의 자제였는데, 송나라에서 전문 무관은 장래적으로는 불우한 처지였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진사(進士)에 급제하지 못한 사람은 재상이 될 수 없는게 송나라 조정의 관례였기 때문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러거나 말거나 맹공은 스스로 장수처럼 행동하기보다는 되려 도인처럼 행동했는데, 본인을 스스로 무암거사(無庵居士)라고 칭하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군사 진영을 갖추었다가 이를 거둘 때는 늘 그 자리를 치우고 향을 피웠습니다. 재물도 싫어했고 여자도 멀리했고, 심지어 식사마저도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정말 간소하게 먹던, 무슨 재미로 살았는지 모를 대단히 정갈한 성품의 소유자였다고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맹공은 아버지가 전쟁을 맞이해서 조직해놓았던 2만여명의 충순군(忠順軍)이라는, 일종의 사병 집단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맹공이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군벌이 될 낌세가 보인다고 우려가 많았겠지만, 맹공이 워낙 고승같은 삶을 사는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기때문에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전혀 의심을 받지 않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이 '무암거사' 맹공은 강릉에 대한 몽골군의 공격을 막아냈고,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빼앗겼던 <b>양양을 탈환했고</b>, <span style="font-size:9pt;">기주를 수복했으며,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span style="font-size:9pt;">다시 사천으로 이동해서 그곳에서도 몽골군을 막아냈습니다. 몽골군은 야전에서 맹공에게 패배했고, 점령했던 지역도 다시 빼앗겼습니다.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span style="font-size:9pt;">이것만으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는데 맹공은 한술 더떠, 몽골군의 침략으로 발생한 엄청나게 많은 유민들을 이용해</span><b style="font-size:9pt;">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 style="font-size:9pt;">광대한 둔전을 개척</b><span style="font-size:9pt;">하고 수리 사업을 실시, 강릉과 사천 등지에서 몽골군을 막고 버틸 수 있는</span><b style="font-size:9pt;"> 시스템을 구축</b><span style="font-size:9pt;">하는데 이르렀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이렇게 되자 상황이 이상해집니다. 처음의 좋던 분위기를 이어나가게 되지 못하자 송나라의 방위 전선은 점점 체계가 잡히며 강력해졌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반대로 몽골군은 하천과 수로가 많은 남부 지역에서 기마병단을 앞세운 특유의 기동전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여기서부터 첫단추를 잘못 끼는 바람에 40년을 고생하게 되었다는....</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이 몽골군과 남송의 첫 전역은<b> 무려 6년</b>을 이어졌습니다. 처음만 해도 동쪽으로 서쪽으로 쓱쓱 밀어버리는 분위기였던 몽골의 공격은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맹골의 활약 이후에 지지부진해졌고, 1241년 우구데이 칸이 사망하는 바람에 결국 회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완벽한 실패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일단 물러난 몽골군은 물론 다시 송나라를 칠 생각은 가득이었지만, 당장은 새로 즉위한 '구육 칸'과 서방으로 진군해 공포의 화신이 된 '바투'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사이의 격렬한 분쟁 때문에 전쟁을 금방 속행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다시 전역이 개시된 것은 1258년, 새로 즉위한 '몽케 칸' 의 시대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11af75ea48637a4d3ea82cb9665f1f6994__mn575898__w468__h220__f16964__Ym201708.jpg" width="468" height="220" alt="6.jpg" style="border:none;" filesize="16964"></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런데 몽골 제국이 내부의 다툼으로 시간을 준 그동안, 남송은 그 막강한 경제력을 기반으로<b> 어마어마한 방위전선을 구축하기 시작합니다.</b>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특히 지난 번의 전투에서 성도가 함락되며 엄청난 피해를 받은 사천 지역을 중심으로 방위 전선이 강화되었는데, 핵심은 산성방어체제였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안그래도 진입하는데 지형적으로 험준한 사천의 주요 강, 하천의 연안과 각종 교통요지의 험준한 곳에 새로 성을 쌓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span style="font-size:9pt;">런 성들을 무수하게 많은 별처럼 이어지어 서로 도울 수 있게 하는 겁니다.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런 전선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을 갖추는 작업도 물론 포함되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마침내 시간이 되어, 몽골의 공격이 재개되었습니다. 이번 전쟁도 지난 번 전쟁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거대한 규모의 침입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11a8bbe1d2fa384a99836ac178aa8ad4ee__mn575898__w346__h457__f22962__Ym201708.jpg" width="346" height="457" alt="7.jpg" style="border:none;" filesize="22962"></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서로군 사령관, 몽케 칸</div> <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127fe1bbb8dc8d40f2980f433853cb526b__mn575898__w345__h244__f9750__Ym201708.jpg" width="345" height="244" alt="8.jpg" style="border:none;" filesize="9750"></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중로군 사령관, 쿠빌라이</div> <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13cafcdcf723be4d9a9fcb17342ec91c11__mn575898__w227__h228__f11570__Ym201708.png" width="227" height="228" alt="9.png" style="border:none;" filesize="11570"></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제 3군 별동대, 우량하타이</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사진은 수부타이. 우량하타이는 수부타이의 아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center;">이 당시 몽골군의 대전략은 남송의 수도인 항주로 통하는 최단거리는 <b>일단 무시하고</b>, 남송의 서쪽과 <b>남쪽</b>에서 포위한다는 작전이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향주로 가는 최단거리는 가깝긴 하지만, 그 길목에 엄청난 숫자로 복잡하게 꼬여있는 수로들이 득실거렸기에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기병대 위주의 몽골군 입장에선 마굴이 따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때문에 서쪽인 사천에서부터 항해서 침투하는게 가장 핵심적인 주공이었는데, 조공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오는 군대였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응? 몽골은 북쪽에 있고, 남송은 말 그대로 '남' 쪽에 있는데 무슨 몽골군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간다는 소리일까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15475de7092d9a4f3aa34afbe5f104e770__mn575898__w551__h451__f59315__Ym201708.jpg" width="551" height="451" alt="10.jpg" style="border:none;" filesize="59315"></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맨 남서쪽의 나라가 대리국.</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이 당시 몽골은 현재의 운남성 및 베트남 북부 지역의 '대리국' 을 멸망시킨 이후였습니다. 다름 아닌 쿠빌라이가 직접 멸망시켰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명장으로 유명한 수부타이의 아들 우량하타이가 같이 합세했었습니다. 이후 쿠빌라이는 다시 북으로 돌아갔지만, 우량하타이는 남아 있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즉 당시 몽골군은 몽케 칸이 이끄는 부대가 사천을 뚫고 들어가고, 쿠빌라이의 2군이 그 시점에서 합세하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마지막으로 남쪽에서 올라오는 우량하타이까지 3군이 최종적으로 악주(鄂州)의 무창(武昌)에서 합류하자는 계획이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이 3군 중에서 가장 중요한건, 말할 것도 없이 사천으로 진군했던 대 칸, 몽케의 군단이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사천에 진입한 몽케 칸의 대군은 그 강력한 규모에 걸맞게 처음에는 승승장구 했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사천 지역의 대부분을 제대로 싸움 같은 싸움도 없이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span style="font-size:9pt;">손쉽게 항복시켜 장악했는데, 이제 문제는 왕견(王堅)이 지키는 조어성이라는 성이었습니다.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본래, 사천의 다른 지역들을 병합시키기는 했지만 대부분 몽골군의 기세를 보고 지레 겁을 먹어 항복한 것이라,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전투다운 전투는 조어성 전투가 처음이었습니다. 몽케칸은 반드시 조어성을 함락시키고 싶었지만 쉽지가 않았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몽골군의 정밀한 공성 병기도 너무나 단단한 조어성엔 별 소용이 없었고, 아무리 공격을 해도 송군은 계속 몽골군을 몰아내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몽골군은 잠시 구름사다리를 타고 성 내 진입에 성공하긴 하나, 다시 큰 저항에 직면해 퇴각하고 맙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몽케 칸은 전투가 전혀 예상외로 흐르자 당황해서 군사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회의에선 이곳에 소규모 병사만 남겨두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쿠빌라이와 합류하자는 의견과, 아예 북쪽으로 도망가자는 의견까지 다양했는데 대부분은 조어성을 함락시켜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이에 몽케 칸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5개월이 넘도록 공성전은 아무런 성과도 없었고</b>,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몽골의 장수 왕덕신(汪德臣)은 <span style="font-size:9pt;">직접 성 아래로 가서 "싸우자!" 고 도발 했지만 성에서 쏜 화살을 맞고 전사하기도 합니다.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몽골군은 조어성에 대한 지원 자체는 계속해서 차단했습니다. 외부의 지원이 조어성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오히려 조어성의 물자는 매우 풍부했고, 수비군의 사기도 전혀 떨어지려고 하질 않았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송나라 군은 대놓고 몽골군에 물고기와 밀가루를 던지며 "우린 10년도 더 버틸 수 있다." </b>고 으름장을 놓기도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반면 몽골군의 상황은 절망적이었습니다. 5개월동안 싸웠지만 성과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많은 대신들과 장수들만 죽어버렸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비가 오는데다 더운 사천의 날씨는 몽골군에게는 쥐약이었고, 군중에서는 전염병이 퍼졌습니다. 더구나 몽케칸까지 병에 걸렸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결국 몽케 칸이 죽어버리고 맙니다. </b>이미 전쟁은 아무 소용없는 일이 되었고, 몽골군은 모두 후퇴했습니다.</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1791c0238a37f440df9ee612313671d26c__mn575898__w800__h542__f86842__Ym201708.jpg" width="800" height="542" alt="11.jpg" style="border:none;" filesize="86842"></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아인잘루트 전투</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이 합주 조어성 전투는 본의 아니게 세계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몽골 제국의 대칸이 사망하게 되면서,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몽골은 새로운 대 칸을 선출하기 위한 쿠릴타이를 열 필요가 있었고, 당시 바그다드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서진을 계속하던 서방 사령관 훌라구는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쿠릴타이 참석을 위해 회군했습니다. 다만 일부 병력을 부장에게 맡겨 두었는데, '아인 잘루트 전투' 에서 맘루크의 부대가 이 남은 잔존 병력을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격파하고 훌라구가 남긴 부장을 처형해버리면서,<b> 끝도 없을것 처럼 계속되던 몽골군의 서진은 이 시점에서 마침내 종료되었습니다.</b></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1785a546e2010048348eac3b09bc96327d__mn575898__w200__h290__f17644__Ym201708.jpg" width="200" height="290" alt="12.jpg" style="border:none;" filesize="17644"></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아리크 부카</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한편 공백이 된 대칸을 선출하기 위한 쿠릴타이를 열어야 했는데, 쿠빌라이는 전장에 나가 있고 훌라구는 저 머나먼 중동에서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아직도 오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몽케, 쿠빌라이, 훌라구 형제의 막내인 아리크 부카는 수도 카라코룸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쿠릴타이를 열어 자기 자신이 대 칸이 되려 했습니다.</b> 당연하지만 다른 형제들, 특히 쿠빌라이가 펄쩍 뛴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쿠빌라이의 입장에선 미치고 펄쩍 뛸 일이었고, 당장이라도 돌아가 자신의 이름으로 쿠릴타이를 새로 열어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자기 자신을 대 칸으로 선출해야 했지만, <span style="font-size:9pt;">전장에서 쉽게 몸을 뺄 수 없었습니다.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span style="font-size:9pt;">만약 자기가 그냥 철수한다면 대리에서 올라오던 우량하타이의 별동대가 남송 군대의 한복판에 갇히고 맙니다.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span style="font-size:9pt;">우랑하타이는 같이 대리국을 정복했던 측근으로서 큰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었기에, 쿠빌라이는 악주성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하지만 이미 몽케의 사망과 아리크 부카의 대칸 즉위 준비로 인해 지원은 기대할수도 없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악주성을 포위하고 있다지만 남송 한복판에 자신들의 군대만 남아있으니 역으로 말하자면 자기 자신이 포위된 셈이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이대로라면 군사를 당장에 뺀다고 해도 물러날때 큰 피해를 입을 게 뻔한 상태였습니다.</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369cae044ebff8424192d73da605362240__mn575898__w400__h363__f18802__Ym201708.jpg" width="400" height="363" alt="13.jpg" style="border:none;" filesize="18802"></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가사도</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이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악주의 수비사령관으로 이후에 재상이 되는 가사도(賈似道) 였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가사도는 조정에 알리지 않은 채 쿠빌라이와 몰래 '밀약' 을 맺었고, 쿠빌라이의 철수를 보장해주었다고 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대신, 가사도는 부교를 놓고 강을 건너 철군하는 쿠빌라이 군의 후방에 경미한 공격만을 가했고, 쿠빌라이를 물리쳤다는<b> '전공' 을 획득</b>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야말로 서로의 속셈이 오고간 드라마틱한 장면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어찌되었건 합주 조어성에서 몽케 칸의 부대가 패배했고, 쿠빌라이 군이 악주에서 회군했으며, 곧 우량하타이 군 역시 부교를 건너 돌아갔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몽골 제국의 대 칸이 친정에 나선 두번째 대규모 작전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쿠빌라이가 돌아간 이후, 그는 약식으로 쿠릴타이를 열어 스스로를 대 칸으로 만들었고, 몽골 제국은 내전에 돌입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간단하게 승리를 거두고 지배자가 된 쿠빌라이는 우구데이 칸과 몽케 칸이 모두 실패했던 남송 원정을 다시 재개하려고 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다만, 이전의 패배를 면밀하게 분석한 쿠빌라이 칸은 작전을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광대한 영역에 풍부한 자원을 갖춘 남송을,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이전처럼 전역을 동시 타격하는 방법으로는 큰 효과를 거두기엔 어렵다고 본 것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대신, 적의 핵심적인 방어 기지에 모든 전력을 들이붙기로 했습니다.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곳은 바로 양양성이었습니다. </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375cd8b61ff76f422db7b3393cc5cc062a__mn575898__w900__h375__f46494__Ym201708.jpg" width="800" height="333" alt="14.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46494"></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역사상 가장 장렬한 공성전 중 하나, 양양 공성전.</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리하여, '세계를 지배하는 몽골 제국의 핵심 주력' 이 물밑듯이 쏟아져 왔고, 양양성은 그런 적을 상대로 결사적인-그렇지만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애초에 이길 수 없는 전투를 지속했습니다. 못 버틴것도 아닙니다. 양양 공성전은 <b>무려 1267년부터 1273년까지 6년동안 이어졌습니다.</b>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보통이라면 그만하고 물러갈 법도 한데, 몽골 제국 측에서도 가지고 있는 전력을 때려붙는 느낌으로 끝까지 전투를 지속했던 겁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1268년, <b>무려 10만 명의 몽골 병력이 양양성을 포위 했습니다. </b>참고로 여몽전쟁 당시, 살리타이가 이끌고 온, 고려라는 나라 하나를 <span style="font-size:9pt;">공격하기위해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span style="font-size:9pt;">온 몽골군의 숫자가 3만입니다. (그나마도 이후 줄어듬) 성 하나의 포위에 10만명이라는 군세를 동원한게 어느정도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span style="font-size:9pt;"> 이 10만의 병력은 몽골군, 거란군, 여진군, 한족 병사가 섞인 다민족 병력이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와 동시에, <b>쿠빌라이는 500척이 넘는 함선을 새로 건조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b>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양양 주변의 하천, 수로를 장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야말로 가지고 있는 북중국의 재력을 아낌없이 쏟아붙는 수준이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당연한 소리지만 10만이나 되는 군사를 멍청하게 성 앞에 그냥 뚫레뚫레 세워둘리는 만무하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몽골군은 그 10만의 병력을 이용해서 양양 주변을 기다랗게 포위하는 포위망을 구축합니다. 그리고 아예 사방에서 진지 공사를 하면서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장기전으로 끌고갈 준비를 했습니다. 물론 양양성의 병력들도 구경만 하지 않고 중간중간 뛰쳐나와 진지 공사를 하는 몽골군을 공격했지만,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숫적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바람에 이런 시도 자체를 저지할수가 없었습니다.</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38d0882dcbfb1947428c940d518a6eef67__mn575898__w896__h487__f42086__Ym201708.jpg" width="800" height="435" alt="15.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42086"></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막북도 통일 되었고, 북중국도 점령 되었고, 서하도 멸망했고, 서요도 병합 당했고, 호라즘도 망했고, 대리도 점령 당했고,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이란-페르시아까지 손아귀에 닿았고, 러시아가 지배하에 떨어졌고, 동유럽도 공격 당했고, 고려도 항복한 상황.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포위망을 구축하는 몽골군은 결코 성급하게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비교적 양양성과의 직접적인 교전은 자제한 채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계속해서 포위망을 유지하고 늘리고 견고하게 만들었고, 군사를 이끌고 양양성 주변을 순례하며 근처의 송나라군을 몰살,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성 내와 직접적인 연결을 막으려는 작전에만 집중했습니다. 즉, 말려죽이려는 셈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해자를 파고 성채를 쌓고, 곳곳에는 파수용을 겸한 돈대(燉臺)가 세워졌으며, 양양과 그 근처의 번성까지 한꺼번에 두르는 환성(環城)이라는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름의 토성이 만들어졌습니다.<b> 심지어 그런 포위망이 한겹도 아니고 이중으로 이어졌으며,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그 둘러싼 포위선을 쭉 펴서 이으면 100km에 이를 정도였다고 합니다.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기에 몽골군은 송나라의 수군이 수로를 통해 공격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환성의 포위선 상류와 하류에서<b>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몽골수군의 훈련</b>을 반복해서 시켰으며, 그것이 대충 끝나면 육상의 각 부대와<b> 연동한 합동 군사훈련</b>이 몇 번이나 반복하여 실시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말 그대로 포위전을 몽골 수륙군의 합동 연습장으로 만들어버린 겁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쿠빌라이는 이 거대한 전쟁을, 어떠한 전장의 기책이나 우연, 소설에나 나올 법한 신기묘산의 재주로 타개해갈 수 있는 장소가 되지 않도록,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완벽하게 통제했고, 전투, 작전, 편성, 훈련 모든 부분을 일종의 '종합사업' 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양양성에 아무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장이 있고, 불세출의 작전을 떠올린다 한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어떠한 변수가 만들어낼 수 없는 그런 환경으로 이끌어버린 겁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나 송나라군은 이 철통같은 포위를 뚫고, 성 밖에서 안으로 물자를 제공하는데 성공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1269년 봄, 강물의 물이 불어나는 틈을 타 하귀(夏貴)가 포위망을 돌파해 물자를 성에 투입한 겁니다. <span style="font-size:9pt;">다만 하귀는 겁이 났는지 성에 입성하진 않고,</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 성 아래에서 성 위에 있는 양양성을 지키는 사령관 여문환과 몇마디 대화를 나누고 돌아가는 정도에 그쳤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자 몽골군이 당황한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지원이 들어온다고 하면, 포위를 유지하는게 의미가 없으니 말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다만 얄궃게도, 이럴때 몽골군의 풍부한 인적 인프라가 빛을 발하는데, 다름아닌 한족 출신 장교들이 작전을 내서 활약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성벽 포위전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을 받던 사천택(史天澤)이 수비를 강화하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장홍범(張弘范) 역시 "이런식이면 포위 의미가 없다. 더 확실하게 조여버리자." 라며 안그래도 강력하던 수비라인이 한층 강화되어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더욱 막강해졌습니다. 당연히 기겁한 양양성 내의 병력은 이를 막기 위해 나섰지만, 장홍범은 오히려 이들을 격퇴해버리고 맙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br></div></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394ef5cdefdfc14ae5890dcc5ddef95970__mn575898__w472__h697__f89355__Ym201708.jpg" width="472" height="697" alt="16.jpg" style="border:none;" filesize="89355"></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야말로 몇중으로 쳐진 포위라인.</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여기에 더해 본래 남송의 장군이었다가 몽골에 항복한 유정(南宋) 등에 의해 앞서 말한 '몽골 수군' 이 육성되면서,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수천척의 함선</b>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몽골과 남송의 전투라고 하면 몽골족 vs 한족의 전투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실상은 '몽골이 장악한 세계 전부의 기술, 물적 인적 자원력' vs 남송의 대결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런 하이브리드함 때문에 더 강력하기도 했었고...</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40f4f24e936dd84ddc8f308d14862d3034__mn575898__w584__h536__f68342__Ym201708.jpg" width="584" height="536" alt="17.jpg" style="border:none;" filesize="68342"></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이렇게 방위라인이 강력해지다보니, 송나라 역시 외부의 양양성 지원 및 내부에서의 외부와의 연락을 위해 온갖 신출귀몰한 작전은 다 짜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하루는 수영 잘하는 병사를 모집한 다음, 구원 요청을 청하는 작전 개요서를 숨겨 병사의 상투속에 집어넣었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span style="font-size:9pt;">그 병사들을 풀더미 속에 숨겨 강에 둥둥 떠가게 했습니다. 아무리 몽골군이 포위를 강하게 하며 감시를 한다한들,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span style="font-size:9pt;">'강 위에 떠가는 풀더미' 따위까지 뒤져보진 않을테니 말입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런데 이 작전은 실패했고, 들켰습니다. 물론 몽골군이 풀더미 하나까지 다 조사해본건 아닙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다만, 갑자기 강물 위에 떠가는 풀더미를 본 몽골군 병사들이 <b>"야, 갑자기 풀더미가 막 내려오네. 몇개 건져서 말려가지고 떌감이나 쓰자."</b>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갈고리 짓을 했는데 이로서 귀신같이 걸려버리고 만 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 작전은, 적의 포위와 감시만 더 강하게 해주는 결과만 되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4161d1eedc096b48e88877be8cae5af0a3__mn575898__w583__h235__f38307__Ym201708.jpg" width="583" height="235" alt="18.jpg" style="border:none;" filesize="38307"></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송나라는 사력을 다해 양양성을 지원하려 했지만, 모든 시도는 몽골군의 압도적인 수비력 앞에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지원하려는 규모가 작았던 것도 아닙니다. 1269년 7월에는 하귀가 재차 </span><b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전선 3,000척과 군대 5만명</b><span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을 이끌고 몽고와 전투를 벌여 대패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 1270년 9월에는 범문호가 전선 2,000척을 이끌고 나섰다가 패배하였으며, 이듬해인 1271년 6월에는 역시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b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범문호가 10만에 달하는 수군</b><span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을 이끌고 양양으로의 진격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했습니다. 69년부터 71년까지, 양양성 주변의 강에서는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수천여척의 함선과 수만명에 달하는 병력이 매일같이 뒤엉키고 교전하고 싸우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혼돈의 장이었던 셈입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42073b9ff9055a4eb3bd7e34bfbd05d74a__mn575898__w800__h352__f48830__Ym201708.jpg" width="800" height="352" alt="19.jpg" style="border:none;" filesize="48830"></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center;">상황이 이렇게 되자, 외부의 송나라군은 양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특수부대, 즉 결사대를 조직하기에 이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특별히 용감한 3,000명의 병사가 선발되었고, 용맹하고 지혜로워 모든 장병들에게 존중받던 장귀와 장순이라는 두 장군을 특별히 뽑아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들을 맡겼습니다. 장귀는 체구가 비교적 왜소했기에 '왜장' 이라고 불렸고, 장순은 죽원 출신이었기에 '죽원장' 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 왜장과 죽원장은 결사대를 소집해서 출발전에 연설을 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우리는 죽으러 가는 것이다."</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목숨을 바치러 가는 것이지, 살고자 가는 것이 아니다. 혹여 이번 작전에 참가하는걸 마음속으로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지금이라도 대오에서 빠지거라. 대사를 그르칠 순 없다."</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자 오히려 모든 결사대원들이 의기가 충전해져서 분투한것을 맹세했다고 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결사대원들은 몽골 수군이 빽빽하게 차 있는 곳을 향해 '자살특공대' 나 다름없는 공격을 퍼부었고, 120여리를 가는 동안 엄청난 전투를 겪은 끝에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기적처럼 돌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원군을 구경하는것은 거의 포기하고 있던 성내에서는 지원이 도착하자 감격해하며 사기가 올랐다고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그러나 장순이 보이지 않았습니다.</b> 며칠 뒤 갑옷을 입은 시신이 떠내려왔는데, 건져놓고 보니 장순이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장순의 몸에는 화살이 여섯개나 꽂혀 있었고, 네 곳에 상처가 났던 상태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양양성을 지키던 여문환은 장귀에게 같이 계속 여기서 싸우자고 권했지만, 장귀는 결사대를 이끌고 돌아가서 연락망을 구축하겠다며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떠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성내에서 나가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바, 외부의 지원이 필요했기에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수영과 잠수를 잘하는 사람 두 명을 몰래 먼저 파견해 외부와 연락케 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 당시 몽골군은 <b>물 속에 쇠사슬 수십개를 설치하고 말뚝까지 박아놓은 상태였는데</b>, 이 두 명은 톱을 가지고 잠수해서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조금씩 이를 잘라 결국 뚫고 나가는데 성공했고, 결국 외부와 연락을 한뒤 다시 돌아오는것까지 성공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어렵사리 연결된 작전에 따르면, 장귀의 결사대가 빠져 나오면 성 밖에 있던 하귀가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들을 수습해가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그래서 이제 출발을 하려고 보니, 결사대원 중에 한 사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런데 그 사람은 무언가 실수를 저질러 곤장을 맞았던 사람이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곤장까지 맞고 앙심을 품은채 사라진 사람이 어디로 갈지는 뻔한 일이라... 작전은 곧 들통난다고 봐야겠지만,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장귀는 <b>"이제 계획은 곧 탄로나게 되었지만, 서둘러 출동하면 저들이 알아차리기 전에 빠져나갈수 있을지도 모른다." </b>며 출동을 감행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장귀의 결사대는 곧 적의 습격을 받았지만, 믿을 수 없는 용맹과 기적까지 더해진 덕분에<b> 탈출에 성공했고, 목적지까지 도착했습니다.</b>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목적지에 도달하자 곧 함선이 보였고, 미리 약속해 두었던 하귀의 부대와 만나게 되었다고 여긴 장병들은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모두 환호성을 내지르며 기뻐했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 무렵, 결사대원들이 빠져나갔는지 알 수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양양성 앞에 4명의 송나라 병사들이 나타났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니, 이렇게 포위가 삼엄한데 어떻게 포위망을 뚫고 온건가? 어리둥절한 양양성의 군사들 앞에 4명의 송나라 병사들이 무언가를 들이밀었는데,</div> <div><br></div></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43560ab6b152e14fcd9715dc9bf2078494__mn575898__w350__h268__f33096__Ym201708.jpg" width="350" height="268" alt="20.jpg" style="border:none;" filesize="33096"></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다름 아닌 장귀의 시체였습니다.</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 4명의 송나라 병사들은 이미 진작에 몽골에 항복한 병사들이었고, 병사들이 가지고 온건 결사대를 이끌고 나간 장귀의 죽은 시체였던 겁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리고 몽골군은 장귀의 시체를 보이며 이런 말을 양양성에 전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너희들은 왜장 도통을 아는가? 이것이 바로 그의 시체이다."</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br></b></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449dc765a92e534e929fc4ae3ace1a55b5__mn575898__w580__h359__f40024__Ym201708.jpg" width="580" height="359" alt="21.jpg" style="border:none;" filesize="40024"></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사실은 이렇습니다. 작전 이틀전에 풍랑이 불어<b> 하귀의 군사들은 목적지에 오지도 못했고</b>, 투항병을 통해 정보를 얻어들은 몽골군은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미리 약속 장소를 장악하고 가만히 앉아 쉬고 있다가 온갖 고생을 하고 도착한 결사대를 습격한 겁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죽을 고생을 하고 간신히 사지를 벗어나와, 그런 그들을 반겨주는 아군인줄 알았던 함선들이 사실은 적의 함선들이라는것을 안 장병들은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싸울 의지를 모두 잃어버리고 학살당했고, 장귀 역시 사로잡혀서 투항을 거절한 끝에 결국 처형 당하고 말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죽은 장귀를 본 양양성내의 송나라 병사들은 모두 통곡을 멈추지 않았고, 사기는 바닥까지 떨어지고 맙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그나마 이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b>최후의 결사대 마저도 결국 적의 조리돌림 신세로 전락한 이후, 양양성을 향한 모든 지원은 끊겼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하지만, 그래도 양양성은 버티고 있었습니다.</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461d9d6431182d4a6789813c37a49d2f52__mn575898__w736__h1086__f161521__Ym201708.jpg" width="736" height="1086" alt="22.jpg" style="border:none;" filesize="161521"></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수십만의 군대를 동원하고, 수천여척의 함선을 동원하고, 무려 5년이 넘게 포위를 지속하는데도,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저 가공할 저력을 가진 성은 무너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타개한 사람은 바로 장홍범이었습니다.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양양성 주변의 번성을 공격하다가 부상을 입은 장홍범은 "번성이다. 번성을 함락해야 한다. 번성과 양양은 순망치한이니,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번성만 함락하면 양양이 무엇을 믿고 버티겠는가?" 하고 주공을 번성으로 돌려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고, 이를 쿠빌라이가 받아들였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4655d12c76bd4c4af4939fbe9cf499bfdd__mn575898__w400__h300__f16052__Ym201708.jpg" width="400" height="300" alt="23.jpg" style="border:none;" filesize="16052"></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앞서 몽골군의 힘을 한족 병사도 흡수하고 수군도 만드는 '하이브리드' 함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때 번성 함락 작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중</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동의 훌레구 울루스에서 온 이슬람 기술자가 만든 회회포(回回砲)가 중국 강남의 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회회포의 공격으로 번성의 성벽이 무너졌고, 그 사이로 몽골군이 물밑듯이 쏟아져왔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번성을 지키던 수비대장 범천순은 미친듯이 쏟아져오는 몽골군을 보더니, 하늘을 우러러 보며 한탄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나는 살아서 송나라의 신하가 되었으니, 마땅히 죽어서도 송나라의 귀신이 되리라!"</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리고 목을 메어 죽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번성을 지키던 또다른 장수인 우부는 백여명의 결사대로 무수하게 많은 적병을 베어내며 저항했지만,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결국 중과부적으로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기둥에 스스로 머리를 찍은 뒤, 불길속에 몸을 던져 자결했습니다.</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479b675f790a79424e8b624737c68980f6__mn575898__w236__h300__f11813__Ym201708.jpg" width="236" height="300" alt="24.jpg" style="border:none;" filesize="11813"></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여문환</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번성이 함락된 후 다음 목적은 말할것도 없이 당연히 양양이었습니다. 번성이 함락당해 심리적인 위안을 나눌 최후의 방벽도 사라졌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번성을 무너뜨린 회회포는 매일같이 양양을 포격하고 있었습니다. 양식은 떨어져가고, 지원은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성내의 분위기는 최악이 되어갔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이미 투항해서 달아나는 장병들도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성을 지키던 여문환은 매일같이 순시를 했고, 매일같이 통곡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그렇지만 어떻게든 절망적인 저항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번성 함락으로 여유가 생긴 몽골군 측에서는 이제 곧 양양의 함락은 시간문제로 여기고 있었지만,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여문환에 대해서는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대로 함락 작전으로 간다면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필시 여문환은 전사하거나 성이 함락 되는 중에 자살할게 분명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여문환의 일가는 대대로 남송의 중요 무직을 거쳤다. 중앙 정계의 요직 가운데 일족 자제들도 많다.</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이러한 관계로 여문환은 남송 조야에 있어 누가 현명하고 누가 어리석은지, 남송 산하의 성곽 가운데 어느 것이 견고하고 어느 것이 허술한지,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또한 남송 군대의 많고 적음과 그 허실이라든가, 남송 군사 및 정치의 옳고 그름에 이르기까지 모르는 것이 없는 인물이다."</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몽골군 내부에서는 '여문환은 죽게 두는것보단 살려서 유용하게 쓰는게 좋은 인재다.' 라는 의견이 강했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여문환을 항복시키기 위해 사람을 파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여문환의 부하였다가 몽골에 투항한 당영견(唐永堅)을 보내 설득했으나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여문환은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몽골의 아릭카야라는 인물이 호위병 몇 사람만 거느리고 양양성 아래로 가 여문환에게 말을 걸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그대는 실로 몇 년 동안이나 고립된 군대를 이끌고 양양성을 지켜왔도다! 그러나 이제는 나는 새라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우리 황제께서는 그대의 충성스러움을 가상히 여기고 계시다. 만일 투항한다면 필시 높은 관직을 내리실 것이다. 우린 결코 그대를 죽이지 않겠다."</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여문환이 머뭇거리자, 아릭카야는 화살을 부러뜨리며 맹세했습니다. 아릭카야의 옆에 있던 장정진(張庭珍)도 거들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우리 군대는 일찍이 전세계를 공격하여 무너뜨리지 못한 곳이 없었다. 그대는 고립된 성에 갇혀 있고 이제 탈출로도 끊겼다.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바깥으로는 지원군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대는 성을 지키다 죽었노라는 헛된 공명을 바라고 있는가?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그렇다면 성내의 사람들은 무슨 죄란 말이냐?"</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이 말을 들은 여문환의 부하들이 먼저 나서 "할만큼 했다" 며 투항을 간곡하게 요청하자,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결국 여문환도 더는 버티지 못하고 투항을 하고 말았습니다. 장홍범은 여문환을 데리고 쿠빌라이를 알현케 했습니다.</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628e84ccbe4860474f81e609b9ed88883f__mn575898__w291__h540__f17607__Ym201708.jpg" width="291" height="540" alt="25.jpg" style="border:none;" filesize="17607"></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center;">바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양양성이 함락된 시점에서 송나라의 멸망을 정해진 것이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쿠빌라이 칸이 신임하는 장수인 명장 바얀이 20만 대군을 이끌고, 이제는 무너진 방위라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돌파하여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중국 남부로 파죽지세로 진격했고, 여문환 등이 여기에 함께 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양자강을 건너 진군하려던 바얀의 앞에 송나라 수군이 나타나자, 바얀은 "항복하라" 며 4일 동안 회유했지만,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항복한 송나라 장수는 단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이후 벌어진 전투에서 송나라 수군의 결사항전에 바얀의 군대도 상당히 고전했으나,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작전을 바꿔 철기병을 멀리 우회해 따로 상륙시켜 후방에서 적을 동요케 하자 심리적으로 흔들린 송나라 수군은 결국 무너지고 말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최후의 장벽도 무너지자, 마침내 재상 가사도가 13만 대군을 이끌고 나섰으나, 이 마지막 군대도 바얀의 20만 대군에게 결국 패배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 시점에서 조직된 정부 차원의 송나라의 저항은 끝이 난 셈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곧 수도 임안이 함락되었고, 송나라의 공제도 원나라의 수도 대도로 끌려갔습니다.</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런데 수도가 무너지고 황제가 끌려가는 상황이었지만, <b>아직 송나라는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장세걸, 육수부, 문천상 등의 일부 대신들은 익왕 조하와 광왕 조병이라는 두 황족을 데리고 푸저우로 이동해서 망명정부를 만들어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계속 저항을 이어갔습니다. 물론 바얀은 이런 그들을 잡으려 했지만, 망명정부파의 양진이라는 인물이<b> "내가 저들의 진영에 가서 시간을 벌겠다."</b></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며 대놓고 가서 사로잡히면서 시간을 벌었고, 그 사이에 나머지 인물들은 도망치는데 성공한겁니다.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결국 푸저우까지 함락 당하자, 이들은 홍콩 근처까지 도주해서 계속 정부를 이어나갔습니다. </span></div></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63c9a66e678e724d269ce74ef15d2356db__mn575898__w400__h338__f30000__Ym201708.jpg" width="400" height="338" alt="26.jpg" style="border:none;" filesize="30000"></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더 이상 갈수도 없는 바다 끝까지 몰릴때까지 이어지는 송나라의 저항</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하여 홍콩 근처의 애산에서 소략한 임시 정부를 꾸린 최후의 잔존세력은, 군-민을 합쳐 모두 20만명 가까이 되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직, 숨을 쉬고 있는 '정부' 의 기틀은 거의 다 육수부가 전담해서 책임졌는데, 육수부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고 꼿꼿하게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행동하다가도, 조정이나 군대에 혼자 있게 되면 늘 비통한 생각에 눈물을 흘렸으며, 그 모습을 본 다른 사람들도 다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나 쿠빌라이는 이 조그마한 망명 정부 조차도 남겨놓을 생각이 전혀 없었고, 망명정부를 지도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군대를 동원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 군대를 이끈 사령관은 장홍범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장홍범과 장세걸은 친척 사이였습니다. 두 친척이 최후의 결전에서 맞붙게 된 겁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싸움에 앞서 누군가가 장세걸에게 "원군이 애산으로의 입구를 차단하면 우리 모두는 갇히고 만다. 좀 더 이동해서 싸우자. 이기면 나라의 복이고, 지면 물러나서 훗날을 기약하면 된다." 고 말했지만, 계속되는 도주생활에 지친데다 만약 움직이면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달아날까봐 두려웠던 장세걸은 <b>"언제까지 도망을 치겠나. 어쨌든 여기에서 다 끝내자."</b> 며 이를 거절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장홍범은 싸움에 앞서 사람을 보내 친척인 장세걸에게 항복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무려 세번을 권했지만,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장세걸은 이렇게 거절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나 역시 항복이 무슨 말인지 안다. 생명의 귀중하다는 사실 역시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단지, 주군을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변심하지 않으려는 것뿐이다."</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장세걸이 말을 듣지 않자, 장홍범은 당시 몽골군의 포로로 잡힌 문천상에게 장세걸을 항복시키는 편지를 쓰라고 요구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문천상이 거절했지만 장홍범이 계속 요구하자, 문천상은 다른 시 한편을 써서 보여주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예로부터 누구나 인생은 한번 죽는 법.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단지 일편단심 보존하여, 역사에 길이 남겨야 할 뿐</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를 본 장홍범은 헛웃음을 지었고, 더 이상 편지를 쓰라고 요구하진 않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함대전으로 펼쳐진 애산 전투의 초반은 장세걸이 이끄는 부대가 유리해보였지만, 장홍범은 물러나서 풍악을 올리며 쉬는척을 하더니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내 포위전을 개시했고, 포위당한 송나라 병사들은 먹을게 없어 바닷물을 마시고 구토하며 버텼으나 결국 완전히 대패하고 말았습니다. 수</div> <div style="text-align:center;">백척이나 되는 함선이 가라앉았고, 수만명이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때 육수부는 완전히 패망하기 직전까지도 7살이 된 황제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결국 모든 것이 확정되자, 어린 황제와 함께 같이 물어 뛰어 들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황제의 어머니인 양태후는 패전의 대혼돈 속에서 구출되었으나, "일이 이렇게 되었는데 내가 더 살아서 무엇을 하겠나"며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바닷물에 몸을 던져 자결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장세걸은 전투의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습니다. 양태후의 시신을 수습해 제를 올리고, 안남 지역으로 재기를 위해 떠나려 했는데,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떄마침 태풍이 불어닥쳤습니다. 그러자 하늘을 우러러 보며 이렇게 소리쳤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신이 조 씨를 위해 힘쓸 일은 이제 다 끝나고 말았습니다. 정녕 이것이 하늘의 뜻입니까?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하늘이 만약 송을 망하게 하려는 것이 그 뜻이라면, 신 역시 이 바다에 잠겨 죽게 해주소서."</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윽고 거대한 풍랑과 함께, 장세걸의 배도 뒤집히고 말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렇게 송나라는 멸망했습니다. 세계 최강의 국가의, 가장 강력한 군단을 상대로,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가장 오랫동안 맞서 싸운 끝에 이 세상의 땅 끝에서 황제도 태후도 대장군도 재상도 한 사람도 남지 않고 전부 최후를 맞이했습니다.</div></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191886423a4e191cdf140e5941e9dae1117ddb0__mn575898__w668__h439__f40548__Ym201708.jpg" width="668" height="439" alt="27.jpg" style="border:none;" filesize="40548"></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center;"><b>13세기 몽고기병이 폭풍처럼 유라시아를 석권할 당시, 그들은 오직 남송에서만 가장 격렬하고 지속적인 저항을 받았다.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1235년 원나라 군대가 처음 송을 공격했을 때 부터, 1279년 광동 애산에서 남송 최후의 승상 육수부가 어린 황제를 등에 업고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바다에 뛰어내릴 때 까지, 남송은 장장 40여년간 전쟁을 벌여 몽케 칸 또한 합주 조어성에서 전사하였다.</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장원급제 출신 재상 문천상을 중심으로 한 사대부들이 최후의 궁지에서도 혈전을 벌이며 송 황실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일은,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조송(趙宋)의 제실(帝室)이 300년간 사대부를 우대한 것에 대한 최선의 보답이었으며, 송대 문관정치가 거둔 유종의 미 그 자체였다.</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중국 과거 문화사 中-</b></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몽골과 남송의 전쟁은 40년이 넘게 펼쳐진 전쟁이고, 수십만의 대군이 참여했으며, 수천여척의 함선이 동원되었으며,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유목민족과 한인, 중동의 기술이 모두 뒤엉킨 그야말로 대격전이었습니다.</div> <div style="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송나라는 역대 중국사의 왕조들 중에서도 유독 허약한 이미지가 강하고, 수 많은 송군 굴욕의 역사 일화가 조롱거리로 언급되는 등등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송나라 사람들은 "책이나 읽고 글이나 외울 줄 알지 '상무정신' 이 없어서 칼들고 싸울줄 모르는 인간들." 이라는 식으로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실제로 송나라가 기질적으로 허약한 나라였을진 모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나, 역대 어느 왕조와 비교해도 더 장렬하게 순국하고 끝까지 뜻을 꺾지 않고, 변절하지 않은 사람이 많았다는 평을 듣기도 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물론 송나라가 멸망할때도, 요직에 있다가 자리를 버리고 도망친 조정대신이 '수십 명' 가량 없는것은 아닙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당시 송나라의 태황태후는 "우리나라가, 사대부를 예로 대접하기를, 300년을 하였것만." 이라고 탄식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나 청나라의 조익이 이십이사차기에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역대 이래 몸을 던지며 나라에 순국한 자는 유독 송 말에 많았다.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패망을 구하진 못했다고 해도, 요컨대 나라가 사대부를 양성한 보람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 </b></div> <div style="text-align:center;">는 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생각해보면 참 묘한 서사인것 같습니다. 그 수많은 중국사의 왕조 중에서도, 가장 허약하다며 일반인들에게 조롱받는 나라의 '약골' 들이,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를 상대로,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가장 결사적으로 싸웠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family:verdana, '굴림', gulim, '돋움', dotum, sans-serif;">소위 말하는 '강함' 이라는건 참 여러가지가 있구나 싶네요.</div></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