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오전. 각종 패작, 트롤 등등에 괴롭힘을 당하고 씁쓸한 마음에 한판만 더하고 끄자는 마음으로 경쟁전 입장. <div><br></div> <div>보이스톡이 연결되자마자 같은 팀 듀오가 아주 밝고 경쾌한 목소리로 인사를 하는데 이건 딱 봐도 초딩...</div> <div><br></div> <div>근데 인사 직후에 아무도 안물었는데 스스로 초딩이라고 커밍아웃 하심.</div> <div><br></div> <div>안녕하세요! 저희 초딩,초딩,초딩이에요!</div> <div>초딩인거 안들킬려고 보이스 안했는데 채팅만쳐도 다들 초딩인줄 알더라구요?</div> <div>그래서 그냥 초딩이라고 얘기해요~</div> <div>근데 와, 채팅만 해도 우리 초딩인거 어떻게 다들 알지?</div> <div>맞아, 신기하네</div> <div><br></div> <div>이 부분에서 초중딩 학부모로써 혼자 웃음나옴. </div> <div>니들은 신기하겠지만 그냥 보면 다 알아 이것드라...</div> <div>귀여워서 몇 학년? 하고 물으니까</div> <div><br></div> <div>6학년, 6학년, 6학년이요!!(해맑)</div> <div><br></div> <div>본인은 라인유저라 라인 픽 하고 누가 힐좀 잡아주세요~ 이러고 얌전히 기다리는데</div> <div>의외로 이 초딩듀오가 멜시, 디바 픽을 함.</div> <div>패작, 트롤에 지쳐서 승리에 대한 별다른 기대가 없었으므로 픽보고 살짝 의외였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겜 시작.</div> <div><br></div> <div>근데 이 초딩듀오가 라인을 완벽커버 해줌. 멜시는 전담으로 힐주고 디바는 계속 따라다니면서 방벽 접는다고 브리핑</div> <div>할때마다 메트릭스 켜주고, 이렇게 움직이니까 자연스럽게 울팀 딜러들도 합세, 라인 위주로 겜이 되고 A거점 쉽게 먹음.</div> <div><br></div> <div>B거점 첫번째 공격에 실패하고 다시 뛰어가는데 </div> <div><br></div> <div>라인 없어요! 기다려요! </div> <div>라인아저씨 빨리와요!</div> <div>맥크리 앞에 나가지 마요! 라인 없어요!</div> <div><br></div> <div>완전 나 주인공인줄...</div> <div>주인공이 이렇게 행복한 건지 난 미쳐 몰랐었네...</div> <div>초딩들의 극성에 팀원들 강제로 B거점 입구서 대기</div> <div>라인 도착하자마자 모았던 궁을 한 번에 쓰면서 손쉽게 B거점도 접수</div> <div><br></div> <div>수비도 같은 방식으로 완전 '라인 아저씨' 귀가 따갑게 외치면서 다른 팀원들을 독려? 리딩? 하는 역할을 함</div> <div>깔끔하게 A완막으로 경기 종료.</div> <div><br></div> <div>야.. 니들 잘하는 초딩이구나?</div> <div><br></div> <div>다른 팀원들도 감동하며 퇴장.</div> <div>1000 명중 한 명 만날까 말까한 초딩을 둘이나 만나서 매우 행복한 옵치를 경험해 봄.</div> <div><br></div> <div>라인아저씨 담에도 같이해요! 친추 받아주세요!</div> <div><br></div> <div>라고 해서 친추걸어준 초딩듀오는 친구목록에 소중히 보관 중;;;</div> <div>매우 시끄럽지만 정신없진 않고 해맑해맑하고 귀여운데 개념도 밖힌 참 귀여운 초딩들이었음.</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