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제친구가 아이를 낳으러 갔다가 하반신 마비가 됐습니다..</div> <div>친구 답답함을 덜어주고싶어 글올립니다.. </div> <div>멘붕게로 가야하나 결혼생활로 가야하나 하다 상태가 멘붕이라 멘붕게시판에 글올립니다..</div> <div>--</div> <div>안녕하세요.. 천안사는 36살 이제 막 아이를 낳은지 두달이 조금 넘은 새댁 입니다.</div> <div> </div> <div>아이낳고 백일될때까지는 잠도 못자고 힘들다고하는데.. 저는 현재 제 아이를 안아볼수도 없고 병원에서 눈물로 지새우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아이를 낳다가 하반신 마비(완전마비코드를 받았습니다.)가 왔습니다..</div> <div> </div> <div>처음에 대학병원에서는 협착증이라고 하다가 마지막엔 경색이 되서 지금 척수경색으로 대소변 감각이 없어 귀저기와 소변줄을 끼고 생활하고 있습니다..</div> <div><br>4월19일 유도분만을 하러 신랑과 항상 다니던 천안 xx산부인과에 갔습니다..</div> <div> </div> <div>유도분만을 하게 된 이유는 아이가 머리가 좀 큰편이라 예정일 까지 가면 아기머리가 10cm 가 살짝 넘을 수 있다고 그럼 자연분만이 어려우니 유도분만을 권하셨습니다.</div> <div> </div> <div>주변에서 유도분만이 힘들단 이야기를 많이들은터라, 전 선생님께 제왕절개를 요구했지만 선생님께서는 제왕절개는 해줄수없다고<br></div> <div>(자연주의를 추구하는병원이라  아마 이것때문에 제왕절개를 제가원하지만 바로 안해주신거같습니다..)</div> <div> </div> <div>예정일 가도 힘들고, 유도분만해도 힘드니 결정하라고 하셨습니다. 저의 제왕절개 요청은 무시된채 유도분만과 자연분만 둘중 하나밖에 선택할 수 없었</div> <div>습니다..</div> <div> </div> <div>의학지식도 없고 첫 출산인 저는 의사선생님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어차피 제왕절개 바로 못하고, 첫애는 제날짜에 안나온다는 얘기를 많이 들은 터라 유도분만을 선택했습니다. 제 예정일은 26일 이었습니다,  </div> <div> </div> <div>19일 8시에 산부인과에 가서 준비를 하고 9시부터 유도분만을 시작했습니다. </div> <div> </div> <div>총 두번의 무통주사를 맞았는데.. 11시쯤부터 진통이 심해져 무통주사를 요구했고 2시간이 지나고 첫 무통주사를 맞았습니다.</div> <div> </div> <div>첫 무통주사를 맞고 시간이 지나자 진통이 점점 심해져 2차 무통주사를 요구했는데 마취선생님이 하신말씀이 환자복 등쪽이 피로 다 젖을만큼 피가 많이 났다고 하셨습니다..</div> <div><br>(주변에서는 무통주사부터 잘못된거같다는 말이 많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내진은 보통 막달때 하나요?</div> <div> </div> <div>저같은 경우 진통이 오고나서 내진을 했는데요... 주변에서는 막달에 내진을 통해 속골반이 좁은지 넓은지 만져보고 </div> <div> </div> <div>내진을 해서 속골반이 좁은지 여부를 확인후 자연분만할지 제왕절개 할지 결정하기도한다고하던데... 전 미리 안하고 골반이 작아도 다 나온다고 의사선생님께 들었습니다.</div> <div><br>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오후 6시쯤 더이상 자궁이 열리지 않는다고.. 그제서야 제왕절개를 하겠냐고 물으셔서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div> <div> </div> <div>아이머리가 자궁에 껴있는 상태로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수술실에 걸어 들어갔습니다.</div> <div> </div> <div>수술대에 눕고..마취를 한듯 순간 바로 통증이 멈췄습니다. 마취선생님이 아래쪽을 찌르시더니 감각있냐고 물어보셔서 '네' 라고 하니, 의아해하셔서... </div> <div> </div> <div>그럼 전신마취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걸 듣고 잠에 들었습니다.<br> </div> <div>제가 깨어난건 대학병원 중환자실 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깨어나기전 상황은..</div> <div> </div> <div>제왕절개 수술후 아이가 위험하다고 했었는데, 다시 괜찮아져서 신랑이 아이를 안고 탯줄도 잘랐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제가 하혈이 위험할정도로 많이 나와 대학병원으로 옮겨야해서 미리 수속을 해놓은상태에서  저와 엄마는 응급차를 타고 천안xx대학교 응급실로 갔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도착해서는 담당교수님들이 다 퇴근을 하셔서 바로 처치도 못하고 응급실에서 방치되어있다 1시간정도 지난후에 선생님이 오셨는데 자궁적출을</div> <div> 해야 출혈을 잡을수 있다고 하셔서 그렇게 첫아이를 낳자마자 자궁적출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새벽에 중환자실에서 깨어났는데 몸이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다리가 안움직이고 어디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감각도 없고...</div> <div> </div> <div>그래서 아침에 의사를 보자마자 다리가 이상하다고 말을했지만 의사는 수술할때 다리를 묶어놔서 그런거라며 일시적현상이니 괜찮을거라고 저를 안심시켰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도 전 너무 이상해서 저한테 오는 의사마다 하소연했습니다. 중환자실에선 목에 호스가 껴 있어서 말을 못해서 저한테 가까이와 말거는 의사들한테 밖에 하소연 할수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이틀정도 지나가고,, 제가 계속 하소연을 하니 MRI를 찍어보자해서 찍어보니 척추에 피가 고여있다고 했습니다. </div> <div> </div> <div>병원에서는 척추에 피가고인게 원인이라고했습니다. 그러고 며칠후엔 하혈을 너무 많이 해 피가 척추에 흐르지 않아 마비가 온거라고 했습니다. </div> <div> </div> <div>이런경우가 있냐고 물으니 자기들도 처음이라 할말이 없다며,, 누구하나 자세히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땐 이미 신경이 죽어 수술을  할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div> <div> </div> <div>혹시몰라 부랴부랴 서울 큰병원에서 검사도 받았지만 거기서도 신경이 죽어 수술할수 없다는 이야기만 반복해서 듣게됐습니다..</div> <div> </div> <div>혹시 제가 깨어나자마자 다리에 이상을 호소했을때 바로 MRI를 찍고 검사를 했다면 혹시나 그땐 신경이 살아서 수술을 할수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div> <div> </div> <div>저는 그렇게 하반신 마비가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저희 친정은  홀어머니로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60세 넘는 지금까지 아직도 일을 하십니다.  노후보장도 안되있으시고 간병사를 쓸 능력조차 형편이 안</div> <div>되어 친청 엄마는 일도 못하시고  제 간병을 하고 계십니다..</div> <div> </div> <div>시댁 또한 생활이 어렵습니다. 홀어머니로 청각 장애인이십니다. 연금과 신랑이 주는 용돈으로 근근히 생활하시는데 현재 용돈조차 드릴수 없는 상황입니다.</div> <div> </div> <div>평생을 이렇게 살지도 모르는데.. 앞으로가 걱정입니다..</div> <div> </div> <div>실비보험이있는데 보험쪽에선 출산중 일어난 일이라 보험료를 전부 지급 할 수 없고 70%로만 지급해 준다고 합니다.. (100% 지급받을 수 있는 방법은 </div> <div>없는건가요?)</div> <div> </div> <div>의료중재원에  신청했었는데, 대학병원은 협조를 잘 안해준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 같은 경우는 연결점이 있어서 개인병원만 감정하면 저한테 불리하게 작용할수도 있다고 하는데, 잘 이해가 안갑니다. </div> <div> </div> <div>대학병원이 협조를 안해준다고하면 그걸로 끝인가요? 법적으로 강제적으로라도 할수있는 방법은 없는 건가요?</div> <div> </div> <div>(의료사고 인정을 못받아낸다 하더라도 위로금이든 위자료든 받아야 할거같은데..이것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div> <div> </div> <div>도대체 이건 무슨 경우인지.. 어디다 하소연을 해야 하는지..  답답해서 사연을 올려봅니다..</div> <div> </div> <div>소송을 걸어야할거같은데 변호사 선수금이 1천~2천만원이라고하는데,, 또 어느분은 그렇게 많이 안받는다는 분도 있고,, 무료로 진행 후 승소하고 받는 </div> <div>다는 분도 많다고 하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혹시 그쪽으로 아시는 분들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div> <div> </div> <div>한참 엄마의 손길과 사랑이 필요한 저의 아기는 현재 저의 큰언니가 대신 키워주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지금 재활병원에 있는데.. 주말마다 집에가서 한번씩 아이를 안아보는데 하반신 마비라 등을 기대도 제몸이 흔들려 아이를 잘 안을수가 없다보니 엄마품을 불편해합니다..</div> <div><br>궁금한게..</div> <div> </div> <div>하반신마비 라는게 단지 자궁에서 출혈이 많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올 수 있는건가요?  자궁에 출혈이 있어도 척추에 피가 고일수 있는건지요? 마취가 잘못 되었을 경우는 없는건지..  </div> <div> </div> <div>그리고 개인병원에서  왜 바로 조취(수혈)를 안하고 옮긴건지, 수혈 하는데 다른 검사를 해야 하는건가요.</div> <div> </div> <div>시련을 어떻게 극복하라고 모든게 이렇게 꼬였을까요..  솔직히 앞으로 병원비가 걱정입니다.  </div> <div> </div> <div>그리고 엄마 생활비도 문제구요.. 60 넘어서도 계속 일하시면서 생활하시는 엄마..엄마도 몸도 안좋으신데.. 돈도 못 벌면서 언제까지 제 병수발을 들수 있는지..</div> <div> </div> <div>제가 언제 걸을수 있을지..  이런 모든걸 생각하면 눈물만 흘러 하루하루 감정을 억누르며 살고 있습니다.  </div> <div> </div> <div>제발..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의료지식이 없는 일반 사람이  병원을 상대로 싸우기엔 너무 힘이없습니다.. </div> <div> </div> <div>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