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1년 6개월 전 쯤 저희 가족은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div> <div>집 자체는 매우 깔끔하고 안에 인테리어도 싹 다 해주셔서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6/14984586026c327af9a0044338a0cc2228f9f07a57__mn524763__w760__h508__f67311__Ym201706.jpg" width="760" height="508" alt="DSC_0049.jpg" style="border:none;" filesize="67311"></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버스에서 내려서 집에 가려면 이 길을 지나야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저 벽 반대편 쪽은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차 사진 찍으시러 많이 오시는 곳이라고 합니다 (대구에서 유명한 폐공장이라고도 하고요)</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런데 처음 1년은 별 일이 없이 늦은 시간에도 잘 귀가하고 오히려 전에 살던 곳보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괜찮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저는 귀신이 있다고 믿지 않을 뿐더러 주위 사람들도 귀신이 나오면 니 돌아이력에 놀라서 귀신이 도망갈 거라고 하시니까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무튼 그게 문제가 아니고 약 3개월 전부터 저희 동네에 이상한 검정 차가 돌아다닙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3개월 전, 봄이라고 새옷까지 입고 약속이 있었던 밤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빠른 걸음으로 얼른 집에 가서 라면 먹어야지 하고 폰으로 크게 노래를 틀고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가고 있었습니다</div>한 중간 쯤 갔을까 검정 차량 한 대가 속도를 늦추면서 제가 옆을 지나가니 아예 멈추더군요</div> <div>그리고 창문을 슥 내리더니 '같이 타고 갈래요?' 이러는 겁니다</div> <div>순간 이 XX 샛기가 돌았나 싶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개애애애또오오오라이야!!!!!'</div> <div>그리고 뛰어가다가 다른 길로 그 차가 가는 걸 보고 바로 신고했습니다 </div> <div>경찰이 순찰을 강화해줄테니 조심히 다니라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지난 3개월 간 별다른 해프닝이 없어서 그렇게 일단락이 되는 줄 알았는데요</div> <div>베오베에서 살인자들의 공통점이라는 글을 보고 동물을 죽였다는 그 부분에서 소름이 끼쳤습니다</div> <div>지난 3개월 간 동네 개, 고양이들이 죽은 시체를 제가 다 신고했거든요 </div> <div>(지금 생각해보니까 그것도 제가 왔다갔다 하는 길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2주 전 또 다시 검정 차량이 똑같은 방식으로 저한테 '같이 타고 가자' 라고 했습니다</div> <div>그리고 전 확신했죠 아 저번에 그 새끼다</div> <div>그래서 단호하게 거절하고 다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div> <div>번호판도 외워서 경찰에 전화하니</div> <div>그 정도로는 신고가 안 된답니다 (아니 그럼 뭔 일이 일어나고 나서 할래? - 당시 제 심정)</div> <div>그 시간에는 낚시터에 순찰을 돌아야해서 순찰 강화를 못 시켜주겠다더군요</div> <div>대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전화하면 경찰차를 타고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는 겁니다</div> <div>그래서 그건 안 내켜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div> <div>그리고 며칠 일찍 집에 다녔죠</div> <div><br></div> <div>그리고 바로 저번 주 금요일이었습니다</div> <div>비가 올락말락 하다가 비가 오길래 빠른 걸음으로 가고 있었습니다</div> <div>저 길을 가다보면 택시회사가 있는데요</div> <div>9시 쯤 되면 다 빈 차량만 있거든요?</div> <div>그런데 그 검정 차량이 거기 서 있는 겁니다 </div> <div>자동차 앞 조명? 그걸 켜고 있는데 엄청 소름이 끼쳐서 뛰어왔습니다</div> <div><br></div> <div>진짜 제가 예민한 건가요? 아니면 정말 이상한 게 맞는 걸까요?</div> <div>제가 일을 하다보면 마치는 시간이 주로 그 시간대라서 어쩔 수 없이 지나와야합니다</div> <div>뒷 길도 있는데 뒷 길도 만만치 않게 무서운 길이고 차라리 이쪽 길이 가로등이 있어서 편합니다</div> <div>진짜 밤 중에 지나가는 차량 마다 무서워서 노이로제 걸릴 지경입니다</div> <div>지난 번에는 한 트럭 운전사가 퇴근하려고 내리시는데 제가 비명을 질러서 서로 놀랐다고요 ㅠㅠ</div> <div>진짜 이 글 읽으신 분들은 차를 타고 밤 중에 지나가는 여성한테 말 걸지 말아주세요</div> <div>세상 무서우니까요...</div> <div><br></div>이 이야기를 올릴까 말까 많이 망설였는데요 <div>오늘 갑자기 막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립니다</div> <div>진짜 주작 아니니까 주작이라고 믿고 싶은 사람들은 그냥 댓글 안 다셨으면 좋겠어요</div> <div>지나다니는 검정 차량만 보면 노이로제 걸리기 직전이라서 그런 댓글까지 일일이 다 보고 아니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어서요</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