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결혼 전부터 시어머니와 몇번 교류를 했습니다.</div> <div>(단 둘이 만난적은 없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뭐.. 자잘한 일들이 많았지만 굵직한 일들만 적겠습니다.</div> <div><br></div> <div>결혼 전, 휴학하고 취업 관련 학원을 다니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어쩌다 알게 된 어머님이 저에게 전화를 해서,</div> <div>자신이 자취 생활비와 학비를 전부 내줄테니 학원을 그만두고 다시 학교를 다니라 합니다.</div> <div><br></div> <div>순진했던 저는 학원을 그만두고 복학준비를 시작했지만, 생활비도, 학비도 받은적이 없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뒤로 어찌저찌 시간이 흘러, 저와 제 남편은 동거를 하기로 합니다.</div> <div>어머님께서는 허락을 했고 심지어 같이 살 작은 집까지 전세로 구하라고 하시고, 생활비도 도와주시겠다 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자취방을 정리하고 이사를 들어가기 전날, 어머님과 전화를 하던 남편의 언성이 높아집니다.</div> <div><br></div> <div>어머님이 갑자기 동거한다는걸 들어본적도 없다하십니다. </div> <div>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하십니다.. 허락한 적이 없다고.. 절대 안되다고.. (저도 남편 옆에서 들었는데요.. 몇번을 확인했고, 분명 허락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쩔 수 없이 저희는 어머님께 숨긴 채로 몰래 동거를 하게 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 뒤로 또 어찌저찌 시간이 흘러, 저희는 결혼을 하기로 합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상견례를 무사히 마치고, 결혼이 확실시되자, 점차 시어머니의 저에대한 간섭이 심해집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문제는 사소한 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어느날 어머님께서 저에게 앞으로 뭘 하고 살거냐고 묻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대학교에서 행정일을 하고 싶다' 라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어머님의 대답은, '남편이 교수인데, 그런일은 창피하다.'라고 하십니다.</div> <div>(아직 교수는 아님, 아직도 한참 더 있어야함..; 심지어 저때 남편은 대학생이었음..;)</div> <div><br></div> <div>그러면서, 학원을 차려줄테니 학원을 하랍니다.. (제 전공이 그쪽이라)</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때까지 겪은 어머님의 수많은 뻥(위에 적은것들은 굵직한 것들이고, 정말 자잘한 뻥도 엄청 많았음)들로 단련이 된 저는,</div> <div>싫다고 했죠. 일단 그런거 차려줄 돈 없는거 뻔히 알고, 학원 운영이 쉬운 것도 아니고..</div> <div><br></div> <div>뭐 그렇게 제 미래에 대한 대화는 흐지부지 되는 듯 싶었으나..</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다음부터 전화를 걸어 집요하게 뭘하고 살건지 묻습니다. </div> <div>이게 진짜 저는 이러한 간섭을 받아본 적도 없는데.. 심지어 어머님은 제가 하겠다고 하는건 죄다 안된다 였습니다.</div> <div><br></div> <div>애 키우며 살림하고 싶다고 해도, 애 있으면 남편 힘들고 집에서 쉬지도 못하니 안된답니다..</div> <div>그 밖에 다른 일들은 전부 교수 부인으로서 창피한 일들이랍니다.. (대체 뭘 하라는건지.. 그건 또 딱히 말을 안하십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몇번의 전화 끝에 결국 어머님은 저에게, 인생 계획표를 써서 제출하라. 하시고 전화를 끊었습니다.</div> <div><br></div> <div>... 저 진짜 그날밤 한숨도 못잤습니다.</div> <div><br></div> <div>긴긴밤 내내, 이걸 정말 써서 제출을 해야하는건가.. 뭘 써야하지. 이건 내 인생인데,</div> <div>살다보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데, 내가 왜 내 인생을 다른 사람한테 검사받아가며 살아야하지.. </div> <div>별별 생각을 다 했고, 정말 위장이 뒤틀리는 느낌에 자고있는 남편을 깨워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div> <div><br></div> <div>남편은 그런거 쓰지 말라고 했고, </div> <div>저는 그럼 어머님께 못쓰겠다 이야길 하겠다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남편에게 어머님께서 몇시에 일어나는지 물었고, </div> <div>남편은 새벽 3시쯤 일어나신다고 했습니다. (원래 거의 잠을 안 주무심)</div> <div><br></div> <div>저는 그말을 듣고 4시 반정도까지 기다리다가, 혹시라도 오늘은 특별히 주무시고계실수도 있으니 전화대신 문자를 보냈습니다.</div> <div><br></div> <div>인생계획표는 조금 아닌것 같다. 열심히 살테니 믿고 지켜봐달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아주 정중하고 길게 구구절절 보냈습니다.</div> <div>내용이 너무 딱딱해 지는 것 같아서 마지막에는, 남편과 궁합을 보러갔는데 정말 잘 맞고 잘 산다고 하더라. 라며 살짝 애교도 넣었습니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어머님의 답장은 제가 점심을 먹고 있을때 왔습니다. </div> <div><br></div> <div>저한테 실망이라고 하십니다. 인생계획표에 대한 이야기는 쏙 빼시고는,</div> <div>새벽 3시에 문자를 보내는건 실례라고 하면서 (4시 반 넘어서 보냈음..;)(확인결과, 어머님은 한참전에 깨어계셨음. 잠자고 있던 것도 아님)</div> <div>예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div> <div>뭐 이점에 대해서는, 저는 잠잘때라도 문자정도는 보낼수 있다 생각하지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깨어있더라도 이른 시각에 연락하는걸 불쾌해하는 사람도 있을수 있으니 저도 잘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과드렸구요.</div> <div><br></div> <div>하지만 문제는 그 뒤였습니다.</div> <div>자기가 기독교 신자인데, 아침부터 궁합이니 뭐니 이야기를 들은게 굉장히 불쾌하고 저에게 화가나셨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만날 때마다 점보러 다닌 이야기 하고, 자기 아들과 자신이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둥, </div> <div>자기는 예지몽을 꾸고 뭔가 감이 오면 기가막히게 맞는다는 둥, 하셨던 어머님이.. 고작 궁합 이야기에 불쾌하시다고 하니..</div> <div><br></div> <div>그래도 뭐 낮은 사람이니 어쩌겠습니까. </div> <div><br></div> <div>어머님이 3시에 일어나신다고 하셔서 4시반까지 기다리다 문자를 한거였는데 죄송하다.</div> <div>점도 자주 보러다니신다고 하셔서 그런거에 거부감 없으신줄 알았는데 죄송하다.</div> <div><br></div> <div>그냥 억울한거 조금씩 말하며 죄송하다고 하였고, 그렇게 이 작은 싸움(?)은 끝나는 듯 하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어찌저찌 결혼할 준비를 해가고 있었습니다. 식장예약부터하고, 이제 뭐부터 시작해야하나 하고 있었을때쯤,</div> <div>어머님께서 연락을 하십니다.</div> <div><br></div> <div>참고로, 양가부모님께서는 예물, 예단을 포함해 허례허식은 일체 안하기로 합의를 보신 상태였습니다. </div> <div>시아버님은 이 점을 아주 맘에 들어하셨죠. </div> <div><br></div> <div>집은 월세로, 남편이 당장 돈을 벌수 없는 상태이니 월세와 보증금, 그리고 기본적인 생활비는 아버님이 도와주시기로 했습니다.</div> <div>(아버님의 뜻으로 남편이 취직을 하지 않고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중임, 아버님은 대학 교수님)</div> <div><br></div> <div>시어머니의 절제없는 소비와 무리한 투자, 그리고 허영심 때문에 남편 쪽도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고, (빚더미..)</div> <div>저희 집은 빚은 없지만 부모님의 노후 준비가 안되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간소하고 간략한 결혼식을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div> <div>(물론 이 와중에도 시어머니는 야외에서 호화 결혼식을 하자느니, 신혼여행은 해외로 호화롭게 보내주겠다느니 허무맹랑한 말을 했지만 이젠 누구나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습니다)</div> <div><br></div> <div>아무튼 이러한 상황에서 어머님께서 저에게 연락을 하십니다.</div> <div>저희 엄마를 단둘이 만나고 싶다고 하십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수많은 시어머니와의 경험으로 인해, 엄마와 시어머니가 단둘이 만나는게 꺼려졌습니다.</div> <div><br></div> <div>계속 단둘이 보겠다고 우기는걸, 무엇때문이냐고 물어도 답을 하지 않으셨습니다.</div> <div><br></div> <div>결국 남편에게 헬프를 쳐서, 남편이 어머님을 설득해 어머님과 저희 엄마, 그리고 남편과 저, 이렇게 넷이 만나기로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만남이 있기전 저는 시어머니께, 이전에 있었던 일(인생계획표사건)을 저희 엄마께 말하지 않아줬음 좋겠다고, 신신당부를 몇번이고 했습니다.</div> <div>그 뒤로 어머님과 뭔가 껄끄러워지긴 했으나, 굳이 엄마한테 시어머니와 관계가 좋지 않다는걸 알리고 싶지 않았습니다.</div> <div>결혼하기전부터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서요..</div> <div><br></div> <div>정말 믿을 수 없는 사람이기에 더욱더 몇번이고 간곡하게 그 일은 우리 둘 사이 일이니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고, 시어머니는 알았다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네명이 만나던 날,</div> <div><br></div> <div>식당에 착석하자마자, (제 이름을 윤지로 하겠습니다, 가명입니다)</div> <div><br></div> <div>시어머님은, </div> <div>"윤지가 글쎄~ 저랑 무슨 일이있었는지 알아요??"</div> <div>하며 능청스럽게 말을 꺼냅니다..</div> <div><br></div> <div>하아.. 옆에서 남편이 말리고, 제가 말려도 끝끝내, 말을 이어갑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제가 계속 말하지 말아달라, 그만하시라 그러니까,</div> <div><br></div> <div>"윤지는 엄마랑 별로 안친한가봐? ^^(웃음)"</div> <div><br></div> <div>하.. 여기서 제 인내심이 폭발했습니다.</div> <div><br></div> <div>결혼이고뭐고, 그냥 가겠다고 했습니다.</div> <div>저만 있는 자리도 아니고, 바로 옆에 엄마가 있는데..</div> <div><br></div> <div>이게 혼자있을땐 참을만한데 가족이 얽히니 눈앞에 보이는게 없어지더라구요.</div> <div><br></div> <div>저 말은 저 뿐만 아니라, 엄마까지 공격하는 말이기에..</div> <div><br></div> <div>가겠다고 하는 저를 엄마가 말리고, 결국 저는 화를 삭이며 자리에 앉았습니다.</div> <div><br></div> <div>저희 엄마가 입을 엽니다.</div> <div>"일단 다 이야기 해보세요"</div> <div><br></div> <div>시어머니, 이얘기 저얘기 줄줄줄 하더니, </div> <div><br></div> <div>자기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 합의한대로 결혼식을 못하겠답니다.</div> <div><br></div> <div>"윤지가~ 예물 필요없다하고~ 반지도 잘 안낀다고하니까~ 예물, 결혼반지는 생략하는데~</div> <div>아, 그리구 신혼여행도~ 윤지가 돈 아낀다고 가기 싫다고 하네요? 그것도 생략하는데~</div> <div>예단은 받아야겠어요~ 저는 아들이 하나밖에 없어서 ^^ 여기 제가 적어왔어요~ 그래도 뺀다고 다 뺐는데~"</div> <div><br></div> <div>보니까 백만원이 넘는 양복들, 아버님 한벌, 외삼촌 한벌, 남편 한벌, 남편은 거기다 겨울 외투까지..</div> <div>그래도 자기랑 외할머니는 양심상 싼걸로 골랐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저랑 제 남편 동거하면서 돈없어서 옷한벌 제대로 못사입었습니다.</div> <div>가끔씩 저희 엄마가 사줬죠. 저희 남편것까지.. 공부하느라 고생한다고 밥도 자주 사주셨습니다.</div> <div>계절마다 가족여행에도 같이 다니고, 외식할때도 항상 남편(그당시남친)까지불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남편은요, 저랑 동거 시작할때.. 속옷이.. 중학교때 입던 거랍니다.</div> <div>저는 그래도 몇달에 한번씩은 엄마가 속옷 바꿔주셨거든요.. 아무리 여자와 남자 차이라지만,</div> <div>중학교때부터 입어서 다 늘어나고 구멍까지 생긴 속옷.. 양말도, 옷도 마찬가지구요.</div> <div><br></div> <div>심지어 군대에 있을때 어머님이 단 한번도 면회를 오지 않았다고 해요.</div> <div>입대날까지 자신의 기분이 안 좋다는 이유로, 배웅조차 하지 않았죠. </div> <div><br></div> <div>속으로, 언제부터 아들을 그렇게 챙겼다고.. 어이 없어 하는데 </div> <div>저희 엄마가 입을 엽니다.</div> <div><br></div> <div>"알겠어요, 다 할게요. 또 다른거 해야하나요?"</div> <div>(엄마도 여기부터는 살짝 화가난 말투)</div> <div><br></div> <div>(이 뒤에 엄마가 이바지 음식도 해야하냐고 물어보니, 시어머니 "음.. 그건... 친구들에게 물어보구요~^^(웃음)" .. ㅎㄷㄷ)</div> <div><br></div> <div>엄마의 딱딱해진 말투에 약간 당황한 시어머니,</div> <div><br></div> <div>"하나밖에없는 아들이라~ 다 해주고 싶어서~ 저는 얘 하나밖에 없잖아요?"</div> <div><br></div> <div>저희 엄마,</div> <div><br></div> <div>"저도 얘 하나밖에 없는 딸입니다." (저희 집 저말고 아들하나 딸하나 더 있지만, 거기선 그만큼 소중하다는 의미로 말씀하심)</div> <div><br></div> <div>시어머니 더 당황한듯 살짝 횡설수설하십니다., </div> <div><br></div> <div>"뭐.. 그렇긴하죠 ..^^;; 안그래도 제가 윤지 위해서~ 돈도 모으고 있고~ 채소가게에서 아르바이트도 한다니까요~?<span style="font-size:9p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저 여기서 2차 빡침, 사귀는 내내 나때문에 채소가게에서 알바한다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말함.</div> <div>결국 여기서 어머님께 따짐</div> <div><br></div> <div>맨날 절 위해서 뭐 하신다고 하시는데, 저 옛날에 학원다녔을때도 학비랑 생활비 준신다그러면서 안주셨고,</div> <div>그 뒤로도 계속 절 위해서 채소가게 알바하신다고 하시는데 저는 어머님께 받은게 하나도 없다. 대체 언제 주실거냐. </div> <div>결혼 이야기 나오기 시작할때, 저 목돈하라고 천만원 주신다고 하시지 않았냐. 언제 주실거냐.</div> <div>맨날 주지도 않으면서 생색내는거 지겹다. 물론 이젠 받을 생각도 없지만 자꾸 생색내려면 주고나서 생색내라. </div> <div>호화 결혼식, 호화 신혼여행, 비싼 예물, 어머님이 다 해주신다고 하지 않았냐. 어차피 거짓말인거 알고, </div> <div>진짜더라도 쓸데없는데 돈낭비 하기 싫어서 거절한거다. 그런식으로 이용하라고 거절한거 아니다. </div> <div><br></div> <div>다다다다 쏘아붙이니,</div> <div><br></div> <div>어머님,</div> <div><br></div> <div>"에휴.. 사실 내가 이 결혼식 깨려고 만나자고 한건데.."</div> <div><br></div> <div>저희 엄마,</div> <div><br></div> <div>"그럼 그렇게 하죠."</div> <div><br></div> <div>거기서 저와 저희 엄마는 일어나서 나왔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추가로, 어머님이 말하는 내내, 교수랑 결혼하는데~ 내 아들이 교수인데~ 이정도는 해야죠~ </div> <div>이렇게 아직 대.학.생. 인 남편이 이미 교수인것마냥 말씀하시길래,</div> <div>저희 엄마가, 지금은 교수도 아니고 직장도 없잖아요. 라고 하니 깨갱함 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남편과 시어머니를 뒤에 남기고, 나온 저희 모녀는, 결혼식을 하지 않기로 결정합니다.</div> <div><br></div> <div>저희 부모님은 무조건 저의 의견을 우선시해주시기 때문에, 결혼식은 하지 않더라도,</div> <div>제가 원해는대로 남편과 제가 계속 같이 사는건 허락해주셨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때 어머님과 둘이 남겨졌던 남편은 그대로 어머니를 두고 나온채,</div> <div>저와 이대로 헤어지는건 아닌지 초조해하며 저와 연락이 닿기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div> <div><br></div> <div>한편, 시아버님은 시어머님이 저희 엄마와 만나기로 한것도, 기어코 결혼식을 파토낸것도 모르시고 계셨습니다.</div> <div>저의 부탁으로, 사부인을 만나지 말라고 어머님께 말했던터여서 만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계셨나봅니다.</div> <div>(결국 가족의 만류에도 시어머님은 고집을 부려 몰래 나왔지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뒤로, 상황은 점점 이상해(?) 졌습니다.</div> <div><br></div> <div>시어머니가 저희 엄마에게 계속 전화를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식으로 나가버리는건 예의가 아니다. (예의는 엄청 찾으심. 정신이나 좀 찾으시지..)</div> <div>그리고 윤지가 어떤앤줄 아느냐. 아주 나쁜애다. 주절주절</div> <div>걔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줄 아느냐 </div> <div><br></div> <div>주로 제 욕이었습니다. </div> <div><br></div> <div>저는, 시아버님께 연락을 해서, 어머님을 말려달라고 합니다. </div> <div>시아버님이 말리지만, 시아버님이 없는 시간대에 계속 전화를 하십니다.</div> <div><br></div> <div>매일 하는 얘기는 제 욕이고, 저 때문에 이혼하게 생겼다는 말입니다. (남편이 유치원때부터 사이나쁘심)</div> <div><br></div> <div>그리고 이대로 결혼식 안하면 내가 뿌린 축의금은 어떻게 하냐...! </div> <div><br></div> <div>옆에서 듣다듣다 빡친 저는, 그간에 있었던 이글에 적지 않은 시어머니의 저에 대한 만행들과 위의 사건들을 아버님께 아주아주아주 장문의 문자로 보냅니다.</div> <div>+ 어머님께서 아버님이 벌어다주신 월급을 허무하게 탕진하고 불어난 카드값때문에 채소가게에서 몰래 알바를 한다는 사실 폭로</div> <div><br></div> <div>그래, 진짜로 나 때문에 이혼해봐라. </div> <div><br></div> <div>계속 엄마를 괴롭히는 어머님의 전화에 저도 눈이 뒤집혔습니다. </div> <div>(엄마한테 자식 욕하는 시어머니가 너무 미웠음. 그 상황에서도 저희 부모님은 남편을 챙겨주고 있었는데..)</div> <div><br></div> <div>결국 시어머니는 평생을 쥐고있던 경제권을 빼앗겼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전화는 계속해서 오고, 결국에는 엄마도 듣다듣다 못해 시어머니 전화를 받지 않게됩니다.</div> <div>그러니까.. 이번엔 그.. 뭐라하죠? 녹음해서 보내는? 그런걸로 옵니다.</div> <div><br></div> <div>하루이틀도 아니고 몇달이 지나도 그러니, 그 뒤로는 엄마가 시어머니 번호를 차단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희 남편은 그 동안, 어머님을 말려도 보고 애원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했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아들이 자기 편을 들어주지 않으니, 결국엔 자기가 췌장암 말기라는.. 거짓말까지 하시더군요. (100%거짓말확실)</div> <div><br></div> <div>그 이후로, 남편도 뭔가 끊어졌나봅니다.</div> <div>그 뒤로 어머님께 화도 안내고, 형식적으로 대하길래 물어봤더니,</div> <div>이제 자기 엄마라고 생각안한다고 합니다... (왠지 속상하긴 하더라구요. 저때문이니까.. )</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차피 엄마는 어릴때부터 자기한테 상처만 준 사람이고,</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자기는 이제 저없이는 하루도 못살것 같은데, 엄마때문에 날 놓칠것 같다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한테 해꼬지 할까봐, 그리고 아버지 때문에, 엄마한테 최소한의 아들 노릇은 할거지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를 살면서 다시는 어머니와 못만나게 할거고, 우리 사는 곳도 모르게 할거라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결국 등본떼서 한번 찾아오긴 함. 남편이 차단하고, 아파트 밖에서 둘이 만난다음 돌려보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때 유통기한 지난 참치를 한박스 가지고 왔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뭐.. 여기까지 입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 뒤로 몇년이 흘렀고, 저와 남편은 화목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가끔씩..</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여자로서, 평생 한번뿐인 결혼식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들고, </span></div> <div>결혼하기전 몇년동안 절 괴롭혔던 어머님이 원망스럽습니다.</div> <div><br></div> <div>아직도 어머님과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토할 것 같은 기분을 느껴요.</div> <div><br></div> <div>사귄지 얼마 안되었을때, 어버이날 왜 안부전화안하냐고 혼났던 일도 생각나고, </div> <div>(그때당시 남친이었던 남편도 우리집에 연락을 안했고, 왜 연락을 해야하는지 이해도 못했음. 결혼한것도 아니고, 사귄지 얼마안되었고, 게다가 더 어이없는건 남편은 한번도 어버이날을 챙긴적이 없다고함. 남편은 그날도 아파서 전화는 커녕 내 간호를 받고있었음..;)</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내 앞에서 보란듯이 남편 입술에 입을 맞추던 어머님의 모습도 생각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난폭운전이 너무 심해서 어머님 차만 타면 벌벌떨었던 기억도 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택시운전기사랑 맨날 싸움, 욕도 하고, 진짜 엄청난 난폭운전임 택시보다 심함. 사고도 많이내서 합의금도 많이 깨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입만열면 자뻑에 거짓말에 허풍에.. 게다가 말은 또 엄청나게 많아서 아들마저도 전화할때 휴대폰 내려놓고 듣는척만 했던 모습도 기억나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제일 많이 기억나는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안그래도 우리 먹여살리느라 바빠서 어릴때 같이 시간못보내준거 마음아파하는 엄마 앞에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큰딸이라 엄하게 키워서 다른집처럼 엄마랑 친구처럼 못지내준게 속상하다며 후회한다고 나한테 미안하다 말하는 엄마 앞에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윤지는 엄마랑 많이 안친한가봐? ^^(웃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했던 모습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정말 다른 모든 일들은..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고,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 기억이 날때마다, 세상에서 제일 미워집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남편이 하라는대로, 남편이 그렇게 하라니까.. 라는 핑계를 대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직도 저는 어머님을 만나지 않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 못된 며느리 맞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그래도.. </div> <div>그냥 못되게 살래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최근에 시어머님과 시아버님이 별거를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div> <div>싱숭생숭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죄책감을 느껴야 할까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