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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Kiskil-Lyra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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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456942
    작성자 : Kiskil-Lyra
    추천 : 59
    조회수 : 6401
    IP : 211.108.***.34
    댓글 : 10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6/21 08:15:34
    원글작성시간 : 2017/06/21 02:23:28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56942 모바일
    지독한 연애가 확실히 끝났다.
    2015년 1월 2일 향수 학원에서 처음 만났다. <div>나는 너에게 한 눈에 반한 건 아닌데, 뭔가 붉은 색 실이 묶여 있는 관계라고 생각했다.</div> <div>아마도 너도 나에게 그런 것을 느꼈기에 서스름 없이 비밀을 다 이야기 했겠지.</div> <div>부모가 친부모가 아니고, 양부모에게 버림 받아서 친부모에게 돌아갔다가, 생명을 위협을 당해서, 다시 양부모에게 가고......</div> <div>그냥 듣기만 해도 기구한 이야기... 그냥 이렇게 자라준 것만 해도 고마울 정도였다. 나라면 이렇게 자랄 수 없을 거라고 이야기 했다.</div> <div><br></div> <div>서로가 서로에게 알게 되면서, 급속도로 호감을 느끼면서도, 너의 빛나는 모습 이면에 감춰진 심연에 대해서는 무섭기도 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인지 </span><span style="font-size:9pt;">난 너에게 내 하얀 물감이 너의 검은 물감을 하얗게 만들어주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span></div> <div>그냥 너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라는 그 마음이 들었으니깐.</div> <div><br></div> <div><div>하지만 돈도 행복도 가족도 친구도 그 어떤 것 하나 부족할 것 없이 자란 나와 정 반대의 환경에서 자란 너에게 위험함이라는 걸 느꼈다.</div></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특히 우리의 첫 관계를 갖기 전에......</span></div> <div>그 멘트가 뇌리에서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div> <div>마치 어제의 일 처럼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div> <div><br></div> <div>"나는 지금 섹스를 하고 싶은데, 너와 하고 싶으며, 너가 오지 않는다면 난 다른 사람하고라도 해야겠다." 라는 말.</div> <div>아마도 지금와서 이 말을 들었다면, 절대 너한테 다가가지 않았을 텐데.</div> <div>그 때의 나는 살면서 처음으로 새벽 4시에 집에서 택시를 타고 강남의 4月이라는 호텔로 날아갔다.</div> <div>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직면하는게, 설렘, 두려움 하튼 복잡미묘, 달콤쌉싸름이라 표현하는 것이 맞는거 같다.</div> <div><br></div> <div>이러한 내 세계에서 벌어질 수 없는 위험천만하고 무섭고 두려운 그런 일들이 계속 발생했다.</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우리가 교제하게 된 계기...</div> <div><br></div> <div>학동 인근의 BAR에서 일하고 있고, 그 동료들과 술을 마셔서, 떡이 되어, 나더러 데릴러 오라고 했다.</div> <div>처음에는 건대에 있다고 해서 건대에 갔더니, 건대 인근에 너가 말하는 아파트는 없었다.</div> <div>그래서 어찌하다가 같이 있던 동료와 연락이 닿아서, 너가 도농역이라는 곳에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div> <div>생전 들어본적도 없는 동네여서, 찾아가는데 애를 꽤 먹었다.</div> <div><br></div> <div>그곳에 내가 도착하고, 시간 간격을 두며, <span style="font-size:9pt;">내 전화를 70통이상 부재중이 될 때까지, 연락이 되지 않아, 자리 떳고, 돌아가는 중간에, 너의 연락이 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다시 되돌아 갔을 때, 나는 </span><span style="font-size:9pt;">화 한 번 안내고 </span><span style="font-size:9pt;">그냥 아무 말 없이 여명을 사서 얼굴이 대주었다.</span></div> <div><div><br></div> <div>난 너가 어떤 행동을 해도 한결 같았고, 너의 편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한다.</div> <div>언제나 더 큰 마음으로 보듬어 주려고 했다.</div> <div>그 모습을 봐서 인지 너 또한 마음을 열고 교제하기로 한 거 같다.</div></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2015년 5월 9일 우리가 교제를 하게 되고, 너의 집에서 15일 부터 동거를 하게 되었고, 그냥 마냥 모든 게 행복하고, 즐거웠던거 같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마도 신혼 부부가 되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결혼하면 이런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생각보다 나의 고통은 빠르게 찾아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2015년 7월 </span><span style="font-size:9pt;">돈과 남자가 얽힌 너의 생활과 과거가 나를 옭아매 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유부남과 교제를 했었고, 그 사이에는 4천만이라는 돈이 겹쳐 있었다.</span></div> <div>생각해보면 이 이야기도 참 힘들게 들었다.</div> <div>내가 물어보면, 넌 항상 얘기했지. 니가 그 돈 갚아 줄꺼 아니면, 이거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지말고, 궁금해 하지도 말라고.</div> <div>난 대학생이었고, 당연히 그만한 돈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div> <div>종국에는 내가 울면서 감정에 호소해도, 너는 고프로로 내 우는 모습을 찍어서 남기는 해괴망측한 짓을 했고, </div> <div>지금도 본의 아니게 그 파일을 <span style="font-size:9pt;">내가 갖고 있게 되었다. 이 날이 15년 8월 2일 이구나.</span></div> <div>결국 이 문제와 돈은 너가 해결을 하였지만, 나로선 상상도 못하는 고통의 나날이었고,</div> <div><br></div> <div>그 사람이 찍은 고드름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고 그 물방울에 역상이 맺힌 그 사진이 맘에 든다며, 액자로 걸어 놓았을 때,</div> <div>그 액자를 부숴 버리고 싶다고 생각한게 한 두번이 아니었다.</div> <div><br></div> <div>너는 참으로 하고 싶은 것도 생각해보면 많았다.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연극을 배우러 갔지.</div> <div>사람들 사이에 하는 너의 연기는 어찌보면 참으로 대단했다.</div> <div>너의 모습과 화려한 언변에 사람들은 호감을 갖고 매료 되었다.</div> <div>너에 대한 호감이 커질수록, 연극을 배우지 않는 나에게 조차도 사람들이 관심을 갖어 주었지.</div> <div>모르는 사람들과 얽히는 것에 대해서 곤욕스러워 하는 나이지만, 너의 이미지 때문에 내가 아닌 사람이 되어서,</div> <div>그 사람들과 어울렸던거 같다.</div> <div><br></div> <div>이렇게 잘 지내는가 싶다가.</div> <div><br></div> <div>또 다른 남자가 있었다.</div> <div>그 남자와 2박 3일 동안 사라지고, 나는 하염없이 기다렸다.</div> <div>물론 그 때 당시에는 다른 남자와 있는 것을 몰랐다.</div> <div>연락도 되지 않아, 혹여 무슨 일이라도 생겼을까 싶어서, 너희 부모님께 연락을 했지.</div> <div>2박 3일 동안 도통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div> <div>부모님에게 연락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왜 부모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냐며, 자기 멀쩡하고 그냥 갑갑해서 나와 있으니깐 신경쓰지 말라고</div> <div>연락이 왔다.</div> <div><br></div> <div>참으로 무기력 했고, 너와 나의 환경이나 너와 나의 속도는 너무도 차이가 많이 났다.</div> <div>너는 고등학생때부터 돈을 벌고, 졸업하자마자 돈을 본격으로 벌기 시작했고, <span style="font-size:9pt;">나는 아직도 대학생 이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내가 부모나 친구나 내 관계의 누군가의 사람들에게 너무 당연히, 혹은 너무 쉽게 무언가를 받고 얻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았다.</span></div> <div><br></div> <div>사실 이때부터 우리는 이미 비틀렸던게 맞았다.</div> <div>나 또한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너가 처음에 말했던 너의 환경이나 상처들이, 니가 이렇게 행동할 수도 있다고 합리화를 해버린거 같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때쯤 너는 나에게 돈에 대해서 서러움이 폭발해 버렸지.</div> <div>말 없이 집 밖에서 생활하게 된 나에게 내 부모님이 주실 자비란 없었지.</div> <div>쓰고 있던 신용카드를 정지시켜버렸으니깐.</div> <div>완연하게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 책임지게 되버렸으니깐 말이야.</div> <div>그런 서러움이 폭발하고, 나서야 난 어느 정도 윤곽을 보게 되었다.</div> <div>너가 쓰고 있는 돈 씀씀이에 대해서, 월400~600만원 사이의 소비.</div> <div>월 1000만원 이상을 벌어야 커버가 가능해보이는 그 소비량.</div> <div>실상 내가 같이 소비하는 것이라곤 먹는게 대부분이었기에, 그 소비량에 대해서 이해할 수가 없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설상가상으로 내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일 이었다.</span></div> <div>흔히 말하는 돈을 벌 시도조차도 해보지 못하고 포기해버렸다.</div> <div>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든 과외를 하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div> <div><br></div> <div>동거하며, 가사노동에 대해선 전적으로 내가 다 분담하고 있었다. 설겆이, 빨래, 요리, 청소, 개/고양이 화장실 청소/케어 등등.</div> <div>2년이 넘는 기간동안 너가 손에 물 묻힌게 다섯 손가락안에 꼽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div> <div><br></div> <div>집 밖에서 처음 생활하는 내게는 이 가사노동조차도 버거웠다.</div> <div>가사노동을 하면서 대학교를 다니는 것 조차도 버거웠다.</div> <div>어찌보면 나의 자기합리화 일지도 모르겠다.</div> <div><br></div> <div>2015년 12월이 됐을 때, 나는 너에게 이제 대학을 졸업하니, 취업 준비를 해야겠다고 이야기 했다.</div> <div>그리고 2016년에도 몇번이나 이야기 했던거 같다. 너와 더 멀리 보려면, 내가 이렇게 해야한다고.</div> <div>돌아오는 답변은</div> <div>너는 나에게 자신으로 부터 도망친다고 이야기를 했다.</div> <div>너는 나에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다.</div> <div><br></div> <div>대학생활의 종지부가 찍힐 무렵, 너는 머슬매니아라는 대회를 16년 4월 30일에 처음 나갔다.</div> <div>그 대회를 나가는 준비를 위해서, 식단 준비, 복장, 운동하러 가면 그곳이 기사 노릇... 이때부터 너의 전속 매니저 되어버렸다.</div> <div>대회를 입상하고 무사히 마쳤을 무렵에는,</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갑자기 보험회사에 입사하겠다고 하였고.</span></div> <div>새벽4시에 일어나 아침과 점심에 먹을 도시락 및 간식을 싸고, 그곳까지 태워다주고, 데려오고 <span style="font-size:9pt;">가사 노동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새벽에 일어나지 못할까봐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이렇게 챙겨주고 점심에 잠깐 잠드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span></div> <div>나에게 가장 황금 같고 중요한 시기를 너에 대한 희생으로 시간을 보냈다.</div> <div>이것이 사랑인 줄 알았고, 너도 나의 마음을 그래도 조금은 이해해줄거라고 믿었다.</div> <div><br></div> <div>근데 그놈의 남자 문제 만큼은 정말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div> <div>화를 내도, 타이르고, 좋게 이야기하고, 울어도 변하지 않았다.</div> <div>그래도 한결같게 내가 너에게 행동하면, 바뀔줄 알았다.</div> <div><br></div> <div>2016년에 너가 가게를 오픈하고 내가 도와주는 동안에, 넌 누나를 만난다며 나를 속이고, 또 다시 다른 남자를 만났을 때도, 용서를 했건만.</div> <div>2017년이 되고, 내가 회사를 다니면서 조차도 네 가게를 돕는 와중에, </div> <div>너가 또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이젠 나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더 이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div> <div>이 사실을 알았을 때, 너는 이사와 INBA 라는 2번째 머슬 대회를 앞두고 있었지.</div> <div>이사가 끝나고 너가 대회를 무사히 마칠 때까지 나는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평상시 처럼 행동을 했다.</div> <div>모든 큰 일들이 끝나고. 내가 너에게 물었을 때, 나는 내 사과 한마디면 모든 것을 용서하려고 했었는데...</div> <div>너무 뻔뻔하게 대답을 하더라. 그 말들이 참 비수가 되서 꽂혔다.</div> <div>그리고 그제서야 내 하얀물감이 거무틔틔하게 변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div> <div>나는 너에게 이별을 고하고, 내 물건들을 돌려 달라 말했을 때, 너는 바로 돌려주지 않았고, 택배로 보낸다고만 이야기하고 내 연락처를 차단해버렸다.</div> <div>내가 너의 가게로 물건을 가져가려 했을 땐, 너는 나를 신고하고 고소를 하였다.</div> <div>범죄와 법이라는 범주에서 동 떨어져 있던 내게, 파출소, 경찰서, 법원은 정말 낯선 곳이었다.</div> <div>오늘 너와의 대질 조사를 받으면서, 너가 다른 사람과 BETWEEN을 하는 걸 보고 나서야, </div> <div>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작은 하얀물감이 완전히 사라졌다.</div> <div><br></div> <div>20대 후반의 나의 지독한 사랑은 이렇게 끝이 났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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