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의 일이었다. <div><br></div> <div>내 '초능력'을 자각하게 된 계기는, 내 부주의로 길거리에 있던 꼬마아이를 트럭으로 쳐버렸을 때이다</div> <div><br></div> <div>아니, 사실은 쳤다고 표현하기도 뭐하다.</div> <div><br></div> <div>그 아이는 내가 운전하던 트럭에 닿자마자 '소멸' 해버렸기 때문이다…. </div> <div>그것은 착각이 아니었다. 경찰에 신고하고, 아무리 찾아봐도 아이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처음에는 꼬마아이를 살인 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렸던 나였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는 결국에는 내 능력을 받아들였다.</div> <div><br></div> <div>그 이후 여러가지 실험해본 결과. 내 '초능력'은 ..</div> <div><br></div> <div>내가  운행하는 트럭에 치이는 것들을, 생물에 한해서 소멸시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나는 '살해방법'을 절대 들키지 않는 살인청부업자로 일하다가, 결국에는 미국의 마피아 갱단으로 스카우트되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는 언제나 적대조직의 간부나 우리 조직을 위협하는 정치가를 트럭으로 소멸시키는 일을 하고 있었다.</span></div> <div><br></div> <div>하지만, 꼬리가 길면 언젠가는 잡히는 법. </div> <div><br></div> <div>3년전에 아이를 쳤다고 신고했었던 기록이 결국 내 발목을 잡아, 지금은 적대조직에게 초능력을 들키고 트럭까지 뺏겨 둘러싸여 죽기 일보직전이다.</div> <div><br></div> <div>하지만...</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5480396d20117514f84858a97ac9e97ba49600__mn121352__w398__h398__f21088__Ym201705.jpg' width='398' height='398' filesize='21088'></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아직까지 실험해보지 않았던 방법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div> <div style="text-align:left;">내가 처음에 쳤던 그 꼬마녀석이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트럭' <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장난감 트럭으로도 내 '초능력' 발동이 가능하다면, 그 능력으로 나 스스로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난 꼬마에게</div> <div style="text-align:left;"><b><font size="3"><br></font></b></div> <div style="text-align:left;"><b><font size="3">용서받을 수 있을까?</font></b></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매달 1일마다  의뢰를 통해 벌었던 돈을 내 식비를 제외하고는 전부 그 꼬마 집에 보내기도 하고,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녀석의 기일을 매년 챙겨주고, 매일 기도를 올려도 나는... 꼬마에게 용서받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어차피 죽는다면, 하다못해 그 녀석의 유품으로...</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게 나는 장난감트럭을 있는 힘껏 내 이마에 부딪혔다 <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여기<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는?</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괜찮으세요 모험가님?!"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모험가? 이상한 복장을 하고있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아! 혹시 이 사람도 대한민국 사람아니야?"</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엣, 이세계에서 오신건가요?"</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하..하하...</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내 능력은 아무래도 '소멸' 이 아니라.. '이세계로의 전이'였던 모양이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바스락-'</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때, 내손에서 느껴지는 작고 딱딱한 감촉.</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장난감 트럭..</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 아직 내 사죄는 끝나지 않았어.</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만약 그 꼬마가 살아있다면, 이 장난감트럭을 이용해 같이 원래 세계로 돌아가주겠어!</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