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폰도와의 인연은... 무주그란폰도가 처음이었는데 4분 Over로 완주는 했지만 컷오프를 당했죠... <div>친구와 후배녀석과 같이 나갔는데 혼자 컷오프 ㅠ</div> <div>충격이 컸습니다.</div> <div><br></div> <div>작년에 백두대간 그란폰도를 컷인 완주 하고, 이번엔 설악그란폰도를 접수 하기 위해 호기롭게 나서는데..</div> <div><br></div> <div>자차를 이용할까 하다가</div> <div>12시간 정도의 장거리 라이딩 후 운전은 매~~우 힘들고 위험할것 같아</div> <div>주변에 알음알음 해서 대절버스로 가게 됩니다.</div> <div><br></div> <div>물통을 오랫동안 세척을 제대로 안해줘서 살균한답시고 </div> <div>끓는물에 노즐부분과 같이 넣었더니</div> <div>노즐이 녹아 형태가 흐트러져 물통이 사망... ㅠㅠ 그래도 억지로 마실수는 있을 정도라</div> <div>챙겨가지만....라이딩하면서 크게 후회를 하게 됩니다.. </div> <div><br></div> <div>새벽3시 즈음해서 세빛둥둥섬 주차장을 출발한 버스는 막힘없이 잘 가는듯하였으나..</div> <div>잠에서 잠시 깨서 어디쯤왔을까 한 지도엔 인제군청을 향하여 버스가 가고 있었습니다.</div> <div>잠시 쉬어 가려나 했는데 기사분께서 잘못 오셨답니다 ㅋㅋㅋ</div> <div>다시 상남면사무소로 가는데 30여분을 허비하고 부랴부랴 버스에서 잔차 내리랴 ...<span style="font-size:9pt;">테이핑하랴 ㅠㅠ</span></div> <div>아침밥먹으랴(아침밥을 다들 미리 준비해오셔서 차에서 드시더라구요..이게 크게 영향이 후에 알게 됩니다) </div> <div>아침은 버스에서 내려서 스페셜로 먹으려고 준비했던 죽으로 급하게 떼웁니다.</div> <div>정신이 하나도 없이 그렇게 출발선에 대기 하게 됩니다.</div> <div><br></div> <div>같이 참가하게된 형님이랑 살둔재, 구룡령까지는 웃으면서 올라갑니다.</div> <div>그런데... 가민베터리가 광탈을 합니다... 2분에 1%씩 빠지는겁니다.</div> <div>온도센서는 맛이가서 39도를 찍고 있고 ㅠㅠ</div> <div>그렇게 저의 가민은 죽어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어떻게든 밟아....11시간 타임테이블로 맞춰서 올라가는데 30여분이상 여유가 있습니다.</div> <div>'아싸!'</div> <div><br></div> <div>신나는 구룡령을 내려가서 새도 자고 올라간다는 좌회전 후 조침령!</div> <div>통곡의 벽이 뙇!!</div> <div>겸손한 마음으로 한발한발 나가다 보니 냉장고 터널이 나옵니다.</div> <div>감사한 마음으로 통과후 안전하게 다운힐 시작</div> <div><br></div> <div>남자라면 우회전 바로 쓰리재도 들어 섭니다. 쓰리재가 조침령보다 더 힘들다는 말이 이해가 가더라구요</div> <div>막판에 솟는데 ㅋㅋㅋ 왼발에 ㅆ 오른발에 ㅂ 가 나오면서 ㅋㅋ</div> <div>여차저차 해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시간도 타임테이블기준으로 40여분 이상 단축했구요 </div> <div>이제 스페셜 보급지로 ㄱㄱㄱ</div> <div><br></div> <div>끈적거리고 씹는거 없는 파워젤말고 이제 밥을먹을 수 있다는 즐거움에 다리에 힘이 납니다.</div> <div>하.지.만. 준비해놓은 스페셜 보급은 누군가 가져가서 없어졌습니다 ㅠㅠ</div> <div>망연자실하고 준비해온 탄수화물 덩어리로 배를 채우고 1시 28분에 계측 지점을 통과 합니다.</div> <div><br></div> <div>이제 남은 언덕은 2개 필례한계령과 구룡령 리버스!</div> <div>한계령도 겸손한 마음으로 갈지자를 그리면서 꾸역꾸역 올라가는데 체인이 살짝 튀는 느낌이 납니다.</div> <div>발도 좀 저리고 해서 내려서 풀어주고 다시 힘을 내서 자전거에 올라타는데!</div> <div>체인이 끊어집니다. 위치는 한계령 정상에서 1km 남은곳 ㅠㅠ</div> <div>어쩌나 하다가 같이 오신 형님이 먼저 정상에 올라가셔서 위세 쉬시는 분들께 체인커터를 빌려놓으셨다 합니다.</div> <div>그렇게 1km를 끌바를 하고 정상에 도착, 체인커터로 끊어진 체인을 연결하고 하니 한시간은 날라갔더라구요ㅠ</div> <div><br></div> <div>12시간 컷인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앞서고 기다려주신 그 형님께 죄송할따름이고</div> <div>멘탈은 깨질대로 깨지고 이때까지 달려온게 아까워 완주를 목표로 다시 올라 탑니다.</div> <div><br></div> <div>3차보급소가 미천골인가 그런데 엄~~청 멀게 느껴지더라구요. 허벅지에서 쥐님이 올라오실려고 하고..</div> <div>발끝은 저리고 등뒤는 햇살로 따갑고...중간에 슈퍼에서 콜라를 마셔도 마신것 같지도 않고..</div> <div>그렇게 3차 보급소에 도착하고나니...보급소는 매장을 닫기전의 그것과 흡사했습니다.</div> <div>그때 시간이 오후4시 30분을 넘어가고 있었고... 타임테이블상으로는 구룡령 정상까지 1시간 30분 소요된다고.</div> <div>계산을 해봅니다. 6시까지 올라가서 남은 45km를 1시간 30분내에 도착지점까지 오면 컷인이다!</div> <div>물통에 물을 채우고 다시 밟습니다.</div> <div>구룡령!! 아오!!!!#$#!%@#$@ 다리에 힘은 남아 있는데 쥐가 계속납니다.</div> <div>자전거에 타서 올라가면서 한명한명 잡으면 1.5km마다 쥐님이 와서 좀 내려서 쉬고..이걸 반복하다 보니</div> <div>6시 좀 넘어 구룡령 정상에 도착... 폐점 분위기인 구룡령.. 옆에서 토하시는 분도 계시고 회수차를 기다리시는분도 보이고</div> <div>아직 가능성이 남이 있기에 바로 다운힐 시작 다행이 트레인이 보입니다.</div> <div>살둔재까지 남은 힘을 다해서 트레인에 붙어 갑니다.</div> <div><br></div> <div>출발 후 구룡령에서 부터 가민이 죽은상태라 얼마나 탔는지,얼마나 남았는지, 내 상태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div> <div>살둔재에서는 그냥 깨끗하게 포기하고 끌바로 최대한 빨리 넘어갑니다.</div> <div>상남면사무소까지 왜이렇게 멀기만한지 앞에 가시는 분을 추월하면서 얼마나 남았는지 여쭤보니 22km남았답니다!</div> <div>손목시계를 다행이 차고 있어서 확인해보니 저에겐 20여분 남아 있었습니다.</div> <div>'아직 할 수 있다'하면서 계속 밟습니다.</div> <div>스타트 라인에 통과할때 기억으로는 7시 36분여쯤... </div> <div>5km, 3km, 1km 남은 이정표가 나올때마다 가슴은 두근두근</div> <div>막판 메인행사장 업힐?에 통과 후 시계를 보니 오후 7시 34분입니다.</div> <div>'됐다!' 속으로 생각을 하면서</div> <div>기록지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데 왜이렇게 불안한걸까요....</div> <div>마침내 기록지를 받고 속으로 환호했습니다.</div> <div>기록은 11:57:51초</div> <div>2분 남기고 들어왔습니다 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다시는 하고 싶지 않는 설악그란폰도...</div> <div>지금은 좀 회복하고 나니 또 슬슬 입질이 오긴합니다.</div> <div><br></div> <div>지금은 사진찾는다고 정신이 없네요 ㅋㅋ</div> <div>자신의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으신분은 한번 나가보시는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ㅋ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