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trong><font size="3">고 노무현대통령 8주기를 맞으면서 </font></strong></p> <p><strong><font size="3"> 요즘 논란이 되는 소위 '문빠'에 대해 생각해 본다.</font></strong></p><font size="3"> </font><p><br></p> <p><br></p> <font size="3"> </font><p><br></p> <p> 고 노무현대통령 8주기를 맞으면서 요즘 논란이 되는 소위 '문빠'에 대해 생각해 본다.</p> <p>문빠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표하는 사람들은 고 노대통령 재임시절 고 노대통령을 비판했던 사람들처럼 보수와 진보 양쪽 모두에 존재하며, 그 양상이 고 노대통령 때와 별로 다르지 않다.<br></p> <p>우선은 수구보수적인 사람들이 문빠라며, 문자테러집단이라며 비난한다. 그들은 소위 '문빠'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배후조종을 받는 집단이라고 의심하거나, 아니면 그런 사주를 받고 행동하는 집단으로 몰아가려 한다.<br>결국 그들의 주장은 문빠가 ‘더티플레이어’들이고, 문빠를 조종하는 문재인대통령도 겉으로는 반칙과 특권을 반대하며 공정한 원칙을 강조하지만, 사실은 반칙과 특권을 일삼는다고 은연중에 매도하는 것이다.<br></p> <p>다음으로는 비문 정치인들이다. 그들은 ‘문빠’라면 거의 신경질적인 반응들을 보인다.<br>그들은 당내 권력투쟁 또는 구야권 권력투쟁에서 문빠들만 아니면 얼마든지 거래와 흥정에 의한 합종연횡이 가능한데 문빠들 때문에 도대체 정치를 할 수 없다고 아우성친다.<br></p> <p>기자들에게 밥 사고 술 사며 언론플레이를 적절히 하며 게임을 해야는데, 당췌 문빠들은 조중동이나 종편 심지어 한경오까지 무시하면서 자신들의 SNS를 통해 전통적 언론플레이를 무력화시키고 있으니, 정치그룹들끼리의 합종연횡도 그리고 고전적 언론플레이라는 무기도 잃어버려 환장할 노릇이다. <br>그러나 그들은 알아야 한다. 이미 철기시대로 접어들었다. 청동기 들고 활약하던 옛날을 그리워 말라. 과거는 흘러갔다.<br></p> <p>또 그 너머 정의당 지지자들 중 '일부'나 ‘이석기. 한상균 석방하라’를 촛불집회에서 주장하는 사람들의 '일부'가 문빠를 대단히 싫어하는 것 같다.<br></p> <p>오늘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 '일부'들의 문빠 혐오에 대해서다.<br></p> <p>단정적으로 소위 '문빠'들은 마르크스, 레닌, 변증법, 계급. 혁명, 반미자주, 연방제 등등의 개념에 대해 깊은 조예가 있거나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이다. <br> (나는 그러한 주제들에 나름 관심이 많다.)<br></p> <p>그러나 소위 '문빠'들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민주주의, 원칙, 상식, 공정, 정의, 평등, 더불어, 온정, 합리, 이성, 투명, 자유, 열정 등등에 더 집중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br></p> <p>세상을 바라보는 눈, 살아가는 방식이 우리사회의 소위 전통적 진보주의자들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br></p> <p>그들은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과 대화한다. <br>누구나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듯, 지극히 당연한 모습이다.<br></p> <p>당연히 그들과 다른 시각,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br>나도 존재하듯이 또 다른 그도 세상에 존재한다.<br>따라서 생각이 다른 것에 대해 얼마든지 토론하고 비판하고 논쟁할 수 있다.<br>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욕설 등은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극히 일부일 뿐)<br></p> <p>따라서 소위 ‘문빠’들이 수구보수세력 들에게 욕을 먹으면서 한편으로 진보세력들에게도 비판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그들대로 수구세력들을 비난하면서 또 한편으로 진보세력들도 비판하는 것 또한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br></p> <p>문재인 정부는 진보진영의 힘만으로 세워진 정부가 아니다.<br>심상정을 찍었던 분들의 뜻대로 향후 문재인 정부가 갈 수 없다.<br>문재인 대통령은 우선적 증세를 공약하지 않았고, 사드배치 반대를 공약하지도 않았다.<br>최저임금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심상정 후보나, 민주노총이나, 민중연합당과 입장을 달리했다. <br>홍준표의 노선에 분명히 반대한 것과 마찬가지로, 심상정 또는 김선동의 노선과 선을 그었다.<br>티브이토론에서 심상정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사드, 법인세, 동성애 등을 주제로 한 대화에서 우리는 확인했다.<br></p> <p>따라서 문재인 정부는 공약에 입각해서, 그리고 그 공약을 보고 표를 던진 국민의 힘을 업고 가는 것이지, 정의당 지지자들의 힘을 업고 정의당의 공약을 실행하러 가는 것이 아닌 것이다.<br>정의당과 그 지지자들은 문재인 정부에게 협치의 대상이고, 경청해야할 유권자 층이지 지지기반이 아니다.<br></p> <p>당연히 문재인 정부가 국회 비준을 통해 사드를 찬성하는 결론을 내면 그 결정에 대부분의 지지자들이 동의할 것이다. <br>선제적 증세를 하지 않아서 재원이 부족하게 되고, 그로 인해 복지확대의 속도가 늦춰지는 것에도 당연히 동의할 것이다.<br></p> <p>엄연히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고, 문재인 정부를 대하는 사람들이다. <br>중요한 것은 그들의 주장이 국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다.<br></p> <p>반면, 심상정이든 민중연합당이든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그들은 다음 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하면 되는 것이고,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야당 노릇 잘 해서 국민들로부터 또 다른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으면 된다.<br>물론 문재인 정부는 그러한 소수의 주장에도 당연히 귀 기울여야 함은 당연하다.<br></p> <p>그러나, 최근의 문빠에 대한 비판들을 보면, <br>‘뭐 모르는 철없는 문빠들이 광적으로 문재인을 지지하고, <br>문재인에 대한 건전한 비판조차도 병적으로 떼거리로 몰려가 비난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는 광신도적인 집단들이며, <br>그렇게 하면 문재인 정부 망한다.’는 논조이다.<br></p> <p>동의하기 어렵다.<br></p> <p>선거 전에도 그런 비판은 횡횡했지만, 대선에서 그들이 이겼다.<br>경선 전에도 그랬지만 문재인이 후보가 되었다.<br>총선 전에도 그랬지만 더불어민주당이 1당이 되었다.<br>그런데, 문재인 집권 이후에 그리하면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다? 과거의 사례로 검증되지 않은 별로 근거 없는 주장일 가능성이 높다.<br></p> <p>누구나 자기 생각에 대한 치열함을 간직하고 있다.<br>표현방식이 다를 뿐 세상에 어정쩡한 사람들은 별로 없다.<br>다들 자기 확신 속에서 한걸음 한걸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경향이 강하다.<br></p> <p>소위 문빠 들도 마찬가지다. <br>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세상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br>먹고살기 힘들고 자신 하나 건사하기 힘든 이 세상에서 그들은 뭐 별스럽게 할 일없어서 정치사회적인 문제에 그렇게 열내고 다니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그럴 만큼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열정적인 참여를 통해서만 자신의 운명도 개척해 갈 수 있다는 정치사회적 각성에서 나오는 것이다.<br></p> <p>그런 그들에게 또 다른 세계관을 가진 분들이 상대를 존중하는 진지한 자세 속에서의 문제점 지적이 아니라, 옳고 그름의 기준, 또는 선과 악의 기준으로 소위 ‘문빠’들을 훈계하거나 더 나아가 혐오하고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br></p> <p>세상이 바뀌고 있고, 2002년 ‘노풍’이 분 이후 어언 15년이 지났다. 그 동안 오늘의 문빠들은 많은 부침을 거치면서 단련되고 변화발전 해 왔다고 보아야 한다.<br>지금의 문빠는 15년전 어설펐던(대단히 순수하고 열정적이었지만) 노사모가 아니다.<br>두 번의 대선패배, 노무현의 죽음을 거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들이다.<br></p> <p>이제는 노무현의 뒤만 따라가던 팬크럽 회원들이 아니라, 문재인과 민주당의 정치인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하는 선도그룹으로 변신했다. <br>이제는 노란 목도리를 두르고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넣으며 보람을 느꼈던 관망자 또는 후원자가 아니라, <br>민주당에 입당하여, 민주당의 역사, 더 나아가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는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우뚝 선 사람들이다.<br></p> <p>이번 정권교체에 있어 이들이 바로 일등공신이다. (물론 촛불을 든 위대한 국민들의 승리이지만)<br></p> <p>비판은 보약이다. <br>문빠들에게도 가차 없는 비판을 부탁한다.<br></p> <p>또한 치열하게 토론하자.<br></p> <p>다만, 좀 더 생산적인 토론, 좀 더 효과적인 논쟁이 되기 위해서는 소위 ‘문빠’를 규정하는 그러한 낡은 전제들부터 걷어내는 것이 필요하다.<br></p> <p>세상은 빛의 속도로 바뀌고 있다.<br>언제까지 80년대의 눈으로 세상을 볼 것인가?<br></p> <p>함께 변화하자.<br></p> <p>‘문빠’ 화이팅!</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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