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margin:0px 0px 6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얼마 전, 뉴스룸에 나온 박지원 씨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햇볕정책의 취지를 뒤집는 발언을 했었다.<br>자세한 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무척 화가 났었다.<br>그는 옆에서 평생을 모신 사람의 뜻을 자기 이익을 위해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또 한 명을 알고 있다.<span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inline;font-family:inherit;"><br>견마지로의 충성을 맹세하고 독립군을 잡다가 공산군이 되었다가 동료를 밀고하고 한국군이 되었다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자.<br>또 한 명을 알고 있다.<br>평생을 남 비방하며 최고 권력자 옆에 있다가 저 죽겠다 싶으니 뛰쳐나와 자신이 올바르다 하는 자. <br>또 그보다 더하면 더하지 싶은 자도 있다.</span></p> <div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inline;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 <p style="margin:0px 0px 6px;font-family:inherit;">아무튼, 그날 나는 왠지 모를 억울함에 잠이 안와 밤새 뒤척였다.</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inherit;">오늘 대선후보 토론에서 <br>박지원과 반대로 햇볕 정책을 끝까지 옹호한 사람이 있었다.<br>내가 지지하는 바로 그 후보, 단 한 사람이었다.<br>모두가 그를 공격했지만 그는 황소처럼 엄청난 맷집으로 그가 믿는 정치적 가치를 옹호하고 끝까지 지켰다.</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inherit;">그 확신에 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br>그는 나의 대통령이다.</p></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