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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405838
    작성자 : D.VA★
    추천 : 76
    조회수 : 10406
    IP : 110.70.***.168
    댓글 : 7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3/30 21:37:34
    원글작성시간 : 2017/03/28 18:42:1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05838 모바일
    게이냐는 소리 듣고 28세 모쏠이 말하는 내가 모쏠인 이유.
    우선, 본인은 결혼은 커녕 연애조차 생각이 전혀, 단 1나노그램도 없는 모태쏠로이며, 동성애는 지지하나 동성애자가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1.내 시간이 매우 중요함.

    퇴근하면 특별한 일이 없을경우, 그 시간은 오롯이 내 시간임. 절대 간섭받기 싫음.
    휴일일 경우도 마찬가지.
    특별한 약속이나 일이 없으면 집에서 뒹구는게 최고.
    놀러 나가는것과 쉬는것은 별개라는 인식이 지배적.


    2.꾸미기 귀찮음.

    격식을 차리는 자리나 친구들과의 약속 외엔 딱히 꾸미지 않음.

    적어도 '뭐 저렇게 입고다니냐'소리는 듣지 않으려고 최소한의 신경은 쓰지만, 내가 누굴 만날것도 아니고 연애를 할 것도 아닌데 굳이 신경/시간 써가며 꾸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3.다년간 정립된 나만의 생활패턴으로 혼자 지내는게 너무나 편해짐.

    본인의 경우 형과 함께 살다가 혼자 살게 됐는데, 형과 본의 생활방식은 극과 극이었음.

    형은 '굳이 저걸 지금해야돼?' 싶을 정도로 본인과의 패턴이 엇갈렸고 일단 저지르고 보는 스타일이라 대놓고 싫다고는 못했지만 이 때문에 가끔 다투는 일도 있었음.

    이에 대한 반발심인지 혼자 사는게 너무나 편해져서 누군가를 만나 
    (형이 요리를 좋아해서 별미를 먹는 건 좋았음. 폭격맞는 싱크대 치우느라 고생은 했지만..)

    혼자 지내고 몇년이 지나자 생활 패턴이 아예 굳어버림.

    기상-출근-퇴근-휴식-취침
    주기적(1주일 or 열흘)으로 정해진 빨래, 청소.
    설거지/쓰레기는 최소화.
    음식물 쓰레기는 어지간하면 생기지도 않고 생기더라도 바로 치워버림.(잘게 썰어서 변기에 내린다던지)
    자주 치우진 않지만 어지르지도 않음.(결벽증 아님)
    집에서 식사를 거의 안하나 가끔 하는 요리도 냄비에 가위, 숟가락으로 해결.(끽해야 볶음밥)

    게으른 탓에 가끔 재활용쓰레기가 모이는 경우 냄새나거나 벌레가 꼬일 음식을 담았던 용기는 밀봉하거나 바로바로 헹궈서 쟁여뒀다가 외출하면서 버림.

    무의식중에 짜여진 이 패턴이 의도치 않게 틀어질경우 기분↓



    4.연애를 떠나서, 여자에게 흥미가 없음.

    보통 남자들이 하는 여자이야기에 관심이 없음.
    가령 친구가 '야, 아까 그 여자 예쁘지 않냐?' 라고 물었을 시 보통은 맞장구를 치거나 자기 취향을 말하거나 할것임.

    본인은 그런게 없음.

    '그러디?'

    이게 끝임. 대화 단절.
    관심이 없으니 할 이야기가 없음.

    그렇다고 고자냐, 돌부처냐. 뭐 그런것도 아님.

    야한 영상 잘 보고 자기위로도 주기적으로 함.
    (절대 취향이 독특한건 아님. 평범한거 선호.성관계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나, 굳이 해야되나? 싶은게 본인 생각임.)

    연예인들 보고 귀엽네, 예쁘네 할 정도는 됨.

    그렇다고 동성애자는 더더욱 아니니 오해 말아주길 바람.
    (본인은 동성애를 반대하거나 혐오하지 않습니다.)

    본인에겐 남자나 여자나 똑같은 그냥 '사람'임.
    (그냥 신체적으로 차이가 좀 있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 약 4년 전 영어학원에 다니던 시절이었음.

    한 4~5주 지나니 같이 다니던 여학생이 본인이 마음에 든다는 말을 함.(도대체 내 뭘 보고??-,.-??;;;)

    그냥 장난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공공연히 본인에 대해 물어보고 다니며 관심을 표함.

    여기에 대고 본인은 아무것도 안함.

    그러거나 말거나 관심이 없으니 신경을 안씀.
    (당시엔 이성에 관심이 없는 수준을 넘어서 주변에 관심이 없었음. 나는 저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데 왜 저러지?')

    이후 학원에 본인이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돌긴 했으나 같이 다니던 형님, 동생들의 변호로 사그라듦.

    결국 그 학생은 다른 사람 만나서 알콩달콩 했던걸로 기억.





    적고보니 그냥 혼자가 편하고 주변에 관심이 없어서가 되어버렸군요.ㅡ,.ㅡ;;;

    그냥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으니

    '이성에 관심이 없다'='동성애자'

    라고 단정짓거나 면전에서 물어보지 말아주십사 하는 심정으로 썼습니다.

    일각에선 저같은 사람을 무성애자라고도 하는 거 같더라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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