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절름발이 Toddle입니다.</div> <div> </div> <div>지난 3월 4일, 저는 제목 그대로 무려 6년만에 누구의 도움도 받지않고 혼자 힘으로 세상을 여행하고 왔습니다.</div> <div>그래서 여행게에 그 후기를 한번 써 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우선, 왜 6년만에 바깥세상을 보게 된 것인지부터 설명해야겠네요.</div> <div> </div> <div><strong>저는 2011년 5월 22일 바이크를 타고 도로를 달리다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strong></div> <div>차에치여 바이크와 함께 공중에서 빙글빙글돌다 땅에 처박히고도 수십미터를 날아갈 정도로 대차게 사고를 당했는데요</div> <div>아스팔트 바닥에서 이게 뭔 일인지 어리둥절하다 제 꼴을보니 헬멧은 턱끈이 찢어져 날아가버렸고 왼쪽 발목은 </div> <div>상대방 차의 범퍼와 제 바이크의 엔진사이에 끼어 으깨져서 그야말로 뼈와 살이 다 날아가버린 상태였습니다.</div> <div>발목뼈가 아예 산산히 부숴져 날아가버렸고 발은 아킬레스건 인대만 남아 다리에 덜렁덜렁 붙어만있던 상태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때부터 기나긴 치료와 수술의 나날이 시작되었습니다.</div> <div>발목은 일단 재건해보기로 결정을했기에 <strong>일리자일로프</strong>라는 키크는 수술을 할 때 쓰는 금속 외고정장치를 박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00" height="300" alt="1484635558d2d79a44fca34a5cb99deac81b3e6594__mn738772__w400__h300__f32864__Ym20170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6333806719b2df5ab4e1eb25280fe19924c11__mn738772__w400__h300__f32899__Ym201703.jpg" filesize="32899"></div> <div><br>요렇게 생긴 물건입니다. (발바닥에 묻은 빨간색은 피가 아니라 소독약입니다ㅎ)</div> <div>저걸 박고나서 유실된부분이 열려있는 채 매일매일 소독을 받았는데 결국 기적적으로 살아있던 신경이 염증으로 </div> <div>죽어버려서 발목 아래로는 다신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죠.</div> <div> </div> <div><strong>없어진 신체를 다시 만드는 작업은 생각보다 무척 어렵습니다.</strong></div> <div> </div> <div>우선 뼈가 너무 많이 사라져서 제 골반뼈를 깎아내고 거기에 시신을 기증해주신 도너분께 뼈를 기증받아 채워넣었습니다.</div> <div>근육은 왼쪽 활배근에서 떼어내 이식했고 마지막으로 피부는 허벅지에서 떼어내 붙였습니다.</div> <div> </div> <div>이러다보니 몸의 왼쪽은 몽땅 생채기가 나 버렸네요ㅋ</div> <div> </div> <div>발목은 십수번의 수술로 간신히 이어붙였지만 겉보기엔 화상입은 것처럼 우둘두둘 색깔도 이상하고</div> <div>허벅지에는 피부를 긁어낸 직사각형의 흔적이 두군데 생겼습니다.</div> <div> </div> <div>골반에도 뼈를 긁어내기위해 살을 짼 자욱이 남았고 왼쪽 겨드랑이부터 허리까지 깊고 긴 수술자국도 났습니다.</div> <div>게다가 제 다리라고는 하지만 기능면에서는 의족보다 딱히 나을게 없는 상태죠.</div> <div> </div> <div>의족보다 좋은점은 발바닥에 감각이 남아있으니 좀 더 세밀한 걸음을 걸을 수 있다는 것 정도고</div> <div>단점은 귀찮게도 때가되면 발톱을 깎아줘야 한다는 것입니다ㅋ</div> <div> </div> <div>플러스 너무 장기간 링거를 통해 방코마이신(항생제)을 투약했더니 팔과 다리의 핏줄들은 다 경화되고 사라져버려서</div> <div>사내자식 팔뚝이 핏줄 하나없이 매끄러워진건 덤입니다ㅋ</div> <div> </div> <div>(아, 독한 항생제를 매일매일 맞았더니 지난 6년간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던건 좋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결국, 저는 6년에 걸쳐 열다섯번 이상의 수술을 견뎌내고 병원침대와 제 방 침대 두군데만을 오고가며</div> <div>맨탈을 어찌어찌 부여잡고 끈질기게 살아남았습니다.</div> <div> </div> <div><strong>강한놈이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 강한거라는 말이 참이라면 전 쫌 짱인듯 합니다ㅋㅋㅋㅋ</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뭐 이제 치료도 끝났겠다 슬슬 재활을 해야하는데 제 경우는 재활이라고해봐야 6년간 움직이지 않아서 다 빠져버린 근육을 </div> <div>다시 복구시키는 것과 이젠 기능을 하지않는 왼쪽발목을 가지고 정상인처럼 걸어다닐 수 있게 훈련하는 것 뿐입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따로 재활치료를 받는건 아니고 생활을 통해서 서서히 복구시켜가는 것이지요.</div> <div> </div> <div>음... 6년만에 다시 생활전선으로 돌아간다는것은 낮설고 두려운게 솔직한 기분입니다.</div> <div>너무 오래 방콕을했더니 버스, 지하철 요금도 얼마인지 모르겠고 택시기본요금도 모릅니다.</div> <div>요즘사람들은 어떻게 옷을 입고다니는지도 모르겠고 뭐가 잴 핫 이슈인지도 모르겠군요ㅋ</div> <div> </div> <div>밖에 나가는 것도 무섭지만 나가서 뭣부터 해야하는지도 중요하잖습니까?</div> <div>아, 왜 나가야하는지 동기부여도 중요합니다, 아무것도 안한지 6년이 지나면 그 관성이 붙어서 뭘 시작하기가 힘들기도하구요.</div> <div> </div> <div>그래서 일단 밖에 나가게되면 뭘 할까 리스트를 써 봤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16997741_696433830539619_4664374211043572207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64890f123e0dfb62b406c92e0117fb953388e__mn738772__w960__h720__f83722__Ym201703.jpg" filesize="83722"></div> <div>요렇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몇몇 의미없어 보이는 것들은 혼자만 알아보기위해 쓴 것이고 때로는 진짜 의미없는 것들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다른 항목을 적을때는 뭘할까 고민을 좀 하긴했는데 (1)번 항목을 적을때는 한치 고민없이 적었습니다.<br>네, 대전 국립현충원에 가는게 지난 6년동안 가장 하고싶던일 1순위였습니다. 쭈욱~ 이요.</div> <div>그럼 왜 제 (1)순위가 현충원에 가기인지 설명을 드려야 할 차례겠네요...ㅎㅎ</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공익근무요원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1997년인가 신검을 받았는데 IMF여파로 직장도 못구할테니 어서 군대나 다녀오자는 생각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div> <div>너무 많이 몰려들어 TO가 도통 나질않던 시절이었죠.</div> <div>저도 국방부가 불러주기만을 기다리다 2000년 5월에서야 느즈막히 훈련소에 입소할 수 있었네요.</div> <div> </div> <div>훈련소에서의 4주훈련을 끝마칠 때 즈음 이제 나두 하늘색 잠바에 쑥색 모자를쓰고 주차딱지나 떼러 다니겠구나했는데 웬걸...</div> <div>훈련소 동기들이 거희 다 구청에 배정을 받았는데 <strong>저와 몇명만은 소방서로 배치를 받아버렸네요.</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그래서 훈련소를 퇴소한 뒤 가게 된 곳은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 있던 (지금은 은평소방서로 바뀌어 구파발로 옮겼습니다)</div> <div><strong>서부소방서</strong> 였습니다.</div> <div> </div> <div>게다가 제가 근무지로 배정받은곳은 지령실(상황실)이라는 곳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지령실은 영어로 번역하자면 <strong>커맨드센터</strong>입니다ㅋ 뭔가 막 멋지죠?</div> <div> </div> <div>네, 지령실이 바로 119신고를 받고 소방차나 구조대, 구급차에게 출동을 지시하고 그 외 상황정리와 무전임무를 총괄하는 </div> <div>소방서의 머리와도 같은 곳입니다.</div> <div> </div> <div>지령실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관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사고,재해를 다 보고 들을 수 밖에 없없습니다.</div> <div>그때의 에피소드는 너무나 많지만 페르마의 대정리에 의해 여백이 부족하므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ㅋ</div> <div> </div> <div>암튼, 소방서에서 3교대로 주야간 근무를 몇달 하고나니 소방관 분들에 대해 든 생각이...</div> <div>(이렇게 말하면 오해를 살 수도 있겠지만 솔직하게 말씀 드립니다)</div> <div> </div> <div><strong>저 사람들 바보아닌가? 였습니다...</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현장은 너무 위험하고 장비는 열악하기 짝이없으며 급료는 가장으로써 한 가정을 건사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고</div> <div>사람들은 구급대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어이없는 일로 소방차를 부르고 등등...</div> <div> </div> <div>이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정말이지 사람을 구하는 일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strong>Natural born HERO</strong>가 아니면 </div> <div>못해먹을 직업이라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제가 본 소방관분들이 그런분들 이셨구요.</div> <div> </div> <div>정말 영웅들이라고 불리기에 한점 모자람없고 숭고한 직업이지만 저처럼 남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걱정하는</div> <div>범부는 저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절대절대 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신체능력도 안되지만요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람목숨이 촌각을 다투는 현장의 최 일선에서 딱 한발자국 뒤에 있던놈으로 늘 바랬던건</div> <div>화재나 사고현장에 출동하실때 제발 다치지 마시고 건강히 돌아오시라는 것 뿐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strong>근데 제 바램은 2001년 3월 4일 새벽 산산히 날아가버렸습니다.</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vCmuCJELuZE" frameborder="0"></iframe></div> <div> </div> <div><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RKs1cbLC4b0" frameborder="0"></iframe></div> <div> </div> <div>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버렸고 여섯분의 영웅분들이 끝내 돌아오지 못하셨습니다.</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소방장 박동규님, 소방교 김철홍님, 소방교 박상옥님, 소방교 김기석님, 소방사 장석찬님, 소방사 박준우님</strong></div> <div>이렇게 여섯분이 덮쳐오는 화마에 순직하셨습니다.</div> <div> </div> <div>저를 비롯한 모든 소방서 식구들의 비통한 심정은 이루말할 수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모두가 절망에 빠져 반쯤 정신이 나간 채 사고를 수습하고 또 그 도중에도 평소와 같이 인명을 구하러 출동했습니다.</div> <div>공익이었던 저도 며칠밤을 세우며 수습을 도왔는데 그때 사고후 며칠간 너무 현실감이 없어서인지 뭔일을 했었는지도</div> <div>잘 기억이 나질 않더라구요...</div> <div> </div> <div>재난이 없는 세상이란게 있을 수 없다는건 알고있지만 늘 모두가 무사하게 돌아와 건강히 지내는 세상정도는 </div> <div>감히 바래왔더랬는데 그게 알고보니 참 허망한 바램이었다 싶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시간이 지나 공익근무요원신분을 벗고서 딱 한번 참배를 간 적은 있었지만 그 뒤로는 사느라 바빠서</div> <div>이런일이 있어서 저런일이 있어서 등등 갖은 핑계때문에 찾아가 인사드리는게 소흘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그 부채의식은 늘 가슴 한켠에 남아있었더랬죠.</div> <div> </div> <div>그래서 사고 이후 제가 다시일어나 처음으로 해야할 일은 고민할 것 없이 대전국립현충원에 찾아가</div> <div>꽃 한송이 놓아드리는 일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놀랍지 않습니까? 여기까지가 여행기의 프롤로그였습니다!!! ㅎㅎㅎ</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이런 이유로 전 3월 4일 새벽에 일어나 6년만의 첫 외출을 시도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06561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67972429c44572f1e442580d912f65bf970a9__mn738772__w1440__h1080__f159104__Ym201703.jpg" filesize="159104"></div> <div style="text-align:left;">새벽 6시, 처음으로 혼자 마을버스를 타 봤습니다. 교통카드가 없어 현금으로 냈는데 요금이 얼마였는지는 까먹었네요ㅎㅎ</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버스가 요동치는군요. 어찌나 요동치는지 사진도 돌아가 버렸습니다... (수정하는 방법을 모르겠네요ㅠㅠ)</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06563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681780bd24fed6a01473d84f1087eab2ebda7__mn738772__w1440__h1080__f130305__Ym201703.jpg" filesize="130305"></div> <div style="text-align:left;">저를 태운 버스는 시골길을 달려달려 수도권전철 경의, 중앙선 금촌역으로 달립니다!!! (옆으로 누워 달린거 아닙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07122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683751d7a676c4473467a8dd26f0df6dc48d1__mn738772__w1440__h1080__f266212__Ym201703.jpg" filesize="266212"></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07132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6841211311b21ffe24ace9bfd5ab4047b6003__mn738772__w1440__h1080__f209806__Ym201703.jpg" filesize="209806"></div></div></div> <div>금촌역에 도착했습니다. 계단 올라오느라 죽을 뻔 했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장애자, 노약자용 엘리베이터라는게 있더군요.</div> <div>역시 머리가 적당히 멍청해야 몸이 운동을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07475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685621dfc9bf92d4947889d9e76cdc70fd1d1__mn738772__w1440__h1080__f184606__Ym201703.jpg" filesize="184606"></div> <div style="text-align:left;">행신역에 도착했습니다. 솔직히 첨 들어보는 역인데 왜 이런곳에 KTX 정류장이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더군요ㅋ</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08시 30분 출발 KTX표를 구입했습니다. 본래는 이것보다 한타임 먼저 출발하는것을 탈 계획이었는데 시간에 늦어서</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다음 편성을 구입한 것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역시 인생은 계획대로 돌아가는게 아닌것이더라구요, 이렇게 된 김에 "이런게 여행의 묘미지!!"라고 스스로를 세뇌해 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08022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685802079fc127986424c962c39ed9c13fd4a__mn738772__w1440__h1080__f378555__Ym201703.jpg" filesize="378555"></div> <div style="text-align:left;">하의는 너풀거리는 태국 전통의상입니다ㅋ<br>그동안 누워지내느라 살도 너무 많이 쪄버렸고 이게 그나마 편해서 이걸로 입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왼쪽발목이 수술흔적으로 많이 굵어졌기에 신발의 선택도 쉽지가 않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일단 오니즈카 호랭이 스니커를 신고와봤는데 나중에 피눈물 흘리며 후회했습니다.</div><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08171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690311c8655df89ee41e696e847ea1d494531__mn738772__w1440__h1080__f271746__Ym201703.jpg" filesize="271746"></div> <div style="text-align:left;">출발시간이 다가왔네요. 탑승구역으로 가는 길인데 어째 비행기 타러가는 기분도 쪼금 들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08185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69075b7bc4a19a33a434f80fadaf4bcf936a3__mn738772__w1440__h1080__f449762__Ym201703.jpg" filesize="449762"></div> <div style="text-align:left;">창문 밖으로 KTX가 보입니다. 두근두근 거리기 시작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08220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6910999628023f32744e1ac0b3c9ca18b9397__mn738772__w1440__h1080__f172764__Ym201703.jpg" filesize="172764"></div> <div style="text-align:left;">태양도 눈부시게 비춰주는군요, 제 미래도 이렇게 찬란하면 좋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님 말구여...</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08243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6916189d59f82e0a844e3ab566cbeccaf5666__mn738772__w1440__h1080__f301976__Ym201703.jpg" filesize="301976"></div> <div>자리에 앉았습니다. 네명이 마주보며 앉는 자리인데 제 자리는 역방향에 복도쪽이네요. 쳇!!</div> <div> </div> <div>제가 잴 먼저 자리에 앉았는데 곧 다른자리의 승객분들이 차례차례 와서 앉기 시작했습니다.<br>어? 세분 다 젊은 여자사람입니다... 흐어... 오대수가 엘리베이터에서 이런 기분이었구나...</div> <div> </div> <div>덕분에 대전까지 가는내내 숨도 한번 편히 못쉬어보고 시선은 천장의 디스플레이에만 고정한 채로 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0020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696402a7790ce7e42423f9661433f5fefdbaf__mn738772__w1440__h1080__f293608__Ym201703.jpg" filesize="293608"></div> <div style="text-align:left;">호흡곤란의 한시간을 이겨내고 드뎌 대전역에 도착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바이크와 자전거로는 와 봤지만 기차로는 처음이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0055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69691111eaf325e654953b3f060780ebbc88f__mn738772__w1440__h1080__f203543__Ym201703.jpg" filesize="203543"></div> <div style="text-align:left;">지하철을 탈까하다가... 하늘이 안보이는 지하철 보다는 웬지 버스가 나을듯해서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0200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69764054e118ab8a54f1a8ac8c36468308842__mn738772__w1440__h1080__f311277__Ym201703.jpg" filesize="311277"></div> <div>대전역근처의 시장통은 목발짚은 절름발이에게는 좀 힘들었습니다.</div> <div>그래도 무사히 건너편의 버스정류장에 도착!!!</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1493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014596f6b42e9fed4da5b452ceeb8511041a__mn738772__w1440__h1080__f306096__Ym201703.jpg" filesize="306096"></div> <div style="text-align:left;">현충원역 정류장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렸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마 대전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충원역과 현충원 사이의 거리가 서울대와 서울대역의 그것과 비슷합니다...ㅠㅠ</div> <div style="text-align:left;">그걸 모르고 버스에서 내려 룰루랄라 걷기시작한 저는 약 30분을 걸어가도 보이지않는 현충원에 절망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가벼운 마음으로 스니커를 신고온게 뼈저리게 후회스럽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실제 왼쪽 발목뼈가 저리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1494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0157edcebc2f74e243ecafae65671e2867dd__mn738772__w1440__h1080__f207797__Ym201703.jpg" filesize="207797"></div> <div style="text-align:left;">간신히 간신히 현충원에 도착한 뒤 매점에서 국화꽃 여섯송이를 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제가 돈주고 꽃을 사본건 아마도 처음이지않나 싶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1503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01770289e141c85b4a1ca4485b68cd48893d__mn738772__w1440__h1080__f302248__Ym201703.jpg" filesize="302248"></div> <div style="text-align:left;">입구를 지나 좌측으로가면 순직소방관묘역이 나옵니다만...</div> <div style="text-align:left;">팅팅 부어버린 왼발로 걸어가기에는 만만치않은 거리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1523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0269a13453434a8249c48580c80d3fc84adc__mn738772__w1440__h1080__f532923__Ym201703.jpg" filesize="532923"></div> <div style="text-align:left;">오, 웬일로 사진이 똑바로 등록되었습니다...ㅠㅠ</div> <div style="text-align:left;">순직소방관묘역 가는길에 찍어본 전사자묘역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1542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0314b4addad9ab3e4dec935375fcdcd63a45__mn738772__w1440__h1080__f276005__Ym201703.jpg" filesize="276005"></div> <div style="text-align:left;">전사자 묘역을 지키고있는 센티넬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해괴하게 생긴 뚱땡이가 절뚝거리며 걸어가자 몹시 경계를 하고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1543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0390394922c6d23e4c27bf4ad6423cb07f14__mn738772__w1440__h1080__f576055__Ym201703.jpg" filesize="576055"></div> <div>나무뒤로 숨어 경계를 계속하지만 엉덩이가 보입니다 센티넬씨!!!</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2004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114395b3b4946a794d0c895f84691eafcb1b__mn738772__w1440__h1080__f384783__Ym201703.jpg" filesize="384783"></div> <div style="text-align:left;">헉헉헉... 거희 다 와 갑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2313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12079d5d2942a26a4de08b9971239efab8e7__mn738772__w1440__h1080__f303742__Ym201703.jpg" filesize="303742"></div> <div style="text-align:left;">예전의 기억(10년도 전)이 맞다면 순직철도공무원을 기념하는 열차가 전시된 곳 바로 옆이 여섯분이 쉬고계신 곳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2314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12791ea012a65df4445081f67282784652c8__mn738772__w1440__h1080__f293937__Ym201703.jpg" filesize="293937"></div> <div>그런데 저 철도는... 철도공무원이 아니라 롤러코스터 운전수의 기념물인가 싶네요...ㅎㅎ</div><br><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2110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1574d839870ce7584e2d8057651d455ed572__mn738772__w1440__h1080__f632862__Ym201703.jpg" filesize="632862"></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2111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1596f2a2df699edb44639078fc9449652c1c__mn738772__w1440__h1080__f605966__Ym201703.jpg" filesize="605966"></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2113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16178208768557c14b8c98959f13b30c9049__mn738772__w1440__h1080__f584911__Ym201703.jpg" filesize="584911"></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2114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1638edf4083221984416b2a8126cd6d7a640__mn738772__w1440__h1080__f624452__Ym201703.jpg" filesize="624452"></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2120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17120187f3161ed84e0c9a7da3a156c33d10__mn738772__w1440__h1080__f628117__Ym201703.jpg" filesize="628117"></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2121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1783baa4ffebd9cc4478a44dad629a9458b9__mn738772__w1440__h1080__f629256__Ym201703.jpg" filesize="629256"></div> <div>무사히 도착해 꽃 한송이씩을 바치고 목례로 인사를 드렸습니다.</div> <div>목례로 마친건 그 이상의 거동은 좀 힘이들어서입니다...ㅠㅠ<br><br>마침 같은날 참배를 와 계셨던 김철홍 소방관님의 가족분들과 마주쳤습니다.</div> <div>어떻게 오셨냐고 물어보시길래 제 신분과 사연을 말씀드렸더니 와줘서 고맙다시면서 같이 제삿밥 한술 뜨기를 권하시네요.</div> <div> </div> <div>몇번 거절을 하다 끝끝내 이겨내지못하고 합석을 하게되었는데 사실 돗자리 위에서 앉아 밥을먹는게 무척 힘들었습니다ㅎㅎ</div> <div>음식이 맛있어서 미련이 남았지만 최대한 조금, 빨리 먹고나서 다시 일어섰습니다.</div> <div>다리가 불편하다보니 제한되는 자세가 많은게 참 슬픕니다.<br><br><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3044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2217bff08dedcf904f48b45b180a5b54dc78__mn738772__w1440__h1080__f153403__Ym201703.jpg" filesize="153403"></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3045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225523d437720b754993bab119a22e8bf213__mn738772__w1440__h1080__f161568__Ym201703.jpg" filesize="161568"></div> <div style="text-align:left;">인사를 마치고 입구쪽으로 가다보니 웬 버스가 서 있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현충원역까지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역시 머리가 적당히 멍청해야 몸이 열일합니다ㅋㅋㅋ</div> <div style="text-align:left;">편하게 지하철역에 도착해서는 지하철표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표가 플라스틱으로 된 토큰이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꼭 카지노라도 간 기분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3503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229052a13c9a192742a3bedc95224418957b__mn738772__w1440__h1080__f194335__Ym201703.jpg" filesize="194335"></div> <div style="text-align:left;">돌아가는 곳은 서울역입니다. 위시리스트에 있는 "친구들을 불러 술 한잔하기"를 위해섭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사진뒤로 빵이 보이는데 KTX를 타기위해 플랫폼으로 가는길에 대전명물 튀김소보로라는게 있길래 줄서서 한세트 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3552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23509a0e8553c03f48c1a2a9590e085950ce__mn738772__w1440__h1080__f254117__Ym201703.jpg" filesize="254117"></div> <div style="text-align:left;">귀로는 늘 쓸쓸한 기분이 듭니다. 이유는 없습니다.ㅋ</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5111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2397b1ccd712f400409b912fb5714a022e49__mn738772__w1440__h1080__f253591__Ym201703.jpg" filesize="253591"></div> <div>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정문앞을 나왔더니 바깥이 시끌시끌하더군요.</div> <div> </div> <div>꼬부랑 어르신들이 잔뜩 모여서 박근혜대통령은 아무 잘못이없다, 청렴하다, 누명이다를 외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div> <div>서명을 받거나 후원금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승질머리대로 글을 쓰면 좀 많이 나갈까봐 여기서 그만둡니다ㅋ</div> <div> </div> <div>서울역앞에서 버스를 타고 제가 자랐던 고향인 은평구 구산동으로 갔습니다.</div> <div>전에는 친구들이 많이 살았었는데 이젠 다 고향을 떠나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딱 한녀석만 남아있죠</div> <div>바로 그녀석의 가게엘 찾아가보려합니다.<br><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5161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3003afedfbd0fc814778b04fbc31a688f2ec__mn738772__w1440__h1080__f218371__Ym201703.jpg" filesize="218371"></div> <div style="text-align:left;">경찰이 옥상에서 스쿨버스를 집어던져 버리려고 하는건가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왕년에 오락실에서 건블레이드NY라는 게임속 보스가 저거랑 비슷했던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거립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7540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3015614319bcb9af483ba366ff46b57e1a57__mn738772__w1440__h1080__f245475__Ym201703.jpg" filesize="245475"></div> <div style="text-align:left;">제 고향 구산동의 친구네 가게에 도착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언제봐도 괴랄한 네이밍센스의 세탁소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7555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30554698ad61b98f4006a9be8d1f8aec45af__mn738772__w1440__h1080__f234524__Ym201703.jpg" filesize="234524"></div> <div style="text-align:left;">친구가 매일 조공을 올린다는 야생호랑이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얼마전 어미잃은 네마리를 거둬 집에서 키우고있고 또 가게앞에서 이렇게 조공도 올리는걸보니 동네 호랑이들은 죄 다 케어할 속셈인가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8233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3088ea721d2f208744fab68868968538c3a7__mn738772__w1440__h1080__f238209__Ym201703.jpg" filesize="238209"></div> <div style="text-align:left;">친구의 364일 된 딸입니다. 바로 내일 (3월 5일)이 돌잔치거든요ㅎㅎ</div> <div style="text-align:left;">이것때문에 겸사겸사 들린겁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오늘은 일단 대전에서 사 온 튀김소보로를 바친 뒤 내일 돌잔치에서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19594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31162d381ac9b3f548c091f862c5c2b0d844__mn738772__w1440__h1080__f213089__Ym201703.jpg" filesize="213089"></div> <div style="text-align:left;">돌잔치 준비로 바쁜 친구를 남겨두고 다른녀석들을 불러내 연신내에서 한잔 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하나비라는 일본식 술집에서 먹은 무슨 닭요리인데 무지하게 맛났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하기사 6년만에 먹어보는 사제음식인데 뭔들 맛이 없을까 싶지만요ㅎㅎ</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20042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3136dc41b7e6950945e9b315842d6b65bbc2__mn738772__w1440__h1080__f202706__Ym201703.jpg" filesize="202706"></div> <div style="text-align:left;">오뎅탕도 맛났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처음엔 술에 취하면 곤란할테니 소주를 조금씩 꺾어 마셨는데 어째 마셔도 마셔도 멀쩡하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왕년에 하루 소주 아홉병씩 마셔대던 몸은 아직 그대로인가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뒤로 조금 템포를 올려 마셔봤는데도 취하지는 않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4_21405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3163e383595543b746bcb2a27b9b240a62c9__mn738772__w1440__h1080__f160552__Ym201703.jpg" filesize="160552"></div> <div>위시 리스트에는 깜빡 적지 않았지만 노래방에 가보기도 제 소원중 하나였습니다.</div> <div>다 늙은 친구들을 이끌고 아주 건전한(ㅎ) 노래방으로 가서 씐나게 노랠 불러봤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1524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409943c0a2963f3c4c6082d259ca3c6580a2__mn738772__w1440__h1080__f280280__Ym201703.jpg" filesize="280280"></div> <div style="text-align:left;">노래방으로 마무리한 뒤 친구네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졌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가는김에 평소 좋아하던 기네스맥주를 사들고가 마무리 입가심도했구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아침엔 이렇게 밥도 얻어먹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2323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41499fafa33e61924060a33b80fe57167a7c__mn738772__w1440__h1080__f294379__Ym201703.jpg" filesize="294379"></div> <div style="text-align:left;">오늘은 친구네 딸의 돌잔치가 있는날인데 중간에 시간이 빕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바로 이 짬에 꼭 가볼데가 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3090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4202ad7f1f61c1c7407c8fdef0c2136d40e0__mn738772__w1440__h1080__f288172__Ym201703.jpg" filesize="288172"></div> <div style="text-align:left;">지하철역에 들어가기전 교통카드를 만들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삐삑~ 개찰구 소리가 경쾌하군요ㅋ</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3304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4249b9a36e0e410f45e29560150d75c67c39__mn738772__w1440__h1080__f323196__Ym201703.jpg" filesize="323196"></div> <div style="text-align:left;">구산역에서 6호선을 타고 몇정거장을 지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네... 바로 6년만에 와보는 홈 스윗 홈 서울월드컵 경기장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오늘은 바로 K리그 클래식 개막일이자 첫경기로 수원을 상대하는 슈퍼매치가 열리는 날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개막전에 슈퍼매치라니... 요새 축협이 열일한다더니 맞나봅니다ㅋㅋ</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3312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4304564729162281431694a99207bd1a29e8__mn738772__w1440__h1080__f290816__Ym201703.jpg" filesize="290816"></div> <div style="text-align:left;">4열 에스컬레이터가 웬지 장엄해 보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사실 다치기 전에는 바이크로 오던가 아님 홍제천을 따라 걸어갔기에 처음 이용해보는겁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3345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435740ab61360716491aa8f6406286fde728__mn738772__w1440__h1080__f314496__Ym201703.jpg" filesize="314496"></div> <div style="text-align:left;">FC서울의 매가스토어입니다. 다치기 전에는 이런거 없었는데 세월이 아득하게 느껴지네요ㅎㅎㅎ</div> <div style="text-align:left;">당연히 새로 출시된 17년형 신형저지를 한벌 지르러 들어가줍니다 고고고.</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K리그용 홈 유니폼을 사고싶었는데 그동안 비대해진 몸에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아쉽지만 AFC챔피언스리그 전용저지를 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120 사이즈가 있더라구요... 마킹은 K리그용 마킹으로 붙여버리는 꼼수를...ㅎㅎㅎ</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3351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4407c0659ad52ae74ff6ac24a42cc7232d5d__mn738772__w1440__h1080__f277390__Ym201703.jpg" filesize="277390"></div> <div>그러고보니 수많은 계단을 어찌 오를까 걱정이되네요...</div> <div>이번엔 머리를 좀 써서 혹시 장애인용 엘리베이터가 있는지 찾아봤는데 CGV 입구쪽에 엘리베이터가 있더군요.</div> <div>덕분에 편하게 올라갔습니다.<br><br><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4241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5185cb03dae019a74ffca20cf5eb40303173__mn738772__w1440__h1080__f277221__Ym201703.jpg" filesize="277221"></div> <div style="text-align:left;">두근두근... 드디어 6년만에 집에 돌아가는 순간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4244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521010b3298cc7e245b1a8e81663a9e6fcc8__mn738772__w1440__h1080__f229870__Ym201703.jpg" filesize="229870"></div> <div style="text-align:left;">사진엔 없지만 또다른 친구를 불러내서 갔기에 티켓이 두장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이제는 서포터석과 일반석의 구분이 없어졌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원래 골대 뒤 서포터석은 경기관람을 포기하고 섭팅만 죽어라고하는 자리이기에 가격이 잴 쌌었는데 매리트가 조금 희석되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4251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5224de5b4cb0df0a46fcbf624f3755b865b0__mn738772__w1440__h1080__f129159__Ym201703.jpg" filesize="129159"></div> <div style="text-align:left;">IN DEJAN, WE TRUST, 믿씁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4253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5251e3706cfdb6014d5689075f1540c39282__mn738772__w1440__h1080__f291310__Ym201703.jpg" filesize="291310"></div> <div style="text-align:left;">아아아아 6년만에 맡아보는 상암의 잔디냄새가 절 아찔하게 만듭니다 엉엉엉...ㅠㅠ</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4284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52827c5a0287f62d489596391e9e56d14330__mn738772__w1440__h1080__f408683__Ym201703.jpg" filesize="408683"></div> <div style="text-align:left;">6년 전 까지는 늘 골대뒤 맨앞자리에서 사자후를 외쳤었지만 이젠 난간없는 계단때문에 아래로 내려가는건 힘들것 같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위치도, 높이도 어정쩡한 자리에 앉아서 수호신분들이 열썹하시는 모습을 흐믓하게 구경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4300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5307b7cc9f9732f34783bf348def31de2f89__mn738772__w1440__h1080__f184512__Ym201703.jpg" filesize="184512"></div> <div style="text-align:left;">친구가 치킨을 준비하는 센스를 발휘해 줬습니다ㅎㅎㅎ</div> <div style="text-align:left;">냠냠냠.</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4350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5323388753444d9243e087ef72001285da54__mn738772__w1440__h1080__f145374__Ym201703.jpg" filesize="145374"></div> <div>서울의 살아있는 레전드 아디코치님이 보입니다.</div> <div>요새 서울 수비진이 정줄을 놨는데 맴매 좀 해 주세요...ㅠㅠ</div> <div> </div> <div>결국 이날 경기에서도 서울의 수비진은 수원에게 좌우를 탈탈 털리면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습니다.</div> <div>윤일록이 네녀석이 어리바리하니까 다 늙은 김치우가 말년에 죽어라고 뛰어다녀야 하잖아, 정신 좀 차려!!! ㅠㅠ</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6232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59109e4e8126e4664e4f88dc006a1e571caf__mn738772__w1440__h1080__f184986__Ym201703.jpg" filesize="184986"></div> <div style="text-align:left;">경기가 끝나고 서둘러 돌잔치가 열리는 연신내역으로 되돌아갑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역에서 스크린도어에 비추는 제 모습을 찍어봤는데 사람의 몰골이 아니네요ㅋㅋ</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7051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5915385e9e0806e54a61b2491d1f63642459__mn738772__w1440__h1080__f243563__Ym201703.jpg" filesize="243563"></div> <div style="text-align:left;">돌잔치에 도착했습니다. 금반지는 무리였고 신사임당 한분 보내드리고 뷔페음식을 흡입했습니다. 우어어어~!!!!</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7080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59182919f2a66c8b488aa2be4d45aac3b8b1__mn738772__w1440__h1080__f188450__Ym201703.jpg" filesize="188450"></div> <div style="text-align:left;">돌잔치 스테이지, 아직 시작하기 조금 전이라 사람이 없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8081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5933bfeeb16c913b43539a310d078c7156ca__mn738772__w1440__h1080__f201169__Ym201703.jpg" filesize="201169"></div> <div style="text-align:left;">드뎌 돌잔치가 시작되고 오늘의 주인공이 입장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무려 아우디 컨버터블을 몰고 등장했는데 딱봐도 무면허지만... 알고보니 뒤에서 직원이 리모콘으로 조종하고 있었습니다 (비선실세인 모양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70305_19012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0759428719d323cb7d496dabcc959c8010a9c8__mn738772__w1440__h1080__f164014__Ym201703.jpg" filesize="164014"></div> <div>돌잔치는 먹느라, 그경하고 웃고 떠드느라 더이상 사진이 없습니다.</div> <div>바쁘게 돌아갔던 이틀간의 여정이 이제 모두 끝났네요. 이제 저는 연신내에서 집까지 버스를 이용해 귀가할 예정입니다.</div> <div> </div> <div>돌아가는 길에는 어둠과 함께 이슬비가 흩내리고있습니다. 그래, 자고로 귀로(歸路)는 이래야 제맛....</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기까지가 6년만의 여정이었습니다.</div> <div>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왼쪽으로 뒤집혀진 사진 보시느라 왼쪽으로 껶인 목뼈에게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div><br><br><br><br><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