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저는 은행원입니다. 저희 행에서는 출납이라 부르는 임무를 맡고 있져 <div><br></div> <div>가끔있는 일인데 볼때마다 이XX는 뭐하는 XX인가............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div><br></div> <div>어떤일이냐면 자동화기기에 돈을 놓고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돈을 놓고가는건 아무일도 아닙니다.</div></div> <div><br></div> <div>기계로 회수된 돈을 돌려주면 끝이니까요. 근데 가끔 선의로 돈을 빼서 보관한다거나 직원을 가져다주는 경우가 있어요</div> <div><br></div> <div>그것도 조금 번거롭지만 괜찬습니다. 가장 비정상적인건 돈을 내것인마냥 가져가는 사람들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제 실제로 겪었던 일입니다. 점심을 먹고 왔는데 아주머니 한분이 울먹거리면서</div> <div><br></div> <div>현금서비스를 신청해서 돈을 찾아놓고 기계에서 안빼고 나간거 같다고 왔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자동화기기에 놓고 갔는지 조회를 했는데 자동화기기에 돈을 놓고간 거래의 기록이</div> <div><br></div> <div>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에게 맡긴 손님이 없나해서 물어봤는데 전혀 없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손님께 지금은 점심시간이니 다른직원 혼자 남기고 바로 CCTV를 확인해 드리긴 어려우니</div> <div><br></div> <div>점심교대가 완전히 끝나면 확인하고 연락드리겠다고 연락처 남겨달라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점심교대 끝나고 CCTV 확인한 결과 옆기계에서 거래하던분이 거래당사자가 돈을 놓고가쟈 아무렇지도 않게</div> <div><br></div> <div>자기 주머니에 갈무리를 하더군요. 당연히 CCTV에 찍혔으니 그 거래한 고객정보 조회해서 전화해봤습니다.</div> <div><br></div> <div>통장은 80년대생 아들의 통장을 어머니가 거래한것으로 보이는데 아들에게 전화해서 사정을 설명드리고</div> <div><br></div> <div>어머니전화번호를 물어 전화번호를 받고 전화를 했습니다. 자 여기서부터가 하이라이트라서 좀 쉬고 갈게요(후하후하)</div> <div><br></div> <div>전화 내용을 그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아직도 빡치니 그냥 손놈이라고 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저 : 고객님 안녕하세요 XX은행 XXX지점 XXX입니다. 오늘 저희지점 방문하신적있으시죠?^^</div> <div>손놈 : 은행에서 저한테 무슨일이시죠?</div> <div>저 : 오늘 은행에서 어떤고객님께서 자동화기기에서 거래하고 돈을 놓고가셨는데 그걸 누가 가져간일이 있어요</div> <div>    오늘 은행에 방문해서 거래하신적 있으세요? 그시간쯤 거래한분께 연락드려 확인하고 있습니다.</div> <div>손놈 : 나 오늘 은행간적없으니까 끊어요.</div> <div>저 : 아 그러세요? 놓고가신분은 경찰에 신고해서 수사들어갈 수 있는데 저희지점에 경찰과 방문해서 CCTV확인하실 수</div> <div>    있을거에요. 그럼 그때 CCTV확인하시고 수사하면서거래하신분들 연락드릴 수 있을건데 그렇게 알고계세요~</div> <div>    방금 저한테 말씀하신 그대로 진술하시면 되구요~</div> <div>손놈 : 네?............아 생각났다 그거구나 저 시장에서 장사하는데 점심에 은행간적 있어요. 은행에서 옆에사람이</div> <div>       돈 놓고 간거 제가'보관'하고 있어요. 지금 가져다주면 되요?</div> <div>저 : 아 그러세요? 혹시 금액이 얼마신가요? 돈 놓고가신분은 20만원이라 그러는데 고객님께서 보관하고 계신금액은 얼마신가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손놈 : 저 지금 확인해 봐야 되는데 잠시만요......................오만원짜리 3장 15만원이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 그러세요?놓고간분은 20만원이라 그러는데 약간 차이가 있네요? 일단 반납부탁드립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돈 차이는 놓고가신분께 제가 말씀드릴게요. 언제오실수 있으세요?</span></div> <div>손놈 : 가까운데서 장사하니까 금방갈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런 일 많이 겪어본 사람의 느낌으로 이사람 돈 먹으려고 하는구나 싶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다음 돈 놓고간 고객에게 전화했는데 고객님은 15만원이라도 좋으니 받아만 달라고 하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전 이사람이 뉘앙스상 돈 먹으려고 했던게 보이고 5만원이라고 자동화기기에서 돈을 가지고 간건 절도에 해당되니</div> <div><br></div> <div>강하게 주장하셔서 버릇을 고쳐주는게 어떠냐고 제안했지만 지금 그 돈이 있어야 애 학원비를 줄 수 있다고 당장</div> <div><br></div> <div>5만원은 제 실수 값이라고 생각하고 그만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하는중에 손놈이 와서 </div> <div><br></div> <div>일단 제가 그 손놈한테 말이 들리면 안될거 같아 대충 마무리하고 다시 전화드린다고 하고 끊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손놈이 와서 하는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손놈 : 여기 15만원이요 됐죠?</div> <div>저: 고객님 혹시 금액 자세히 확인해 보셨죠?15만원 맞으세요?</div> <div>손놈 : 맞다니까. 나 여기 옆 시장에서 10년넘게 장사해온 사람이야. 나 못믿어?(처음본 사람입니다....)</div> <div>저 : (영혼없이)알겠습니다. 그럼 돈 놓고가신 고객님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그분이</div> <div>     경찰에 수사 요청하셔서 방문하시면 오늘 있었던 일 CCTV자료랑 통화기록과 내용등 그대로 진술하도록 하겠습니다.</div> <div>손놈 : (그제서야 5만원 더 꺼내면서)나 경찰이랑 엮이기 싫어. 경찰이랑 엮이느니 5만원 내돈으로 매워줄게.</div> <div>저 : 네?왜 고객님 돈으로 매우세요 고객님께서 좋은일 하신건데(좋은일은 개뿔 욕만 겁나 나옴) 피해보시면 안되져</div> <div>손놈 : 나 경찰이랑 엮이는거 싫어 나 경찰이랑 엮여서 잘된거 본적없는 사람이야. 내가 무전취식같은 손해를 보면서도</div> <div>       경찰한번 안불러본 사람이고 그런사람하고도 내가 손해를 보고 돌려보냈음 돌려보냈지 경찰은 안보고 사는 사람이야.</div> <div>저 : (황당해하고 손사래치며)고객님 이러지 않으셔도 되요. 고객님 손해보는 일을 왜 하세요. 집어 넣으세요. 돈놓고 간</div> <div>     분에게는 제가 잘 말씀드릴게요.</div> <div>손놈 : 아니야 내가 옆기계에 돈이 있어서 손댄 죄지. 여기 받고 그사람한테 같이 돌려줘. 그리고 나도 원랜 은행에서 연락오면</div> <div>       돈 돌려주고 아니면 내가 쓰려고 했거든 나도 그런식으로 수백만원 잃었으니 나한테도 이번같은 경우가 오면 쓰고 싶은게</div> <div>       사람마음 아니겠어? 그러니 잘 이해하고 넘어가자고.</div> <div><br></div> <div>이러시더라구요. 그사람한테는 돈 돌려줘서 다행이긴한데 참.....이XX는 뭐하는 XX길래 이리 길게 말해야 되나 하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저도 행원인지라 솔직히 둘러말해서 그렇지 협박이라고 민원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손놈의 마지막말이 가관인게</div> <div><br></div> <div>저 : 아 아까 아드님께 전화해서 고객님 전화번호 물어봐서 연락드린거거든요. 아드님께서 어머님이 불미스러운일  </div> <div>    발생했을까봐 걱정하시던데 제가 연락드려서 말씀 잘 드리겠습니다.</div> <div>손놈 : 응?아들도 알아?</div> <div>저 : 네?제가 고객님 연락처 그냥 알 순 없으니까 아드님께 전화드려 고객님 전화번호 물어서 연락드린거거든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손놈 : (중얼거리듯)아들도 안단말이지. 아 그래도 해결됐으니 아들한테 말 잘해야지. 아들한테 연락오면 잘 말해줘.</span></div> <div>저 : 네?뭘요?</div> <div>손놈 : 오늘 별일 없었다고 걱정할거 없다고 말해달라고.</div> <div>저 : 네???</div> <div>     그럼 고객님 혹시 제가 아드님께 연락드려서 고객님 아니고 다른분으로 확인되서 해결 잘됐다고 연락드릴게요;;</div> <div>손놈 : 그래? 그럼 그렇게 말 맞추고 아들한테 말 잘해줘.</div> <div>네 : 네~ 안녕히가세요</div> <div><br></div> <div>하고 끝났습니다. 돈 놓고간 분께는 전화해서 잘 받았으니 돈 걱정하지 마시고 지금 입금해드리겠습니다 하고 넣어드리구요.</div> <div><br></div> <div>느낌상 그리고 나중엔 자기도 분명 쓰려고 했다고 말했지만 제가 했던 말에 협박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끝까지 안가고 </div> <div><br></div> <div>멈췄는데 확 짜증나더라구요 </div> <div><br></div> <div>심정적으론 다 까발리고 경찰에 신고하고 아들한테도 망신주고 싶었는데 힘없는 은행원이란게 참......................</div> <div><br></div> <div>이런 XX도 여러분 곁에 숨어 있을 수 있다는걸 알려드리며 </div> <div><br></div> <div>제 스트레스 발산에 이용된 이 글을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PS. 혹시 댓글다는 분이 계실까 해서 그런데 의견좀 적어주세요</div> <div><br></div> <div>    앞으로 이런일이 있으면 경찰신고 ㄱㄱ?가 나을까요 중재가 나을까요</div> <div><br></div> <div>    개인적인 의견으론 저런 XX이랑 말섞기도 싫어서 경찰신고 ㄱㄱ가 나을거 같긴합니다.</div> <div><br></div> <div>    다만 단돈 1만원이라도 자동화기기에 남의 돈가져가면 수십배의 돈을 물수 있어서 선의의</div> <div><br></div> <div>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어 연락드렸더니 이런일이 발생한거거든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