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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371449
    작성자 : 이별뒤사랑
    추천 : 22
    조회수 : 2589
    IP : 118.129.***.54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1/23 07:02:46
    원글작성시간 : 2017/01/23 00:51:51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71449 모바일
    하스스톤을 시작하게 된 계기
    <div><br></div> <div><br></div> <div>저번 글에 이제 막 시작했다고 무자본 덱 추천글을 작성 했지만</div> <div><br></div> <div>그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완전히 접어 버렸는데</div> <div><br></div> <div>그 이유가 있었다.</div> <div><br></div> <div>이것을 말함에 앞서 하스스톤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얘기를 해야겠다.</div> <div><br></div> <div>그것은 10월 중순쯤 주말.</div> <div><br></div> <div>친구 한명과 그저 시간을 떼우려고 들어간 피시방에서 나와 친구 모두 할 게임이 없었는데</div> <div><br></div> <div>어쩌다보니 서로 해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던 카드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것이 하스스톤이었다.</div> <div><br></div> <div>서로 막 듀토리얼만 깨놓고서는 귀찮음 때문에 다른 퀘스트를 깨지 않았다 때문에, 마법사 직업만 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서로 1:1 대결만을 하였다. 나는 게임을 잘 못하는데 이 친구는 수준이 달랐다.</div> <div><br></div> <div>수십여판 동안에 나는 이 친구에게 승률 90프로를 점유했는데 승부욕이 엄청난 이 친구는 소위 나를 바를 때까지</div> <div><br></div> <div>가지를 않는 것이었다. 이젠 우리가 무엇을 하기 위해 이 피같은 주말에 만났는지도 까먹을 정도였다.</div> <div><br></div> <div>친구가 말했다.</div> <div><br></div> <div>"내기 할래?"</div> <div><br></div> <div>내가 말했다.</div> <div><br></div> <div>"뭐 걸려고?"</div> <div><br></div> <div>"세상을 걸자. 이 세상의 주인이 되자!" (실제로 한말)</div> <div><br></div> <div>"그러자!"</div> <div><br></div> <div>그렇게 세상의 주인이 된 나는 다음 내기는 무엇을 걸 것인지 물어보았다.</div> <div><br></div> <div>"우주를 걸자. 우주의 지배자가 되자!" (실제로 한말)</div> <div><br></div> <div>마치 창조신이 된 듯한 나는 집에 가기를 원했다.</div> <div><br></div> <div>"아, 한판만 더 하자"</div> <div><br></div> <div>"이젠 더 가질 것도 없다"</div> <div><br></div> <div>"자존심을 건다. 막판 하자"</div> <div><br></div> <div>나는 해맑게 대답했다</div> <div><br></div> <div>"구랭!"</div> <div><br></div> <div>나는 그렇게 써야 할 곳이 이 놈을 야루는 것 밖에는 없을 것 같은 친구의 자존심을 획득 했다.</div> <div><br></div> <div>"막판 하자"</div> <div><br></div> <div>"아까도 막판이래매"</div> <div><br></div> <div>"시X 남자의 마지막 자존심을 건다! 하자!"</div> <div><br></div> <div>그렇게 나는 또 다시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는 시X 남자의 마지막 자존심도 획득 했다.</div> <div><br></div> <div>"야 내 엄청 근성 있지 않나?"</div> <div><br></div> <div>"그렇게 져도 또 붙자는 거 보면 그렇네. 나 같으면 이 게임 접어삘 듯"</div> <div><br></div> <div>"그래 근성있재?"</div> <div><br></div> <div>"ㅇㅇ"</div> <div><br></div> <div>"이번엔 근성을 건다. 진짜 막판이다"</div> <div><br></div> <div>그것조차도 막판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아마 이미 밖은 여명이 밝아왔음을 느끼고 그렇게 원래의 약속은 까맣게 잊고 헤어졌다</div> <div><br></div> <div>다음날 나는 집에서 겨우 몇판을 했을 뿐인데 100승을 축하 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후로 약 일주일 뒤...</div> <div><br></div> <div>그 친구의 재대결에서 나는 연이은 수패를 하며 창조신이 아닌가 싶었던 나는 다시 일개 닝겐이 되어버렸고</div> <div><br></div> <div>그 친구는 날 이기기 위해 그동안 매일 5시간씩 하스스톤만 했다고 했다.</div> <div><br></div> <div>그 친구의 덱은 겉핥기식 크툰 덱 이었다. (직업은 여전히 마법사. 마법사가 기본덱이 쎈 듯)</div> <div><br></div> <div>그리고 나는 이 게임을 접어버렸다.</div> <div><br></div> <div>연패를 당한 나에게 그 친구의 야루는 방식은 게임을 접게 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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