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작가는 결말을 그렇게 낼 것을 염두에 두고 도깨비의 수식어를 쓸쓸하고 찬란하神이라고 했겠죠. <div><br></div> <div> 검을 빼고 無로 돌아간다는 의미는 윤회(輪回, Samsara)의 업(業)를 끝낸다는 것으로 열반(涅槃, Nirvana)을 의미한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도깨비는 지은탁과의 첫사랑으로 아직까지 인간계의 색계(色界)의 업을 끊어내지 못하여 림보 혹은 중간계에 남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선택을 하게 된다. 시간과 공간의 시작과 끝이 없이 계속해서 무한히 도는 루프에 갖힌채 정처없이 떠돌던 도깨비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지상에서 지은탁과 맺었던 계약에 의해 첫눈이 오던 날 다시 지상으로 소환된다.</span></div> <div><br></div> <div>이미 이 시점에서 가슴에 갖힌 칼이라는 도깨비의 업을 끊을 수 있는 장치가 없어진 도깨비는 이미 불멸이라는 업을 짊어진 </div> <div><span style="font-size:9pt;">신(神)이 되고 맙니다.(윤회의 개념에는 지옥과,이승뿐 아니라 천상계도 포함됨. 천상계에 있는 이들이 천사와 신들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불교에서는 보통</span><span style="font-size:9pt;">이 윤회의 시공간을 삼계육도라고 함)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즉, 도깨비가 지은탁과 캐나다의 그 식당의 웨이터를 통해 미래를 내다보며 눈물을 흘릴때부터 도깨비에게는 이 엔딩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미 새드엔딩이었던 겁니다.(물론 도깨비가 대표가 되서 지은탁과 다시 마주앉은 장면에서는 자기가 대표라는 사실에 좋아하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자신은 어쨋든 인간계에 불멸의 존재로 남게 되지만, 자신의 반쪽인 지은탁은 이번처럼 언젠가는 사고든 자연사든 죽을수 밖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없는 운명이죠. 4번의 생이 있다는 제한이 없더라도 지은탁은 지옥,축생,아귀,수라,인간,천상계로 지속적으로 윤회의 업을 거쳐갈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수 밖에 없을때 도깨비는 이승의 현생(고려시대부터 이어져온 삶)을 계속 살아가게 됩니다.</span></div> <div><br></div> <div>지금은 다시 몇십년만에 지은탁이 박소민이라는 부유한 집안의 딸(고딩이 캐나다로 수학여행 갈 수 있음 일단 부유하다고 봐야 할듯)로</div> <div>환생을 해서 앞으로 몇십년은 알콩달콩할 수 있겠지만, 그런 와중에도 박소민은 나이가 들어 할머니가 되고 도깨비는 계속 30대의</div> <div>젊은 공유의 모습으로 남게되겠죠.</div> <div><br></div> <div>즉, 진정한 해피엔딩은 도깨비는 그냥 윤회의 업을 끝내고 열반에 이르거나(이게 도깨비 개인에겐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됨),</div> <div>아니면 도저히 지은탁과의 사랑에 대한 거역할 수 없는 부분이 남아있다면 신께 부탁해서 림보에 남는 선택이 아니라 인간계로 </div> <div>환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봤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div> <div><br></div> <div>김선과 왕여가 결국은 다음 생에서 이어지는 것과 같은 해피엔딩을 도깨비에게도 같이 적용해줬으면 좋아겠다라는 생각입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결국은 도깨비는 아주 짧은 사랑의 기쁨속에서 살지만, 결국은 영원속에서는 찬란하지만 쓸쓸한 모습의 신으로 남을 수 밖에는</div> <div>없을 겁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도깨비는 "내가 결국 그 선택을 했구나"라는 독백과 함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