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div><br></div> <div><br></div> <div> 안녕하세요 결혼5년차 부부입니다</div> <div> 저는 아내 되는 사람이고요</div> <div> 저희 신랑의 20년 넘은 오랜 취미생활을 함께 독려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div> <div> 사실 저는 게임을 거의 안 해요 구경만 잘하고요ㅋㅋ</div> <div> 그런데 워낙 신랑이랑 같이 게임 사러도 가고 구경하러도 가서</div> <div> 어지간한 유저들만큼 게임기나 게임 정보를 알게 됐어요.. 왜,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잖아요...ㅋㅋ</div> <div><br></div> <div> 결혼 전엔 제가 깜짝 선물로 ps3를 안겨줬었고</div> <div> 2014년 겨울에는 ps4 사려고 발매 당일에 국전에서 하루종일 같이 줄도 섰었고요</div> <div> 어지간한 게임 예판에는 같이 덤벼들어 구입해요</div> <div> 얼마전에는 게임 라이프에 도움 되시라고 TV도 65인치 UHD에 사운드바+후방스피커까지 5.1채널로 맞춰줬고요..</div> <div> VR은 올해 신랑 생일선물로 제가 해줬고요... 네 그렇습니다 ㅋㅋㅋ</div> <div><br></div> <div> 이렇게 모두 갖추고 나니 신랑은 점점 더 프로님이 갖고 싶으셨던거예요</div> <div> 암요 그렇죠 여태까진 뭐든 조금의 노력만 하면 바로 그것을 가질 수가 있었는데</div> <div> 이번 프로님은... 그렇지 않으셨었죠</div> <div><br></div> <div><br></div> <div><b> - 1차 -</b></div> <div><br></div> <div> 이때는 한마디로 예측 실패. 구입을 위해 오후반차까지 써놨건만 너무도 허무하게 아침나절에 모두 매진되어버렸죠.</div> <div> 그나마 물량이 많으리라 믿었던 국전과 신도림에 줄까지 서서 10시 오픈하자마자 다 나가버렸으니 그때의 그 허탈감이란...</div> <div> 그날 멍한 기분으로 오전근무 후 퇴근해 대형마트 여기저기를 같이 돌아다녀봤지만 실패였어요ㅎㅎㅎ</div> <div> 결국 밥만 먹고 집으로 귀가... 또르르ㅜㅜ</div> <div><br></div> <div><br></div> <div><b> - 2차 -</b></div> <div><br></div> <div> 이때도 마찬가지로 줄을 일찍부터 선다길래 2차 발매 당일 새벽 5시쯤 기상해서 신도림으로 향할 계획이었습니다</div> <div> 그 전날 신랑이 회식이라 좀 늦게 들어왔고 저는 그 정도면 되겠지 하고 인터넷도 안 보고 티비 보고 있었는데</div> <div> 집에 돌아온 신랑이 아무래도 분위기가 심상치않다;며</div> <div> 택시 타고 국전 갈까? 이러더군요</div> <div> 국전에 그때 100명이 마감인데 70명 정도 왔다고 했었거든요</div> <div> 설마 밤새 세워둘까? 100명 되면 뭔가 조치가 있지 않겠어? 하고 갈까? 가? 콜! 하고선</div> <div> 밤 11시 반에 옷을 다시 갈아입고 택시를 타고 국전으로 향합니다...</div> <div> 눈썹 휘날리게 달려 20여분 뒤 국전에 도착해 신랑은 먼저 내려 뛰어가고 저는 택시비 결제를 하고 막 쫓아가려는 찰나</div> <div> 신랑이 허탈한 걸음으로 뒤돌아 나오고</div> <div> 그 뒤로.. 번호표를 받은 무리들이 문을 열고 나오고 있더라고요ㅎㅎㅎㅎㅎ</div> <div><br></div> <div> 하.. 택시비 왕복 3만원ㅜㅜ 뼈아팠습니다 구하지도 못하고요...</div> <div><br></div> <div> 솔직히 그 상태로 바로 신도림이나 용산으로 갔다면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요</div> <div> 저는 사고 싶으면 가자고 했어요 그런데 신랑이.. 화를 내면서...</div> <div> 이게 뭐라고 밤새 줄서서 기다려야하냐며... 자긴 그렇게까지 하긴 싫다고 그냥 가자고 하더라고요 ㅡㅡ;</div> <div> 이미 신랑은 빡칠대로 빡친 상태... 그래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ㅜㅜ</div> <div> 나중에 보니 신도림은 새벽2시엔가 마감했다더군요.. 그냥 기다릴걸 저는 그랬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 - 3차 -</b></div> <div><br></div> <div> 이즈음 신랑은 이번에도 못 구하면 그냥 이베이나 아마존에서 직구하겠다고 하더군요</div> <div> 그럼서 3차 발매일 당일 오전반차를 쓰고 가보려한다고 하는데...</div> <div> 저는 생각을 해봤더랬죠..</div> <div> 3차 시기는 수능 후인데다 대학생 방학 기간이라 분명 사람이 더 몰릴거라 예상이 들었어요</div> <div> 거기다 되팔이들도 기승을 부려서 아마 이걸로 한몫 건지려는 사람도 분명 있을거라 생각이 들었고...</div> <div> 그래서 이건 당일 오전이 아니라 전날 오후를 써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죠</div> <div><br></div> <div> 그러나 신랑은 제가 고생할까봐 절대 줄 오래 설 생각 말라고 난리를 쳤고</div> <div> 그러면서도 티비를 물끄러미 보면서</div> <div> 마치 맞추지 못한 퍼즐 한조각을 보는 듯 아쉬운 표정을 한껏 짓고</div> <div><br></div> <div> 에라 모르겠다 말없이 내가 사고 한번 쳐보자 하고 저는 오후반차를 썼습니당;</div> <div><br></div> <div> 3차 발매일 전날, (전날입니다)</div> <div> 루리웹 등 게시판에 오전부터 줄선 이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고</div> <div> 그럼 그렇지 하고 저는 퇴근 후 국전으로 바로 향합니다</div> <div> 도착하니 제가 벌써 19번째더군요;;;</div> <div> 저보다 더 빨리 도착한 이들이 자리를 깔고 앉아 줄을 서 있고 저도 멀뚱히 줄을 섰어요</div> <div> 솔직히 너무 줄을 빨리 세우는 것 아닌가 생각했지만.. 뭐 어쩔 수 없죠 다들 너무 간절하니까ㅜㅜ</div> <div><br></div> <div> 그렇게 한시간 쯤 후에 1차로 모두가 줄 서는 장소를 한번 옮겼고</div> <div> 또 한시간 쯤 후에 2차로 한번 더 옮긴 후 맨바닥에 앉아서 기다렸는데</div> <div> 제가 2시 20분쯤 도착한후로 계속 사람들이 몰려와서...</div> <div> 150대 한정이었는데 5시 30분 경 사람이 전부 찼습니다 ㄷㄷㄷㄷㄷ;;;</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2/1482478824ac5664362edc4bc59a408cb028db46db__mn718983__w960__h540__f67627__Ym201612.jpg" alt="KakaoTalk_Photo_2016-12-23-16-38-41_21.jpe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270px;" filesize="67627"></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제가 마지막으로 줄 섰던 장소입니다 ㅎㅎㅎㅎㅎ</div> <div><br></div> <div><b> 그렇게.. 저는 19번째로 구입표를 받았어요 엉엉ㅜㅜ</b></div> <div><br></div> <div> 신랑에게 나중에 사실을 얘기하니 신났죠 난리났죠ㅋㅋㅋ</div> <div> 저더러 너무 고맙다고 예전 구매들보다 더 기쁘다고 하더라고요ㅎㅎㅎ</div> <div> 저도 뿌듯했고요.. 한편으론 계속 참 이게 뭐라고 사람을 이 고생을 시키나 싶기도 했지만ㅎㅎㅎ</div> <div> 저는 그래도 비교적 고생을 덜하고 구한거라 생각하고 웃어 넘겼습니다</div> <div><br></div> <div> 다음날 퇴근 후 국전에 가서 구입표와 물건을 교환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2/1482478883bfde8d5436064ec6afc47a8dc38226a0__mn718983__w720__h960__f97259__Ym201612.jpg" alt="KakaoTalk_Photo_2016-12-23-16-38-38_83.jpeg"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640px;" filesize="97259"></div> <div><br></div> <div>덜덜 떨리던 그 순간...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2/1482478925bfe98b949e0c4fe79f5634d9c669b9ac__mn718983__w720__h960__f60167__Ym201612.jpg" alt="KakaoTalk_Photo_2016-12-23-16-38-39_83.jpeg"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640px;" filesize="60167"></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수령 후 집에 가던 길에 인증샷 이렇게 찍어보내니 신랑이 난리가 났습니다ㅋㅋㅋㅋㅋ</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그날 또 신랑 회식이었는데 </span><span style="font-size:9pt;">아주 칼같이 1차만 딱 하고 돌아와서는..</span></div></div> <div style="text-align:left;">덩실덩실 춤을 추고 난리도 아녔습니다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결론: 프로는 사랑입니다</b><b style="font-size:9pt;"><img src="http://www.todayhumor.co.kr/board/cheditor/icons/em/78.gif" alt="" border="0" filesize="1662" style="width:16px;height:16px;margin:1px 4px;vertical-align:middle;"></b></div> <div><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아주 그냥... 색감 기똥차네여 ㅋㅋㅋ</span></div></div> <div>저희 부부는 올 크리스마스는 플4프로와 함께 따뜻한 집에서 보냅니다</div> <div><b><font color="#c00000">모두 메리크리스마스! ^^</font></b></div> <div><br></div> <div><br></div> <div>p.s. 신랑은 직종 상 휴가를 쓰기가 여의치 않았고 저는 비교적 자유로워서 제가 움직인거예요~ 워낙 이런거 재밌어하기도 하고...;;;;; (왜 재밌을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