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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321067
    작성자 : 소울메이커
    추천 : 67
    조회수 : 3164
    IP : 118.32.***.245
    댓글 : 2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10/14 14:07:13
    원글작성시간 : 2016/10/14 01:18:2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21067 모바일
    오빠 둘, 남동생 하나 리턴즈-사소해서 소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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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1. 막내</div> <div> </div> <div>집에서 빨래를 널고, 인터넷 쇼핑 좀 해볼까해서 열심히 구경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div> <div> </div> <div>막내: 어디양?</div> <div>나: 왜?</div> <div>막내: 집이네?</div> <div>나: 왜?</div> <div>막내: 잠깐 나올래?</div> <div>나: 왜?</div> <div>막내: 시간 되지?</div> <div>나: 왜?</div> <div>막내: 그럼 잠깐 나와.</div> <div>나: 왜?</div> <div>막내: 어느 역, 몇 번 출구로 내리면 무슨 카페 있는 거 알지?</div> <div>나: 왜?</div> <div>막내: 거기 맞은 편에 병원 있잖아.</div> <div>나: 병원 왜?</div> <div>막내: 거기서 보자. 빨리 오면 좋고.</div> <div> </div> <div>맛있는 거 사주려나 하고 신나게 달려갔는데, 막내가 작은 접촉사고를 당했다고 한다.</div> <div>너무 놀라서, 특히나 몸쓰는 앤데 부상도 잦은 앤데!!! 의사 쌤께 괜찮냐고 흥분상태로 묻다가</div> <div>진정하시라는 소리 듣고, 검사했고, 이상은 없다고 하지만 놀랐을 수도 있으니 경과를 보자는 말을 들었다.</div> <div> </div> <div>나: 아니, 다쳤는데 외식하자는 거 처럼 말을 해?</div> <div>막내: 그냥 살짝 넘어진 정돈데.</div> <div>나: 그래도 그렇지. 야, 엄마한테 전화 해야지.</div> <div>막내: 아 엄마 놀라잖아.</div> <div> </div> <div>다음 날 밥 두그릇 먹는 거 보니 괜찮아 보였다. 그리고 실제로 큰 무리는 없었던 거 같다.</div> <div> </div> <div>2. 아빠</div> <div>마트 다녀오는데, 집 앞에 많이 보던 차가 서 있어서 본능이 이끄는대로 일단 숨었다.</div> <div> </div> <div>아빠: 아니 왜 숨는데?</div> <div>나: 그냥. 왜 왔어? 연락도 없이?</div> <div>아빠: 집에 누구 있어?</div> <div>나: 작은 오빠 있을 걸?</div> <div>아빠: 그럼 오빠한테는 말하지 말고 우리 놀자.</div> <div>나: 아빠, 왜 놀아? 왜 직장 안가? 잘렸어?</div> <div>아빠: 오랜 만에 너랑 놀라고 왔지.</div> <div>나: 오호. 지갑 준비 되셨습니까?</div> <div> </div> <div>그렇게 함께 쇼핑을 갔다. 진짜 오랜만에 둘이 하는 쇼핑이라서 비상금을 털어서 아빠 옷을 사드리기로 했다.</div> <div> </div> <div>나: 잠바는 안 될 것 같고. 셔츠로 하자. 내가 골라줄게.</div> <div>아빠: 오, 내가 니 엄마 꿈을 사서 횡재하나보다.</div> <div>나: ㅋㅋㅋㅋㅋ</div> <div>아빠: 딸한테 옷도 다 얻어입고... (감격)</div> <div>나: 엄마가 알면 질투하겠어. 그치?</div> <div>아빠: 니 엄마는 데이트 할 남자가 셋이나 있는데 뭐.</div> <div>나: 마잨ㅋㅋㅋㅋ</div> <div> </div> <div>쿵짝 잘 맞는 부녀는 각자에게 옷 한 벌씩을 사주고, 맛있게 저녁과 빙수까지 먹고 헤어졌다.</div> <div>엄마는 내 옷은 없냐며 서운해 했다고 하는데, 다음날 전화와서 안 받았다.</div> <div> </div> <div>3. 큰오빠, 작은 오빠</div> <div>우리 집은 말을 신중하고, 곱게 하라는 게 가훈? 뭐 아무튼 그런거다.</div> <div>그래서 어릴 때부터 욕이나 험한 말을 하면 눈물이 쏙빠지게 혼났는데, 부모님과 따로 살다보니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비속어 남발을 하고 있다.</div> <div>이게 추석 때 한 번 크게 걸렸는데, 작은 오빠랑 나랑 부모님 댁에 갔다가 장난으로 욕을 주고 받아서...</div> <div> </div> <div>그 때 부터였나.</div> <div>큰오빠와 나머지 찌끄레기들이 모여서 평화협정을 맺은게.</div> <div> </div> <div>큰오빠: 정말 화가 나면 한 번 더 생각을 하고 말을 하자. 또 정말 화가 나면 존댓말을 하기로 해.</div> <div> </div> <div>엄마 아빠가 정말 화가 나고 심각하면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합의했다.</div> <div>그러고 난 이후, 큰오빠의 차에 작은오빠가 주스를 쏟는 사건이 발생했다.</div> <div>수차례 컵 뚜껑 열지말라고, 흔들리면 쏟는다고 경고했는데...</div> <div>평소 평온의 달인이며 온화한 컨트롤러 큰오빠의 머리가 비정상 작동을 하며 이성이 끊어지고 말았다. </div> <div> </div> <div>큰오빠: 야, 이 식빵아 내가 뭐랬어? 뚜껑 열지 말라고 몇 번 말해?</div> <div>작은오빠: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저기 님아 존대 좀.</div> <div>큰오빠: 그래요 이색히야. 님이 이거 세차한지 얼마 안 됐는데. 너 님이 이거 다 닦을래요?</div> <div>작은오빠: 예. 그럽죠. 근데 고의는 아니었어요. </div> <div>큰오빠: 그래? 그렇겠죠. 멍멍이아기같은 님아. 조카 십팔색 색연필. 제가 몇 번 말씀 드렸을 텐데요. 그거 뚜껑 열지 말라고.</div> <div> </div> <div>큰오빠가 단시간에 가장 많은 욕을 쏟은게 아닐까 싶었고, 작은 오빠가 나중에 말하기를</div> <div> </div> <div>작은오빠: 아니 이럴 거면 존대가 무슨 소용이야?</div> <div> </div> <div>라고 했다. 그러고 우리는 여전히 화가 날 때 소용없는 존대를 한다.</div> <div> </div> <div> </div>
    출처 made in 엄마 아빠
    소울메이커의 꼬릿말입니다
    다같이 저녁을 먹고 번화가를 가로 질러 집에 가는데, 호객행위를 하시는 분이 갑자기 손목을 잡았다.

    그분: 어디가세요? 술 한 잔 안하세요? 하고 가시지.
    남자들: 야? 놔! 안놔? 야!!! 

    갑자기 뒤에서 욕설과 함께 다큰 남자 셋이 무섭게 달려오는 걸 보면서
    호객행위하시던 분이 많이 놀란 것 같았다.
    창피해서 얼른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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