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임신 37주 3일째.. 아들 품고있는 예비맘이에요. <div>이 아이는 임신하고 쭉 참 계속 건강했고 그래서 고마운데..</div> <div>먼저번 9주에 보낸 아기가 가끔 생각이 나서 진짜 마음이 쓰리네요..</div> <div>9주에 초음파 보러 정기검진 갔었을때 팔 다리가 다 있었는데 심정지로 계류유산 판정 받았거든요.</div> <div>의사선생님 붙잡고 한참을 오열했어요. 내 잘못이야.. 이러면서</div> <div>집에서도 신랑이랑 둘이 껴안고 한참을 울고...</div> <div><br></div> <div>생리 3번 하고 다시 가지라고 하셨는데 아기가 그렇게 되니까 약간 임신에 집착? 하게 되면서</div> <div>바로 가졌는데 다행히 건강하게 잘 생겼어요. 감사한데..</div> <div>아기한테 신랑이 밤마다 동화책 읽어주는데 어느날 태교책 젤 앞쪽이 펼쳐졌는데</div> <div>거기 누구누구에게 쓰는 란이 있잖아요? </div> <div>거기 먼저 간 아이 태명이 써있는데 그거보고 바로 대성통곡했어요...</div> <div><br></div> <div>주변에서는 걔는 원래 안 건강한 애였다, 다시 가지면 된다. 건강하지 않은 아이가 나와도 힘들다.. 등등 많이 위로해주셨는데</div> <div>몰랐는데 제가 모성애가 있나봐요. 또 가지긴 했지만 아이는 소유물이 아니고 지금 뱃속에 있는 아이가 먼저 간 그 아이가 </div> <div>아니잖아요? 다른 존재인데..</div> <div>가끔 생각나요. 걔는 딸이었을까? 누굴 닮았었을까? 많이 아팠을까? </div> <div>자궁에 피고여있다고 쉬라고 했는데 정말 내가 침대에 붙어있었으면 피도 흡수되고 아가는 살수 있었을까?</div> <div>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나네요.. </div> <div>여기에 마지막으로 털어내면 아기를 보낼 수 있을까요? 전 아직도 젤리곰 모습을 하고 있던 그 아이를 붙잡고 있네요..</div> <div><br></div> <div>오늘은 이래저래 괜시리 혼자 우울한 날이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