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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279603
    작성자 : 지학킬러
    추천 : 33
    조회수 : 3807
    IP : 112.163.***.204
    댓글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7/17 00:51:28
    원글작성시간 : 2016/07/16 03:27:16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79603 모바일
    너희들 다 좀비(All you zombies)
    <div>All you zombies - 로버트 A. 하인라인</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970년 11월 7일 – 22시 17분 – 뉴욕 시티 – 주점 "팝스 플레이스"</div> <div><br></div> <div>미혼모가 들어왔을 때, 나는 브랜디 술잔을 닦고 있었다.</div> <div>나는 시간을 확인했다. 1970년 11월 7일. 동부 시간으로 오후 10시 17분.</div> <div>시간 요원들은 항상 날짜와 시간대를 확인해야 했다. 반드시.</div> <div><br></div> <div>미혼모는 25세의 남성이었는데, 나와 비슷한 키에 어려 보이는 얼굴, 신경질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div> <div>그 외모가 싫었다. 한 번도 마음에 들었던 적이 없었다.</div> <div>그럼에도 그는 내가 오늘 고용하고자 하는 사람이었다.</div> <div>나는 바텐더로서 미소를 지어 보였다.</div> <div><br></div> <div>너무 적대적으로 표현했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동성애자인 것은 아니었다.</div> <div>그의 별명은 누군가가 말을 걸면 입버릇처럼 말하는 대사에서 따 온 것이다.</div> <div>"저는 미혼모예요."</div> <div>기분이 좋을 때면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다.</div> <div>"글을 써서 팔아요. 한 단어에 4센트죠."</div> <div><br></div> <div>기분이 나쁘다면, 한 판 붙을 사람을 찾을 것이다.</div> <div>그의 싸움 기술은 매우 위협적이었는데, 여경의 무술 같았다.</div> <div>그것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내가 그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div> <div><br></div> <div>남자는 이미 취해 있었고, 다른 사람들을 평소보다 더 멸시하는 표정이었다.</div> <div>나는 조용히 올드 언더웨어 더블 샷을 타서 건네고 술병을 올려두었다.</div> <div>그는 술을 들이키고, 한 잔을 더 탔다.</div> <div><br></div> <div>나는 바를 닦으며 말을 걸었다. "미혼모 이야기는 안 하실 건가요?"</div> <div><br></div> <div>잔을 쥔 그의 손에 세게 힘이 들어갔다. 마치 금방이라도 나한테 던져 버릴 것 같았다.</div> <div>나는 바 아래쪽에 놓아 둔 각목을 쥐었다.</div> <div>과거를 수정할 때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비해서, 쓸데없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야 했다.</div> <div><br></div> <div>다행히도 그는 일격을 먹이기 전에 평정심을 되찾았다.</div> <div>"미안해요." 내가 말했다. "놀리려는 의도는 아니었어요. 괜찮다면 질문을 바꿀게요. 일은 잘 되어가시나요?"</div> <div><br></div> <div>사과에도 불구하고,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div> <div>"잘 돼 가요. 나는 글을 쓰고, 그 사람들이 출판하죠. 밥은 먹고 살아요."</div> <div>나는 자신에게 한 잔 따르며, 몸을 가깝게 기울였다.</div> <div>"실은," 내가 말했다. "조금 읽어봤어요. 잘 쓰시던걸요. 여성의 시점인데도 아주 감동적인 글이더군요."</div> <div><br></div> <div>이건 약간의 도박이었다. 그는 내게 필명을 말해준 적이 없었으니까.</div> <div>다행히도 그는 눈치채지도 못할 만큼 흥분해 있었다.</div> <div>"여성의 시점!" 그는 코웃음쳤다. "그래요, 난 여성의 시점을 알죠. 충분히요."</div> <div><br></div> <div>"그래요?" 나는 미심쩍게 물었다. "여동생이 있나요?"</div> <div>"아뇨. 말해 봤자 안 믿을 거예요."</div> <div>"글쎄요." 나는 부드럽게 말했다. </div> <div>"바텐더나 상담가들은 때론 진실이 더 거짓같다는 걸 알거든요.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이야기들만 해도 굉장했죠."</div> <div><br></div> <div>"그런 얘기들이랑은 비교도 안 될 걸요!"</div> <div>"그래요? 날 놀라게 하긴 힘들텐데요. 별의별 것들을 다 듣게 되거든요."</div> <div>그는 다시 코웃음쳤다. "남은 술 걸래요?"</div> <div>"한 병 다 걸죠." 나는 새 술을 꺼냈다.</div> <div><br></div> <div>"그럼—" 나는 손짓으로 다른 바텐더를 불러 가게를 부탁했다.</div> <div>구석진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안주 통과 잡동사니로 주위를 가렸다.</div> <div>반대편의 몇몇은 싸움 구경을 하고 있었고, 누군가는 주크박스를 만지작대는 중이었다.</div> <div>방해받을 염려는 없었다. 우리가 살았던 침대만큼이나 개인적인 공간이 되었다.</div> <div><br></div> <div>"좋아요." 그가 입을 열었다. "음, 나는 후레자식이예요."</div> <div>"여기선 흔한 일이네요." 내가 말했다.</div> <div>"내 말은," 그가 쏘아붙였다. "부모님이 결혼을 안 했다구요."</div> <div><br></div> <div>"그래도 흔하군요." 나는 다시금 주장했다. "저도거든요."</div> <div>"그게 무슨—" 그는 말을 멈추고, 처음으로 내게 따뜻한 시선을 보냈다. "정말로요?"</div> <div>"예. 완벽한 후레자식이죠." 내가 덧붙였다. "우리 가족은 아무도 결혼을 안 했거든요."</div> <div><br></div> <div>"아, 이건 말이죠." 나는 손을 들어 보였다. "결혼 반지처럼 보이잖아요. 여자들 떼어내기에 제격이죠."</div> <div>그 반지는 내가 1985년에 구입했던 골동품이다. 말로는 기원 전 크레타의 물건이라던가.</div> <div>"우로보로스…. 자기 꼬리를 먹는 뱀. 모순의 상징, 끝없는 순환이죠."</div> <div><br></div> <div>그는 반지를 흘끗 바라보았다. "정말이라면, 어떤 기분인지 알거예요. 내가 소녀였을 땐—"</div> <div>"예?" 내가 놀라 말했다. "제대로 들은 거 맞나요?"</div> <div>"누가 이런 얘길 하겠어요? 내가 소녀였을 땐— 저기요, 크리스틴 요르겐슨이나 로베타 코웰 얘기 들어본 적 있어요?"</div> <div><br></div> <div>"어, 성 전환자들 말이예요? 그럼 당신이 지금—"</div> <div>"말 끊지 말고 들어요. 아니면 얘기 안 할 거예요. 난 고아였어요.</div> <div>1945년, 클리블랜드의 고아원에 갓난아기인 채 버려졌죠.</div> <div>내가 소녀였을 땐 부모가 있는 아이들이 부러웠어요.</div> <div>그리고 성에 대해 배웠을 때— 믿어 봐요, 고아원에서는 그런 걸 일찍 배우는데—"</div> <div><br></div> <div>"알고 있어요."</div> <div><br></div> <div>"—그러고 난 뒤에는 내 자식은 꼭 양 부모 모두를 갖게 해주겠다고 다짐했죠.</div> <div>그 다짐 덕분에 나는 '순수'할 수 있었어요. 그걸 위해 싸울 줄도 알아야 했고요.</div> <div>나이가 들면서 왜 내가 망할 결혼을 못 하고 있는 지 눈치채기 시작했죠.</div> <div>내가 입양되지 못했던 이유와 같더군요."</div> <div>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말상인 얼굴에 뻐드렁니, 납작 가슴과 뻣뻣한 머리를 지녔던 거죠."</div> <div><br></div> <div>"내 얼굴보다는 괜찮은데요."</div> <div>"바텐더나 작가가 어떻게 생겼든 누가 신경이나 쓰나요?</div> <div>하지만 다들 입양아라면 파란 눈과 금발의 멍청이들을 원하죠.</div> <div>다 큰 남자들은 커다란 가슴에 귀여운 얼굴, 자기를 떠받들어주는 여자를 바라고요."</div> <div>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난 해당 없었죠. 그래서 W.E.N.C.H.E.S 에 가입하기로 했어요."</div> <div><br></div> <div>"에?"</div> <div>"국제 여성 접대 및 오락 지원 단체의 약자예요. </div> <div>이제는 A.N.G.E.L.S 라고 불리더라고요. 범우주적 간호 보조원 연대."</div> <div><br></div> <div>두 용어 모두 익히 들었다. 한때는 달고 살았을 정도였으니.</div> <div>이제는 세 번째 이름을 쓴다. W.H.O.R.E.S. 여성들의 접대 수준 강화와 권장을 위한 기구.</div> <div>단어의 의미 변화는 시간 여행에서 가장 성가신 부분이기도 하다.</div> <div>요는, 그 정도로 유명한 전문 '봉사' 단체라는 것이다.</div> <div><br></div> <div>그는 말을 이었다. "당시에는 분위가가 좋지 않았었죠. 금욕주의자들이 고함치던 거 기억나요?</div> <div>어쨌든 나한테는 기회가 되었어요. 봉사자들이 줄어들었으니 말이죠.</div> <div>그 사람들은 조신하고, 정상적인 정신 상태와 평균적 지적 능력을 가진, 웬만하면 처녀인 여성상을 원했어요.</div> <div>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지원자는 늙은 매춘부였거나, 열흘도 못 버틸 것 같은 정신이상자들이었어요. </div> <div>그래서 내 외모는 문제가 안 됐죠. 날 받아준다면, 내 뻐드렁니를 교정해주거나 머리에 웨이브를 넣어 줄 수도 있었어요.</div> <div>그리고 걷는 법, 춤추는 법, 남자가 기분 좋게 말하는 법을 가르쳤겠죠.</div> <div>필요하다면 성형 수술까지 시켰을 걸요. 우리 고객님들을 위해.</div> <div><br></div> <div>그것만이라면 좋았겠지만, 그 사람들은 일하는 동안엔 임신을 허용하지 않았어요.</div> <div>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일을 마칠 즈음에는 결혼을 했죠.</div> <div><br></div> <div>열여덟 살 때는 가정부 일을 했었어요.</div> <div>고용주 가족은 그냥 싼 값의 노동자를 원했고, 나는 어차피 스물한 살이 되기 전엔 지원할 수 없었으니 신경쓰지 않았어요.</div> <div>집안일을 하며 야간 학교에 다녔죠. 타자와 속기 수업을 듣는 척 했는데 사실은 교양 수업이었어요.</div> <div>지원할 때 경력에 도움이 될까 싶었거든요."</div> <div><br></div> <div>"그리고 100달러 수표 다발을 든 허풍선이를 만났죠." 그는 인상을 썼다.</div> <div>"그 나쁜 놈이 어느 날 밤 나타나서, 나를 위해 쓰라며 수표 다발을 건넸어요.</div> <div>하지만 받지는 않았죠. 그 사람이 좋아졌었거든요. 나한테 속셈 없이 친절하게 대해 준 남자는 처음이었어요.</div> <div>그 남자와 더 자주 만나고 싶어서 야간 학교도 그만뒀어요.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였죠.</div> <div>하지만 공원에서의 어느 밤 이후로는 달랐어요." 그는 말을 멈췄다. 내가 재촉했다. "왜요?"</div> <div>"사라졌어요! 다시는 볼 수 없었어요. 나를 집에 바래다준 뒤, 작별 키스를 하고 떠나서 돌아오지 않았죠."</div> <div>그의 표정이 험상궂게 변했다. "찾아내면, 죽여버릴 거예요!"</div> <div><br></div> <div>"그래요." 내가 공감했다. "어떤 기분인지 알겠어요. 하지만 죽이려고 한다는 건… 진심이예요?"</div> <div>"하? 당연하죠."</div> <div>"팔 한두 개 쯤은 부러뜨리고 싶긴 하겠지만—"</div> <div>"죽어도 싸요! 끝까지 들어요.</div> <div>나는 그 놈을 진심으로 사랑한 건 아니었고, 그래서 더더욱 W.E.N.C.H.E.S 에 들어가고 싶어졌죠.</div> <div>자격을 잃은 건 아니었어요. 처녀가 필수는 아니었거든요. 희망을 가졌죠.</div> <div>내 치마가 꽉 끼기 전까지는요."</div> <div><br></div> <div>"임신했다고요?"</div> <div><br></div> <div>"나를 완전히 웃음거리로 만들었죠! </div> <div>그 구두쇠 가족은 임신했는데도 날 부려먹고, 도저히 일 할 수 없게 되자 내쫓았어요.</div> <div>고아원에선 다시 받아주지 않았죠. </div> <div>자선 단체 병동에 가서 다른 임산부들과 요강들 사이에서 내 차례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요.</div> <div>그리고 결국 어느 날 수술대에 누웠어요. 간호사가 말했죠. '긴장 풀고, 심호흡 하세요.'</div> <div><br></div> <div>침대에서 깨어났을 때, 가슴 아래로는 감각이 없었어요.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가 들어왔죠. </div> <div>'기분은 어떠세요?' 의사가 물었어요. '미라 같네요.' 라고 대답했죠.</div> <div>'그럴 거예요. 마취제를 꽤 투여했으니까요. 잘 버티셨어요. 제왕절개가 손가시는 아니지만요.'</div> <div>'제왕절개.' 내가 말했죠. '아기, 아기는 괜찮나요?'</div> <div>'괜찮습니다. 무사해요.'</div> <div>'아, 남자아이인가요, 여자아이인가요?'</div> <div>'건강한 여자아이입니다. 3킬로 10그램이예요.'</div> <div><br></div> <div>그 말에 안심했어요. 아기를 가지는 건, 특별한 느낌이었어요.</div> <div>어딘가로 떠나서 아이에게 아버지는 죽었다고 말하기로 다짐했죠. </div> <div>내 아이를 고아원에 보낼 수는 없으니까!</div> <div><br></div> <div>하지만 의사의 말에 모든 게 달라졌어요. '저기, 음—' 내 이름을 부르는 걸 피했죠.</div> <div>'혹시 자신의 성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본 적 있나요?'</div> <div><br></div> <div>나는 대답했죠. '예? 그럴 리가요. 무슨 말을 하려는 거죠?'</div> <div>의사는 망설였어요. '이 약을 한 알 드릴게요. 고민거리가 많아도 잠에 들 수 있을 겁니다. 필요할 거예요.'</div> <div>'왜요?' 내가 추궁했죠.</div> <div>'혹시 35세까지 여자였다가 수술을 통해 법적, 생물학적으로 남자가 된 스코틀랜드 의학자 얘기를 들어본 적 있나요? 결혼도 했었죠.'</div> <div>'대체 무슨 소리예요?'</div> <div>'남성이 되셨다는 말입니다.'</div> <div>나는 몸을 일으켰어요. '뭐라고요?'</div> <div><br></div> <div>'진정하세요. 수술을 진행하면서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어요.</div> <div>아이를 꺼내는 동안 긴급 회의를 소집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을 생각했죠.</div> <div>산모 분은 두 성기 모두를 가지고 있었어요. 둘 다 미성숙한 상태였습니다.</div> <div>하지만 여성 쪽의 성기는 아이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성장해 있었고, 그러면서도 다시 사용할 수는 없을 만큼 망가져 있었습니다.</div> <div>그래서 우리는 자궁을 적출하고 남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장기를 재배열했습니다.'</div> <div>의사는 내 어깨에 손을 얹었어요.</div> <div>'걱정 마세요. 아직 젊으니까요. 골격이 바뀔 겁니다.</div> <div>저희가 호르몬 상태를 확인하고 정상적인 남성이 되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div> <div><br></div> <div>눈물이 차올랐어요. '아기는 어떡하죠?'</div> <div>'아기를 돌보기는 힘들 겁니다. 모유가 새끼 고양이 키울 만큼도 나오지 않거든요.</div> <div>개인적으로는, 아기를 만나지 않고 입양시키기를 추천드립니다.'</div> <div>'안 돼요!'</div> <div>의사는 어깨를 으쓱했어요. '선택은 어머니— 아니 부모 분의 몫입니다. 지금은 걱정하지 마세요. 건강이 우선입니다.'</div> <div><br></div> <div>다음 날 병원에서는 아기를 만나게 해 줬고, 매일 딸을 보며 익숙해지려고 했죠.</div> <div>그때 신생아를 처음으로 봤어요. 그리고 얼마나 끔찍하게 생겼는지 깨달았죠.</div> <div>내 딸은 거의 털 없는 오렌지색 원숭이 같았어요. 점차 차가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div> <div>4주 후에는 그런 건 다 의미가 없어졌지만요."</div> <div><br></div> <div>"왜요?"</div> <div>"납치당했거든요."</div> <div>"납치요?"</div> <div><br></div> <div>미혼모는 우리가 내기에 걸었던 술병을 부술 듯 내려쳤다.</div> <div>"병원 유아실에서 말이죠!" 그의 숨이 거칠어졌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div> <div>"말도 안 되네요." 내가 맞장구쳤다. "한잔 더 해요. 단서는 없었나요?"</div> <div>"경찰은 아무 것도 못 했어요. 삼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왔었는데, 간호사가 한 눈 파는 사이에 데리고 나가버렸대요."</div> <div><br></div> <div>"인상착의는요?"</div> <div>"그냥 보통 남자같았대요. 당신이나 나처럼요." 그는 얼굴을 찡그렸다.</div> <div>"그 애 아빠일 거라고 생각해요. 더 늙은 사람이라던데, 아마 화장을 했겠죠.</div> <div>달리 누가 아이를 훔쳐가겠어요? 아이 잃은 엄마가 그런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대체 어떤 남자가?"</div> <div><br></div> <div>"그 뒤엔 어떻게 했나요?"</div> <div>"11개월 더 그 끔찍한 곳에 있었죠. 수술을 세 번 받았어요. </div> <div>4개월이 지나니까 수염이 나더군요. 내가 남자라는 걸 아무도 의심하지 않게 되었죠." </div> <div>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어느샌가 간호사들 목선을 훔쳐보고 있었죠."</div> <div><br></div> <div>"음," 내가 말했다. "잘 해내 온 것 같네요. </div> <div>여기의 당신은, 평범한 남자에 돈도 잘 벌고 큰 문제 없어 보이니까요.</div> <div>여성의 삶도 쉬운 것이 아니고요."</div> <div>그는 나를 노려봤다. "뭘 안다구요!"</div> <div><br></div> <div>"그럼 아닌가요?"</div> <div>"'망가진 여자' 라는 소리 들어 본 적 있어요?"</div> <div>"몇 년 전에요. 요즘에는 딱히."</div> <div>"나는 망가질 대로 망가진 여자였어요. 그 자식이 날 망쳤어요.</div> <div>난 더 이상 여자가 아니었죠… 남자로 사는 법도 몰랐고요."</div> <div>"익숙해지면 괜찮아지지 않았을까요?"</div> <div>"아무것도 모르는군요. 남자 옷을 입거나, 화장실을 제대로 찾아가거나 하는 걸 말하는 게 아니예요.</div> <div>그런 것쯤은 병원에서도 배운다고요.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무슨 일을 해야 할지는?</div> <div>이봐요, 난 운전도 할 줄 몰랐다고요. 장사도 못 하고요. 수술을 많이 해서 막노동을 할 수도 없었어요.</div> <div><br></div> <div>그 자식 덕분에 W.E.N.C.H.E.S 생각도 접어야 했어요.</div> <div>군 부대에 갔던 적도 있었는데 내 배를 한 번 보더니 바로 적합하지 않다는 소릴 들었죠.</div> <div>호기심에 찬 군의관이 시간을 잡아먹었을 뿐이예요. 내 수술에 대해 어디서 읽었다던가.</div> <div><br></div> <div>그 뒤에는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이름을 바꿨어요. </div> <div>튀김 요리 일을 잠깐 했다가, 타자기를 빌려서 속기사가 되기로 했어요. 웃기는 일이죠!</div> <div>넉 달 동안 네 글자랑 원고 하나를 썼어요.</div> <div>실화를 바탕으로 쓴 그 원고는 종이 낭비 수준이었는데, 그걸 쓴 멍청이는 그걸 팔았죠.</div> <div><br></div> <div>그게 시작이었어요. 소설 잡지를 잔뜩 사서 연구했죠." 그는 자조 섞인 말투로 말했다.</div> <div>"이제 내가 어떻게 여성의 시점에서 미혼모 얘기를 쓰는지 알겠죠.</div> <div>아직 안 팔아먹은 건 진짜 이야기뿐인 것 같네요. 내기는 내가 이겼나요?"</div> <div>나는 술병을 그에게 밀었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할 일은 해야 했다.</div> <div>나는 입을 열었다. "친구, 아직도 그 일을 하고 싶나요?"</div> <div><br></div> <div>그의 눈이 살기로 번뜩였다.</div> <div>"기다려요." 내가 말했다. "그 사람을 죽이고 싶어요?"</div> <div>그는 섬뜩하게 웃었다. "계속해 봐요."</div> <div>"진정해요. 나는 당신 생각보다 그 사람을 잘 알고 있어요. 당신을 도울 수도 있죠. 어디 있는지도 아는 걸요."</div> <div>그는 거의 바를 넘어오다시피 했다. "어디에 있어?"</div> <div>나는 침착하게 말했다. "이 손 놔요. 친구, 아니면 두들겨 맞고 경찰한테 끌려나가는 수가 있어요." 그에게 각목을 보여주었다.</div> <div>그는 손을 놓았다. "미안해요. 그래서 그 사람은 어디 있는데요?" 그는 나를 쳐다봤다. "그리고 어떻게 거기까지 아는 거죠?"</div> <div><br></div> <div>"머지않아 알게 돼요. 기록들이 있죠. 병원 기록, 고아원 기록, 진료 기록.</div> <div>고아원 원장 이름이 페더리지였어요. 맞죠? 그 전에는 그루엔스테인이었고요.</div> <div>당신 이름은, 여자로서는 '제인'. 그렇죠? 그리고 당신은 이런 걸 말하고 다닌 적 없고요."</div> <div><br></div> <div>그는 당황했고 조금 겁먹어 보였다. "이게 무슨 장난이죠? 나한테 원하는 게 뭐예요?"</div> <div>"그런 거 아니예요. 당신을 돕고 싶은 거죠. 그 남자를 당신에게 제공할 수 있어요.</div> <div>원하는 만큼 복수할 수 있을 거라 장담하죠. 하지만 죽이고 싶어할 것 같지는 않네요.</div> <div>당신은 나쁜 놈인 척 하지만, 사실은 아니거든요."</div> <div><br></div> <div>그는 고개를 저었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 하고, 그래서 어디에 있어요?"</div> <div>나는 그에게 한 잔을 더 주었다. 그는 취해 있었지만, 분노로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div> <div>"서두르지 마요. 내가 당신을 돕는다면, 당신도 나를 도와야죠."</div> <div><br></div> <div>"어… 뭐요?"</div> <div>"지금 직장이 싫죠. 더 높은 임금에 안정적인 근무, 무제한 경비 지원에 직속 상사와 각종 모험이 기다리는 직장은 어때요?"</div> <div>그는 눈을 깜빡였다. "그럼 이렇게 말하겠죠. '지붕에서 산타 좀 치워!'. 꿈 깨라지. 그런 직장은 없어요."</div> <div>"좋아요. 이렇게 하죠. 내가 당신을 그에게 데려가요. 그럼 당신은 일을 치르고, 우리 직장으로 오는 거예요.</div> <div>그런 직장이 아니라면— 글쎄요, 그 땐 당신을 막을 수 없겠죠."</div> <div><br></div> <div>그는 고민하는 것 같았지만, 마지막 술잔을 들이키고 마음을 정했다. "언제 찾아줄 건데요?"</div> <div>그는 악수를 청했다. "받아들이죠!"</div> <div>"계약 성립이라면— 지금 바로 출발하시죠!"</div> <div><br></div> <div>나는 조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술집을 잘 지켜보도록 하고, 시간을 확인했다. 오후 11시.</div> <div>지하실 문을 통해 내려가려던 때였다. 갑자기 주크박스에서 음악이 울려퍼졌다. “I’m My Own Grandpaw!”</div> <div>70년대의 '음악'을 견딜 수가 없어서 컨트리 포크나 클래식만 넣어 두라고 했는데, 저것도 있는 줄은 몰랐다.</div> <div>내가 외쳤다. "돈 돌려주고 그 노래 꺼 버려!" 그리고 덧붙였다. "잠깐 창고 다녀올게."</div> <div>내가 먼저 내려갔고, 우리의 미혼모가 그 뒤를 따랐다.</div> <div><br></div> <div>계단 아래에는 철문이 있었다. 열쇠는 매니저와 나만 갖고 있었다.</div> <div>문 안쪽에 방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 쪽 열쇠는 나만 가진 것이었다.</div> <div>우리는 안쪽 방으로 향했다.</div> <div><br></div> <div>미혼모는 창 없는 작은 방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 사람 어디 있어요?"</div> <div>"금방이면 돼요." 나는 휑한 방 안의 유일한 물건인 가방을 열었다.</div> <div>시공간 좌표변환 역장 키트, 미제 1992년식의 모델 2였다.</div> <div>멋들어졌고, 유격 없음, 중량 23킬로그램, 서류 가방처럼 생긴 장치다.</div> <div>이미 그 날 아침에 수치를 맞춰두었다. 남은 건 역장 범위를 제한하는 철제 그물을 설치하는 일이었다.</div> <div><br></div> <div>"그건 뭐예요?" 그가 물었다.</div> <div>"타임 머신." 나는 그렇게 말하고 그물을 우리 둘 위로 던져 펼쳤다.</div> <div>"이봐요!" 그는 고함을 치며 뒤로 물러섰다.</div> <div>이건 일종의 요령이었다. 던졌을 때 목표물이 뒷걸음질쳐서 그물을 밟도록 만든다.</div> <div>그 뒤 둘 모두가 그물 속에 완전히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장치를 작동시킨다.</div> <div>그렇게 하지 않으면 바닥에 패인 자국을 만들거나, 신발끈 혹은 발의 일부를 남기고 이동할 가능성이 있었다.</div> <div>다른 요원들은 거짓말을 해서 목표물을 그물 속에 집어넣기도 했다.</div> <div>하지만 나는 진실을 알려주고 목표물이 놀라 지르는 소리를 작동 신호로 삼곤 한다.</div> <div>바로 지금처럼.</div> <div><br></div> <div><br></div> <div>1963년 4월 3일 – 10시 30분 –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  에이펙스 빌딩</div> <div><br></div> <div>"이봐요!" 그가 반복했다. "이것 좀 치워요!"</div> <div>"미안해요." 나는 사과하며 그물을 걷어서 뭉쳐 넣고, 가방을 닫았다.</div> <div>"그 사람을 찾고 싶다고 했으니까."</div> <div>"아니– 그거 타임 머신이라면서요!"</div> <div><br></div> <div>나는 창 밖을 가리켰다. "지금이 11월 같나요? 아니면 아직도 뉴욕인 것 같나요?"</div> <div>그가 새들과 봄 날씨를 바라보며 얼이 빠져 있는 동안, 나는 가방을 다시 열고 100달러 수표 다발을 꺼냈다.</div> <div>그리고 수표의 일련번호와 서명이 1963년에도 유효한 것을 확인했다.</div> <div>시간 관리국은 내가 돈을 얼마나 쓰는지는 신경도 안 썼지만(한 푼도 안 드니까), 시대를 착각하는 건 용납하지 않았다.</div> <div>너무 실수를 많이 저질렀다간 끔찍한 시대로 추방될 수도 있었다. 이를테면 1974년의 강제 노역과 배급 제도 속으로.</div> <div>나는 그런 실수는 하지 않았다. 수표는 정상이었다.</div> <div><br></div> <div>그는 나를 돌아보며 물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죠?"</div> <div>"그 사람이 여기 있어요. 건물 밖으로 나가서 찾으세요. 여기 여비입니다."</div> <div>나는 그를 떠밀며 말했다. "처리하세요. 데리러 가겠습니다."</div> <div>100달러 수표 다발은 익숙하지 않은 사람한테는 최면술과 비슷한 효과가 있었다.</div> <div>미심쩍게 수표를 세는 그를 방 밖으로 보내고 문을 잠갔다.</div> <div>다음 시간 이동은 훨씬 간단하고 짧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1964년 3월 10일 – 17시 00분 – 클리블랜드 –  에이펙스 빌딩</div> <div><br></div> <div>문 아래에 내 임대 계약이 다음 주 까지임을 알리는 종이가 놓여있었다.</div> <div>그 외에는 방금 시간 여행을 하기 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div> <div>밖을 바라보니 헐벗은 나무와 쌓인 눈이 보였다.</div> <div>나는 서둘러서 임대 계약을 할 때 놓고 갔던 옷과 모자, 외투, 이 시대의 돈을 챙겼다.</div> <div>택시를 잡아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div> <div>간호사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아기를 데리고 나오는 데 20분이 걸렸다.</div> <div>에이펙스 빌딩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좌표 설정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했다.</div> <div>이 빌딩은 1945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그것까지 계산에 넣어 두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1945년 9월 20일 – 01시 00분 – 클리블랜드 –  스카이뷰 모텔</div> <div><br></div> <div>가방, 아기, 그리고 나는 마을 외곽의 모텔에 도착했다.</div> <div>이전에 내가 "그레고리 존슨, 오하이오 주 워런" 이라는 명의로 등록한 방이었다.</div> <div>그래서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창문과 문은 잠겨 있었고 커텐도 쳐져 있었다.</div> <div>바닥은 타임머신 작동에 대비해 정리된 채였다.</div> <div>의자 같은 것에 작동 반경이 걸리기라도 하면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계획대로였다. 어린 제인은 곤히 자고 있었다. </div> <div>아기를 데리고 나와서 차 뒷좌석에 준비한 식료품 상자에 넣었다.</div> <div>차를 몰고 고아원으로 가서 계단 위에 상자를 두고, 두 블록 떨어진 주유소로 향했다.</div> <div>그리고 고아원에 전화를 건 뒤, 다시 차를 몰아 고아원 사람들이 상자를 안으로 가져가는 것을 확인했다.</div> <div>이제 모텔 주변에 차를 버려두고, 다시 1963년의 에이펙스 빌딩으로 돌아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1963년 4월 24일 – 22시 00분 – 클리블랜드 – 에이펙스 빌딩</div> <div><br></div> <div>시간을 괜찮게 맞췄다. 원점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행의 정밀도는 거리에 따라 달랐다.</div> <div>내 기억이 맞다면, 이 상쾌한 봄날 밤이 18살 제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div> <div>나는 택시를 타고 그 구두쇠 가족의 집으로 향했다.</div> <div>택시 기사를 대기시키고 어둠 속에서 사람을 기다렸다.</div> <div><br></div> <div>나는 두 사람이 팔짱을 낀 채 거리를 내려오는 것을 발견했다.</div> <div>남자는 여자를 현관까지 바래다 준 뒤, 작별 키스를 했다. 내 생각보다 더 길었다.</div> <div>그녀는 집 안으로 들어갔고, 그는 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div> <div>나는 옆으로 따라붙어서 그의 팔을 붙잡았다. "여기까지입니다, 친구."</div> <div>내가 조용히 말했다. "데리러 왔습니다."</div> <div><br></div> <div>"당신!" 그는 깜짝 놀라 숨을 들이켰다.</div> <div>"그래요. 이제 당신은 그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됐을 겁니다. </div> <div>곧이어 당신 자신이 누구인지도 알 수 있을 거고요.</div> <div>조금 더 생각한다면, 아기가 누구인지…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도 알게 되겠죠."</div> <div>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몸을 심하게 떨었다.</div> <div>자기 자신을 사랑했음을 깨달은 충격이었다.</div> <div>나는 그를 에이펙스 빌딩으로 데려왔고, 다음 시간대로 출발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1985년 8월 12일 – 23시 00분 – 서브 로키 기지</div> <div><br></div> <div>나는 경비원을 깨우고 내 ID 카드를 보인 뒤, 내 친구에게 진정제를 주고 재워서 내일 아침 입단시키라고 말했다.</div> <div>경비원의 기분이 나빠진 것 같았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계급은 계급이다. 그는 내 말에 따랐다.</div> <div>다음 번에 다시 만날 때는 내가 경비원이고 이 사람이 상사일 지도 몰랐다.</div> <div>우리 조직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다.</div> <div><br></div> <div>"이름이 뭐요?" 경비원이 말했다.</div> <div>나는 이름을 적었다. 경비원의 눈썹이 올라갔다. "같군요, 그래요? 흠—"</div> <div>"일이나 해요." 나는 잠든 미혼모에게 향했다.</div> <div>"친구, 힘든 시절은 끝났어요. 이제 최고의 직장을 갖게 되었고— 잘 해낼 거예요. 난 알고 있죠."</div> <div>"당신처럼 말이지!" 경비원이 동의했다. "날 봐, 1917년에 태어났는데 아직 젊고, 건강하고, 삶을 즐기고 있어."</div> <div>나는 도착했던 방으로 이동해서,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1970년 11월 7일 – 23시 01분 – 주점 "팝스 플레이스"</div> <div><br></div> <div>나는 위스키 다섯 병을 들고 창고에서 나와서, 원래 있었던 계산대로 향했다.</div> <div>조수는 노래를 틀었던 손님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div> <div>내가 말했다. "틀게 놔 둬, 코드 뽑지 뭐." 나는 피로에 절어 있었다.</div> <div><br></div> <div>힘들었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div> <div>미래에는 누군가를 고용하는 게 더욱 어렵게 된다. 1972년의 실수 이후로는 말이다.</div> <div>이제는 1963년 전쟁이 어째서 사그라들었는지 대중에게 알려졌다.</div> <div>뉴욕의 폭탄 투하는 실패했고, 수많은 음모들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div> <div>나 같은 이들이 분투한 결과였다.</div> <div><br></div> <div>나는 가게를 5분 일찍 닫고 매니저에게 편지를 썼다.</div> <div>가게를 사들인다는 제안을 받아들이며, 나는 긴 휴가를 떠나니 변호사와 이야기하라는 내용이었다.</div> <div>시간 관리국이 가게를 넘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깔끔하게 정리해 두고 싶어할 것이다.</div> <div>나는 창고 안쪽 방으로 가서 1993년으로 이동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1993년 1월 12일 – 22시 00분 – 시간 관리국 본부</div> <div><br></div> <div>나는 경비원한테 인사하고 내 방으로 향했다. 일주일 정도는 잠만 잘 것이다.</div> <div>내기에 걸었던 술병을 손에 든 채였다. (어쨌든, 내가 이겼다)</div> <div>그리고 보고서를 쓰기 전에 술을 들이켰다. 구역질나는 맛이 났다.</div> <div>내가 왜 올드 언더웨어 따위를 주문했던 거지.</div> <div>그나마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div> <div><br></div> <div>나는 보고서를 써내려갔다. 총 40명을 고용했고, 전부 합격점이었다. </div> <div>당연히 합격할 나 자신까지 포함해서. 그야, 내가 여기 있지 않은가?</div> <div>그리고 부서 변경 요청서를 작성했다. 모집 일에 너무 지쳤다.</div> <div>두 장을 수거함에 넣고 침대로 향했다.</div> <div>침대 위에 붙은 '시간 여행 조례' 가 보였다.</div> <div><br></div> <div>내일 할 일을 어제 해놓지 말자.</div> <div>마지막에 성공했다면, 다시는 시도하지 마라.</div> <div>적절한 조치가 90억을 살린다.</div> <div>모순도 모순될 수 있다.</div> <div>생각하는 것보다 항상 이르다.</div> <div>조상들도 평범한 사람이다.</div> <div>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div> <div><br></div> <div>처음 내가 왔을 때보다는 와닿지 않았다.</div> <div>상대적 30년 동안의 시간 여행이 나를 무감각하게 만들었다.</div> <div>옷을 벗자 내 배가 드러났다. 제왕절개는 큰 수술 자국을 만들었다.</div> <div>그러나 지금은 털에 덮여서 자세히 보지 않는 한 눈치챌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다음으로 손가락에 낀 반지를 바라봤다.</div> <div>자기 꼬리를 먹는 뱀.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div> <div>나는 내가 온 곳을 정확히 안다– 하지만 너희 좀비들은 어디에서 나왔단 말인가?</div> <div><br></div> <div>두통이 느껴졌다. 두통 유발제를 먹은 것도 아니었는데.</div> <div>한 번 그러긴 했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아서 좋았거든.</div> <div><br></div> <div>나는 침대로 기어들어갔고, 신호를 보내 불을 껐다.</div> <div><br></div> <div>다른 이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div> <div>혼자 어둠 속에 웅크려 있는 나—제인—만이 있을 뿐이다.</div> <div>네가 너무도 그립구나!</div>
    출처 http://emilkirkegaard.dk/en/wp-content/uploads/Robert-A.-Heinlein-All-You-Zombies.pdf

    http://neapolitan.tistory.com/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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