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52882&s_no=252882&kind=bestofbest_sort&page=1&o_table=gametal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52882&s_no=252882&kind=bestofbest_sort&page=1&o_table=gametalk</a></div> <div><br></div> <div>이 글 읽고 제 나름대로의 추측으로 새 글을 써봅니다.</div> <div>그래도 게임업계 물 5년은 먹었으니 위 글의 억지 추측보다는 좀 나을 겁니다.</div> <div>너무 핏대 세우진 마시고 재미로 읽어주세요 ㅎㅎ</div> <div><br></div> <div><br></div> <div><b>1. 300억 어디로 갔어?</b></div> <div><b><br></b></div> <div>일단 서든어택을 개발한 회사가 어딘지 알아야 합니다. 넥슨 지티? 잘 모르겠고요. 디스이즈게임같은 사이트 안 본지 한참 됐으니까요.</div> <div>서든어택 개발한 회사는 게임하이입니다.</div> <div><br></div> <div>보통 게임 하나가 대박이 나면 패턴이 정해져 있습니다.</div> <div>메인 개발자들은 라이브 하기 싫다고 다른 프로젝트 만들어서 나가요.</div> <div>그리고 CEO는 회사 팔고 그 돈으로 외제차 굴립니다.</div> <div><br></div> <div>게임하이의 경우는 서든이 출시된지 한참 된 다음에 후속작 얘기 나왔으니까 아마 초기 개발자들이 서든2로 가지는 않았을 겁니다.</div> <div>한참 초창기 라이브에서 스타팅 멤버들이 꼬아 놓은 소스코드 파헤쳐 가면서 나름 인내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새 프로젝트로 옮겨갔을 겁니다.</div> <div>근데 문제는 이 사람들 연봉이 좀 높아요. 물론 연봉은 회사 옮길 때 가장 많이 오르긴 하지만, 그래도 미니멈으로 해마다 오르는 연봉 퍼센티지가 있으니까.</div> <div><br></div> <div>그리고 마케팅. 네이버 메인에 배너 거는 게 이게 가격이 겁나 쎄요. 억대야 억대. 1억 5천인가? 아마 그랬을 겁니다. 제가 서비스하던 게임도 네이버 메인에 걸면 좀 나을까 싶어서 알아본 적 있으니 아마 맞을 겁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뭐 엔진 사야지, 3D 할라면 맥스 사야지, 비주얼 스튜디오도 사야지. 회사에 원래 있던 사람이면 몰라도 새로 온 사람이면 돈이 또 들어가요.</div> <div>긍까 300억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사실은 별로 없어요. 중간에 테스트도 해야지, 간담회도 해야지, 외주도 줘야지, 사운드도 사와야지.</div> <div><br></div> <div>여기까지 읽으면 내가 개발자 편드는 거 같죠? 아니그등?</div> <div><br></div> <div><b><br></b></div> <div><b>2. 테라가 400억인데 서든이 300억이야. 퀄 차이 너무 심하지 않음?</b></div> <div><b><br></b></div> <div>돈을 받으면 받는 만큼 일해야 하는데, 라이브에서 오래 구른 사람들은 그게 잘 안 되요.</div> <div>왜냐면 맨날 하던거만 하면 되니까.</div> <div>내가 뭐빠지게 개발해서 신규모드 내는 것보다 연예인 스킨 하나 만들어서 내는 게 돈을 더 버는데 왜?</div> <div>(연예인 스킨 초기에 나온 거 일 매출이 1억 5천 정도 됐다고 함)</div> <div><br></div> <div>누구나 선임 개발자들이 한 거 다 갈아엎고 깨끗하게 만들고 싶어해요.</div> <div>근데 오래된 게임일수록 판도라의 상자를 열 때의 위험성이 높아지죠. 희망은 없고 온갖 추악한 것들만 나올 수도 있어요.</div> <div>괜히 갈아 엎는다고 건드려서 브랜치 새로 땄다가(실제 업데이트되는 버전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새로 복사본을 만드는 것) 수습 안 돼서 나가리되면 '저 사람은 일 못 하네' 이딴 소리나 하니까.</div> <div>그렇다 보니 아주 크리티컬한 거 아니면 그냥 안고 갑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팀에 오래 있었으니 시니어가 됩니다.</div> <div>근데 이런 사람들 데려다가 2탄 만들면 잘 할까요?</div> <div><br></div> <div>실제로 내가 이직 고려할 때(지금은 게임 안 만들고 다른 일 함) FPS를 하도 좋아해서 이력서를 게임하이에 넣어볼까, 드래곤플라이에 넣어볼까, 아님 레드덕에서 메트로 뭐시기 한다니까 거기에 넣어볼까 했었는데, 게임하이에 아는 사람 있는 선임이 그러대요.</div> <div>거기 아재들 겁나 많아서 완전 군대라고.</div> <div><br></div> <div>개발문화가 경직되어 있다는 겁니다. 그런 환경에서 무슨 실력 향상이 있어?</div> <div>그런 환경에서도 실력 향상할 사람은 벌써 나가서 회사 차리든가 외국으로 나가지 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3. 할 줄 아는 것만 하니까 맨날 똑같은 게 나온다.</b></div> <div><b><br></b></div> <div>근데 사람이 반사적으로 일단은 내가 할 줄 아는 것부터 먼저 해요.</div> <div>총겜 만든다고 치면 솔직히 구조는 거기서 거기거든요?</div> <div><br></div> <div>위에선 당장 알파버전 보자고 쌩 난리지, 그럼 별 수 있어요? 기존에 있던 거 긁어와서 일단은 플레이 정도만 되게 만들어야지.</div> <div>초기 버전 가지고 가서 보여줬더니 괜찮대. 이대로 가재.</div> <div><br></div> <div>사실 코드는 서든1이랑 똑같고 그래픽리소스만 고품질로 바꾼<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건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이번에도 봐봐요. 서든1에서 쓰던 핵잌ㅋㅋㅋㅋ 2에돜ㅋㅋㅋㅋ 무슨 아이 클라우드여 ㅋㅋㅋ</div> <div>핵 호환성 오지구여~</div> <div><br></div> <div>그리고 멀티 코어 미지원, 960에서 프레임드롭.</div> <div>이런 거 공부 안 해서 그래요. 내가 알기론 미들웨어 사다 쓰면 어지간히 해결되는 문제들이긴 한데.</div> <div>그 등신같은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 만들 바에야 미들웨어를 하나 사다 쓰지.</div> <div>그게 아니면 직접 해결을 보든가.</div> <div><br></div> <div><br></div> <div><b>4. 사실 지금 나올 게 아니었는데 오버워치 때문에 억지로 나왔다.</b></div> <div><b><br></b></div> <div>목 비틀어지는 버그, 웨어하우스 벽에서 얼굴 튀어나오는 버그 이런 거.</div> <div>QA(품질검수)팀에서 얘기 안 했을까요?</div> <div>백프로 얘기 했겠죠. 근데 왜 그대로 나왔을까?</div> <div>아마 오버워치가 롤 배때기에 칼빵을 놓을 줄 몰랐겠죠.</div> <div>'억ㅋㅋㅋ 저거 팀포 짭 ㅋㅋㅋ 누가 함 ㅋㅋㅋ 여캐 무슨 디즈니인 줄 ㅋㅋㅋ'</div> <div>하다가 싸대기 왕복으로 쳐맞으니까 정신이 번쩍 들었을 겁니다.</div> <div>그리고 일단 플레이해 보면 알잖아~ 이건 옛날 코드 그대로 옮겨다가 만든 게임으로 어떻게 해볼 상대가 아니라는 걸.</div> <div><br></div> <div>아마 오버워치가 나오는 시점에서 사내 압박도 거세졌을 겁니다.</div> <div>'님들 개발비 가지고 뭐 했음? 해외에서는 저런 개쩌는 게임이 나오는데?'</div> <div>상황이 이렇게 되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오버워치 나온 타이밍에 비벼봐야 됩니다.</div> <div>오버워치 시장에 안착한 후에 '서든 2! 핵잼 졸잼 꿀잼! 여캐도 쁘앙쁘앙!' 해봐야 총겜 유저들 전부 수송선타고 하나무라 가고 있을 테니까.</div> <div><br></div> <div>페북에 개발자 한 분이 쓴 글에 보면 애들 얼굴도 못 봤다고 되어 있죠? 그걸 전문용어로 크런치라고 하는데, 출시일이 임박해서 평소보다 높은 페이스로 개발을 진행하는 걸 뜻해요.</div> <div>물론 보통 스케쥴에서도 오픈 직전에 크런치는 해요. 라이브 팀도 업데이트 때 크런치 해요.</div> <div>근데 그 글 내용을 보면 '존나 억울하게 뺑이쳤다!'는 느낌이 강하잖아요.</div> <div>7월 6일 오픈은 계획에 없었다는 거지.</div> <div><br></div> <div>이건 어디까지나 내 추측인데, 웨어 하우스 그거 집어넣는 거 계획에 없었을 걸요?</div> <div>갑자기 막 내놔야 되니까 세일즈 포인트를 뭘로 잡아야 하느냐 그런 것도 겁나 갈팡질팡 했을 거고.</div> <div>그리고 그 결과로 나온 게 다들 아시는...</div> <div>종로 3가에서 할머니한테 뒷통수 쳐맞을 복장으로 휘적휘적 걷는 헐벗은 여자애죠.</div> <div>내가 보기엔 그거 수어사이드 스쿼드 할리퀸 이런 거 보고 만든 거 같은데 퇴폐미랑 퇴폐는 다른 거지!</div> <div><br></div> <div><b><br></b></div> <div><b>5. 근데 시간을 들였다고 잘 나왔을까?</b></div> <div><b><br></b></div> <div>스포2를 보면 알 수 있잖아요. 하나부터 열까지 콜옵 짭인 거. 물론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다는 건 인정.</div> <div><br></div> <div>근데 서든2도 아마 시간 들여봐야 서든1의 업스케일링판 정도밖에 안 됐을걸요?</div> <div>왜냐면 총쏘는 친목게임 만드는 거지 클래식한 정통파 슈팅게임 만드는 거 아니니까.</div> <div><br></div> <div>어차피 시장성향에 대한 검증은 서든1에서 끝났다고 믿었을 거에요. 새로운(사실 팀포가 있지만 PC방 환경에서 원활한 멀티플레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오버워치가 월등하니까.)게임에 사람들이 이끌릴 거라고 생각도 못 했겠죠.</div> <div><br></div> <div>아버지에게서 왕좌를 이어받으면 된다고 생각했을 겁니다.</div> <div><br></div> <div>추측컨대 개발단계에서 윗선들이 '아 왜 서든1처럼 안 함?'이랬을 가능성 농후.</div> <div><br></div> <div><br></div> <div><b>6. 결론</b></div> <div><b>어차피 망할 거 오버워치 때문에 망한 것처럼 포장은 되니까 개이득.</b></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