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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257939
    작성자 : TEO
    추천 : 98
    조회수 : 10955
    IP : 218.233.***.109
    댓글 : 4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5/28 01:30:42
    원글작성시간 : 2016/05/27 15:36:06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57939 모바일
    유부남의 기막힌 사기결혼…부모·하객 모두 '역할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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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433086403c754af48754045b47e64e047af0a30__mn280662__w500__h281__f33536__Ym201605.jpg" width="500" height="281" alt="AKR20160526116600065_05_i_99_20160527080406.jpg" style="border:none;" filesize="33536"></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알바 고용해 부모 상견례…예단비 등 4천만원 가로채</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검찰 자녀 2명 있는 30대 유부남 사기 혐의 구속 기소</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180㎝에 가까운 큰 키에 콧날도 오뚝했다. 첫인상이 나쁘지 않았다. </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혼기가 찬 직장인 A(34·여)씨는 2년 전 서울 목동의 한 카페에서 그 남자를 처음 만났다. 한 살 많았다. 고등학교 동창이 다리를 놓아줬다. </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남자는 파일럿이 꿈이어서 항공 관련 대학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후 파일럿 시험에는 떨어졌지만 국내 한 대기업의 연구소에서 일했고, 지금은 회사를 나와 철도 부품 특허로 벤처기업을 운영 중이라고 했다.</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정부에서 10억원을 지원받아 서울 신사동에 사무실이 있고 별도의 생산 공장도 갖고 있다는 남자였다. </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교장 선생님으로 재직하다가 마을 이장을 해보고 싶어 시골로 내려간 아버지에, 영국에서 결혼한 여동생까지 집안도 그리 나쁘지 않아 보였다. </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둘은 첫 만남 후 휴대전화로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어느새 연인이 됐다.</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1년 3개월가량의 연애 기간 말다툼 한 번 없었다. 모든 게 잘 맞았다. 아니 남자친구가 대부분을 A씨에게 맞춰줬다. 이 남자면 결혼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결혼 이야기가 오가자 남자가 A씨의 부모 집으로 인사를 갔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상견례 자리가 마련됐다. </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남자는 "아버지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계셔서 못 오시니 어머니끼리만 뵙자"고 했다. </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상견례 후 8개월 뒤. 결혼을 한 두 달 앞둔 지난해 여름이었다. 남자는 예단비로 1천만원을, 아파트 전세자금으로 3천만원을 A씨에게 부탁했다.</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남자는 "회사에서 급히 막을 돈이 필요해 현금이 없다"고 사정했다. 나머지 결혼비용도 사실상 A씨가 모두 부담했다. </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4천만원 외 결혼식 뷔페 음식비용 500만원, 신혼여행 비용 100만원, 가전제품 구입비 등 총 2천900여만원이 더 들었다.</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둘은 지난해 9월 수도권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그런데 결혼식 당일 남자는 "어머니가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고모가 아버지와 함께 혼주 석에 앉을 거라고 했다. 생애 가장 좋은 날 A씨는 시어머니가 크게 안 다치셨기만을 기도했다. </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결혼 후 두 달이 흐른 지난해 11월. A씨는 집에서 잠깐 인터넷 검색을 하기 위해 남편의 스마트폰을 열었다가 의심스러운 전화번호 하나를 발견했다.</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자신이 모르는 남성 이름으로 저장된 번호였다. 신기하게도 4자리 뒷번호가 남편 번호와 같았다.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신호음 끝에 들린 것은 낯선 여자의 앙칼진 목소리였다.</span><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누구세요"라는 A씨의 떨리는 물음에 대답 대신 "우리 남편 휴대폰으로 전화한 당신은 누구냐"는 성난 질문이 되돌아왔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color:#333333;line-height:19.2px;"> </span><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4330908cb7c6f88b73d48ffb2877d1cbb2ead50__mn280662__w500__h300__f25736__Ym201605.jpg" width="500" height="300" alt="AKR20160526116600065_04_i_99_20160527080406.jpg" style="border:none;" filesize="25736"></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line-height:19.2px;">"저 000씨 와이프입니다"</span><br style="line-height:19.2px;"><br style="line-height:19.2px;"><span style="line-height:19.2px;">"무슨 소리야. 내가 집사람인데…" </span><br style="line-height:19.2px;"><br style="line-height:19.2px;"><span style="line-height:19.2px;">그날 A씨는 남편의 진짜 부인이라는 낯선 여자에게서 심한 욕설까지 들어야 했다. 황당했다. </span><br style="line-height:19.2px;"><br style="line-height:19.2px;"><span style="line-height:19.2px;">남편에게 따졌더니 당황해하며 더 황당한 실토를 했다.</span><br style="line-height:19.2px;"><br style="line-height:19.2px;"><span style="line-height:19.2px;">"어떤 여자가 내 아이를 낳았는데 일방적으로 혼인신고를 했다. 결혼은 하지 않았다"</span><br style="line-height:19.2px;"><br style="line-height:19.2px;"><span style="line-height:19.2px;">남자가 1년 넘게 벌인 장편 사기극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span><br style="line-height:19.2px;"><br style="line-height:19.2px;"><span style="line-height:19.2px;">알고 보니 마지막 실토도 거짓이었다. 남자는 7살과 9살짜리 두 자녀를 둔 유부남이었다. </span><br style="line-height:19.2px;"><br style="line-height:19.2px;"><span style="line-height:19.2px;">2007년 결혼한 아내와는 3년 만에 별거 생활을 했지만 4자리 뒷번호가 같은 휴대전화로 자주 연락하고 지냈다. 그 전화번호는 아들 이름으로 저장한 아내 번호였다.</span><br style="line-height:19.2px;"><br style="line-height:19.2px;"><span style="line-height:19.2px;">A씨는 역할대행 아르바이트를 동원해 가짜 부모를 내세워 상견례를 했고, 사전에 대역과 전화통화를 하며 입을 맞췄다.</span><br style="line-height:19.2px;"><br style="line-height:19.2px;"><span style="line-height:19.2px;">결혼식장에 온 아버지와 고모는 물론 친구 5∼6명도 일당을 받고 온 가짜였다. 그의 진짜 친구 4명은 "눈감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어쩔 수 없이 결혼식에 참석한 이들이었다.</span><br style="line-height:19.2px;"><br style="line-height:19.2px;"><span style="line-height:19.2px;">남자는 항공 관련 대학교가 아닌 비슷한 성격의 전문대학을 졸업했다. 벤처기업이 아닌 직원 2명인 중소기업에서 일했다. </span><br style="line-height:19.2px;"><br style="line-height:19.2px;"><span style="line-height:19.2px;">그가 구한 신혼집은 2억5천만원짜리 전세가 아닌 보증금 3천만원에 매달 90만원을 내는 월세였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보여준 전세계약서도 위조한 거였다.</span><br style="line-height:19.2px;"><br style="line-height:19.2px;"><span style="line-height:19.2px;">뒤늦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무너진 하늘을 뒤로하고 지난해 말 인천의 한 경찰서에 남편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span><br style="line-height:19.2px;"><br style="line-height:19.2px;"><span style="line-height:19.2px;">경찰은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인천지검 형사4부(이정훈 부장검사)는 추가 조사를 한 뒤 사기 혐의로 회사원 B(35)씨를 구속 기소했다. </span><br style="line-height:19.2px;"><br style="line-height:19.2px;"><span style="line-height:19.2px;">검찰 관계자는 27일 "피의자는 사기죄로 피해자에게 고소당한 뒤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겠다는 뉘앙스의 '조만간 선물 하나 줄게. 기대해. 너도 조사받아야지'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위협했다"고 말했다.</span><br style="line-height:19.2px;"><br style="line-height:19.2px;"><span style="line-height:19.2px;">이어 "사기결혼을 반성하기는커녕 적반하장 식으로 파렴치한 행태를 보여 구속했다"고 덧붙였다. </span><br style="line-height:19.2px;"><br style="line-height:19.2px;"><span style="line-height:19.2px;">A씨는 사기결혼 후 대인기피증과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고 자살 충동까지 느끼는 등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span></div><br></div><br>
    출처 게시물을 본 곳
    http://hgc.bestiz.net/zboard/view.php?id=ghm2b&page=2&sn1=&divpage=43&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74262

    원 출처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5/26/0200000000AKR20160526116600065.HTML?input=117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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