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살던 집을 팔고 새집으로 이사하려는 중인 유부징어입니다</div> <div><br></div> <div>여차저차 집을 파는 계약을 하고</div> <div><br></div> <div>맘에 드는 집을 발견해서 계약하려는데..</div> <div><br></div> <div>넓혀가는거라 계약금 중도금 등이 부담이 되더라구요.</div> <div>주택담보대출은 잔금날 나온다 하구용</div> <div><br></div> <div>그래서 처음엔 시댁 마이너스 통장을 기웃거렸는데...</div> <div>느닷없이 천 가까이를 오히려 요구하시는거예요;;;;</div> <div>이건 빡치니까 생략하고 ㅋㅋ</div> <div><br></div> <div>그래서 일단 우리부부 신용대출 신청하고 친정에 혹시 도와줄 수 있나 물어봤죵</div> <div>시댁에서 요구한 것까지 말하며 좀 도와달라고 했어요 ㅠㅠ</div> <div>대출금 입금되면 바로 갚겠다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 친정부모님과 저는 조금 사이가 안좋은 상태예요.</div> <div>어릴때 이유없이 아빠한테 맞은 기억.</div> <div>동생(아들)하고 차별당한 기억.</div> <div>다 커서도 결혼문제때문에 또 한번 싸우고, 엄마 허세땜 망신당하기도 하고</div> <div><br></div> <div>그래서 친정에 아쉬운 소리 안하고 잘 살겠다고 큰소리쳤는데</div> <div>결국 손을 벌리고 말았죠</div> <div><br></div> <div>그리고 오늘 아빠랑 통화를 하는데</div> <div>적금이랑 이것저것 깨고 이모한테 좀 빌리면 돈 마련할 수 있다며</div> <div><br></div> <div>"돈 걱정하지 말고 계약 잘해라"</div> <div>라고 하시길래</div> <div>미안하다고 두달안에 갚을 수 있다고 거듭 말하는데..</div> <div><br></div> <div>갑자기 아빠 왈</div> <div>"그리고 뭐 시댁에서 얼마 달랬다고? 집 팔았는데 그정도 달라고 한거면 적은거야 그냥 줘버려.</div> <div>아빠 월급나오면 그 돈 내가 다 줄께!!"<br></div> <div><br></div> <div>라며 급 허세를 떠시네요.</div> <div><br></div> <div>아빠 월급은..</div> <div>몇년 째 밀리고 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그거 한꺼번에 받으면 몇천이라며 포기않고 계속 다니고 계시구요 ㅋㅋㅋㅋㅋㅋ</div> <div>노동청에 신고하라고 아무리 말해도</div> <div>적금 개념이라며 다니고 있는데 </div> <div>나이도 나이이신지라 거기 말고는 갈데도 없고 그냥 취미삼아 나가는 셈 치고 냅두고 있는 상태구요.</div> <div><br></div> <div>그 언제 받을지 모르는 월급으로 허세부리면서</div> <div>그 돈 내가 다 줄께! 하니</div> <div>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뭉클하고 그래요 ㅠ</div> <div><br></div> <div> <div>아빠한테 감동받아서 눈물날뻔한 적은 단언컨대 태어나서 단한번도 없었거든요</div> <div>열받고 분해서 운 기억만 많았는데 이게 무슨 감정인가 싶고 그러네요 ..</div></div> <div><br></div> <div><br></div> <div>참 세상사 내 맘같지도 않고 어렵지만 그런 와중에 뜻하지 않은 고마움을 발견하기도 하고</div> <div>이런 게 인생이다 싶어요.</div> <div>돈 갚을때는 꼭 더 얹어서 돌려드려야겠어요 ㅠ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