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어느날, </div> <div>개가 갑자기 없어졌어.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는 거야.<br></div> <div>며칠 후, 아궁이에 불을 떼면 이상한 냄새가 났었지.</div> <div><br>체구가 가장 작았던 내가 아궁이 속을 기어들어가 봤어.</div> <div>(엄마는 막내아들한테 왜 이런 일을 시키셨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흑흑~~!!)<br><br>거기서 털이 거의 거슬린 녀석을 끄집어 내었지. 이미 죽은 상태였고, </div> <div>왜 그곳에 기어들어갔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어.</div> <div> </div> <div>암컷이라면 새끼를 배서 낳을 따뜻한 장소를 물색하느라 들어갔다고 치더라도,</div> <div> </div> <div>그녀석은 숫컷이었거든.</div> <div> </div> <div>그리고 들어갔더래도 불을 때면 뜨거워서라도 뛰쳐나왔을텐데, 그냥 거기서 죽어 있었거든.<br></div> <div>난 지금도 그 녀석이 왜 거기 들어가서 죽어나왔는지 모르겠어.</div>